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원령경권이(奇門遁甲元靈經卷二)
📚 기문둔갑원령경(奇门遁甲元灵经) · 제2편
기문둔갑원령경권이(奇門遁甲元靈經卷二)
1. 八門值事 (팔문의 고유한 기질과 시공간적 길흉 조식법)
우주의 여덟 방위와 인간사의 변화를 관장하는 팔문의 핵심 기질과, 실제 시공간에서 길흉을 판정하는 비결 및 역사적 실전 사례를 완역한다.
– 休門 (휴문 – 坎1궁, 북방, 수기)
감방(坎方)은 태초의 한 기운이 비로소 생겨나는 곳으로, 천상의 은하수이자 신선들이 거처하는 현도궁(玄都之宮)이며 임계(壬癸) 수기가 왕성한 자리이다. 오행의 수(水)에 속하여 겨울을 이루니, 나무(木)는 이 수기를 바탕으로 자라나고, 불(火)은 이를 만나면 꺼지며, 흙(土)은 이를 얻어 윤택해지고, 쇠(金)는 이를 써서 차갑게 식는다. 구궁에서는 정북방의 1백(一白) 자리에 해당하며, 편안히 쉬어가는 휴문(休門)이 이를 주관한다. 하늘의 양기가 만물에 널리 퍼져 피어나니, 집을 짓거나 고치는 수조(修造)에 길하고, 군사를 다스리거나 행군하며, 도모하는 바를 계획하고(謀望), 먼 길을 떠나며(遠行), 고귀한 사람을 찾아 뵙는 것(謁貴) 모두가 크게 형통하는 길이 된다.
양(陽)의 날에 이 문으로 나가면 양의 귀인을 만나고, 음(陰)의 날에 이 문으로 나가면 자주색과 푸른색 옷을 입은 음의 귀인을 만난다. 기운이 왕성할 때는 부귀한 사람을 만나고, 기운이 쇠약하고 갇혔을 때(休囚)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을 만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다툼(交爭)을 겪는다. 만약 휴문이 남방의 리9궁(離)에 도달하면, 이는 위가 아래를 사납게 극하는 것이 되니, 이를 일컬어 문이 궁을 핍박하는 ‘대흉박(大凶迫)’이라 한다. (수극화의 이치에 따라 수에 속하는 휴문이 불에 속하는 리궁을 극하기 때문임).
– 死門 (사문 – 坤2궁, 서남방, 토기)
곤방(坤方)은 여섯 음(陰)의 두터운 기운을 받아들여, 온 세상을 무겁고 넓게 짊어지는 대지의 덕(厚載之德)에 배합된다. 절기상 입추(立秋)가 지나 서서히 서늘해지며 만물이 장차 시들어 죽어가는 때이다. 쇠(金)는 이 흙 속에서 태어나고, 물(水)은 흙을 만나 맑게 가라앉으며, 나무(木)는 기운을 잃고 흙 속에 감추어지고, 불(火)은 흙에 덮여 빛을 잃는다. 대지의 무거운 기운이 아래로 내리눌러 내려앉으니, 구궁에서는 서남방의 2흑(二黑) 자리에 해당하며, 죽음의 관문인 사문(死門)이 이를 주관한다.
음의 살기가 지나치게 무겁고 성하므로, 오직 죄인을 처단하는 형륙(刑戮)이나 초상을 치르고 문상하는 상장 조문(葬弔)에만 마땅할 뿐이다. 이 문으로 먼 길을 떠나면 주로 병을 얻으며, 흉한 별(凶星)을 거듭 만나면 그 징조로 반드시 병든 사람을 보거나 곡소리를 듣게 된다. 만약 북방의 감1궁(坎)에 이르면, 재물로 인해 싸움이 일어나며, 위가 아래를 극하여 이 또한 문이 궁을 핍박하는 ‘궁박(宮迫)’이 되니 지극히 흉하다. (토극수의 이치로 토인 사문이 수인 감궁을 극함).
실전 사례: 내(저자)가 일찍이 윤4월 29일 계해(癸亥)일 병진(丙辰)시에 망종(芒種) 절기 하원의 상황에서 점을 쳐보니, 갑인(甲寅)이 부두가 되고 으뜸 별인 천금성(天禽)이 직부성이 되며 사문(死門)이 직사문이 되어 모두 서쪽 태7궁에 이르렀는데, 이는 본래 서남방 곤의 신령한 죽음의 기운이었다. 마침 내가 성의 남쪽에서 서쪽을 향해 걷다가 길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과연 상여를 메고 지나가는 장례 행렬(殯喪)을 마주쳤으니, 이는 우주의 기운이 정확하게 시공간으로 응답한 징조(應候)이다. 무릇 법적인 관재소송에 얽힌 자는 이 문으로 나가는 것을 지극히 꺼리고 삼가야 한다.
– 傷門 (상문 – 震3궁, 동방, 목기)
진방(震方)은 천상의 맑고 굳건한 누각인 난태궁(蘭台之宮)에 거처하며, 우주의 벼락과 천둥이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곳이다. 봄의 따사롭고 온화한 기운이 널리 펼쳐져 양기가 사방으로 시원하게 통하고, 갑을(甲乙) 목기가 정위치를 얻어 온갖 수풀이 푸르고 무성하게 우거진 형상이다. 쇠(金)는 나무를 베려다가 도리어 상처를 입고(金遇之則傷), 물(水)은 나무를 적셔 윤택하게 하며, 불(火)은 나무를 만나 맹렬하게 타오르고, 흙(土)은 나무의 뿌리를 단단하게 북돋워 준다. 구궁에서는 정동방의 3벽(三碧) 자리에 해당하며, 상처를 내고 들이치는 상문(傷門)이 이를 주관한다.
마당히 군사를 일으켜 도적을 생포하고 원수를 갚는 일(出師執擒報仇), 반역자를 토벌하는 일, 사냥과 고기잡이(漁獵)에만 오직 유리하다. 이 문으로 나갔을 때 만약 갑작스러운 불길을 보거나 나무를 베는 사람(伐木人)을 만나면 흉한 징조이며, 도적을 만나게 된다. 만약 서남방의 곤2궁(坤)이나 동북방의 간8궁(艮)에 이르면 문이 궁을 극하여 핍박하는 궁박(宮迫)이 되므로 크게 불길하다. (목극토의 이치로 목인 상문이 토인 곤궁과 간궁을 극함).
실전 사례: 명나라 숭정(崇禎) 신사년(서기 1641년) 4월 18일, 수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도적 떼가 산둥성 내무현(萊蕪)의 토자구(吐子口)를 약탈하고 영채를 세우니, 지역의 향신(鄕紳)들이 의병을 조직하여 격렬하게 맞서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깊은 밤, 그들이 내게 사람을 보내 군사를 출정시켜 승리할 비책을 물어왔다. 마침 계해(癸亥)일 해(亥)시였는데, 이는 입하(立夏) 하원 양둔 7국(陽七局)에 해당하였고 갑인(甲寅)이 날짜의 우두머리 부두였다. 계산해 보니 해시에 이르러 동방 진3궁의 천충성(天衝)과 상문(傷門)의 기운이 발동하였다. 이에 내가 “마땅히 동방을 향해 들이쳐야 합니다”라고 계책을 주었더니, 과연 내 말대로 의병들이 밤을 틈타 동방에서 도적의 영채를 기습하여 크게 쳐부수고 남은 무리를 송두리째 평정하였다. 이처럼 구성을 비롯한 기문의 기틀은 저마다 쓰임새와 적합한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니, 비록 판국이 움직이지 않는 복음(伏吟)에 걸려 있을지라도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 杜門 (두문 – 巽4궁, 동남방, 목기)
손방(巽方)은 따사롭고 온화한 훈풍(薰風)이 불어오는 곳으로, 봄과 여름이 교차하여 절기를 이어받는 찰나이다. 하늘의 여섯 양(陽)의 숫자가 다하고, 감추어져 있던 하나의 음(陰)의 기운이 비로소 틈을 타 스며 나오려 하는 때이다. 쇠(金)는 나무를 베어 훼손하고, 물(水)은 동남방의 묘고(墓)로 흘러 들어 갇히며, 불(火)은 기운을 얻어 맹렬하게 치솟고, 흙(土)은 만물을 기르는 견고한 창고(庫)가 되며, 나무(木)는 울창한 숲(林)을 이룬다. 삼라만상이 생명력을 얻어 춤추고 흩날리니, 구궁에서는 동남방의 4록(四綠) 자리에 해당하며, 굳게 가로막고 빗장을 거는 두문(杜門)이 이를 주관한다.
