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진은결 3권 登真隱訣卷下(登真隱訣卷下)
📚 등진은결(登真隐诀) · 제3편
登真隱訣卷下(登真隱訣卷下)
1. 誦黃庭經及拜祝法 (황정경을 낭송하는 법식과 신비한 예배 맹세 비결)
《황정내경경(黃庭內景經)》을 낭송하는 거룩한 법식이라.
《삼구소어옥정진결(三九素語玉精真訣, 하늘의 하얀 기운과 옥 정수의 비결)》에서 이르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도가의 중품(中品) 목록에는 삼구소어(三九素語)가 있고, 위씨전(魏傳)의 비장 서적에는 옥정진결(玉精真訣)이 존재하니, 삼구소어가 바로 이 황정경을 낭송하는 올바른 비결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속세에 떠도는 수많은 엉터리 위작(偽經)들에는 이 오묘하고 거룩한 하늘의 수련 비결이 빠져 전해지지 않도다.”
신비한 동화옥편 《황정내경경》을 온 정성을 다해 열 번 소리 내어 정독한 뒤(十讀), 동방을 향해 네 번 머리를 조아려 예배한다.
낭송을 다 마치면, 먼저 동방의 지극히 높은 하늘 제왕이신 태제(太帝, 즉 동향의 자신군)를 향해 동쪽으로 몸을 돌려 정성껏 두 번 절하고(동향재배) 무릎을 길게 꿇고 앉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다음과 같이 하늘의 서약을 읊조린다.
“미천하고 어리석은 제자 아무개는 삼가 하늘의 황금 글씨와 옥빛 경전(金書玉經)을 소리 높여 정독하였나이다. 열 번의 신성한 회전이 훌륭히 원을 이루며 다 돌았사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제자로 하여금 하늘의 용 수레인 용경(龍耕)에 올라 저 아득한 하늘 높이 승천하게 하시고, 인체의 깊은 오장육부를 투명하게 관조하여 스스로 신선이 되게 하소서. 하늘의 높은 존신들께서 아래 세상으로 내려오시어 시방의 신장들을 부리게 하시고, 제자의 일곱 조상들까지 일제히 빛나는 신선으로 비상하게 하시며, 제자 또한 저 맑고 맑은 상청(上淸)의 궁궐로 날아오르게 하소서!”
읊조리기를 다 마친 뒤에는 천천히 눈을 뜨고 고인 침(液)을 열 번 꿀꺽 들이삼키며, 이빨을 아홉 번 뚝 뚝 두드린다(叩齒九通).
이어 북쪽 하늘을 향해 몸을 돌려 지극히 높으신 태상노군(太上老君)을 배알하며 다시 정성껏 두 번 절하고(북향재배), 무릎을 길게 꿇고 앉아 다음과 같이 비장하게 서약한다.
“지고하신 상황태진(上皇太眞) 천존이시여! 제자로 하여금 저 아득한 허공(虛)으로 비상하게 하소서! 맑은 재계와 정성 어린 목욕으로 온몸을 깨끗이 씻고 하늘의 황금 글씨를 읊조려 모셨사오니, 제자의 아홉 대 조상과 일곱 조상들의 오랜 업보가 눈 녹듯 흩어져 사라지게 하시고, 저 하늘 높이 올라가 상제의 거룩한 궁궐인 제려(帝廬)에 기쁘게 조회하여 잔치를 즐기게 하소서. 이 땅 위에 오랫동안 살아 영원히 죽지 않는 불로장생(延年長存)의 복을 내리시어, 제자의 미천한 이름을 저 높은 신선들의 장부인 록서(籙書) 위에 찬란히 새겨 주옵소서!”
읊조리기를 마치고 가만히 눈을 감고 이빨을 아홉 번 두드린 뒤, 고인 침을 열 번 들이삼킨다. 의식이 다 끝나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평소 닦던 경전의 수련으로 복귀하느니라.
2. 存神別法 (신체 장기와 얼굴을 다스리는 오방 신령들의 관조 비결)
청허진인(清虛眞人)이 이르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릇 《황정내경》을 수련하려는 제자는 마땅히 태극제군이 몸소 전수해 주신 신체 내부의 모든 궁에 존신을 채워 넣고 우주의 참된 도와 융합하는 혼화현진(混化玄真)의 위대한 대도를 굳건히 따라야 하느니라.”
머리와 얼굴을 옹위하며 다스리는 일곱 대존신인 면부칠신(面部七神)의 거룩한 형상과 크기는 이러하다.
1. 모발의 신령: 이름은 창화(蒼華)요, 자는 태원(太元)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2치 1푼(二寸一分)이로다.
2. 뇌의 신령: 이름은 정근(精根)이요, 자는 니완(泥丸)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1치 2푼(一寸二分)이로다.
3. 눈의 신령: 이름은 명상(明上)이요, 자는 영현(英玄)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3치(三寸)로다.
4. 코의 신령: 이름은 옥롱(玉壟)이요, 자는 영견(靈堅)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2치 5푼(二寸五分)이로다.
