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원령경권사(奇門遁甲元靈經卷四)

📚 기문둔갑원령경(奇门遁甲元灵经) · 제4편

기문둔갑원령경권사(奇門遁甲元靈經卷四)


1. 占天時 (기문둔갑 날씨 점법의 서문과 계절별 기상 법칙)

하늘과 땅의 바람, 비, 눈, 안개 등 온갖 기후의 조화를 다스리는 아홉 둔갑의 뼈대와 계절별 조식법을 노래 형식으로 완역한다.

– 기문 천문 날씨 점법 서문

하늘과 대지의 바람과 비, 온갖 기후의 조화는 아홉 둔갑(九遁)의 틈새 사이에 존재하니, 그 미세한 실마리와 징조(端倪朕兆)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묘하도다.

기후의 길하고 흉하며 막히고 풀림은 모두 오행의 생극제화(生克)로부터 비롯되니, 감추어진 미세함을 찾아내고 깊은 이치를 낚아 올리는 것(索隱鉤深)은 자연의 지극히 당연한 순리이로다.

여섯 호위 뼈대인 육의(六儀)와 세 신성한 기운인 삼기(三奇)가 순방향과 역방향(順逆)으로 나뉘고, 팔문(八門)과 아홉 별인 구요(九曜)가 구궁 위를 쉴 새 없이 순환하며 돌아가도다.

만약 사람이 이 깊고 오묘한 음양의 이치를 끝까지 궁구하여 깨달을 수만 있다면, 굳이 천상의 신선(天仙)과 대지의 신선(地仙)을 찾아가 비결을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

– 사계절별 기상 법칙 가결 (歌訣)

– 봄 (春): 봄철에는 2국, 3국, 5국, 8국(二三五八)을 얻으면 거센 바람과 비(多風雨)가 잦아지고, 4국과 9국(四九局)의 기틀이 포개지면 따사롭고 평온한 봄날의 햇살(春日陽)이 널리 비친다. 반면 1국, 6국, 7국(一六七)을 마주치면 음산한 냉기가 가로막혀 갇히는 음체기(陰滯氣)를 깊이 경계해야 하니, 이 미세한 길흉의 비밀은 모두 기문반 격국 속에 고이 감추어져 있도다.

– 여름 (夏): 무더운 여름날의 하늘은 봄날처럼 마냥 온화하지 않으니, 3국, 4국, 2국, 7국(三四二七)을 얻으면 소스라치게 놀랄 거친 소나기나 가혹한 폭풍우(恐多驚)가 쏟아지리라.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소나기(不測雨聲)는 5국, 6국, 9국(五六九)의 기장에서 발동하며, 오직 1국과 8국(一八)의 국수를 만나면 맑은 햇살이 대지를 따사롭게 비추며 해가 돋아난다(日暉生).

– 가을 (秋): 쓸쓸한 가을이 도래해 서남방 곤방(坤)이나 동북방 간방(艮)에 햇살이 비쳐 이동할 때(日光移), 북서방 건방(乾), 서방 태방(兌), 동남방 손방(巽)에서는 뼈를 찌르는 매서운 바람과 처량한 비(風雨凄)가 쏟아진다. 2국, 3국, 4국, 9국(二三四九)의 기운을 얻으면 온 세상이 뿌옇게 흐려지며 장대비가 아득하게 쏟아지고(彌漫雨), 만약 정북방 감방(坎)을 마주치면 마른하늘에 거친 번개가 치며 신비로운 무지개(閃電霓)가 피어오르도다.

– 겨울 (冬): 하늘의 대장인 직부성(值符)으로 천팽성(天蓬)이나 천예성(天芮)을 얻으면 차가운 겨울철에 지극히 적합하지 않으니, 온 세상을 뒤덮는 뿌연 황사와 음산한 먹구름(霾霧陰雲) 때문에 둥근 태양이 붉은 빛을 잃고 어둡게 퇴색된다. 5국, 6국, 3국(五六三)의 틈새를 만나면 혹독한 눈보라와 매서운 겨울바람(多風雪)이 몰아치고, 오직 4국, 7국, 8국(四七八局)의 따뜻한 조화가 발동해야만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하고 화창한 하늘궁전(好天宮)을 마주하리라.