두(杜)란 꽉 막혀 통하지 않는 폐색(閉塞)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죄인을 징벌하여 죽이는 일에는 불길하고, 도망친 자를 쫓아가도 가로막혀 다시 붙잡기 지극히 어려우며, 길에서 험악한 악인(凶人)을 마주하게 된다. 다만, 자신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꼭꼭 숨어 은거하는 일(隱逃匿跡)에는 하늘의 신묘한 도우미가 임한다. 이 문으로 나가면 반드시 남녀가 길을 나란히 하여 동행하는 모습을 보거나, 혹은 손발에 장애가 있거나 다친 자(患手足人)를 마주치게 된다. 만약 서남방 곤궁이나 동북방 간궁에 이르면 문이 궁을 극하므로 매사 백 가지 도모하는 일 중 단 한 가지도 성취하지 못한다.
– 中 (중궁 – 중앙, 토기)
중앙은 천상의 오묘한 정원인 황정(黃庭)이라 일컬으며, 천간 무기(戊己) 흙의 기운이 웅거하는 자리이다. 우주의 다섯 행성이 가지런히 모여 그 찬란한 빛을 사방에 뿌려 대고, 아홉 방위의 뼈대를 튼튼하게 이어주며, 사계절의 틈새에 서서 계절과 계절의 불안정하고 불균형한 과도기적 기운을 받아내어 매끄럽게 다스리는 자리이다. 중앙의 기운은 고정된 문이 없으므로, 서남방의 사문(死門)을 빌려와 함께 주관하게 한다.
– 開門 (개문 – 乾6궁, 북서방, 금기)
건방(乾方)은 준엄한 하늘의 뼈대이자 대자연의 법도(乾德天象)를 나타낸다. 대지의 음(陰)의 기운이 극도에 달하여 비로소 다하고, 온갖 신령하고 귀중한 만물의 알맹이가 단단하게 영글어 완성되는 결실의 자리이자, 하늘의 문이 굳게 닫히는 추운 계절이다. 나무(木)는 이 찬바람 속에서 잎을 떨구어 얕아지고, 물(水)은 한기를 머금어 투명하고 맑아지며, 불(火)은 가로막혀 꺼지고, 쇠(金)는 기운을 받아 극도로 단단해지며, 흙(土)은 축축하게 윤택함을 입는다. 구궁에서는 북서방의 6백(六白) 자리에 해당하며, 활짝 열려 만사를 뚫고 나가는 개문(開門)이 이를 주관한다.
마당히 먼 길을 떠나거나(遠行), 군사를 내어 적을 정벌하고(征討), 귀한 손님을 맞이하며(交迎), 잔치를 베풀어 음식을 대접하는 데 지극히 아름답다. 이 문으로 나가면 길에서 따뜻한 차나 술을 대접받거나, 길을 가다가 예기치 않게 존귀한 사람(貴人)을 직접 대면하여 얻게 된다. 다만, 개문이 동방의 진3궁(震)이나 동남방의 손4궁(巽)에 도달하면, 쇠의 기운인 개문이 나무의 궁을 치고 들어가는 형국이 되므로 도리어 사소한 시비와 말다툼(口舌)이 일어난다. (금극목의 이치로 개문이 진궁과 손궁을 극하여 궁이 핍박을 당하는 궁박이 됨).
– 驚門 (경문 – 兑7궁, 서방, 금기)
태방(兌方)은 물이 고인 잔잔한 못이자 물줄기를 다스리는 둑(澤梁)이며, 천간 경(庚) 금의 강인한 형체이다. 매서운 서리와 가을바람(嚴金)이 대지에 단번에 내려앉으니, 푸르던 만 개의 나무들이 누렇게 바래어 시들어가는 쓸쓸한 계절이다. 쇠(金)는 그 예리한 칼날의 빛을 더하고, 나무(木)는 그 기운을 잃어 꺾여 죽으며, 물(水)은 마르고 가라앉으며, 불(火)은 한기에 눌려 꺼지고, 흙(土)은 더욱 단단하게 쇠를 낳는다. 구궁에서는 정서방의 7적(七赤) 자리에 해당하며, 깜짝 놀라 요동치게 하는 경문(驚門)이 이를 주관한다.
마당히 굳게 닫힌 문을 열어젖히고 기습적으로 적을 공격하여 대적하는 데 유리하니, 상대는 무너지고 나는 크게 승리한다. 다만 평범한 일상의 길한 도모에는 극도로 위태로우며, 오직 재앙을 막고 형벌을 다스리는 사나운 일(凶事)에만 그 바름을 얻는다. 억지로 우격다짐으로 길을 밀어붙이면 도리어 꽁꽁 묶여 사로잡히는 재앙(遭擒)을 맞는다. 이 문으로 나가면 길에서 반드시 다리를 저는 자(脚疾)나 애꾸눈인 사람(眇目人)을 마주하게 되거나, 혹은 숲속이나 길가에서 끔찍하게 소스라치는 소리나 서로 치고받고 다투는 비명(交爭)을 듣게 된다. 만약 동방 진궁이나 동남방 손궁에 이르면 쇠가 나무를 사납게 찍어 누르는 격이 되므로 가혹한 재앙과 우환(禍患)이 즉시 들이닥치니, 이는 하늘의 살기(天行殺氣)가 가득하여 지극히 흉하다.
– 生門 (생문 – 艮8궁, 동북방, 토기)
간방(艮方)은 우뚝 솟은 태산과 같고, 우주의 음과 양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며 겨울을 마감하고 희망찬 봄을 낳아 기르는 위대한 터전(生成之功)이니, 하늘의 거대한 운행 법칙이 시원하게 뚫려 통하는 자리이다. 쇠(金)는 밝고 투명해지고, 나무(木)는 새싹(萌)을 틔우며, 물(水)은 바른 길을 얻어 정화되고, 불(火)은 흙의 품에서 따뜻하게 보존되며, 흙(土)은 정기가 극도로 맑아진다. 구궁에서는 동북방의 8백(八白) 자리에 해당하며, 생명력이 넘실거리며 만물을 살려내는 생문(生門)이 이를 주관한다.
무릇 모든 기틀이 막힘없이 성취되고, 존귀한 사람을 만나 극진한 사랑과 친밀함(得親)을 얻게 된다. 다만, 무력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하거나 영토를 빼앗는 전투(侵伐)에는 지극히 불리하니, 도리어 우주의 법도로부터 매서운 처벌(天刑)을 받게 된다. 이 문 밑으로 흐르는 물을 길어 시들어 죽어가는 나무에 부으면, 신묘하게도 잎이 돋아나 다시 푸르게 살아난다(死而復生). 이 문으로 나가면 길에서 훌륭한 재주와 공예를 지닌 기술자(巧藝)나, 검은 옷을 입은 관리(皂衣), 혹은 외로이 홀로 굴러가는 마차나 수레, 자주색과 황색 옷을 훌륭하게 차려입은 귀한 자를 대면한다. 만약 북방의 감1궁(坎)에 이르면 물이 흙에 사납게 가로막히는 형국이 되므로 가혹한 박해와 관재구설에 따른 형벌의 문서(文書官刑事)를 받게 된다.
– 景門 (경문 – 离9궁, 남방, 화기)
리방(離方)은 천간 병화(丙火)의 뜨거운 품에 웅거하며, 태양과 등불의 정교한 정수(丙丁之精)이자, 겉은 화려하게 밝으나 속은 어두운 음기가 은밀히 도사리고 있는 자리로, 뜨거운 불길이 하늘을 향해 기세 좋게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다. 쇠(金)는 그 사나운 불꽃 속에 녹아내리고, 나무(木)는 흔적도 없이 타서 재로 화하며, 불(火)은 세력을 크게 얻어 흥성하고, 흙(土)은 바짝 말라 메마르고 거칠어지며, 물(水)은 맹렬한 한증막 속에서 끓어올라 증발하여 죽는다. 구궁에서는 정남방의 9자(九紫) 자리에 해당하며, 화려한 불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경문(景門)이 이를 주관한다.