5. 귀의 신령: 이름은 공한(空閒)이요, 자는 유천(幽田)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3치 1푼(三寸一分)이로다.
6. 혀의 신령: 이름은 통명(通命)이요, 자는 정륜(正倫)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7치(七寸)로다.
7. 이빨의 신령: 이름은 봉악(峰愕)이요, 자는 라천(羅千)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1치 5푼(一寸五分)이로다.
이 우측의 얼굴을 다스리는 일곱 신령들은 모두 눈부신 보랏빛 비단옷(紫衣)과 공중에 휘날리는 비단 스커트(飛羅裙)를 입고 있으며, 그 앳된 모습이 영락없이 갓 태어난 영롱한 아기의 형상(嬰兒之形)을 띠고 있도다. 이들이 머릿속 아홉 궁궐(九宮)의 저마다의 방안에 낱낱이 줄지어 정좌하고 있음을 또렷하게 시각화(存思)해야 하느니라.
이어 인간의 가슴과 배 속의 깊은 장기를 다스리는 오장육부지신(五臟六腑之神)의 찬란한 형상은 이러하다.
심장의 신령: 이름은 단원(丹元)이요, 자는 수령(守靈)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9치(九寸)요 붉은 무늬 비단 날개 스커트(丹錦飛裙)를 우아하게 입었도다.
폐의 신령: 이름은 호화(皓華)요, 자는 허성(虛成)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8치(八寸)요 눈부신 하얀 비단 도포에 황금빛 허리띠(素錦衣裳黃帶)를 두렀도다.
간의 신령: 이름은 용연(龍煙)이요, 자는 함명(含明)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7치(七寸)요 푸른 비단으로 짠 겉옷(青錦帔裳)을 걸쳤도다.
신장의 신령: 이름은 현명(玄冥)이요, 자는 육영(育嬰)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3치 6푼(三寸六分)이요 짙은 초록색의 비단옷(蒼錦衣)을 입었도다.
비장의 신령: 이름은 상재(常在)이요, 자는 혼정(魂庭)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7치 3푼(七寸三分)이요 황금빛 비단 도포(黃錦衣)를 입었도다.
쓸개(담)의 신령: 이름은 용요(龍曜)요, 자는 위명(威明)이니, 그 형체의 크기는 3치 6푼(三寸六分)이요 아홉 색깔의 오색찬란한 비단 도포에 초록빛 비단 스커트(九色錦衣綠華裙)를 둘렀도다.
이 신성한 신령들이 저마다 오장육부의 깊고 그윽한 궁궐(五藏六府之宮) 속에 찬란하게 정좌하여 내 몸의 기혈을 다스리고 있음을 극렬하게 명상한다. 이빨을 스물네 번 두드리고(叩齒二十四通) 숨을 열두 번 깊이 들이마신(咽氣十二過) 뒤, 다음과 같이 장엄한 신주를 외운다.
“오장육부의 위대하고 참되신 신령들이 일제히 한곳으로 돌아오니 / 가슴속 깊은 붉은 궁궐인 강궁(绛宮)을 총괄하여 거느려 위아래로 나란히 따르도다 / 황금빛 밀실의 붉은 아기(赤子) 신령들 네 문을 마주하여 우뚝 섰고 / 아득히 그윽한 골방과 신비한 대궐이 신령스러운 문지기처럼 얽히어 돌아가네 / 기운이 서로 융합하여 매 순간 몸 안에서 새로운 신성을 잉태하니 / 참되고 맑은 기운이 뼈 속 깊이 정교하고 은밀하게 스며들도다 / 아랫배 깊은 단전(丹田) 속에 기운이 단단히 뭉치어 맺히니 / 저 저 높은 하늘의 찬란한 해와 달과 함께 서광을 나란히 다투네 / 마침내 천상 옥경의 눈부신 여덟 세계에 내 이름 오르리니 / 참된 진인과 하나 되어 구름을 타고 저 높은 우주로 비상하리로다!”
3. 入靜法 (신성한 도방에 정결하게 입장하여 맹세하는 법식)
정일진인(正一眞人)이자 세 하늘의 위대한 법사이신 장천사(張天師, 장도릉)께서 남악부인(南岳夫人)에게 친히 전수해 주신 신비스러운 입정(入靜, 조용한 도방에 들어가 예배하고 맹세하는 법식)의 비결이로다.
제자가 도방에 들어설 때는 정성스레 몸을 정결히 씻고 머리를 빗으며 향나무 향으로 옷을 훈증한 뒤, 흙이 묻지 않은 깨끗한 짚신을 신고 양손에 도판(笏, 홀)을 쥐고 다다라야 한다. 도방의 문밖에 이르러 맑은 물로 입안을 세 번 정성껏 헹구어 내어 찌꺼기를 없앤다(漱口三遍).
이어 숨을 참아 아랫배 깊이 멈추고(閉氣), 오른발을 먼저 문지방 앞으로 힘차게 내디디며(先右足著前), 다음으로 왼발을 내딛어 오른발과 나란히 평행하게 디뎌 선다(令與右足齊). 이처럼 도방에 들 때는 반드시 오른발을 먼저 디디는 것이 하늘의 어두운 기운을 물리치고 깊은 영적 소통을 여는 위대한 룰이로다.