– 아홉 둔갑(九遁)의 기후 변화 이치

– 일둔 (一遁 – 천둔 天遁): 제1둔인 천둔(天遁)은 을기(乙奇)와 병기(丙奇)가 편안한 휴문(休門) 위에 임해 포개지는 격국이니, 하늘이 기쁘게 열려 오색 영롱한 안개와 찬란한 노을(天開霞彩)이 피어오르며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유쾌하고 기쁘게 만든다. 다만 가을철에 이 격국을 만나면 도리어 살을 에는 뼈저린 매서운 바람(微風透骨)이 불어오고, 겨울철에 도래하면 찬비가 끈질기고 무겁게 쏟아져 온 세상을 차갑게 적신다(雨沉沉).

– 이둔 (二遁 – 지둔 地遁): 제2둔인 지둔(地遁)은 을기와 병기가 사방이 탁 트인 개문(開門) 위에 함께 깃드는 형국이니, 봄의 저녁과 쓸쓸한 가을철에는 하늘을 차단하여 햇살을 가로막는 음산한 징조(多蔽刑)를 보이고, 뜨거운 여름철을 만나면 온갖 먹구름이 싹 걷히며 아주 맑고 화창하게 개어(多霽晴) 하늘이 개어난다. 만약 흉한 신장인 등사(騰蛇)나 현무(玄武)가 이 자리에 임하면 하루 내내 흐리다 개기를 거듭하는 반음반청(半陰晴)의 기상천외한 날씨가 되리라.

– 삼·사둔 (三四遁 – 인둔 人遁 및 풍둔 風遁): 제3둔인 인둔(人遁)과 제4둔인 풍둔(風遁)은 병기(丙)와 경금(庚)이 휴문(休門) 위에서 만나 웅거하는 기장이니, 만약 무더운 여름철(夏令)에 이 기운을 마주치면 난데없는 소나기 폭풍이 군대처럼 몰아쳐 대지를 사납게 휩쓸고 지나간다(雨陣行). 쓸쓸한 가을철을 만나면 대지를 거세게 휩쓰는 매서운 갈바람 소리(風聲振)가 온 천지를 진동하게 만들며, 오직 온화한 봄날이나 차가운 가을겨울철에는 차갑지만 아주 맑고 청명한 하늘(朗朗晴)을 그대에게 선사하리라.

– 오둔 (五遁 – 용둔 龍遁 / 수둔 水遁): 제5둔인 용둔(龍遁)은 정기(丁)와 계수(癸)가 휴문(休門) 위에 임해 포개지는 격국이니, 봄과 여름철에 이 기운을 만나면 거센 모래바람이 공중으로 드넣이 날아올라 태양이 그 빛을 잃고 대낮이 캄캄하게 흐려지며(飛沙日昏), 차가운 겨울철을 만나면 하늘의 기운이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어 매서운 진눈깨비나 함박눈(成雨雪)을 흩뿌리고, 가을철에 이 자리를 얻으면 무지개와 번개, 매서운 싸락눈(虹電霰)이 맹렬하게 쏟아진 뒤 비로소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이 열리리라.

– 육둔 (六遁 – 호둔 虎遁): 제6둔인 호둔(虎遁)은 병기(丙)와 무토(戊)가 북서방 건궁(乾宮) 위에 함께 포개어 포국을 이루는 형국이니, 여름철에는 가물던 단비(夏雨)가 시원하게 내리고, 가을철에는 신선한 가을바람(秋風)이 불어오며, 봄날을 마주하면 맑고 고운 태양빛이 붉게 대지를 가득 채운다. 만약 경문(驚門)이나 천주성(天柱)을 거듭 마주하여 차가운 동절기(冬節)를 통과하면, 매서운 삭풍이 사납게 몰아치며 엄청난 폭설이 하늘 가득 휘날리리라(雪飛空).

– 칠둔 (七遁 – 귀둔 鬼遁): 제7둔인 귀둔(鬼遁)은 천간 신(辛)이 동북방 간방(艮)의 을기(乙) 위에 임해 내려앉는 격국이니, 봄과 여름철에 이 기운이 발동하면 대지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하늘을 뒤집어엎을 것 같은 웅장한 기류의 격변(揭地掀天)을 일으킨다. 가을철을 만나면 거친 비바람이 들이쳐 쓸쓸히 쌓이고, 겨울철을 얻으면 대지에 빽빽하게 끼어 있던 차가운 안개가 말끔히 걷히며 뜻밖에 날씨가 봄날처럼 아늑하고 따뜻해지리라(暖融融).