마당히 용맹한 군사를 엄밀하게 선발하여 조련하거나, 나라의 큰 계책과 문서를 바치고(選兵獻策), 적의 견고한 포위망을 단번에 깨부수고 기습 탈출하는 데(突陣破圍) 유리하다. 다만, 일상적인 먼 길의 여행(遠行)에는 지극히 불리하니, 가던 길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목숨을 잃는 뜻밖의 참변(中道夭亡)을 당하게 된다. 이 문으로 나가면 길에서 반드시 붉은 수염을 한 특이한 사람(赤須)을 대면하거나, 수많은 새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며 쫓아오는 모습(鳥噪追呼)을 보게 되고, 혹은 공짜로 좋은 음식과 술을 대접받는다. 만약 경문이 북서방 건6궁이나 서방 태7궁에 이르면 불이 쇠를 녹이는 형국이 되므로 주로 온갖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흉사(乖異事)를 거듭 겪게 된다.
무릇 먼 여행이나 거사를 위해 문을 나서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길한 문(생문, 휴문, 개문)이 위치한 방위를 엄정하게 향하여, 그 궁을 지키는 구성의 별 이름을 세 번 정중하게 부른 뒤, 그 방향을 향해 60보를 힘차게 걸어간 다음, 왼쪽으로 몸을 틀어 신비로운 은신처인 태음(太陰)의 방위로 진입하면 만사가 지극히 대길할 것이다.
2. 九宮值符值使 (구궁에 깃든 구성의 직부성과 직사문의 활용법)
아홉 궁을 다스리는 수호 별(직부)과 행동 관문(직사)의 성격과, 날씨 및 전쟁 등에서 길하고 흉함을 연역하는 세부 비결을 완역한다.
– 坎宮 (감1궁, 북방)
휴문(休門)이 세상을 다스리는 사령관인 직사(值使)가 되고, 천팽성(天蓬星)이 하늘의 대장인 직부(值符)가 된다. 천팽성의 자(字)는 자금(子禽)이라 하며, 오행의 수(水)를 지배하고, 어두운 세상의 도적과 약탈자(盜賊)를 주관하므로, 도적을 잡거나 추적하는 점사(占賊)에는 반드시 이 기틀을 꺼내어 쓴다.
백성들을 평안히 정착시키고 성곽을 쌓으며(安遷築城), 군사의 군영과 영채를 세우고(屯營建寨), 조상의 묘지를 보살피고 안장하는 일(安墳立冢)에 유리하니, 봄과 여름에는 길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불길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 전쟁을 치르면 반드시 거무스름한 검은 구름(黑雲)이 군대 앞으로 밀려와 아군의 군사적 위세(兵威)를 신묘하게 보필하여 주니, 붉은 구름(赤雲) 또한 승리의 징조이다. 반면 푸른색, 흰색, 황색 구름이 몰려오면 승리하지 못한다. 날짜의 기적인 을기(日奇)를 얻으면 길하고, 월기(月奇)는 보통이며, 성기(星奇)인 정기를 얻으면 지극히 대길하다. 만약 집을 새로 짓고 일으키거나(起造), 이사를 가고(移徙), 혼인(婚姻)을 치르면 크게 상처를 입고 손실이 발생하며, 상인이 장사하러 나가면 멀리 외지에서 반드시 사나운 도적이나 해침(侵害)을 당하게 된다.
– 坤宮 (곤2궁, 서남방)
사문(死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예성(天芮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예성의 자는 자성(子成)이라 하며, 오행의 불과 흙(火土)을 지배한다.
어진 벗을 맺고 도학을 전수받으며(結交受道), 사나운 전쟁에서 적을 치는 행군(戰伐)에 마땅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는 오직 검은 구름만이 길하고, 흰 구름과 푸른 구름은 불리하며, 붉은 구름이 나타나면 도적 떼가 끓어 넘친다. 월기(月奇)인 병기가 이 판국에 올라타면 재앙의 그물에서 신묘하게 빠져나가 해방(脫厄)되고, 성기(星奇)인 정기를 만나면 들이치는 적들의 공격과 날카로운 무기(攻銼武)를 말끔히 해소한다.
– 震宮 (진3궁, 동방)
상문(傷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충성(天衝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충성의 자는 자교(子翹)라 하며, 천상의 벼락을 다스리는 우두머리인 뇌조(雷祖)가 된다.
능히 정예 군사를 일으켜 해묵은 원수를 갚고(出軍雪仇), 아군을 둘러싼 적의 포위망을 돌파하며, 사방팔방으로 그 위세를 만천하에 떨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다만, 집안의 혼인을 치르면 불길하여 부부의 돈독함이 깨지고 재물에 손실이 가해지며, 벼슬길에 나아가 관직을 제수받아 부임할 때는(上官) 오직 무관(武職)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봄과 가을에는 기운이 불길하며 부엌의 아궁이를 고치는 일(修竈)에도 지극히 불리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 갑자기 매서운 돌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거칠게 울부짖으면(猛風激雷) 군사가 승리하는 징조이다. 일기와 성기를 얻으면 매우 길하고, 월기를 얻으면 군사 작전(武事)이 시원하게 형통한다.
– 巽宮 (손4궁, 동남방)
두문(杜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보성(天輔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보성의 자는 자경(子卿)이라 한다.
조용히 마음을 다스려 도를 지키고 몸을 안전하게 보존하며(守道安身), 예법을 닦고 가르침의 학교를 세우며(修禮設教), 군대의 위용을 자랑하며 정벌을 나서는 데(揚兵興師) 마땅하다. 봄과 여름철에 치르는 혼인이나 이사에는 대길하지만, 가을과 겨울철에는 기운이 차단되어 불리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 푸르스름한 구름(青雲)이 비치면 길하지만, 검은 구름 and 흰 구름은 불길하다. 세 신비로운 기운(三奇)인 을, 병, 정이 이 자리에 임하면 가슴속에 품은 백 가지 음모와 계획이 물 흐르듯 선명하게 모두 성취된다.
– 五中宮 (중5궁, 중앙)
중앙 중5궁은 고유한 문이 없으므로, 음둔(陰遁)의 상황에서는 사문(死門)을 빌려와 직사문으로 삼고, 양둔(陽遁)의 상황에서는 생문(生門)을 빌려와 직사문으로 삼는다. 또한 직부성도 음둔에서는 천예성(天芮)을 쓰고, 양둔에서는 천임성(天任)을 가져다 쓰며, 본래 궁을 지키는 으뜸 수호성인 천금성(天禽星)은 그 자가 자공(子公)이라 한다.
도교의 부적을 그려 부리고 법술을 행하며(書符作法), 하늘과 대지의 신령에게 엄정하게 제사하고(祭祀), 거대한 전쟁을 치르며, 이사를 가고, 상인이 장사하러 길을 떠나며, 조상을 정성껏 묻어 안장하는 일(埋葬) 모두에 적합하며, 특히 학문을 닦는 문관이 벼슬을 얻어 부임할 때(文官上任)는 지극히 큰 복을 받는다. 가을과 겨울에는 매우 길하지만, 봄과 여름철에는 기운이 메말라 흉하다. 맑고 화창한 날에 군사를 움직여 싸우면 대승을 거둔다. 삼기(三奇)가 직일성과 합을 얻는 ‘삼기득사(三奇得使)’의 기틀을 만나면 매사 계획하는 바가 참으로 기묘하게 모두 이루어진다.
– 乾宮 (건6궁, 북서방)
개문(開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심성(天心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심성의 자는 자낭(子襄/子囊)이라 한다.
신령한 부적을 그리고 의학의 약재를 조제하여 섞어 짓는 일(書符合藥)에 매우 마땅하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매우 길하지만 봄과 여름철에는 불길하다. 세 신비로운 기운인 삼기를 얻으면 온 세상의 벼슬과 재물이 그대에게 단번에 쏟아져 대길하다.
– 兌宮 (태7궁, 서방)
경문(驚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주성(天柱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주성의 자는 자위(子中/子韋)라 한다.
자신의 성곽과 군영을 단단하게 지키는 일(固守)에만 오직 이로울 뿐, 나머지 능동적으로 나아가는 백 가지 일에는 지극히 불리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 만약 푸르스름한 구름이 솟구쳐 오르면 아군의 진영이 스스로 질서를 잃고 자중지란(軍自禮/軍自亂)에 빠지며, 붉은 구름과 검은 구름이 비치면 적군의 간첩과 침투자(奸細)가 들이쳐 낭패를 보고, 누런 황색 구름이 맴돌면 끔찍하게 소스라치는 경악할 우환이 들이닥친다. 일기(日奇)를 얻으면 자신의 종적과 흔적을 깨끗이 지워 숨기기에(隱匿無跡) 가장 좋고, 성기(星奇)를 만나면 길하지만 월기(月奇)를 만나면 도리어 가혹한 흉사를 겪는다.
