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원령경권삼(奇門遁甲元靈經卷三)

📚 기문둔갑원령경(奇门遁甲元灵经) · 제3편

기문둔갑원령경권삼(奇門遁甲元靈經卷三)


1. 奇門捷徑秘法 (기문둔갑의 지름길 비법과 아홉 수리의 팔문 배합식)

우주 공간의 아홉 수리(1백에서 9자까지)가 팔문과 조화롭게 겹쳐 만날 때 일어나는 입체적인 인간사 성패와, 실제 시공간에서 얻게 되는 신묘한 징조들을 노래 형식으로 완역한다.

– 門中逢一白 (문 가운데서 1백 탐랑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1백 탐랑성(一白 貪狼星)을 만나니, 하늘과 땅과 인간 삼재가 모두 대길하도다. 명예를 구하면 명성이 스스로 이루어지고, 이익을 물으면 재물을 반드시 넉넉히 얻으리라.

다만 죽음의 문(死門)과 상처의 문(傷門)이 걸려 있으면 결코 군사를 일으켜 전쟁을 치르지 말고, 편안한 휴문(休門)이나 화려한 경문(景門)을 마주치면 뜻밖에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만약 그 날짜의 지지에 목욕지와 음란을 뜻하는 함지성(咸池星)이 모여 결합하면, 반드시 술과 고기(酒食)를 달게 탐하여 즐기게 되리라.

– 門中逢二黑 (문 가운데서 2흑 거문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2흑 거문성(二黑 巨門星)을 만나니, 마치 먹구름이 드넓은 하늘에서 밝은 태양을 가려 잃게 만든 모양이로다. 몸에는 불현듯 들이닥칠 가혹한 재앙과 위태로움이 닥칠까 두렵고, 재물에는 큰 이권의 얻음과 잃음(得失)이 꼬여 걱정이 깊어지리라.

만약 겁살(劫殺)이 웅거하는 사나운 궁에 닿아 내리면 밤마다 사나운 도적과 칼을 쥔 강도(盜賊)를 철저히 예방해야 하며, 오직 하늘의 봉록인 식록(食祿)이나 벼슬의 완성을 뜻하는 녹성(祿成)과 포개어지면 길에서 반가운 이를 대면하여 좋은 술과 음식을 얻어먹는다.

– 門中遇三碧 (문 가운데서 3벽 녹존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3벽 녹존성(三碧 祿存星)을 마주치니, 사람들의 시비와 구설(舌口)이 겉으로는 달콤한 꿀과 같으나 속으로는 칼날을 도사리고 있도다. 도모하는 백 가지 인간사는 자꾸만 꼬여 늦어지고 머뭇거리게 되니(遲疑), 군사를 움직여 적을 칠 때는 상황의 완급(緩急)을 지혜롭게 살펴 대처해야만 한다.

길에서 살결이 희고 달빛처럼 고운 사람을 대면하더라도, 남녀가 서로 사사로이 부정한 정을 나누어 엮여서는 결코 안 되며(休相及), 만약 상처의 상문(傷門)이나 비명 지르는 경문(驚門)을 함께 마주치면 꿈자리마저 어지러워 밤마다 슬프게 곡하며 눈물을 흘리리라(悲泣).

– 門中逢四綠 (문 가운데서 4록 문곡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4록 문곡성(四綠 文曲星)을 만나니, 가문에 초상이 나거나 우환이 닥쳐 슬피 통곡하는 사람(有人哭)이 생기리라. 동방 진3궁이나 동남방 손4궁에서는 거센 폭풍우가 솟구쳐 일어나고, 서방 태7궁이나 북서방 건6궁에서는 나무가 베어지고 흔들리는 동목(動木)의 징조로 뼈를 다친다.

오직 편안한 휴문(休門)이나 생명력 넘치는 생문(生門), 문이 열린 개문(開門)의 방위로는 기분 좋게 움직여 출행할 수 있고, 개문(開門)과 경문(景門)을 마주치면 고요히 책을 읽고 학문을 닦아 이름을 알리기에(書堪讀) 적합하다. 만약 어두운 사문(死門)이나 상처 입는 상문(傷門)을 가로막고 만나면, 재앙이 무겁게 들이닥쳐 도무지 속량하거나 씻어낼 수 없도다(不可贖).

