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유완역본-동양고대14종산학요결(數術記遺)
📚 수출기유(数术记遗) · 제1편
수출기유완역본-동양고대14종산학요결(數術記遺)
1. 서문 및 유회계(劉會稽)와의 기이한 만남 (序·劉會稽相遇)
내 하늘의 문이 굳게 닫히고 금호(金虎 – 태백성이 묘성에 들어감)가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맑은 샘물의 기운을 들이마시고 뱉는 환란의 때를 만났노라.
깃털을 꽂은 긴급한 격문이 별처럼 사방으로 치닫고, 들판에는 전쟁의 군마들이 어지럽게 내달리니 백성들의 삶이 참으로 피폐하도다.
이에 나는 서책 주머니(帙)를 등에 짊어지고 홀로 명산을 유람하였으며, 옛 현인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천지 자연의 참된 도(道)를 지향하였노라. 험난한 고개와 깊은 골짜기, 울창한 숲이 있는 곳이라면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느니라.
마침내 태산(太山)에 이르러, 온 세상의 학문과 이치에 해박하고 특히 수와 우주의 법론(數術)에 귀신같이 통달하신 회계 태수刘洪(유홍) 선생을 뵈었도다. 나는 그분의 문하에 들어가 배움을 청하였고, 비로소 천지 자연의 숫자가 품고 있는 깊고 오묘한 연원을 깊이 깨닫게 되었느니라.
하루는 내가 선생께 여쭈었노라.
“스승님이시여, 우주 자연의 숫자는 과연 끝이 존재하옵니까?”
선생께서 태연히 미소를 지으시며 대답하셨도다.
“내 일찍이 깊고 아득한 천목산(天目山) 속을 유람할 때, 세상 사람들이 그 성명과 나이를 도무지 알지 못해 그저 ‘천목선생(天目先生)’이라 우러러 부르는 신비로운 은자를 뵌 적이 있었느니라. 나 역시 너와 같은 의문을 품고 그 신선 같은 분께 숫자의 극(窮)함을 여쭈었더니, 천목선생께서 내게 우주 만물의 수의 섭리와 열네 가지 산법(十四種算法)의 비책을 내려주셨으니, 오늘 너에게 그 법론의 정수를 전수하겠노라.”
2. 십사종산법 요결 – 동양 고대 수학의 궁극적 이치 (十四種算法要訣)
동양 고대 산학의 꽃이자 만물의 수를 다스리는 열네 가지 지혜로운 셈법을 완역하노라.
1) 태일산 (太一算 – 우주 근본의 셈)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 오직 하나의 맑은 기운인 태극(太極)과 우주의 시초가 되는 수 ‘1’을 바탕으로 셈하는 법이라.
나무판 위에 가로 세로 한 치의 격자를 파고, 둥근 대나무 알 하나를 중심에 놓아 천지인의 운행을 셈하니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오묘하도다.
2) 양의산 (兩儀算 – 음양의 조화)
하늘(陽)과 대지(陰)의 짝을 맞추고, 홀수(奇)와 짝수(偶)의 상반된 기운을 배합하여 셈하는 법이라.
두 개의 나무 구슬을 붉고 검게 칠하여 각각 음과 양의 자리에 안립하니, 만물의 대립과 조화가 한 눈에 셈해지느니라.
3) 삼재산 (三才算 – 천지인의 융합)
하늘(天), 땅(地), 사람(人)의 삼재(三才)를 세 개의 굳건한 기둥으로 세우고 셈하는 법이라.
나무판의 위, 중간, 아래 세 칸에 산알을 교대로 굴리며, 하늘의 시간과 땅의 방위, 인간의 화복을 유기적으로 셈하여 맞추도다.
4) 오행산 (五行算 – 오행 상생극의 셈)
만물을 이루는 다섯 원소인 수(水), 화(火), 목(木), 금(金), 토(土)의 서로 살리고 극하는 오행의 상생 상극 순환 이치를 셈판 위에 얹은 법이라.
청(木), 적(火), 황(土), 백(金), 흑(水)의 다섯 색깔 산바둑돌을 부려 행군과 농사, 질병의 흉길을 귀신같이 셈하여 내노라.
5) 팔卦산 (八卦算 – 주역의 셈법)
주역(周易)의 여덟 괘(乾坤震巽坎離艮兌)를 셈판의 여덟 방위에 정교하게 배속하여 셈하는 법이라.
건삼련(乾三連)의 하늘 수부터 곤삼절(坤三絕)의 땅 수까지, 여덟 괘의 변화무쌍한 숫자가 셈판 위에서 별처럼 움직이며 인간의 운명을 정밀히 예측하느니라.
6) 구궁산 (九宮算 – 마방진의 시초)
낙서(洛書) 구궁(九宮)의 이치에 따라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완벽하게 15가 되도록 숫자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하여 셈하는 법이라.
2와 4는 어깨가 되고, 6과 8은 발이 되며, 왼쪽에 3, 오른쪽에 7이 있고, 머리에는 9를 이고 발에는 1을 밟고 서며, 5는 천하의 한가운데 중궁에 안주하도다.
이 완벽한 조화의 마방진 구조는 사방의 기운을 다스리고 군대를 진법으로 부릴 때 백전백승의 셈법이 되느니라.
7) 운籌산 (運籌算 – 대나무 산가지 셈)
가늘고 매끄러운 대나무 가지(산가지)를 여러 개 부려 손가락으로 민첩하게 흩뿌리고 거두며 계산하는 정통 산법이라.
