태상동연삼매신주재참사의(太上洞淵三昧神呪齋懺謝儀)

📚 태상동연삼매신주재참사의(太上洞渊三昧神呪斋忏谢仪) · 제0편

태상동연삼매신주재참사의(太上洞淵三昧神呪齋懺謝儀)


1. 동방(東方) 무극 천존께 올리는 참회와 청수하 마역(魔疫)의 구축

당나라 최고의 도사 광성선생(廣成先生) 두광정(杜光庭)이 증보하고 교정한 본 의식은, 태상 동연의 신령스러운 삼매신주(三昧神呪)를 송독하며 집안과 나라의 온갖 마귀와 돌림병, 액운을 소탕하고 온 누리에 동양의 신비롭고 평화로운 대도(大道)의 기운을 퍼뜨리는 장엄한 구령 참교(懺敎) 의식이다.

제자들은 엄숙히 동방을 향해 세 차례 절을 올린 뒤, 지극한 마음으로 동방 무극의 태상지진 상상 태이군 삼동천존(三洞天尊)께 귀명례배하며 참회의 장을 읊는다.

동방의 참회와 참사

“소신들은 재주(齋主) 아무개의 가족들을 위하여 삼가 신령한 삼매신주를 봉행하고 묘리 경전을 송독하며 참회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이들이 지은 일곱 가지 감정과 다섯 가지 욕망(七情五欲), 열 가지 악업과 육근(十惡六根)의 무수한 죄업을 탕제(蕩除)하여 씻어내 주소서.

엎드려 빌건대 태상老君께서 널리 은혜를 내리시어, 삼매신주를 다스리는 십방의 주왕들과 힘이 장사요 우렁찬 구천의 힘사(九天力士), 오방의 천상 군대인 오제신병(五帝神兵), 시방의 천녀들과 붉은 활을 쥔 적궁대졸(赤弓大卒)들을 내리시어 전염병을 퍼뜨리는 사악한 마귀인 적두(赤頭)와 구영자(拘盈子) 등의 무리를 찔러 죽이고 멸하소서.

온역의 독기와 흉악한 칼날, 굶주림과 염병의 귀신들을 모조리 씻어내어 맑게 청소하시고, 참된 원기(元精)가 온몸에 윤택하게 돋아나 온 세상이 태평(太平)을 누리게 하소서.”

이어 제자는 악귀를 내쫓는 신비로운 구귀주(遣鬼呪)를 엄숙한 목소리로 크게 선포한다.

악귀 퇴치 주문 (遣鬼呪)

다섯 가지 흐린 말세(五濁世)에 삼동의 경전을 정성껏 받드는 자가 있다면, 내 즉시 하늘의 용맹한 천정사(天丁士)를 보내어 그의 몸을 굳건히 호위하게 하리라.

질병을 일으키는 만 길 높이의 흉악한 귀신(万丈鬼)들은 이 집안의 뜰과 문밖에서 영원히 멀리 떠날지어다!

공기 중에 가득한 오색의 병독 기운(五色氣)을 모조리 잡아 없애어 단 한 점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리라.

관재구설과 온갖 소송은 봄눈 녹듯 매끄럽게 풀리고, 병자들은 씻은 듯이 깨어나 맑은 정신을 얻으리로다.

만약 칙령에 순종하지 않고 삿되게 장난을 치는 역귀가 있다면, 천상의 마왕(魔王)이 즉시 그의 목을 베어 멸하리라.

이어 동방의 드높은 하늘인 동화천(東華天)을 찬양하는 보허송(步虛頌)을 부르며 법단을 한 바퀴 돈다.

동방 보허송(步虛頌)

동방의 구망(勾芒) 신령이 파릇파릇 푸르른데, 천상의 선녀가 허공에 노닐고 여덟 소리가 옥경에 울리네.

대승의 가르침은 속세를 훌륭히 초월하니, 십방의 진인들이 자줏빛 대궐(紫庭)에서 유유히 노닐도다.

공덕을 쌓고 참된 재단을 건립하니, 기나긴 어두운 밤이 비로소 훤히 밝아오누나.

올바른 법고(法鼓) 소리가 둥둥 울려 퍼지니, 백 가지 사악한 기운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네.

천하의 마왕들도 머리를 조아려 엎드리나니, 감히 대도를 시험하려 들면 그 사지를 찢어 멸하리라.