– 門中逢五黃 (문 가운데서 5황 염정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우주의 중심 기장인 5황 염정성(五黃 廉貞星)을 만나니, 도모하는 인간사에 범상치 않은 경이롭고 거대한 기쁨(喜非常)이 쏟아지리라. 사람은 하늘과 대지의 웅장하고 신성한 기운(乾坤氣)을 고스란히 제 몸에 품어 받아들이고, 가문의 대청마루는 태양과 달의 환한 영광의 빛(日月光)으로 화려하게 물들도다.

무관의 벼슬을 닦는 자는 천하를 호령하는 고위 제후요 제1등 장수(侯伯)가 되고, 글을 읽어 관직에 나아가는 자는 과거 시험에 으뜸으로 급제하는 장원랑(狀元郞)이 되리라. 설령 이 기운이 사나운 사문(死門)이나 상문(傷門)의 방위에 떨어져 웅거할지라도, 우주의 튼튼한 복덕이 그대를 보호하여 자손대대로 경사스러운 혜택과 윤택함(慶澤)이 끝없이 길게 이어지리라.

– 門中逢六白 (문 가운데서 6백 무곡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6백 무곡성(六白 武曲星)을 만나니, 삼라만상 백 가지 일이 참으로 다 대길(百事吉)하다고 벼슬을 얻으리라. 비록 시험의 방에 으뜸으로 이름이 걸리는 방두(榜頭)가 되지 못할지라도, 반드시 궁궐에 들어가 임금을 직접 대면하여 나라의 정사를 다스리는 황실의 소중한 빈객(皇家客)이 되리라.

군사를 출정시켜 싸우면 스스로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적들을 쳐부수고 대승을 거두지만, 만약 처소를 지키는 팔문이 지극히 흉하다면 함부로 성을 나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길에서 백설같이 흰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귀인을 대면하여 좋은 음식과 술을 대접받고 뜻밖의 재물과 훌륭한 인연(財相識)을 얻게 되리라.

– 門中逢七赤 (문 가운데서 7적 파군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7적 파군성(七赤 破軍星)을 만나니, 맹렬한 불길이 가택을 덮쳐 태워버리는 화재(火燭)나, 온몸에 고름이 나고 살이 썩어 들어가는 사나운 부스럼과 모진 종기(瘡疽毒)의 재앙을 겪으리라. 하늘에서는 귀가 찢어질 듯한 무서운 천둥번개 소리(雷電聲)가 천지를 격렬하게 뒤흔들더니, 기세 좋은 불길이 사방을 뒤덮어 온 세상이 순식간에 시뻘건 붉은 태양 빛(紅日)으로 변하는 아비규환의 모습이로다.

가정의 평안을 수호하는 조왕신(司命)이 요동치고, 다섯 귀신의 사나운 장수(五靈官)들이 위세를 부려 집안을 쑥대밭으로 흔들어 대니, 길을 가던 도중 돌부리에 세차게 걸려 뼈가 부러지게 넘어지고(跌仆), 벼슬자리를 두고 남들과 욕심내어 다투다가 도리어 관아에 끌려가 가혹한 곤장과 매질(遭杖責)을 당하여 피가 터지는 흉사를 입으리라.

– 門中逢八白 (문 가운데서 8백 좌보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8백 좌보성(八白 左輔星)을 만나니, 처소를 나섰을 때 가거나 오거나 하는 모든 길목이 지극히 대길하도다. 어진 아내나 고운 여인(陰人)이 그대에게 극진한 사랑과 부드러운 정(有情)을 가득 베풀어 주고, 온 세상 사해(四海)를 누비며 훌륭하고 귀한 지기들을 널리 사귀어 돈독한 사귐을 맺으리라.