– 艮宮 (간8궁, 동북방)
생문(生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임성(天任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임성의 자는 자신(子申)이라 한다.
군사를 질서 있게 움직이고(行軍), 남녀가 혼인을 치르고(嫁娶), 벼슬을 얻어 관직에 나아가며(上官), 고귀한 사람을 만나 큰 복을 도모하기에(謁貴) 지극히 대길하다. 다만 대지의 흙을 파헤쳐 담을 쌓고 집을 고치는 수축(修築)에는 지극히 불리하다. 봄과 여름철에 매우 길하며, 만약 이 날과 이 시간에 엷고 고운 구름(微雲)이 공중에 살포시 맴돌면 아홉 하늘과 온 세상 여덟 방위가 고루 평안하여 길하고(八方皆吉), 삼기를 함께 얻으면 벼슬과 재물이 산처럼 쌓여 대길하다.
– 離宮 (리9궁, 남방)
경문(景門)이 직사문이 되고, 천영성(天英星)이 직부성이 된다. 천영성의 자는 자위(子威)라 한다.
마당히 먼 여행을 떠나거나(遠行), 임금이나 조정에 훌륭한 계책과 글을 올리는 상소(獻書)에만 이로울 뿐, 나머지 백 가지 사안에는 지극히 불리하다. 이 날과 이 시간에 붉은 구름(赤雲)이 공중에 비치면 전쟁을 치르거나 거사를 벌여서는 절대 안 된다. 일기(日奇)를 얻었을 때 천상에서 우렁찬 천둥소리가 울려 퍼져 응답하면(雷聲應之) 승리의 징조이나, 월기와 성기는 도리어 불길한 징조가 된다. 만약 아홉 구성의 별들이 기운을 잃고 감옥에 갇힌 휴수폐몰(休囚廢沒)의 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문을 나설 때 반드시 해당 방위의 수호성인 구성을 엄정하게 불러 그대의 앞길을 지키고 보호하게(呼其星神從護) 해야만 비로소 길한데, 가령 천팽성의 궁으로 나아갈 때는 그 자인 “자금(子禽)!”을 마음 깊이 세 번 정중하게 호명하며 한 걸음씩 내디디면 온갖 재앙이 스스로 물러간다.
3. 十干吉凶宜忌 (열 가지 천간의 수호신과 상황별 대처 비결)
우주 공간에 임하는 10개 천간의 수호신적 실체와 성품을 규정하고, 들이치는 간지에 따른 백성들의 안전한 현실 처세 행동 강령을 완역한다.
– 甲 (갑) – 청룡 (靑龍), 천복신 (天福神 – 수호신 이름: 왕문경 王文卿)
음둔과 양둔을 불문하고 모든 거사와 도모하는 일에 갑목(甲木)의 기운을 만나면 만사가 지극히 대길하다. 먼 길을 떠나고 귀인을 대면하며 벼슬을 구하고 상인이 장사를 치러 돈을 버는 데는 모두 길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어 혼인하거나 대지의 처소를 옮겨 이사하는 데는 마땅하지 않다. 하늘에 솟구친 구성이 길한 별이면 더욱 길해지나, 흉한 별이면 불리하다. 판국이 움직이지 않고 복은 복음(伏吟)에 걸렸을지라도 갑은 흉한 살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다스리니 전혀 꺼릴 것이 없으며, 시중에 떠도는 해괴한 소문을 들어도 진실이 아니니 가벼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
– 乙 (을) – 일기 (日奇), 천덕신 (天德神 – 수호신 이름: 용문경 龍文卿)
대지의 처소를 옮겨 이사하고, 벼슬에 나아가 관직을 제수받으며, 상거래를 성사시키는 거래(交易)에는 매우 길하지만, 남을 위세로 억누르고 가혹하게 형벌을 집행하는 일(行威)에는 지극히 불리하다. 이때 들려오는 소문과 전갈 또한 대부분 거짓이고 헛소문이다.
– 丙 (병) – 월기 (月奇), 천위신 (天威神 – 수호신 이름: 두중경 杜仲卿)
하늘의 길성(吉星)이 이 기틀 위에 함께 포개어 임할 때만 쓸 수 있으며, 만약 기운이 묘지로 흘러 들어가 갇히는 창고(庫墓)나 주변으로부터 극제를 당하는 곳(受制)에 떨어져 있다면 절대 부려서는 안 된다. 이때 들려오는 기쁜 소식(聞喜)은 실제로 성취되는 진실이며, 슬프거나 우울한 재앙의 소식(聞憂)은 터무니없는 헛소문(虛)이다.
– 丁 (정) – 성기 (星奇), 옥녀 (玉女 – 수호신 이름: 계유경 季遊卿)
세 가지 신비로운 기운인 삼기(三奇) 중에서도 가장 영험하고 신묘하여 천상의 조화를 부린다. 시장에 들어가 물건을 사고팔거나(入市), 도망쳐 숨고, 자신의 종적을 은밀히 지워 은신하는 일(隱匿)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사나운 무기를 쥐고 싸우는 전쟁(用兵)에는 불길하다. 이때 들려오는 우울한 우환의 소식은 실체가 없는 허상이며, 기쁜 소식은 참으로 온당한 사실이다.
– 戊 (무) – 천문 (天門), 천무신 (天武神 – 수호신 이름: 사마양 司馬羊)
먼 곳으로 출행하여 길을 나서거나, 군사를 부려 적을 정벌하는 전쟁(用兵)에는 매우 이롭지만, 벼슬을 구하러 관직에 나아가거나 상인이 이익을 도모해 장사하는 거래에는 지극히 불리하다. 이때 얻게 되는 길한 징조는 실제로 도래하는 사실이나, 불길한 흉사는 모두 실체가 없어 사라지는 허상이다.
– 己 (기) – 지호 (地戶), 명당신 (明堂神 – 수호신 이름: 기유경 紀遊卿)
관직에 부임하여 나아가고, 벼슬자리를 영전하여 옮기는 천조(遷調)에 매우 길하며, 남들의 이목을 피해 은밀하고 철저하게 사적인 계획과 방책을 성사시키는 일(陰私密圖)에 최고의 기틀이 된다. 이때 들려오는 길한 소식은 실속이 없는 빈 수레이나, 흉하고 우려스러운 전갈은 실제 현실로 들이닥치니 삼가 대비해야 한다.
– 庚 (경) – 백호 (白虎),천옥신 (天獄神 – 수호신 이름: 곽양지 郭陽之)
쇠사슬을 채워 가두는 지옥의 쇠틀과 같으니, 백 가지 도모하는 일상사를 절대 시작하거나 움직여서는 안 되며, 만약 피치 못해 군사적 충돌을 마주하면 오직 빗장을 걸어 잠그고 굳건히 방어하는 일(惟固守)에만 유일하게 쓸 수 있다.
– 辛 (신) – 천정 (天庭), 천포신 (天庖神 – 수호신 이름: 고자강 高子強)
오직 정예 군사를 일으켜 전쟁에 임해 싸우면 승리를 쟁취할 뿐이다. 벼슬길에 관직을 얻어 나아갈 때는 처음에는 잔치를 베풀고 승진하여 길하나 나중에는 사나운 살기와 핍박을 받아 크게 흉해진다. 나머지 모든 일상의 대사에는 도무지 쓸모가 없으니 행하지 말아야 하고, 들려오는 걱정과 기쁨의 소식 또한 모두 그저 평평하고 평범하여 실속이 없다.
– 壬 (임) – 천뢰신 (天牢神 – 수호신 이름: 왕록경 王祿卿)
쇠로 만든 견고한 감옥의 울타리와 같으니, 삼라만상 백 가지 일을 도모하여 움직이면 꽁꽁 묶여 재앙을 당하므로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되며, 들려오는 기쁘거나 슬픈 소식 또한 모두 아무런 실체가 없이 뜬구름처럼 흩어져 사라질 뿐이다.