2. 남방(南方) 적제(炎帝)와 금광의 기운으로 마병(魔兵)을 굴복시키는 의식

제자는 남쪽을 향해 공손히 삼배를 올린 뒤, 남방의 붉은 하늘인 단천(丹天)의 태청남극황상로군, 동령옥제, 단령고선 등 수많은 남방의 천신들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한다.

남방의 참회와 온역 퇴치

“남방의 삼동천존과 신령들이시여, 엎드려 빌건대 재주의 온갖 죄업과 계율을 범한 허물을 용서하여 주소서.

십방의 천녀들과 하늘 장사, 그리고 오방의 검은 하늘 군대인 오현천살대병(乌玄天杀大兵)과 붉은 옷을 입은 신장들을 내리시어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흉악한 역귀 마온(魔瘟), 위도(威都), 초씨(樵氏), 우도륜나(乌涂伦那), 우완(乌丸)의 부하 졸개들을 사정없이 잡아 묶으소서.

온몸이 춥고 더우며 뼈가 썩는 학질과 온역, 게우고 설사하는 호열자(霍亂吐痢)의 돌림병 귀신들을 번개같이 쫓아내시어 백성들의 질병이 씻은 듯이 낫게 하소서.”

이어 남방의 악귀들을 억압하는 구귀주(遣鬼呪)를 독송한다.

남방 퇴귀 주문 (遣鬼呪)

대도가 천하의 온갖 신령들과 마왕의 아들딸에게 칙령을 내리노니, 묘리 경전을 정성껏 독송하는 자가 있다면 너희는 마땅히 곁을 지키며 옹호하라.

사방의 역귀들은 들이닥치지 못하게 하고, 백 가지 귀신은 신속히 성 밖으로 도망치게 하라.

신령한 장수 맹달(孟達)이 전염병과 재앙을 모조리 잡아 가두니, 살아남은 백성들이 소태나무 찌꺼기 같은 고통에서 온전히 벗어나리라.

관재는 매끄럽게 풀리고 질병은 소멸되리니, 내 공덕을 세운 너희를 즉시 천상의 벼슬로 천거하여 승진시켜 주리라.

이어 남방을 다스리는 염제(炎帝)의 기운을 다은 보허송(步虛頌)을 노래한다.

남방 보허송(步虛頌)

남방의 붉은 염제(炎帝)께서 온 누리를 비추시니, 신선 마차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달리도다.

천상의 선녀들이 은하수 너머에서 영가(靈歌)를 부르니, 금빛 찬란한 서광이 붉은 몸뚱이(丹軀)에 가득하네.

오늘 신비로운 법륜(法輪)이 성대하게 굴러가니, 범음(梵音)의 소리가 천하의 아홉 구석까지 웅장하게 뒤흔드누나.

천왕이 칙령을 내려 마귀 군대를 소탕하니, 사나운 바람이 멈추고 궂은비가 스스로 그치도다.

3. 서방(西方) 백제(勾尼)와 태백의 기운으로 온역(瘟災)을 소탕하는 의식

제자는 서쪽을 향해 꿇어앉아 삼배를 올린 뒤, 서방 소천(素天)의 서화고상황제 태령원시로군, 서령금모 등 백제의 기운을 지닌 영관들께 예배하며 죄업의 탕제를 기도한다.

서방의 참회와 온역 구축

“소신들은 삼가 서방의 삼동천존께 머리를 조아려 참회하옵니다.

제자가 금생에 몸과 마음, 입과 생각으로 지은 먼지 모래알처럼 무수한 모든 죄업을 소멸하여 주소서.

엎드려 빌건대 구천의 대병과 시방의 장사, 그리고 붉은 옷을 입은 호위 공조들을 내리시어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무리인 신릉(信陵), 적오(赤乌), 망량(魍魉) 등의 귀신과 붉은 눈을 부릅뜬 흉악한 적목각자귀(赤目角子鬼)를 여지없이 도륙하고 탕제하소서.

온갖 질병을 즉시 박멸하시어 백성들의 온 뼈마디가 편안함(百骸休泰)을 얻게 하소서.”

이어 서방의 악귀들을 저주하는 구귀주(遣鬼呪)를 읊는다.

서방 퇴귀 주문 (遣鬼呪)

도군이 하계의 온갖 사납고 흉악한 신령들에게 엄중히 칙령을 내리노라.

붉은 사막에 폭풍이 몰아치고 흉포한 말과 소가 날뛰며, 역귀들이 불쌍한 백성들을 요절시키는 난세로다.

그러나 대도의 경전을 성실히 받들고 신비로운 신표를 찬 자가 있다면, 하늘의 대군이 그의 곁을 지키며 철통같이 옹호하리라.