– 팔·구둔 및 결론: 제8둔과 제9둔은 눈이 쏟아지는 겨울철의 궁위에서 6국이나 7국(六七)과 곱게 어우러지니, 바람과 비를 부리는 용둔(龍遁)이나 호둔(虎遁)의 오묘한 변화 이치와 서로 똑같도다. 이 미세하고 심오한 우주의 숨결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따져서 날씨의 길흉을 판정해야 하며, 만약 마땅히 조화를 부려야 할 해당 팔문(八門)이나 하늘의 직부성(値符)의 징조를 온전히 얻지 못했다면 결코 가벼이 단정 짓거나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2. 九星九宮氣象克應 (구요와 구궁의 기상 극응 비결)

하늘의 구성(천팽, 천임 등)과 땅의 팔문이 각 궁위에서 만나 부릴 때 발생하는 오색 구름(검은색, 자주색, 황색 등)의 형태와 신묘한 기상 변화 징조를 완역한다.

– 天蓬星 (천팽성 – 정북방 감궁 수호성)이 艮宮 (동북방 간8궁)에 들었을 때

하늘의 수호성인 천팽성(天蓬星)이 동북방 간8궁(艮宮)으로 날아 들어가 처소를 얻으면, 동북쪽 밤하늘 위로 검은 먹구름 한 송이(東北烏雲一朵)가 신묘하게 피어오른다. 만약 직사문인 휴문(休門)이 천임성(天任星)의 기운과 합해 포개어지면, 정동쪽 하늘 전체에 고운 누런 빛의 안개 기운(東方黃氣)이 대청의 기와와 누각을 가득 채우리라.

– 生門 (생문)과 天任星 (천임성)이 坎宮 (정북방 감1궁)에 들었을 때

생명력 넘치는 생문(生門)과 천임성(天任星)이 정북방 감1궁(坎宮)에 함께 닿아 내려앉으면, 고운 누런 구름이 북쪽 하늘을 향해 힘차게 치솟으며 하늘궁전(穹窿)의 뼈대를 아름답게 이룬다. 동북쪽 하늘에는 푸르고 맑은 창공의 구름(蒼雲)이 극도로 찬란하고 화려하게 비치며, 으뜸 별인 천금성(天禽)이나 천예성(天芮)을 가하여 얻을 때도 천임성을 만났을 때의 길한 이치와 서로 똑같도다.

– 天沖星 (천충성)이나 傷門 (상문)이 艮宮 (간8궁)에 들고 巽宮 (손4궁)에서 生門 (생문)을 만났을 때

천충성(天衝星)이나 상문(傷門)이 동북방 간8궁(艮)에 임하고, 동남방 손4궁(巽)에서 생문(生門)을 만나 웅거하면, 동북쪽 하늘에 거친 먹구름이 일어나는데 그 가장자리가 오색 자주색과 황색(紫黃)의 빛을 고이 띤다. 정북쪽 하늘 높이 떠 있는 안개와 오색 무지개(雲霓)는 한없이 아득하고 신비로우며, 동남쪽과 서쪽 하늘 끝에서는 눈부신 태양의 영광의 광채(光芒)가 만천하를 비추도다.

– 杜門 (두문)과 天輔星 (천보성)이 艮宮 (간8궁)에 들었을 때

동북방 간8궁에 두문(杜門)과 천보성(天輔星)이 하늘의 대장인 직부성(值符)의 권세를 입어 내려앉으면, 대지 아래에서 온화한 굴뚝 연기 같은 안개(煙霧)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찬란한 자주색 길한 기운(紫氣)이 넘실거린다. 동북쪽 하늘에는 빽빽하게 들어찬 구름의 장벽(雲障)이 묵직하고 기름지게 들어서고, 정북쪽 하늘가에는 티 없이 맑고 가벼운 맑은 하늘 기운(一輕清)이 함께 어우러지리라.