– 癸 (계) – 천장 (天藏), 천망 (天網 – 수호신 이름: 원자강 爰子強)
우주의 모든 통로를 그물처럼 가로막는 살기 서린 하늘의 그물(天網)이 된다. 백 가지 모든 인간사를 도모하여 일으키는 일을 결단코 엄격히 꺼리며, 오직 은밀하게 자신의 흔적과 이름을 지우고 은신하거나, 세상을 등지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자 산속으로 들어가는 일(求仙)에만 오직 적합하다.
다만, 천간 정(丁)이나 기(己) 혹은 계(癸)가 인간사 조화를 상징하는 육합(六合)의 궁에 가하여 임하면 도망쳐 잡히지 않고, 만물을 숨겨주는 태음(太陰)의 궁에 임하면 흔적 없이 몸을 숨기기에 가장 훌륭하며, 대지의 안락한 창고인 구지(九地)의 궁에 가하여 내려앉으면 군사를 단단하게 매복하여 웅거하기에(屯守) 가장 아름답다. 이것이 바로 살기 서린 계수의 그물을 지혜롭고 신묘하게 비틀어 부려 오히려 그물망의 모진 재앙과 책망(天網之咎)을 극복하고 아군을 지켜내는 비결이니, 이때 들려오는 온갖 세상 소식은 모조리 거짓이자 헛것이다.
4. 九遁吉凶宜忌 (아홉 가지 둔갑 국수의 조합과 길흉의 비결)
하늘과 대지, 바람과 번개의 수리가 절묘하게 만나서 은신하고 기적을 창조하는 8대 둔(遁)의 성립 공식과 구체적인 응용을 완역한다.
– 天遁 (천둔)
성립 조건: 생문(生門)과 천간 병(丙)이 합하고 지반의 정(丁) 위에 올라타 안착하는 형국. 혹은 생문과 정(丁)이 안락한 대지의 기운인 구지(九地)에 가하여 만나거나, 휴문(休門)과 삼기(三奇)가 비밀스러운 은신처인 태음(太陰)과 합을 이루어도 천둔이라 부른다.
실전 활용: 이 방위가 만약 날짜의 하늘 봉록인 일록(日祿)을 얻고, 하늘의 길신인 귀신(貴神), 공중의 조화인 천공(天空), 임금의 특별한 은총인 천은(天恩)과 죄를 깨끗이 용서하는 천사(天赦)와 합을 이루어 구동하면, 도모하는 삼라만상 백 가지 일이 지극히 대길하다. 반면 날짜의 충살인 일파(日破)를 마주치면 모든 도모함이 쓸모가 없이 불리해지고, 날짜의 살기인 일귀(日鬼)가 가로막으면 백 가지 일이 거칠게 꼬이고 얽히게 된다. 만약 하늘의 우두머리 별인 천강(天罡)이나 하괴(河魁)가 이 자리에 임하면 물 위에 배를 띄우거나 강을 건너는 일(行船過水)을 지극히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이 신묘한 천둔의 기틀을 명철하게 부릴 줄만 알면, 여섯 정화의 기운인 육정(六丁) 신장을 수하로 부려 바람을 일으키고 하늘에 단번에 단비를 빌어 내리게(呼風致雨) 할 수 있다.
– 地遁 (지둔)
성립 조건: 개문(開門)과 천간 을(乙)이 지반의 기(己) 위에 올라타 임하는 형국. 혹은 여섯 정의 기운인 육정(六丁)과 휴문(休門)이 구지(九地)에 임하거나, 삼기와 개문이 태음(太陰)과 포개어 만나도 지둔이라 부른다.
실전 활용: 붉은 새를 뜻하는 주작(朱雀)이 이 자리에 임하면 찬란한 문학의 문서(文書)를 기쁘게 얻고, 날짜의 충살인 월파(月破)나 하늘의 신장인 등명(登明), 신후(神後)가 지반을 가로막으면 군사를 일으켜 출정해도 승리하지 못한다. 태을(太乙)이나 승광(勝光)이 임하면 도망간 도적이나 하인을 추적해 사로잡으며, 백호(白虎)가 들이치면 사나운 학질이나 유행병의 재앙(瘧疾之災)을 입는다. 하늘의 왕비인 천후(天后)나 태음(太陰)이 임하면 길을 나섰을 때 길바닥에서 잃어버린 귀중한 금은보화나 재물(拾金銀財物)을 줍는 횡재를 얻고, 일귀(日鬼)가 이 자리를 핍박하면 예기치 못한 불청객이 나를 찾아 부리나케 찾아온다. 신후와 괴강(魁罡)이 포개지면 집안의 여인이 정조를 잃고 음란한 짓(女人犯姦)을 저지르고, 청룡(青龍)과 바람의 신인 풍백(風伯)이 도래하면 사방에서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다. 태상(太常) and 대길(大吉)의 기운이 합을 이루면 우뚝 솟은 깊은 산속에서 신령한 용이 솟구쳐 오르는 기적(山中出龍)이 일어나며, 구진(勾陳)이 발동하면 사방에서 군사들이 성나 창칼을 쥐고 일어난다(兵起). 이 지둔의 기장인 육정(六丁)의 기틀을 명철하게 다스리면 적들의 시공간적 감시를 피해 은신(隱形)하거나 성곽을 튼튼히 보수하고 건설하는 등 모든 현실적인 일이 시원하게 형통하여 뚫린다.
– 人遁 (인둔)
성립 조건: 태음(太陰)이 휴문(休門)과 천간 정(丁)과 고운 합을 빚어내는 형국. 혹은 세 가지 신비로운 기적인 삼기와 생문(生門)이 태음(太陰)의 품에 가하여 포개지거나, 을기(乙奇)와 생문이 대지의 품인 구지(九地)에 임해도 인둔이라 일컫는다.
실전 활용: 백호(白虎)가 이 방위에서 발동하면 배를 타고 물을 건널 때 거센 소용돌이를 만나 배가 통째로 침몰하는 대재앙(沉船)을 겪는다. 구진(勾陳)과 주작(朱雀)이 이 자리를 훼손하면 흉악한 귀신과 살기가 집안에 깃들어 요망하게 화를 부르고, 대길(大吉)과 소길(小吉)이 함께 도래하면 맑은 바람과 시원한 비가 대지를 조화롭게 적신다. 일록(日祿)의 하늘 봉록이 임하면 문을 열고 나섰을 때 뜻밖의 귀인을 대면하여 벼슬을 얻고, 일합(日合)의 날을 만나면 도모하는 백 가지 사안이 원만하게 성취되며, 풍백(風伯)과 우사(雨師)가 발동하면 천지가 무섭게 격동하며 거친 천둥번개(雷電大作)가 내리친다. 괴강(魁罡)이 이 자리에 임하면 가혹한 질병이나 우환이 내 몸을 파고들어 침범한다.
– 風遁 (풍둔)
성립 조건: 천상의 여섯 정인 육정(六丁)과 휴문(休門)이 간방(巽方)의 을기(乙奇)와 지반의 계(癸) 위에 가하여 임하는 형국. 혹은 을기(乙奇)와 세 가지 길한 문(생문, 휴문, 개문)이 손방(巽方)의 천간 신(辛) 위에 가해지거나, 천간 신(辛)이 세 길한 문과 합하여 간방(艮方)에 내려앉거나, 계수(癸)가 휴문과 합해 손방(巽方)에 가하여 내려앉아도 풍둔이라 한다.
실전 활용: 주작(朱雀)이 임하면 사소한 구설과 말다툼으로 법적 소송(主訟)에 휘말리고, 천후(天后), 육합(六合), 공조(功曹)가 이 자리에 임하면 선남선녀가 고운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되는 경사(婚姻之喜)를 맞는다. 백호(白虎)와 괴강(魁罡)이 발동하면 기운이 다해 시들고 맥없이 위축되며, 천공(天空)과 등명(登明)이 임하면 도모하는 매사가 한 치의 삐뚤어짐도 없이 중정하고 정직하게 풀려나간다. 다만 청룡(青龍)이 임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다치는 부상(折傷)을 입고, 도마뱀을 뜻하는 등사(騰蛇)가 발동하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수액(沉水)을 겪으며, 월염(月厭)이 들이치면 난데없는 집안의 화재(火災)를 경계해야 하고, 천후가 훼손하면 여인이 행실을 잃고 음란해지며, 괴강이 공망과 포개지면 형벌의 문서가 엄습하여 크게 불리하다. 이 풍둔의 오묘함을 얻으면 천상의 거센 바람의 기운을 다스려, 적벽대전처럼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여 불길을 놓아 적들의 진영을 잿더미로 만드는 화공(風助火攻)에 큰 공을 세울 수 있으며, 용이 구름을 헤치고 우뚝 솟구쳐 은하의 문으로 날아올라 용맹한 위엄을 만천하에 자랑할 수 있다.