군사를 출정시켜 적진을 치는 행군에는 오직 죽음의 사문(死門)이나 상처의 상문(傷門)만은 절대로 피하여 나가지 말아야 하며, 길에서 흰 옷을 단정히 입은 남자나 검은 옷(玄衣)을 아름답게 입은 여인을 대면하면 서로 얼굴에 기쁜 기운(喜色)을 띠고 마주하여 큰 경사를 안겨주리라.

– 門中逢九紫 (문 가운데서 9자 우필성을 만났을 때)

문 가운데서 9자 우필성(九紫 右弼星)을 만나니, 온 가문에 끊임없이 경사스러운 기쁜 경사(應添喜)가 눈사태처럼 쏟아지리라. 선비는 단번에 조정의 높은 관직을 제수받아 벼슬길에 오르고, 가난하고 헐벗은 자(貧兒)라도 하늘의 보살핌을 입어 모진 추위 속에 굶주려 죽거나 얼어 죽는 액운(凍死/餓死)을 말끔히 모면하리라.

문무 백관의 재상과 훌륭한 장수들이 조정의 거대한 권세(當權)를 든튼히 거머쥐어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떠돌며 도를 닦는 스님이나 도교의 처사(僧道)들도 이보다 더 기쁘고 거침없는 호사를 누리지 못하도다. 가문의 여인은 일등 미인과 어진 가인(佳人)이 되고, 남자는 만인의 부러움을 사는 절세의 재주꾼과 호걸(才子)로 우뚝 서리라.


2. 九星克應訣 (아홉 구성의 직일과 시간 흐름에 따른 징조 분석)

기문둔갑에서 아홉 수호성(태을, 섭제, 헌원 등)이 시간의 문에 머물렀을 때 현실적으로 겪게 되는 오묘한 인간사 조짐들을 정밀하게 완역한다.

– 太乙 (태을 – 1백 탐랑성 1白 貪狼星)

문 가운데서 태을성(太乙星)을 대면하니, 하늘의 수호성으로는 탐랑성(貪狼星)이라 일컫는 대길성이다. 상업의 흥정과 노름에서 엄청난 금은보화와 재물(錢財盛)을 가득 쥐게 되고, 선남선녀가 고운 짝을 맺어 부부가 되는 혼인은 참으로 지극히 대길하고 창성하도다.

먼 길의 여행이나 출장에도 가로막는 걸림돌이 전혀 없이 시원하게 통하며, 관직에 임해 높은 벼슬아치를 만나거나 장사를 도모하여 큰 이득을 쥐게 된다. 문을 나선 지 삼오 리(三五里) 쯤 나아갔을 때, 검은 벼슬아치 옷(皂)을 단정하게 입은 자를 대면하면 하늘과 대지의 음양 조화의 뼈대(辨陰陽)를 훤히 꿰뚫어 보게 되리라.

– 攝提 (섭제 – 2흑 거문성 2二黑 巨門星)

문 가운데서 섭제성(攝提星)을 대면하니, 도모하는 백 가지 온갖 현실사가 반드시 막히고 꼬여서 자꾸만 늦어지고 어긋나 머뭇거리게(遲疑) 되리라. 그 처소의 오행이 서로를 생해주는 상생(相生)의 상황이면 겨우 간신히 면하여 괜찮으나, 만약 사납게 해치는 상극(相克)의 궁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가혹한 재앙과 위태로움(災危)이 덮친다.

먼 길의 출행과 나들이에는 불길함이 가득해 이롭지 않고, 대지를 갈아 농사를 지어도 아끼는 황소가 다치거나 밭을 가는 쟁기(牛犁)가 부러지는 우환을 입는다. 특히 죽음의 관문인 사문(死門)을 여기서 거듭 마주치면, 가문의 늙은 부모와 어린 자식들이 방안에 둥글게 모여 앉아 피눈물을 흘리며 슬프게 통곡하리라(哭悲啼).