– 天英星 (천영성)과 景門 (경문)이 乾宮 (북서방 건6궁)에 들었을 때

천영성(天英星)과 경문(景門)이 북서방 건6궁(乾位)에 함께 닿아 포개어지면, 서북쪽 하늘 가장자리에 영롱하고 붉은 오색 구름과 찬란한 저녁노을(雲霞彩)이 불타듯 붉게 물들어 천지를 비춘다. 정동쪽에는 흰 구름이, 정북쪽에는 황색 구름이 솟구치고, 푸른 창공의 기운이 이 자리에 고이 모이니, 하늘의 직부성이 조화를 부려 나타내는 기상천외한 날씨 징조의 양은 참으로 한계가 없이 무궁무진하도다.

– 天芮星 (천예성)과 天禽星 (천금성)이 休門 (휴문)에 들었을 때

천예성(天芮星)과 천금성(天禽星)이 정북방 휴문(休門)에 함께 도달하면, 북쪽 하늘가에서 붉고 노란빛의 고운 구름이 우뚝 솟구쳐 피어나고 정동쪽 하늘에는 엷고 은은한 조각구름(淡雲)이 살포시 흐른다. 서남방 곤궁(坤宮) 위에는 푸르고 푸르스름한 파란 하늘 기운(青藍氣)이 신선하게 맴돌고, 서북쪽 하늘에서는 먼지 같은 엷은 안개와 함께 고운 자주색 서기(紫霧)가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리라.

– 驚門 (경문)과 天柱星 (천주성)이 震宮 (동방 진3궁)에 들었을 때

경문(驚門)과 천주성(天柱星)이 직부성의 권세를 얻어 정동방 진3궁(震地)에 닿아 임하면, 하늘의 오색 무지개와 구름이 흰 빛을 띠며 그 위로 푸른 기운(白上加青)이 겹겹이 맴돈다. 만약 무더운 여름철에 이 기운을 마주하면, 사방 사해에서 빽빽한 먹구름과 뭉게구름이 일시에 솟구쳐 일어나더니(浮雲起), 천지를 뒤흔들 거친 돌풍과 기세 좋은 사나운 장대비(驟雨狂風)가 군대의 진격처럼 요란하게 쏟아져 온 세상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리라.

– 天心星 (천심성)과 開門 (개문)이 巽宮 (동남방 손4궁)에 들었을 때

천심성(天心星)과 개문(開門)이 직부성의 권세를 얻어 동남방 손4궁(巽上)에 포개어지면, 사방팔방에서 빽빽하고 묵직한 구름의 안개가 일어나 천기를 가로막는 장벽(氣障)을 든든히 친다. 정북쪽에는 차가운 안개가, 정남쪽에는 숯처럼 검은 까마귀 먹구름(南烏)이, 정서쪽에는 아름다운 자주색 무지개(西紫霓)가 어우러지고, 서남방 곤궁이나 동북방 간궁에는 고운 노란 구름(黃雲)이 조금씩 솟구쳐 흩어지리라.

– 休門 (휴문)과 天蓬星 (천팽성)이 離宮 (남방 리9궁)에 들었을 때

편안한 휴문(休門)과 천팽성(天蓬星)이 남방 리9궁(離上)에 임하여 문이 궁을 사납게 극하여 핍박하는 궁박(宮迫)에 직부성이 포개어지면, 숯처럼 짙고 검은 먹구름(黑色)이 남쪽 하늘을 캄캄하게 가로막아 방위를 미혹하게 만드는데 그 음산한 냉기가 서서히 회전하여 불어온다. 정서쪽에는 푸른 창공의 구름이 흘러 차가운 겨울철에 물이 넘치는 수액(동염수 冬淹水)을 부르고, 정북쪽 밤하늘 위에서는 아름다운 붉은 빛과 자주색의 상서로운 기운(紅紫)이 함께 하늘가에 조화롭게 맴도다.

– 震宮 (진3궁)에서 驚門 (경문)을 만났을 때

직부성이 정동방 진3궁(震位)에 머물고 경문(驚門)을 만나 포개어지면, 서쪽 하늘로부터 비취빛 푸르고 녹색인 고운 구름(碧綠)이 밀려와 정동쪽의 푸른 창공을 가리어 덮는다. 정동쪽의 흰 구름과 바람을 타고 향하던 구름들은 온 사방으로 산산이 흩어져 사라지고(四散), 신묘하게도 정북쪽 밤하늘 위에서 아름다운 상서로운 조각구름이 우뚝 솟구쳐 피어나리라.