– 龍遁 (용둔)
성립 조건: 을기(乙奇)와 임수(壬水)와 생문(生門)이 정북방 감1궁(坎)에 포개져 내려앉는 형국. 혹은 판국이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부음(伏吟)의 상황에서 을기(乙奇)와 휴문(休門)이 지반의 계수(癸) 위에 가해지거나, 휴문이 감방(坎方)에 임할 때 용의 신묘한 은신 보호를 얻는다. 혹은 생문이 육합(六合)에 하림하고 위로 천심성(天心)을 얻거나, 을기(乙奇)와 휴문이 서남방 곤방(坤方)에 가해지거나, 개문(開門)이 안락한 대지인 구지(九地)에 임하거나, 정기(丁奇)와 휴문이 북방 감방(坎方)에 임해도 용둔이라 칭한다.
실전 활용: 검은 물빛의 현무(玄武)와 천후(天后)가 임하면 주로 도적 떼가 끓거나 은밀하고 부정한 정을 나누는 부끄러운 일(盜賊姦私)이 일어나고, 풍백과 우사가 발동하면 며칠 동안 그치지 않는 지루한 장맛비(霪雨)가 쏟아진다. 일파(日破)를 만나면 큰 강물이 범람하여 둑을 무너뜨리는 수재(大水)를 겪고, 일귀(日鬼)가 가로막으면 마구간이나 수레가 망가지며 집안에 요망한 귀신이 들어와 난동을 부린다. 일록(日祿)과 일합(日合)을 얻으면 도모하는 백 가지 상업과 거사가 훌륭하게 성공하지만, 일형(日刑)이나 일충(日衝)으로 어그러지면 단 한 가지 일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등사(騰蛇), 주작(朱雀), 구진(勾陳)이 이 궁을 어지럽히면 실속 없는 사소한 쟁투에 휘말려 헛되이 세월을 낭비하고(虛纏), 청룡(青龍)과 신후(神後)가 도래하면 강가나 나루터에 엄청난 재물이 산더미처럼 뭉쳐 도달한다. 등명과 하괴가 임하면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깊지 않아 농사에 애간장을 태우나, 만약 천강(天罡)이 동부의 달인 인신사해 등 맹월(孟)에 임하면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엄청난 소나기(雨淋淋)가 쏟아지니, 이는 물 위에서 백병전을 치르는 수전(水戰)에 지극히 유리하다. 이 용둔의 기운을 얻으면 용신에게 경건히 제사하여 단비를 빌고, 적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배를 띄우며, 강과 바다의 나루터를 굳건하게 지켜내고(把守河渡), 다리를 놓고 우물을 파서 만인을 살리는 등 물과 관련된 모든 인간사에 기적 같은 형통함을 준다.
– 虎遁 (호둔)
성립 조건: 을기(乙奇)와 생문(生門)이 천간 신(辛)과 합을 이루어 동북방 간방(艮方)에 내려앉는 형국. 혹은 천간 신(辛)과 경문(驚門)이 서방 태방(兌)에 임하고, 세 길한 문(생문, 휴문, 개문)이 구지(九地)와 합하여 간방(艮方)에 임해도 호둔이라 한다.
실전 활용: 청룡(青龍)이 만약 이 자리에 가하여 임하면 지극히 대단히 불리하여 피를 흘리는 사나운 흉사(大不利有凶)를 겪고, 하괴와 천공이 포개지면 찾는 사람을 영영 만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백호(白虎)가 도래하면 나뭇가지가 통째로 꺾이는 거센 폭풍(大風)이 몰아치고, 신후와 현무가 이 자리를 호위하면 군사를 내어 적진을 유연하게 기습 치는 전투(出兵大吉)에 지극히 대길하다. 월염(月厭)이 도사리고 있으면 아군이 절대 먼저 칼을 빼거나 행동을 개시해서는 안 되며(不可先動), 일록(日祿)과 날짜의 역마인 일마(日馬)가 만나면 외지에서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은금보화와 재물(主得財)을 가득 얻고, 천상의 존귀한 귀인과 삼살(三煞)이 조화롭게 임하면 거대한 군사적 승리를 거두어 천하에 큰 무공(大戰大功)을 굳건하게 세우게 된다. 이 호둔의 살벌하고 위엄 있는 기세를 온전히 장악하여 다스릴 줄만 알면, 난폭한 도적 무리를 부드럽게 타일러 항복을 받고(招安), 험난한 고개에 견고한 매복을 설치해 기습 타격하며, 요새를 굳건히 지켜내어 만인의 안전을 든든하게 다지는 훌륭한 장수로 거듭나리라.
– 鬼遁 (귀둔)
성립 조건: 천간 정(丁)과 개문(開門) 혹은 휴문(休門)이 천간 을(乙)과 지반의 을(乙) 위에 가해지거나, 휴문과 천간 신(辛)이 동남방 천보성(天輔)을 얻어 포개지거나, 정기(丁奇)와 생문(生門)이 태음(太陰)과 고운 합을 이루거나, 정기와 생문이 구지(九地)와 포개져 북서방 건방(乾)에 임하거나, 정기와 휴문이 동북방 간방(艮方)에 내려앉아도 귀둔이라 한다.
실전 활용: 붉은 날개의 주작(朱雀)과 하늘의 태충(太沖)이 이 자리에 임하면, 도교의 신묘한 부적을 그려 부려 요망한 살기를 눌러 잠재우는 압진(壓鎮)에 가장 훌륭하다. 하괴, 등사, 천강, 종괴(從魁), 구진이 이 자리를 어지럽히면 집안에 어둡고 사악한 요귀나 원혼이 침투하여 밤마다 해괴한 짓(鬼神妖邪為祟)을 저지르고, 육합이 임하면 한밤중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해괴하고 소스라치는 요망한 일(驚恐怪異)을 겪는다. 날짜의 역마인 일마(日馬)를 만나면 사찰이나 사당을 찾아 정성껏 공양을 바치며 해묵은 서원을 갚아야 하고(祈神還願), 일합(日合)의 날을 만나면 도모하는 백 가지 일이 원만하게 성취되며, 일파(日破)나 일도(日盜)를 맞닥뜨리면 곳간이 털려 가문의 큰 보화와 재물(失財物)을 잃는다. 백호가 들이치면 사나운 칼을 쥔 강도가 집안을 털고, 등명이 임하면 토지와 가문의 문서를 두고 해묵은 시비와 사나운 말다툼(口角產業爭訟)이 벌어진다. 태을(太乙)과 태음이 곱게 내려앉으면 조상의 묘소를 정성껏 고치고 단장하는 조장(修整墳茔)에 지극히 대길하지만, 날짜의 파살인 일파를 만나면 도모하는 모든 현실적인 사안에 아무런 실속이 없이 불길하다. 또한 불길한 귀신의 별인 천귀(天鬼)가 백호의 살기와 포개지면 가문 전체에 모진 역병이나 전염병(瘟疾)이 돌고, 깊은 밤 벽 틈새에서 해괴한 귀신의 울음소리(鬼聲驚人)가 들려와 온 집안이 사색이 된다.
– 神遁 (신둔)
성립 조건: 천간 병(丙)과 생문(生門)이 지반의 기(己) 위에 가해지고 개문(開門)이 하늘의 수호성인 천심성(天心)과 합을 이루는 형국. 혹은 병기(丙奇)와 생문이 높은 기운인 구천(九天)에 가하여 만나거나, 을기(乙奇)와 개문이 천심성(天心)의 신성한 돌봄을 입어도 신둔이라 부른다.