– 軒轅 (헌원 – 3벽 녹존성 3三碧 祿存星)

문 가운데서 헌원성(軒轅星)을 마주하니, 한 가지 일을 일으키면 온갖 자잘한 골칫거리와 구설이 사슬처럼 길게 얽혀 꼬이게(牽連) 되리라. 다행히 생해주는 따뜻한 상생의 땅에 은신하면 귀인의 따뜻한 구제와 돌봄(救助)을 받아 살아나나, 만약 상극의 해로운 궁에 포개어지면 매일 마음을 사납게 불태우는 극심한 근심과 고통의 구이(憂煎)를 당한다.

먼 길의 여행에는 갑자기 다리가 끊기거나 성문이 닫히는 가혹한 막힘(阻滯)을 겪고, 노름을 치면 쌈짓돈을 남김없이 몽땅 탕진하여 잃는다. 다만 문을 나선 지 삼오 리쯤 걸었을 때, 말이나 마차에 올라타 행차하는 위엄 있는 관원(一官員)을 반드시 눈앞에서 마주치리라.

– 招搖 (초요 – 4록 문곡성 4四綠 文曲星)

초요성(招搖星)은 굳게 닫히는 나무의 기운을 품은 두목성(杜木星)이니, 문을 막아서서 가로막고 있으면 도모하는 백 가지 일 중 단 한 가지도 성취되지 못하리라. 문을 나선 지 삼오 리쯤 나아갔을 때, 험악한 표정을 한 여인(陰人)이 길을 막아서서 사나운 시비와 삿대질의 구설(口舌)로 아군을 맞이한다.

밤마다 해괴한 요귀의 가위눌림이나 해괴한 악몽(怪夢)을 꾸며 요동치고 실체 없는 허상에 혼비백산하며, 아무런 바람도 불지 않는데 대문이 요란하게 삐걱거리고 서까래가 울부짖는 해괴한 징조(門鳴屋作聲)를 겪는다. 다만 묵묵히 참고 한 십여 리쯤 앞으로 힘차게 걸어가면, 그리운 두 명의 친지나 피붙이(二親人)를 눈앞에서 반갑게 마주하여 안부를 물으리라.

– 五黃 (오황 – 5황 염정성 5五黃 廉貞星)

5황 염정성은 하늘의 가장 두려운 부적인 천부(天符)라 일컬으니, 문 앞을 험악하게 웅거해 지키고 서 있으면 집안의 여인이나 소인배가 아군을 모함하고 거짓 누명(婦女誣)을 씌워 관아에 고발하리라. 길을 가다 마주치는 인간사 중 단 한 가지도 고운 호사가 존재하지 않으니, 먼 여행을 떠난 소중한 행인은 도중에 발이 묶여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길바닥에 노숙하며 신음한다.

도망치거나 숨은 자를 추적하여 찾고자 해도 텅 비어 자취가 없으니 영영 찾지 못하고, 길가에서 쓸쓸히 염불을 외우며 걸어가는 비구니 여승(一尼姑)을 대면하리라. 다만 묵묵히 조심하며 칠팔 리쯤 더 나아가면, 반가운 옛 친구나 그리운 친지(親故)가 길가에서 손을 흔들며 내 이름을 정답게 부를(見相呼) 것이다.

– 青龍 (청룡 – 6백 무곡성 6六白 武曲星)

문 가운데서 찬란한 청룡성(青龍星)을 만나니, 가슴에 품고 도모하는 모든 사건과 계획이 참으로 기쁨과 축제의 노래(喜沖沖)로 가득 차오르리라. 고귀한 사람의 처소를 찾아가 방문하면 반드시 푸짐한 고기 음식과 향기로운 명주(酒食)를 극진히 대접받고, 상업의 거래와 노름판에서는 가업이 웅장하게 흥성하고 창성하게 일어나리라.

하물며 이 기운이 서로를 안아주고 도우는 생조 상생의 땅(相生位)에 깃들어 웅거한다면, 전대와 곳간에 재물과 보화가 단 한 순간도 비어 마를 틈이 없이 가득 쌓이고, 칠팔 리쯤 기분 좋게 나아갔을 때 길가에서 만인의 생명을 살리는 명의나 의원(醫士)을 대면하리라.