– 坤宮 (곤2궁)이나 艮宮 (간8궁)에서 杜門 (두문)과 天輔星 (천보성)을 만났을 때

서남방 곤궁이나 동북방 간궁의 한가운데에서 두문(杜門)과 천보성(天輔星)을 만나면, 푸른 남색 구름과 비취색 고운 초록 구름(藍雲翠綠)이 온 사방 하늘가에 넘실거리며 가득 들어찬다. 정서방 태궁(兌)에는 엷고 붉은 분홍빛 노을이 지고, 동남방 손궁(巽)에는 고운 노란 황색 구름이 솟구쳐, 마치 하늘을 도화지 삼아 고운 오색 물감을 점점이 뿌려놓은 듯 아롱진 조화(點點斑斑)가 참으로 아름답고 신묘하여 한 치의 어긋남도 없도다.

– 景門 (경문)과 天英星 (천영성)이 兌宮 (서방 태7궁)에 들었을 때

경문(景門)과 천영성(天英星)이 서방 태7궁(兌)에 함께 포개어 포국을 이루면, 서쪽 하늘 전체에 웅장하고 찬란한 붉은 광채와 노을빛(紅光)이 타오르듯 치솟고, 동북쪽 하늘에서는 흰색 안개 기운이 은은하고 아득하게 밀려온다(白氣淹淹). 동남방 손궁(巽上) 위에는 엷은 노란 황색에 고운 초록 비취색 기운이 곱게 겹쳐지니, 만약 기문반에서 이 기운들이 기운이 펄펄 살아나는 생왕(生旺)의 처소를 만나면 밤마다 찬란한 달빛의 기운(月華)이 대지의 야산과 언덕을 대낮처럼 환히 비추리라.

– 天芮星 (천예성)과 天禽星 (천금성)이 震宮 (진3궁)에 임하고 天衝星 (천충성)과 傷門 (상문)을 만났을 때

천예성(天芮星)과 천금성(天禽星)이 정동방 진3궁(震)에 임하고 천충성(天衝)과 상문(傷門)을 마주치면, 정동쪽 하늘 위로 고운 황색 구름이 솟구치며 찬란한 은백색의 백광(白光)이 어우러져 번쩍인다. 남쪽 산기슭(南嶺) 하늘가에는 흰 누에비단 같은 고운 흰 구름(素縞)이 붉은색 노을 띠를 곱게 두르고, 서남방과 서쪽 하늘은 캄캄하고 음산한 거대한 암흑 먹구름(黑蒼蒼)이 덮여 폭풍우의 전조를 알리리라.

– 驚門 (경문)이 天輔星 (천보성)에 들었을 때

경문(驚門)이 천보성(天輔星)의 기운과 포개어지면, 하늘가에 마치 얇은 비단을 곱게 깔아놓은 듯한 고운 소라색 구름(素羅雲)이 넓게 안착하고, 정남쪽에는 찬란한 붉은 광채에 엷고 가벼운 은백색의 가닥구름이 살포시 흐른다. 북서방 건궁(乾上) 위에서는 푸른 창공의 구름이 바람을 타고 모였다 흩어졌다(常聚散)를 무한히 거듭하고, 서남방 곤방(坤方)의 하늘은 음산하게 어두워지며 무겁고 빽빽한 차가운 안개와 안개 장벽(霧沉沉)이 대지를 무겁게 내리누르도다.

– 결론

그러므로 하늘의 기후 조화를 관찰할 때는 오직 구궁의 상생하고 상극하는 공식(相生相克)을 바탕으로 공중에 흐르는 오색 구름의 빛깔을 맑고 눈부시게 분별하며, 그 기운이 펄펄 피어나는가 혹은 감옥에 갇혀 소멸하는가(旺相休囚)를 날카롭고 참되게 분별해야만 비로소 기후 점사의 신묘한 경지에 도달하리라.