흉악한 장수들이 삿된 귀신들을 모조리 쫓아낼 것이요, 하늘의 장사들이 제 집안사람처럼 그를 품어 안아 주리라.

만약 내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고 삿된 역병을 퍼뜨린다면,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안고 차가운 저승의 깊은 밤바다에 처넣어 버리리라.

이어 서방의 가을 기운과 백제의 공덕을 칭송하는 보허송(步虛頌)을 읊는다.

서방 보허송(步虛頌)

서방의 가을 수확을 다스리는 백제의 이름을 구니(勾尼)라 부르도다.

해와 달과 별의 세 빛(三光)이 드넓은 우주를 비추니, 온 세상의 네 모퉁이가 훤히 밝아오누나.

여덟 가지 은하 소리가 삼십이천에 가득 울려 퍼지니, 요귀와 사악한 기운이 제풀에 꺾여 뒤걸음질 치도다.

오늘 신령한 참회 재단을 세우고 밝은 등불을 켜니, 한 가닥 영험한 서광이 허공을 가득 채우네.

4. 북방(北方) 흑제(玄天)와 두중(斗中)의 힘으로 악귀의 머리를 베는 의식

제자는 북쪽을 향해 공손히 머리를 조아려 삼배를 올린 뒤, 북방 현천(玄天)의 태청상상고황옥제 허황도군, 북극진공, 흑제황로 등 북방의 장엄한 신장들께 예배한다.

북방의 참회와 온역 퇴치

“소신들은 삼가 북방의 삼동천존과 칠대조상, 그리고 살아 있는 모든 권속들이 지은 불충과 불효, 살생과 도둑질, 삿된 음행과 이간질, 거짓말과 탐욕의 온갖 무거운 죄업을 고백하고 참회하나이다.

엎드려 빌건대 태상老君의 은혜로 송취(宋就)와 문창풍수장군(文昌风水将军), 사대천왕과 힘이 세고 우렁찬 붉은 갑옷의 천도력사 황영(黄英) 등을 내리시어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우완(乌丸), 황노(黄奴), 도로나귀(都卢那鬼), 그리고 우물의 귀신과 아궁이의 부엌 귀신(井竈之鬼)들을 모조리 잡아 묶어 강물에 던지소서.

전염병의 독기가 눈 녹듯 사라져, 온 집안과 천만 백성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하소서.”

이어 북방의 악귀들을 도륙하는 매서운 구귀주(遣鬼呪)를 읊는다.

북방 퇴귀 주문 (遣鬼呪)

태상께서 지니신 진실하고 신비로운 말씀이 있으니, 온갖 요귀와 해괴한 역귀들에게 칙령을 내리노라.

사납게 미쳐 날뛰는 백발의 마귀들과, 온몸이 떨리는 추위와 염병의 역질 꼬리를 잘라 멸하리라!

나무와 바위에 달라붙어 사람을 홀리고, 물과 산에 의탁하여 재앙을 일으키는 무리들이여,

지극한 법을 받들고 도를 행하는 스승과 제자의 곁에서 역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구하는 성스러운 풍악이 울려 퍼지누나.

삿된 마귀들이 감히 순종하지 않는다면, 날카로운 대도와 철퇴를 휘둘러 뼈와 살을 조각조각 잘라 없애리라!

이어 북방 현천의 우주적인 질서와 위엄을 찬양하는 보허송(步虛頌)을 노래한다.

북방 보허송(步虛頌)

북방의 끝없는 강역 울단월(郁單越)에 네 가지 운세가 훤히 열리니, 이를 일컬어 신비로운 현천(玄天)이라 하네.

허공을 사뿐히 날아오르며 하늘의 신비로운 궤적을 낱낱이 기록하도다.

오늘 위대한 참회 제단을 세우고 백 가지 악귀들의 출입을 금하노니, 감히 대도를 시험하려 드는 역귀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리라.

태상의 황금빛 입술로 내리신 칙령이요, 옥황대제와 도군의 준엄한 조서로다.

5. 동북, 동남, 서남, 서북 간방(間方)의 영관들과 우주적인 옹호 의식

제자는 이어 동북방, 동남방, 서남방, 서북방의 네 간방을 향해 각기 공손히 예배를 올리며, 동북방의 신령 시청로군(始青老君), 동남방의 적양원로군(赤陽元老君), 서남방의 호령상황 소령도군(素靈道君), 서북방의 고상원황도군(元皇道君) 등 온 우주의 신장들을 청하여 사방의 틈새까지 빈틈없이 호위하는 삼화 청소의 결계를 완성한다.