– 咸池 (함지 – 7적 파군성 7七赤 破軍星)

7적 파군성은 하늘의 사나운 기운이자 음란을 주도하는 함지성(咸池星)이니, 문 앞을 사납게 가로막고 있으면 백 가지 중 단 한 가지 사안도 마땅하지 않도다. 먼 길을 나서는 출행에는 온갖 어그러짐과 도둑맞음이 가득하고, 상극의 해로운 처소에 임하면 몸을 사납게 상하여 피를 흘리는 가혹한 재앙(災危)을 입으리라.

상업의 노름판에 뛰어들면 쌈짓돈과 황금을 흔적도 없이 모조리 잃고 탕진하며(金輸盡), 재물을 구하러 사방을 쏘다녀도 결국 전대 주머니가 텅 빈 채 맨손으로 쓸쓸히 돌아오도다(空手歸). 비록 상생의 처소에 임해 은신하고 있을지라도, 등 뒤에서 아군을 찌르고 모함하는 비겁한 시비와 가혹한 관재구설(是非)을 철저히 대비하고 방어해야만 한다.

– 太陰 (태음 – 8백 좌보성 8八白 左輔星)

문 가운데서 온화하고 고요한 태음성(太陰星)을 만나니, 삼라만상 백 가지 고운 호사와 기쁨이 스스로 찾아와 그대의 손을 잡으리라(百事喜相尋). 벼슬의 봉록과 황금의 재물(財祿)을 구하면 대지가 따사롭게 안아주어 웅장하게 번창하고, 마음을 함께 나누던 돈독한 지기나 참된 벗(知交)과 지극히 친밀하게 어울리리라.

문을 나선 지 칠팔 리쯤 평온하게 나아갔을 때, 고운 손을 내밀며 내 옷자락을 붙잡아 이끄는 영리하고 어린 아이(牽手小子)를 기쁘게 대면하고, 절세미인이나 고운 아내(佳人)를 반갑게 마주하여 정을 나누니 그녀의 따사롭고 고운 미소 한 번(一笑)이 참으로 황금 천금의 가치(值千金)보다 더 고귀하고 깊도다.

– 天乙 (천을 – 9자 우필성 9九紫 右弼星)

문 가운데서 천상의 최고 길성인 천을성(天乙星)을 만나니, 삼라만상 백 가지 도모하는 일들이 상생의 보살핌 속에서 참으로 기쁘고 원만하게 다 피어나리라. 황금과 보화를 구하러 나아가면 매사가 순풍에 돛을 단 듯 거침없이 순조롭게 성취되고, 가고자 하는 방위마다 기쁜 잔치 음식과 향긋한 차와 좋은 술(茶酒)을 가득 차려놓고 아군을 환영하며 맞이하도다.

문을 나선 지 십여 리쯤 힘차게 걸어가면, 상을 당해 상복을 단정히 입고 걸어가는 상주(孝衣人)를 보게 되는데 이는 뜻밖의 횡재의 조짐이며, 붉은색과 자주색의 화려한 옷을 곱게 차려입고 어린 자식의 고운 손을 잡거나 품에 안고 걸어가는 현숙한 부인(婦挈抱小兒)을 대면하여 안부를 나누리라.


3. 中宮值日九星歌訣 (중궁에 임하여 하루의 운세를 조율하는 구성가결)

우주의 중심 궁위(중궁)에 들어서서 그날 하루 온 세상의 삼라만상 운세를 전적으로 통제하는 아홉 별자리들의 상징성과 현실적 해석을 완역한다.

– 一白太乙號貪狼 (1백 태을 탐랑성)

1백 태을성(一白 太乙星)은 하늘의 으뜸 탐랑성(貪狼星)이라 일컫니, 하루의 거사를 일으키고 마음속의 큰 계책을 도모하기에 참으로 크나크게 길하고 창성하도다(大吉昌). 사람의 본명 성령(身命)이 이 기운을 곱게 맞이하면 모든 행보가 순조롭고 형통하여 편안하지만, 마음속에 은밀한 재물 욕심을 품고 여색을 탐하여 빠져들며, 향긋한 좋은 술잔(酒杯)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길게 즐기게 되도다.