실전 활용: 대길(大吉)과 소길(小吉)이 함께 도래하여 호위하면 하늘의 신장과 용맹한 군사를 자유자재로 지휘하여 귀신을 부리는 권세(驅神遣將)를 얻고, 백호와 현무가 발동하면 나뭇가지가 송두리째 꺾이는 매서운 폭풍이 사방에서 몰아친다. 일록(日祿)의 하늘 봉록이 병화 위에 걸쳐지면 사당을 찾아 가문의 액운을 씻어내고 크나큰 복을 비는 양복(禳福)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신후, 천후, 등명이 이 자리에 임하면 가슴 깊이 품어왔던 간절한 서원을 하늘의 신령에게 바쳐 도우심을 얻는 기도(祈禱神明)에 대길하다. 다만 태을, 태충, 태음이 이 자리를 가로막고 훼방을 놓으면 감히 하늘에 기도하거나 제사해서는 안 되니, 이를 어기면 도리어 모진 재앙과 매서운 벼락의 벌(反有凶災)을 입어 털끝 하나 건지지 못한다. 종괴, 하괴, 육합, 구진이 임하면 흙을 깎아 신성한 제단을 높이 세워 천지의 신령을 정중히 마주하는 강림 제천(設壇請神必降臨)에 지극히 훌륭하며, 전송(傳送)과 주작이 도래하면 정성껏 제물과 음식을 바치는 제사에 가장 적합하다. 벼락의 살기인 겁살(劫煞)과 백호가 포개지면 벼락을 맞아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고(雷傷人), 천공, 태상, 태음, 육합, 귀인, 공조가 이 자리에 임하면 과거 시험에 장원급제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조정의 가장 높은 벼슬을 얻는 영전(求貴求名)에 단번에 도달하니, 일합(日合)의 날을 함께 얻으면 그 권세와 영광이 참으로 영원할 것이다.
5. 天盤加地盤吉凶 (천반 천간과 지반 천간의 조합 길흉 분석)
하늘(천반)의 10천간과 땅(지반)의 10천간이 구궁 좌표 위에서 서로 겹쳐 만날 때 일어나는 100가지 조화 중 권이에서 다루는 30가지 정수 배합식을 완역한다.
– 천반 갑(甲) + 지반 갑(甲): 비록 판국이 움직이지 않고 머무는 복음(伏吟)에 걸려 있을지라도, 이는 깊은 땅속에 묻혀 있던 거대한 푸른 용이 드디어 고개를 들고 밖으로 솟구쳐 나오는 ‘청룡출토(青龍出土)’의 훌륭한 형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길하고 흉함은 오직 해당 처소를 지키는 팔문(八門)의 좋고 나쁨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되니, 문이 길하면 대길하고 문이 흉하면 지극히 불길해지며, 대저 벼슬을 구하거나 재물을 불리는 목적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이 불리하다.
– 천반 갑(甲) + 지반 을(乙): 푸른 용이 찬란한 구름 속으로 웅장하게 날아 들어가는 ‘청룡입운(青龍入雲)’의 대길한 격국이다. 삼기와 길한 문을 함께 만나 집안의 혼인을 치르면 머리가 영리하고 벼슬길에 오를 귀한 자식(生貴子)을 얻지만, 만약 하늘의 구성과 지반의 천간이 서로 극하여 사나우면 실속은 전혀 없이 헛된 명성(徒有虛名)만을 얻어 탄식한다.
– 천반 갑(甲) + 지반 병(丙): 천하의 으뜸가는 격국인 푸른 용이 머리를 가볍게 돌려 빛을 보는 ‘청룡반수(青龍返首/返首)’의 격국이다. 움직여 도모하는 세상사 백 가지 일이 거칠 것 없이 지극히 대길하지만, 팔문이나 육의가 어그러져 어울리지 못하면 길함의 기운을 다 드러내지 못해 반감된다.
– 천반 갑(甲) + 지반 정(丁): 푸른 용이 찬란한 밤하늘에 별빛처럼 은하수 빛을 가득 얻어 빛나는 ‘청룡요명(青龍耀明)’의 대길한 격국이다. 마땅히 높은 고관을 만나 벼슬을 구하고 영전을 얻으면(謁貴求官) 가문에 영광스러운 기쁨(榮光之喜)이 쏟아지나, 만약 기문반의 부두와 사령관이 서로 극하여 흉하면 도리어 가혹한 사송이나 법적 분쟁(招訟事)에 휩싸인다.
– 천반 갑(甲) + 지반 기(己): 푸른 용이 신령스러운 대지의 품과 곱게 마음을 섞어 안착하는 ‘청룡합령(青龍合靈)’의 형상이다. 하늘의 구성이 길하면 뜻밖의 엄청난 재물과 보화(得星吉有財)를 가득 얻고, 계획하던 모든 대사가 찬란하게 성취되지만, 구성과 문이 어긋나 서로 싸우면 재물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헛되이 소모된다(事多虛耗).
– 천반 갑(甲) + 지반 경(庚): 단단한 쇠가 푸른 나무의 목을 가차 없이 치는 격이니, 예기치 못한 뜻밖의 참변이나 재앙과 화근(災禍生於不測)이 사방에서 들이닥친다. 하늘의 별 기운이 아무리 길할지라도 절대 경거망동하지 말고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조용히 시기를 기다려야만(宜守待) 목숨을 보존한다.
– 천반 갑(甲) + 지반 신(辛): 푸른 용이 뾰족한 은바늘에 찔려 깜짝 놀라 펄쩍 뛰며 달아나는 ‘청룡실경(青龍失驚)’의 형상이다. 팔문과 구성이 고루 길하면 도모하는 바가 마음먹은 대로 시원하게 풀리지만, 문과 별이 흉하면 집안의 가업과 재산(主失財)을 송두리째 날리고 피눈물을 흘린다.
– 천반 갑(甲) + 지반 임(壬): 푸른 용이 차갑고 깊은 바다의 거대한 그물망 속에 갇혀 허우적대는 ‘청룡입망(青龍入網)’의 형상이다. 여인이 이 운을 얻으면 몸에 험난한 질병이나 재앙(主有災)이 들이닥쳐 신음하고, 남자가 이 운을 마주치면 주변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해 사나운 불화와 다툼(主不和)을 겪는다.
– 천반 갑(甲) + 지반 계(癸): 푸른 용이 살기 어린 하늘의 빽빽한 그물 그늘 아래 은신하는 ‘청룡화개(青龍華蓋)’의 형상이다. 팔문이 어울려 화합하고 구성이 길하면 무난히 길하지만, 만약 상처를 내는 상문(傷門)이나 어두운 사문(死門)을 가로막고 마주치면 도무지 아름답지 못해 해가 가해진다.
– 천반 을(乙) + 지반 갑(甲): 가냘픈 음기가 굳건한 양기의 목덜미를 휘감아 비트는 격이니, 어둠 속에서 거꾸로 양기가 뒤집히는 ‘음중반양(陰中反陽)’의 격국이다. 사나운 흉성이 이 자리를 침범하면 몸을 크게 다치고 가문의 큰 재산이 깨져 흩어지며(傷人破財), 오직 은밀하고 사적인 일(陰)에만 아주 미세하게 이로울 뿐, 훤히 밝은 대낮에 양지의 일을 도모하면 크게 패한다.
– 천반 을(乙) + 지반 을(乙): 일기(日奇)의 기운이 같은 자리에 포개어져 서로 칼을 겨누고 찌르는 ‘일기복형(日奇伏刑)’의 격국이다.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리는 구명(求名)에는 지극히 불리하고 불길하며, 오직 팔문이 조화롭게 화합하면 간신히 재앙을 면해 조금 길할 뿐, 만약 문이 어그러져 역행하면 사나운 흉사를 면하기 어렵다.
– 천반 을(乙) + 지반 병(丙): 일기와 월기가 서로 나란히 만나 가문을 환히 비추는 ‘기의득순(奇儀得順)’의 대길한 격국이다. 길한 별이 임하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승진하고 관직을 영전하는 기쁜 조짐(遷官之兆)이 되지만, 여인이 남편의 운을 점쳐 이 운을 마주치면 부부가 서로 등을 돌려 멀리 헤어지는 이별의 슬픔(離別之憂)을 겪는다.
– 천반 을(乙) + 지반 정(丁): 붉은 날개의 새인 주작이 강물 속으로 기세 좋게 뛰어드는 ‘주작입강(朱雀入江)’의 형상이다. 문서나 서찰(書)이 중간에 가로막혀 갇히므로 소식이 뚝 끊겨 몹시 지체되고 더디며, 오직 하늘의 길성을 얻어 보필해야만 가까스로 재앙을 면한다.