산가지를 가로로 놓아 단위를 세우고 세로로 놓아 자릿수를 지키니, 만의 자리와 억의 자리의 큰 숫자도 번개와 같이 셈하여 맞추노라.
8) 요지산 (了知算 – 신령한 심산 법)
대자연의 이치를 머릿속으로 환히 꿰뚫어 보아, 손에 도구를 쥐지 않고도 마음속의 신령한 눈으로 순식간에 수를 헤아려 알아맞히는 궁극의 심산(암산) 법이라.
마음의 잡념을 맑게 씻어내어 수의 기운이 뇌리에 투명하게 흐르게 하니, 억만(億萬)의 셈도 한 생각(一念) 사이에 척척 통달하도다.
9) 성수산 (成數算 – 조화로운 성수 셈)
천지 자연의 수가 스스로 완성되는 완성수(成數)와 근본수(生數)의 합을 통해 기묘하게 셈하는 법이라.
만물이 형체를 얻어 굳어지는 궁극의 완성의 순간을 숫자의 마디로 삼아, 우주의 나이와 절기의 마디를 정교하게 셈하여 정하느니라.
10) 파두산 (把頭算 – 머리를 묶는 셈)
복잡하고 자잘하게 흩어진 큰 숫자의 머리(앞자리)를 단단히 묶어, 불필요한 셈을 경감하고 핵심적인 큰 흐름을 단숨에 셈하여 구하는 고도의 약산(略算) 법이라.
장수가 전쟁터에서 적군의 대략적인 군세를 순식간에 파악하거나 창고의 식량을 신속하게 검측할 때 으뜸으로 사용되도다.
11) 귀산 (龜算 – 거북 껍질의 신비)
신령한 거북의 등껍질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과 주역의 괘 기운을 셈판에 결합하여 미래의 재앙과 수명을 예측하며 셈하는 신비로운 산법이라.
대자연이 거북에게 부여한 천기(天機)의 무늬를 해독하여 숫자의 오묘함을 셈하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길흉이 맞아떨어지느니라.
12) 주산 (珠算 – 인류 위대한 계산 도구의 시초)
나무판을 깎아 정교하게 세 부분(三分)으로 칸을 나누고 구슬을 노닐게 하여 셈하는 만세의 계산법이라.
나무판을 깎아 세 부분으로 구분하니, 위와 아래의 두 부분은 노니는 구슬을 머무르게 하고, 가운뎃부분은 계산하는 자리를 고정하도다. 위쪽 칸의 구슬 하나는 금빛으로 빛나며 홀로 ‘5’를 담당하고, 아래쪽 칸의 구슬 네 개는 초록빛으로 은은하며 각각 ‘1’의 가치를 지녀 자식과 같도다.
이 셈법은 손가락으로 구슬을 위아래로 가볍게 튕기기만 해도 천만억의 큰 숫자를 막힘없이 신속하게 계산해내니, 훗날 온 천하의 상인과 관리들이 만세에 길이 사용할 계산법의 시초(주판)가 되도다.
3.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Glossary)
금호상박 (金虎相薄) — 서쪽의 사나운 하얀 호랑이 자리(昴宿)에 태백성(金星)이 사납게 들이닥치는 천문 현상으로, 천하에 무서운 전쟁과 환란이 일어날 흉조를 뜻하느니라.
천목선생 (天目先生) — 깊고 신령스러운 천목산에 은거하며, 우주 자연의 숫자가 내포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섭리와 비책을 완벽하게 깨달은 신비롭고 위대한 은자이로다.
구궁산 (九宮算) —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숫자의 합이 완벽하게 15로 조화롭고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배치하여 셈하는 오묘한 마방진의 정수이로다.
주산 (珠算) — 나무판에 칸을 파고 오행의 빛깔을 띤 구슬을 노닐게 하여 손가락으로 튕기며 계산하는 법으로, 훗날 인류 문명을 밝힌 주판(算盤)의 최초 기록이자 효시이로다.
운籌 (運籌) — 가느다란 대나무 가지(산가지)를 셈판 위에 질서정연하게 배열하고 움직여서 숫자를 계산하고 군사의 계책을 셈하여 다스리는 정통 동양 수학의 기틀이로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금호상박 (金虎相薄) — 서쪽의 사나운 하얀 호랑이 자리(昴宿)에 태백성(金星)이 사납게 들이닥치는 천문 현상으로, 천하에 무서운 전쟁과 환란이 일어날 흉조를 뜻하느니라.
- 천목선생 (天目先生) — 깊고 신령스러운 천목산에 은거하며, 우주 자연의 숫자가 내포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섭리와 비책을 완벽하게 깨달은 신비롭고 위대한 은자이로다.
- 구궁산 (九宮算) —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숫자의 합이 완벽하게 15로 조화롭고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배치하여 셈하는 오묘한 마방진의 정수이로다.
- 주산 (珠算) — 나무판에 칸을 파고 오행의 빛깔을 띤 구슬을 노닐게 하여 손가락으로 튕기며 계산하는 법으로, 훗날 인류 문명을 밝힌 주판(算盤)의 최초 기록이자 효시이로다.
- 운籌 (運籌) — 가느다란 대나무 가지(산가지)를 셈판 위에 질서정연하게 배열하고 움직여서 숫자를 계산하고 군사의 계책을 셈하여 다스리는 정통 동양 수학의 기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