– 巨門二黑主多災 (2흑 거문성)

2흑 거문성(二黑 巨門星)은 하루를 주관함에 주로 수많은 참혹한 재앙(主多災)을 몰고 오니, 나아가거나 물러나려 해도 시공간의 문이 굳게 막혀 출구를 찾지 못하고(進退無門) 사나운 질병에 파고들어 슬프게 신음하도다. 사람의 본명이 이 액운을 마주치면 끝내 아무런 실속이 없이 불리하여 탄식하니, 마치 허공(空) 속에서 헛되이 손을 젓거나 실체 없는 허망한 꿈속(夢中)을 헤매는 가련한 형상이로다.

– 祿存三碧主財傷 (3벽 녹존성)

3벽 녹존성(三碧 祿存星)은 주로 가문의 소중한 보화와 재물을 크게 훼손하고 깨뜨리니(主財傷), 백 가지 도모하고 계획하는 사건이 흔적도 없이 아득해져 안개 속에 사라지듯 묘연해지도다. 사람의 성령이 이 액운을 만나면 반드시 가혹한 병마나 시비의 우환(有患)을 겪게 되니, 눈앞에서 창칼을 들고 들이치는 훤한 상처(明傷)와 등 뒤에서 목을 죄어오는 보이지 않는 음산한 죽음의 살기(暗死)를 참으로 지극히 방비하고 철저히 경계해야만 하도다.

– 四綠文曲在中宮 (4록 문곡성)

4록 문곡성(四綠 文曲星)이 우주의 중앙 중궁(中宮)에 임해 지배할 때는, 군사를 일으켜 전쟁에 출정하거나 세상사 큰 계책을 꾀해도 시공간의 기류가 꽉 가로막혀 전혀 소통하지 못하도다(并不通). 천하를 호령하는 제후(王侯)나 만인의 군사를 호령하는 대장군과 정승(將相)일지라도, 이 사나운 날에 억지로 움직여 거사를 도모해 보아야 헛되이 마음과 육신의 뼈를 깎는 고초(漫勞心力)만 겪을 뿐 끝내 단 한 가지도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탄식하리라.

– 五黃廉貞恐有迎 (5황 염정성)

5황 염정성(五黃 廉貞星)의 가혹한 살기가 하루의 문앞을 엄습하니, 마당히 담장을 굳건히 걸어 잠그고 안락한 처소에 고요히 머무를 뿐(寧靜安居) 절대 먼 길을 나서는 출행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 집안의 천한 여인이나 소인배가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훼방을 놓고 가산을 좀먹어 소모해 대며(陰作耗), 몸에 모진 병마가 들면 억지로 독한 약재를 쓰기보다 오직 신성한 신령을 찾아 엎드려 지성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며 허물을 회개하는 제사(拜禱謝神明)를 바쳐야만 겨우 살아나리라.

– 六白武曲可求財 (6백 무곡성)

6백 무곡성(六白 武曲星)이 하루의 중심에서 지배하니, 마땅히 상업의 이득과 황금 재물을 구하러 나아가기에 지극히 훌륭하다. 처소를 가거나 오거나 하는 모든 발걸음이 막힘없이 시원하게 통하고(出入亨通), 얽혔던 백 가지 일들이 눈 녹듯 평화롭게 화합하여 성사되도다(事事諧). 사람의 본명이 이 은혜로운 길성을 맞이하면 백 가지 모든 대사가 순풍에 돛을 단 듯 부드럽게 성취되니(當百順), 가문을 옥죄던 사나운 재앙의 별(災星)은 저 멀리 은하수 밖으로 영원히 물러나 흩어지고 오직 온갖 복을 안겨주는 찬란한 복성의 빛(福星)이 가득 도래하도다.