– 천반 을(乙) + 지반 기(己): 찬란한 태양 빛(일기)이 축축한 대지의 진흙 안개 속에 갇혀 길을 잃는 ‘일기입무(日奇入霧)’의 형상이다. 나무와 흙이 서로 맹렬히 깎아 싸우는 토목상극의 이치와 같으므로, 도모하고 바라는 현실의 모든 일(求事)에 아무런 실속이 없이 흉하며, 특히 팔문마저 사나우면 그 피해가 뼈저리게 극심하다.
– 천반 을(乙) + 지반 경(庚): 일기의 빛나는 칼날이 단단한 무쇠의 살기와 만나 매서운 형벌을 당하는 ‘일기수형(日奇受刑)’의 형상이다. 사소한 이권과 재물로 인하여 주변 사람과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끝내 법적 소송(主爭財成訟)에 휘말려 패가망신한다.
– 천반 을(乙) + 지반 신(辛): 푸른 용이 칼날의 기운에 소스라치게 놀라 꼬리를 내리고 멀리 달아나는 ‘청룡도주(青龍逃走)’의 흉격이다. 가문의 큰 보화와 재산(財)을 송두리째 도둑맞아 잃거나, 식솔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가며(逃亡), 억지로 무리하게 거사를 일으키면 뼈가 부러지는 참혹한 대재앙을 맞는다.
– 천반 을(乙) + 지반 임(壬): 삼라만상 모든 현실의 기틀이 꽉 막힌 얼음성 속에 갇혀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만사개둔(萬事皆屯)’의 격국이다. 남자가 이 운을 마주치면 재산을 송두리째 탕진하고, 여인이 이 운에 빠지면 몸에 몹쓸 모진 병(陰人有病)이 들어 고통받는다.
– 천반 을(乙) + 지반 계(癸): 찬란한 해의 빛이 어둡고 빽빽한 그물 그늘 아래 갇혀 소멸하는 ‘일입천망(日入天網)’의 형상이다. 가혹한 관재소송에 휘말려 가산이 탕진되고(官事破財), 도모하는 백 가지 만사가 중간에 뚝뚝 꺾여 산산이 부서진다.
– 천반 병(丙) + 지반 갑(甲): 붉은 용이 대낮의 찬란한 태양 빛을 가득 받아 세상을 환히 밝히는 격이니, 기문반의 부두와 구성이 곱게 화합하면 가문에 찬란하고 화려한 경사(喜慶非常)가 끝없이 쏟아지고, 특히 하늘을 날던 새가 안락하고 비옥한 둥지로 기분 좋게 쏙 떨어져 안착하는 ‘飛鳥跌穴(비조질혈)’의 최고의 격국을 이루어 만사가 지극히 대길하다.
– 천반 병(丙) + 지반 을(乙): 하늘의 신비로운 조화가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인둔(人遁)’의 최고의 형상이다. 과거 시험에 높은 성적으로 합격하여 승진하고 임금으로부터 두터운 봉록과 작위(升官受祿)를 제수받아 세상에 이름을 날린다.
– 천반 병(丙) + 지반 병(丙): 찬란한 태양 빛 한가운데에 또 하나의 기묘한 불길이 포개져 일어나는 격이니, 보통의 범용한 사람은 뜻밖의 기괴하고 황당한 변고(蹊之事)를 겪어 낭패를 보나, 오직 덕을 쌓은 고귀한 귀인은 조정의 관직과 벼슬(招官祿)을 크게 제수받아 크게 일어난다.
– 천반 병(丙) + 지반 정(丁): 월기(月奇)와 성기(星奇)가 태음(太陰)의 고운 보살핌 속에서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여 빛나는 격이다. 도모하는 문서와 계약(文書)이 시원하게 성취되어 널리 그 뜻을 펼치고, 마음속으로 염원하던 백 가지 거사가 물 흐르듯 모두 기쁘게 이루어진다.
– 천반 병(丙) + 지반 기(己): 뜨거운 불길이 붉은 새의 꼬리를 잡고 진흙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화입구진(火入勾陳)’의 격국이다. 가혹한 송사와 감옥의 형벌(刑名不利)이 눈앞에 가로막혀 들이닥치니 지극히 불리하다.
– 천반 병(丙) + 지반 경(庚): 하늘의 은하수를 건너는 직녀(丙)가 대지에서 소를 몰며 고생하는 견우(庚)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몰래 찾아 만나는 형상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나 속으로는 남사스럽고 부정한 정을 나누며, 결국 그 비밀이 탄로 나 모진 원망과 법적 소송(私冤訟)에 휘말려 큰 곤욕을 치른다.
– 천반 병(丙) + 지반 신(辛): 붉은 깃털의 주작이 사나운 감옥의 쇠창살 아래 꽁꽁 묶여 신음하는 ‘주작입옥(朱雀入獄)’의 격국이다. 관직을 얻어 기세를 떨치던 고관은 한순간에 벼슬자리에서 쫓겨나 실각하고(官人失位), 보통의 일반 백성은 차디찬 포도청의 쇠사슬에 묶여 가혹한 고초를 당한다.
– 천반 병(丙) + 지반 임(壬): 하늘의 불과 땅의 물이 음과 양으로 고운 배합을 이루어 푸른 나무의 거대한 생명력으로 변형되어 조화를 부리는 ‘정임화목(丁壬化木)’의 격국이다. 관직이 쑥쑥 오르고 은혜로운 봉록이 쏟아지는 경사(進祿之喜)를 맞으며, 도모하는 모든 사건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성사된다.
– 천반 병(丙) + 지반 계(癸): 붉은 날개의 새가 차가운 빗줄기 속에서 날개가 젖어 슬피 우는 ‘주작침음(朱雀沉吟)’의 격국이다. 공적인 도모와 사적인 인간관계가 사납게 꼬여서 도무지 화합하지 못하고(公私不合), 진행되던 두 가지 중대한 사업과 일들이 모두 중간에 부러져 크게 상처를 입는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八門值事 (팔문직사) — 기문둔갑에서 인간사의 실질적인 행보와 길흉을 결정하는 8문(휴문, 생문, 상문, 두문, 경문, 사문, 경문, 개문)이 각각 구궁의 특정 위상과 물리적으로 배합되어 조식을 펼치는 실질적인 작법.
- 大凶迫 (대흉박) — 문이 머무는 궁의 오행을 극하는 현상 중에서도 가장 사나운 형국을 뜻하며, 팔문의 기질이 궁의 기질을 강하게 억눌러 극함으로써 도모하는 일이 좌절되고 해를 입게 됨.
- 宮迫 / 門迫 (궁박 / 문박) — 팔문과 구궁의 생극제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불길한 겹침 현상. 문이 궁을 극하면 궁박(宮迫)이라 하고 궁이 문을 극하면 문박(門迫)이라 하며, 기문반 해석 시 대단히 꺼리는 흉조이다.
- 王文卿 (왕문경) — 기문 술수학의 도교 전통에서 갑자(甲子) 旬의 머리를 다스리고 청룡과 천복의 힘을 통솔하는 신성한 수호신의 이름이자 술법의 열쇠.
- 九遁 (구돈) — 기문둔갑에서 삼기와 팔문, 그리고 천지신장의 기운이 정교하게 맞물려 형성되는 9가지 신묘한 은신 및 권능의 포국 형태(천둔, 지둔, 인둔, 풍둔, 용둔, 호둔, 귀둔, 신둔 등).
- 飛鳥跌穴 (비조질혈) — 천반의 병기(丙)가 지반의 날짜 부두인 갑(甲) 위에 포개어 가해지는 대길한 격국으로, 하늘을 날던 새가 자신의 안락하고 기름진 둥지에 떨어지듯 매사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복과 재물을 취함을 상징함.
- 青龍返首 (청룡반수) — 천반의 갑(甲) 기운이 지반의 병화(丙) 위에 가해지는 기문둔갑 최고의 대길한 격국으로, 푸른 용이 고개를 곱게 돌려 찬란한 불빛을 바라보며 기세를 올리듯 모든 현실적인 일이 번창하고 벼슬을 얻음을 상징함.
- 截路空亡 (절록공망) — 날짜의 천간에 따라 매일 두 시간 동안 사방으로 통하는 길목과 천기가 완전히 폐색되는 불길한 시간대. 이 시간대에는 여행이나 이사, 전쟁, 상업 등 모든 형태의 능동적 행동을 멈추고 은신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