향을 사르고 제단에 향을 피워 올릴 때는 절대로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아서는 아니 되니(燒香時勿反顧), 만약 단 한 번이라도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돌아보면 천상에서 내려오는 거룩하고 참된 서기(眞氣)를 크게 거스르게 되며, 아래 세상의 사악하고 더러운 마귀들이 그 어긋난 빈틈을 타고 제단으로 응답하여 쳐들어와 도방을 훼손하게 되느니라. 도방을 나설 때도 고개를 뒤로 돌려서는 아니 되니,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모두 털끝만큼도 등 뒤를 돌아보아서는 아니 되느니라.
향로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홀을 내려놓은 뒤 양손으로 세 차례 뺨을 치고(自搏), 북쪽과 동쪽, 남쪽과 서쪽의 사방을 향해 낱낱이 예배하며 온 마음으로 삼천(三天)의 위대한 존신들과 옛 법사님들께 절하여 올린다.
“제자는 비록 흙으로 빚은 육신과 부서지기 쉬운 마른 뼈(枯骨)를 지닌 비천한 자손이오나, 지극한 도법에 귀의하고자 삼가 향을 사르고 도방에 들어왔나이다. 엎드려 비옵건대 칠대 조상과 제자 몸에 쌓인 수만 가지 죄업을 깨끗이 소멸해 주시고, 오방에 찬란한 복락이 샘솟게 하시어 온갖 사악한 마귀와 잡귀들이 감히 제자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소서. 지성으로 도법을 닦아 참된 신선이 되게 하시고, 제자의 수명이 저 찬란한 해와 달과 별의 삼광(三光)과 더불어 영원토록 솟구치게 하소서!”
예배를 마치고 정성껏 삼사(三師, 즉 장도릉, 장형, 장로)의 스승들께 재차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은덕을 사뢰느니라.
4.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Glossary)
황정경 (黃庭經) — 인체의 오장육부와 머릿속 구궁에 깃든 신령들의 명칭, 형상, 옷차림을 묵상하여 기혈을 다스리고 불로장생을 닦는 상청파 최고의 도교 명상 경전.
면부칠신 (面部七神) — 머리와 얼굴의 주요 기관을 다스리는 일곱 존신인 모발(창화), 뇌(정근), 눈(명상), 코(옥롱), 귀(공한), 혀(통명), 이빨(봉악)의 신령들. 이들은 모두 보랏빛 옷을 입은 갓난아기의 형상을 띠고 있다고 믿어졌다.
삼사 (三師) — 도교 전수 계통에서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역사적인 스승인 장도릉(천사, 天師), 장형(사사, 嗣師), 장로(계사, 系師)를 일컫는 경칭.
선우족저전 (先右足著前) — 도교의 신성한 향실(靜室)에 들어설 때 귀신과 요괴가 틈타지 못하도록 철저히 하늘의 기운에 부합하게끔 항상 오른발을 먼저 디디고 왼발을 나란히 붙여서 입장하는 비장한 의례적 입장 법식.
소시용사시왕일 (消尸用四時王日) — 신체 속에 내재된 불순물과 죽음의 찌꺼기인 ‘삼시(三尸)’의 사악한 기운을 쓸어내고 소멸하기 위해, 춘하추동 사계절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다스리는 날(王日)을 택해 향을 물에 끓여 목욕재계하는 고차원적 도가 신체 정화 의식.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황정경 (黃庭經) — 인체의 오장육부와 머릿속 구궁에 깃든 신령들의 명칭, 형상, 옷차림을 묵상하여 기혈을 다스리고 불로장생을 닦는 상청파 최고의 도교 명상 경전.
- 면부칠신 (面部七神) — 머리와 얼굴의 주요 기관을 다스리는 일곱 존신인 모발(창화), 뇌(정근), 눈(명상), 코(옥롱), 귀(공한), 혀(통명), 이빨(봉악)의 신령들. 이들은 모두 보랏빛 옷을 입은 갓난아기의 형상을 띠고 있다고 믿어졌다.
- 삼사 (三師) — 도교 전수 계통에서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역사적인 스승인 장도릉(천사, 天師), 장형(사사, 嗣師), 장로(계사, 系師)를 일컫는 경칭.
- 선우족저전 (先右足著前) — 도교의 신성한 향실(靜室)에 들어설 때 귀신과 요괴가 틈타지 못하도록 철저히 하늘의 기운에 부합하게끔 항상 오른발을 먼저 디디고 왼발을 나란히 붙여서 입장하는 비장한 의례적 입장 법식.
- 소시용사시왕일 (消尸用四時王日) — 신체 속에 내재된 불순물과 죽음의 찌꺼기인 ‘삼시(三尸)’의 사악한 기운을 쓸어내고 소멸하기 위해, 춘하추동 사계절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다스리는 날(王日)을 택해 향을 물에 끓여 목욕재계하는 고차원적 도가 신체 정화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