3. 占晴雨雪秘訣 (개임과 비·눈의 정밀 점사 조식법)

기문둔갑반을 통하여 가물정도로 오랫동안 맑게 갤 조짐(晴), 장대비가 쏟아질 조짐(雨), 차가운 함박눈이 내릴 조짐(雪)을 정밀 판정하고 날짜를 고르는 세부 연산 비책을 완역한다.

– 맑게 갤 조짐(久晴)과 비가 쏟아질 조짐(大雨)의 이치

점치는 현재 시간에 만약 양(陽)의 기질을 지닌 양문(陽門: 생문, 휴문, 개문 등)과 양성(陽星)이 양의 궁(陽宮)으로 날아가 내려앉고, 여기에 불(火)과 흙(土)의 기운을 품은 구성이 한 처소에 곱게 임하면 가물정도로 오랫동안 날씨가 맑게 갠다(必定久晴).

반면, 음(陰)의 기질을 지닌 음문(陰門)과 음성(陰星)이 물(水)과 쇠(金)의 기운을 지닌 수금성(水金星)과 포개어지고, 물의 천간인 임계(壬癸) 수기가 가득한 휴문(休門)이 음의 궁(陰宮)으로 날아가 웅거하며, 여기에 절기 국수가 상생의 조화와 기운을 씻어내는 목욕(沐浴)의 틈새를 곱게 마주치면, 마치 구멍 뚫린 하늘에서 물 항아리를 쏟아붓는 듯한 맹렬한 대폭포 소나기(大雨如注)가 쏟아진다.

만약 햇빛과 노을을 상징하는 경문(景門)과 토성(土宿)이 이 자리에 임하면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수없이 거듭하고(主雨時有時無), 대낮 햇빛이 쨍쨍한 한가운데에 갑작스러운 비(日中下雨)가 쏟아진다.

만약 음성(陰星)과 양문(陽門)이 음궁(陰宮)에 들거나, 음성(陰星)과 음문(陰門)이 양궁(陽宮)에 들면 하루 내내 흐리다 개기를 무한히 반복하는 반음반청(半陰半晴)의 날씨가 된다.

점치는 날짜와 시각이 물의 지지인 임계(壬癸)나 갑자(甲子), 진(辰)의 물 창고에 해당하고 여기에 물의 지배자인 천팽성(天蓬)과 휴문(休門)이 임하면 반드시 시원한 비가 내린다.

반대로 화성(火星)과 토성(土星)이 지배하여 메마르고, 점치는 시각이 물의 지지나 목욕의 틈새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결코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다. 만약 물의 성령인 수성(水星)이 격렬하게 부딪치고 합(衝合)을 얻어 기장을 흔들면 당장 천지를 뒤흔들 거대한 폭우(大雨)가 쏟아질 것이다.

대저 거센 바람과 벼락, 폭우와 함박눈, 번개와 별빛, 밝은 달과 자욱한 안개(風雷雨雪閃電星月雲霧)의 조화는 오직 새로운 절기가 교차하는 교절(交節)의 날짜와 시각을 치밀하게 분석하면 훤히 꿰뚫어 볼 수 있으니, 그 내밀한 실전 핵심 비결(口訣)은 아래와 같다.

– 맑은 날씨를 판단하는 법 (占晴)

날씨가 화창하게 개는 개임(占晴)을 점칠 때는 오직 바람의 신인 천보성(天輔星)과 불의 신인 천영성(天英星)을 위주로 삼아 치밀하게 관찰한다. 왜냐하면 천보성은 하늘에서 매서운 구름을 쓸어버리는 바람의 전령(風伯)이 되고, 천영성은 어두운 대지를 환히 태워버리는 태양 불꽃의 신(火神)이기 때문이다.

대지의 두터운 구름과 무거운 물빛은 거센 바람(風)이 불어오면 흔적도 없이 씻겨 흩어지고, 맹렬한 태양 불꽃(火)이 공중에 비쳐 말리면 날씨가 쨍쨍하게 개어 화창해진다. 그러므로 바람의 천보성과 불의 천영성이 기운을 크게 얻어 왕성하고(旺相) 남방의 뜨거운 리9궁(離九宮)에 안착하거나, 점치는 날과 시간의 기둥인 일간(日干) and 시간(時干)을 사납게 극하여 제압하면 가물 정도로 오랫동안 맑게 갠다.