그들은 동북방의 우란황노(乌丸黄奴) 형제의 온역, 동남방의 이자오(李子敖) 역귀와 물속의 사충(射公), 서남방의 고림자(高邻子) 마왕과 강호(羌胡)의 역질, 서북방의 다섯 가지 온역 독기를 완전히 천 리 밖으로 쫓아내고 박멸하여(斥去千里, 皆令蕩滅), 집안의 오장(五臟)이 조화를 이루고 육부(六府)가 매끄럽게 통하도록 보살핀다.

6. 상방(上方)과 하방(下方)의 무한한 은총과 중앙(中央) 흙의 정수(황제)의 완성

마지막으로 제자는 머리를 하늘 높이 들어 상방(上方) 삼십이천의 무극태상령보천존(無極太上靈寶天尊)과 원시천왕 등 천계 최고의 존성들을 앙모하고, 이어 땅을 굽어보며 하방(下方) 칠십이택의 현황천 태상대도 영관들과 구천현모 등 지하의 신령들께 예배한다.

이어 우주의 중심인 중앙(中央) 무기(戊己) 흙의 정수인 황제(黃帝)의 기운을 다잡아 천지인의 우주적인 조화를 완수한다.

상하방의 공덕과 중앙의 마침표

“이 지극하고 영험한 신주의 공덕을 재주의 온 집안과 칠대조상, 살아 있는 권속들에게 회향하나이다.

이들의 영혼은 저승의 어둡고 긴 밤(幽夜)에서 영원히 벗어나 광명 세계로 솟구치게 하소서.

위로는 즉시 윤화하여 신선의 반열에 오르고(升仙), 가운데는 맑은 정토(淨土)에서 신령하게 놀며, 아래로는 훌륭한 명문가(候王之門)로 다시 환생하게 하소서.

벼슬길은 드높아져 공경대부와 재상의 반열에 오르고, 집안의 어른과 아이가 앓고 있던 만 가지 고질병과 차가운 온역의 질병이 소리 소문 없이 모조리痊癒(전유)되게 하소서.

오장육부가 편안히 조화되고, 온갖 재앙과 흉악함에서 완전히 해탈하게 하소서.

하늘의 힘사 황영과 십방의 장사들을 보내어 불의 온역을 전파하는 적두마귀(赤頭魔鬼)와 불의 귀신인 적정화귀(赤丁火鬼) 등을 모조리 주멸하소서.

온 집안과 천하 만민이 태평성대를 노래하게 하소서.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七情五欲 (칠정오욕) — 인간이 지닌 일곱 가지 감정(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과 다섯 가지 감각적 욕구(재물, 성욕, 음식, 명예, 수면). 도교에서는 칠정오욕에 집착하는 것이 온갖 죄업과 신체 질병의 근원이라 보았다.
  • 五濁世 (오탁세) — 불교와 도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혼탁함이 가득한 말세의 세상. 시대가 흐려지는 겁탁(劫濁), 사상이 흐려지는 견탁(見濁), 번뇌가 끓는 번뇌탁(煩惱濁), 인간의 자질이 나빠지는 중생탁(衆生濁), 수명이 짧아지는 명탁(命濁)을 뜻한다.
  • 霍亂吐痢 (곽란토이/호열자) — 위아래로 동시에 토하고 설사하여 급격히 몸이 마르고 생명이 위험해지는 급성 위장 질환이자 무서운 전염병(콜레라). 도교 의식에서는 이를 사악한 역귀의 장난으로 보아 신주(神呪)로 물리치고자 했다.
  • 蕩除 (탕제) — 사악한 귀신이나 도적, 또는 뼈 깊이 사무친 영혼의 죄업과 병독의 기운을 단 한 점도 남김없이 쓸어내어 깨끗하게 제거하고 박멸한다는 뜻의 도교적 정화 어구.
  • 痊癒 (전유) — 지독하고 앓아누운 고질병이나 온역, 역질의 질병이 근원적으로 완전히 깨끗하게 나아서 다시 예전의 활기찬 건강 상태를 온전히 회복한다는 뜻.
  • 步虛頌 (보허송) — 도교의 법회나 제단 의식에서 도사들이 허공을 걸으며 천상 신선들의 고결한 서광과 대도의 공덕을 찬양하는 고상하고 단아한 형태의 종교적 찬가이자 영가(靈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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