– 七赤破軍行不宜 (7적 파군성)

7적 파군성(七赤 破軍星)은 사납게 깨부수는 파괴의 기운이니, 먼 길을 떠나거나 거사를 일으키는 행보에 결코 마땅하지 않다. 길가 수풀 속에 웅거한 독사나 숲속의 사나운 호랑이를 만나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는 뜻밖의 횡액과 위태로움(橫災最可危)을 맞이하리라. 사람의 본명 수리에 흉살이 포개어지면 맹렬한 불길이 가택을 태우는 화재(火燭)를 입고, 이 시기에 억지로 도모하려 일으키는 모든 인간사는 중간에 뚝뚝 꺾여 어그러지고 서로 원수가 되어 흩어지리라(要乖離).

– 八白左輔是太陰 (8백 좌보성)

8백 좌보성(八白 左輔星)은 하늘의 맑고 신성한 기운인 태음(太陰)과 같으니, 이 길성이 하루를 다스리는 날에는 가슴속에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이 탄탄대로의 큰길을 넓고 호기롭게 행차(坦蕩行)하리라. 사람의 본명 성령이 이 아름다운 기운을 맞이하면 참으로 지극히 대길하고 창성하며, 군사를 일으켜 전쟁에 임하든 일상의 백 가지 상업을 도모하든 삼라만상 모든 일이 막힘없이 형통하여 뚫리리라.

– 九紫右弼是貴人 (9자 우필성)

9자 우필성(九紫 右弼星)은 하늘이 내린 최고의 조력자이자 존귀한 귀인(貴人)의 기운이다. 가슴속에 고이 품어왔던 웅장한 계획을 펼치고 거사를 치르면 애써 힘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성취(自然成)되도다. 정예 군사를 일으켜 출정하거나 임금과 조정에 나라를 구하는 상소와 문서를 올릴 때(獻策) 아무런 불안과 걱정이 없으며, 시절마다 입신양명하여 장원급제하고 가문을 크게 번창시키는 하늘의 은혜(受大恩)를 깊고 두터이 받으리라.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捷徑秘法 (첩경비법) — 기문둔갑의 정수 수리들을 정형화된 시가(詩歌)의 노래 형식으로 압축하여, 현학적인 군더더기 없이 단번에 시공간의 길흉을 판정하도록 정립한 핵심 비법.
  • 一白貪狼星 (일백탐랑성) — 구궁 중 정북방 감1궁에 기생하며 하루의 수리로 발동할 때, 영리하고 활기찬 수기의 기운으로 지식의 번창과 명예의 성취, 풍성한 상업적 이득을 주관하는 은혜로운 성령.
  • 五黃廉貞星 (오황염정성) — 구궁의 가장 두려운 중앙 5궁에 거처하는 천하의 가장 사나운 살성이자 천부(天符). 이 기운이 하루의 문을 엄습해 주관할 때는 절대 먼 여행을 나서지 말고 가택에 은신하여 조용히 빌며 성찰해야 함.
  • 九星克應訣 (구성극응결) — 천상의 아홉 수호 별자리 기운들이 지반의 팔문과 만났을 때, 우주의 기류가 시간의 흐름을 뚫고 지나가며 들이치는 hourly(시간대별) 길흉과 구체적인 성패의 조짐을 밝힌 연역 공식.
  • 太乙 (태을) — 천상의 존귀한 으뜸 기장이자 1백 탐랑성의 비전적 별칭으로, 이 기운을 대면하면 노름에서 크게 이기고 가문의 혼인을 성대하고 길하게 성취시킴.
  • 招搖 (초요) — 하늘의 4록 문곡성이 띠는 비전적인 별칭이자 나무의 기질(杜木星). 이 기운이 문 앞에 웅거해 가로막으면 가슴을 졸이는 괴이한 악몽과 문설주가 밤마다 우는 해괴한 곡소리의 액운을 초래함.
  • 咸池 (함지) — 하늘의 7적 파군성의 기운이 목욕의 살기와 결합한 음란하고 살벌한 별칭. 이 자리가 문을 가로막으면 먼 길의 출행에 도적을 만나 재물을 모조리 탕진하고 가혹한 시비에 휘말림.
  • 司命人 (사명인) — 한 가문의 안전과 식솔들의 평안을 주관하며 부엌을 굳건히 지키는 신령한 조왕신(司命)과 그 수호 아래에 있는 가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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