또한 불의 천영성이 기운을 크게 얻고 동방 진3궁이나 동남방 손4궁(三四宮)에 깃들어 목생화(木生火)의 조화로운 불꽃을 일으키거나, 일간과 시간의 기둥을 극해 주어도 날씨가 하루 내내 청명하고 맑아진다.

하늘을 뒤덮는 검은 현무(玄武)와 사나운 백호(白虎) 신장은 주로 매서운 바람과 거친 비(雨風)를 일으키니, 이들을 하늘의 여덟 존귀한 보물 신장인 팔귀신(八貴神)과 포개어 함께 분석하면 그 기상의 실제 변화가 털끝만큼의 오차도 없이 신묘하게 들어맞는다. 날짜는 오직 불의 신(천영)과 바람의 신(천보)이 대지의 어느 궁위에 내려앉았는가 그 천간의 기둥을 분석하여 기한을 정확하게 판정한다.

– 비와 벼락을 판단하는 법 (占雨)

비가 내리는 조짐(占雨)을 점칠 때는 쇠칼날의 기운인 천주성(天柱)을 비를 내리는 신령인 우사(雨師)로 삼고, 천예성(天芮)을 대지를 가르는 번개(閃電)로 삼으며, 천보성(天輔)을 바람의 풍백(風伯)으로 삼고, 천충성(天衝)을 벼락을 다스리는 뇌조(雷祖)로 삼으며, 천팽성(天蓬)을 거대한 먹구름과 안개를 몰고 오는 수신이자 수안개 신(水神雲霧)으로 삼는다. 또한 천간 임(壬)과 계(癸)의 지지 또한 물을 다스리는 신령한 수신(水神)이 된다.

만약 물의 천팽성이나 임계의 물줄기가 정북방 감1궁, 서방 태7궁, 동방 진3궁(坎兌震)으로 날아가 깃들거나, 혹은 비의 천주성과 벼락의 천충성이 임계의 물기둥을 거칠게 얻어타고 감1궁, 태7궁, 진3궁의 세 궁위(三宮)를 종횡무진 휩쓸며 날아다니면 천지에 장대비(主雨)가 무섭게 쏟아진다.

또한 바람의 천보성과 불의 천영성이 하늘의 천반에서 땅의 지반(天上宮克地下宮)을 사납게 치고 극하여 불비와 거센 바람이 충돌하면,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우렁찬 천둥벼락과 거친 소나기(雷雨交作)가 천지를 격렬하게 뒤흔든다.

그리고 비의 천주성을 비롯한 기상의 신들이 머무는 처소의 간지(干支)를 치밀하게 관찰하여 비가 들이치는 정확한 날짜를 판정한다. 이 신들이 그날을 지배하는 당일의 대장인 직부(値符)와 처소가 아주 가까우면 비가 당장 시원하게 쏟아지고(雨速), 직부와의 거리가 멀면 하늘만 흐릴 뿐 약속된 비가 한참 늦게 도래한다(雨遲).

만약 이 기상신들이 서남방 곤2궁(坤二宮)으로 들어가 웅거하면, 하늘에 구름만 잔뜩 빽빽하게 들어찰 뿐 비는 오지 않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의 헛된 흐림이 되고, 감1궁, 태7궁, 진3궁으로 날아갔을지라도 물을 다스리는 수신(수신 水神)의 기운을 타지 못했다면 결코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다.

– 눈을 판단하는 법 (占雪)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조짐(雪)은 대지의 가혹한 음기가 굳어 뭉쳐진 것(凝陰)이니, 물기(水)가 극도로 차가운 겨울철의 얼음 한기(寒氣)를 머금어 굳어진 형상이며 오직 북서방 건6궁(乾)과 서방 태7궁(兌)이 이를 전적으로 주관한다.

그러므로 천심성(天心)이 물의 지지인 임계(壬癸) 수기를 머금고 서방 태7궁에 이르거나, 혹은 비의 천주성(天柱)이 임계 수기를 크게 얻어 북서방 건6궁에 도달하면, 천지에 찬바람과 함께 함박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다(皆主雪). 그 눈이 쏟아지는 구체적인 날짜는 오직 이 신들이 당도한 낙서 궁의 천간 기둥을 세밀히 연역하여 약속된 기한을 정확하게 판정한다.

– 실전 날씨 예측 사례

– 사례 1: 일찍이 미(未)일 자(子)시에 기문반을 짜 보니, 벼락의 천충성(天衝)이 하루의 대장인 직부(値符)가 되었고, 임수(壬)를 품은 갑진임(甲辰壬)이 서남방 곤2궁에 임했는데 위로 천반의 여섯 임수(六壬)를 얻어 탔으며, 아래에는 지반의 본래 수호성인 천충성(天衝)이 버티고 있었는데 이 또한 임(壬)의 기틀이 서려 있었다. 이처럼 하늘의 천반과 땅의 지반이 온통 물과 나무의 기운(수목지신 水木之神)인 임수(壬)로 결합하여 격동하였고, 자시(子時)의 시간 천간에 비의 수호신인 천주성(天柱)이 서방 태7궁에 당당히 임해 직부가 되었으니, 이는 당일 천지에 시원한 단비(当日雨)가 쏟아질 명백한 징조였다.

– 사례 2: 또한 가을철 분점인 추분(秋分) 절기에 서방 태7궁에서 갑(甲)의 기운을 시발점으로 삼아 숫자를 순차적으로 짚어나가 마침내 임(壬)에 당도하였는데, 이는 서방 태7궁(兌七)에 속하므로 이를 ‘천태(天兌)’라 불렀다. 서방 태궁과 서남방 곤궁의 직부성이 쇠의 기운과 흙의 기운으로 끊임없이 포개어지고 물의 신령과 아름답게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그 당일 하늘에서 시원한 가을비가 쏟아졌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占天時 (점천시) — 기문둔갑반의 절기 국수, 팔문, 구성의 회전을 바탕으로 바람(風), 비(雨), 번개(雷), 눈(雪), 구름(雲) 등의 징조와 대기 상태를 고도로 정확하게 예측하는 천문 기상 예측 비결.
  • 九遁 (구돈) — 기문둔갑의 상서로운 조합인 여덟/아홉 가지의 특수 둔갑 격국(천둔, 지둔, 인둔, 풍둔, 용둔, 호둔 등)을 뜻하며, 기상 예측 시 바람과 비, 눈과 맑음의 결정적인 대칭 변수로 작용함.
  • 九星九宮氣象克應 (구성구궁기상극응) — 하늘의 수호성인 구성(천팽, 천예 등)과 대지의 아홉 궁위가 시공간적으로 합하고 충돌할 때, 대기 중에 무수한 색채로 피어오르는 오색 구름(검은 구름, 노란 구름 등)의 징조와 그 기상학적 결과.
  • 風伯 / 火神 (풍백 / 화신) — 기상 점사에서 날씨를 화창하게 개게 만드는 근본적인 두 주인공 별자리. 바람의 전령인 천보성(天輔星)을 풍백이라 하고 태양의 불꽃인 천영성(天英星)을 화신이라 함.
  • 雨師 / 雷祖 (우사 / 뇌조) — 대지에 시원한 비와 천둥벼락을 몰고 오는 두 수호성. 쇠의 예리한 기운인 천주성(天柱星)을 비의 우사라 하고 벼락의 기상인 천충성(天衝星)을 천둥의 뇌조라 함.
  • 密雲不雨 (밀운불우) — 주역 소축괘에서 유래한 성어로, 하늘에 먹구름과 안개가 가득 빽빽하게 끼어 대지를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으나 정작 약속된 시원한 비는 내리지 않는 잔뜩 흐린 대기 상태.
  • 凝陰 (응음) — 대지의 가혹하고 차가운 얼음 한기와 음산한 기운(음기)이 가득 응축되어 공중의 수기를 꽁꽁 얼려 눈(雪)으로 변하게 만드는 겨울철의 극한 대기 현상.
  • 沐浴 (목욕) — 천간의 십이운성 중 만물이 기운을 깨끗이 씻어내어 수기가 폭발하는 틈새를 뜻하며, 비를 내리는 점사에서 이 자리를 마주치면 하늘이 무너지듯 엄청난 폭우(大雨如注)가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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