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통종 11권 권지십일:현기부중편및기문흉격·음양강약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一)

📚 기문둔갑통종(奇门遁甲统宗) · 제11편

권지십일:현기부중편및기문흉격·음양강약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一)



1. 현기부 중 – 팔문의 기운과 전쟁의 길흉 (玄機賦 中·八門兵機論)

전쟁터에서 여덟 문의 기운이 아군과 적군의 성패에 미치는 길흉화복과 군사적 조율(調度)의 진리를 완역하노라.

휴문 (休門 – 은복과 기교)

휴문의 기운을 만나면 군사는 마땅히 깊이 숨고 복병으로 은복해야 하며, 가벼이 출전해 싸우지 말라. 어찌 생문을 만나 즉시 마주쳐 견줄 수 있으랴.

– 해설: 휴문(休門)은 안식과 숨김의 기운이로다. 휴문을 만나면 군세를 낮추고 은밀히 군사를 매복시키는 기교를 부려야 하느니라. 반면 생문(生門)은 출전하여 치기에 합당하니, 생문에 앉아 적의 사문(死門)을 치면 일당백으로 이기나, 사문에 앉아 적의 생문을 치면 반드시 패망하리라.

상문 & 두문 (傷門·杜門 – 상잔과 고수)

상문이 금의 극함을 타면 군사가 편치 못하고 해를 입으며, 두문에서 생기를 내어 싸우려 함은 반이나 허망한 망상이로다.

– 해설: 상문(傷門)을 만나면 군마가 상하고 해를 입느니라. 만약 상문이 건궁(乾宮)이나 태궁(兌宮)에 임하거나 천심성·천주성과 합하면 이는 금(金)이 목(木)을 극하는 격이니 반드시 참패하리로다. 두문(杜門)은 폐색하는 문이니 오직 영문을 단단히 닫아걸고 굳건히 수비해야 하며, 섣불리 군사를 내어 적을 치려는 계책은 허망한 거짓이로다.

경문 & 사문 (景門·死門 – 벼락같은 위세와 사지의 퇴각)

경문의 기운은 문득 들으면 뇌성벽력과 같고, 사문 속에서 한 걸음 물러섬이 참된 살 길을 도모하는 계책이로다.

– 해설: 경문(景門)을 만나면 군사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마른하늘의 날벼락과 같아 그 날카로운 칼날을 적이 감히 막아내지 못하느니라. 사문(死門)을 만나면 군마에 전염병이 돌고 몰살할 징조니 싸우면 반드시 패망하리로다. 오직 군사를 물려 굳건히 영채를 지키는 것만이 재앙을 면하는 길이며, 적이 도발하여도 결코 응하여 싸우지 말라.

경문 & 개문 (驚門·開門 – 허망한 놀람과 거침없는 횡보)

경문은 기운이 촉박하여 아름답지 못하고, 개문은 위세를 베풀어 마음껏 종횡무진 횡보하도다.

– 해설: 경문(驚門)을 만나면 진영 내에 해괴한 변란이 일어나고 허망한 놀람(虛驚)이 있어 오래지 않아 군사가 꺾여 물러나느니라. 개문(開門)을 만나면 군사의 앞길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 사방으로 통하고 종횡무진 거침이 없으니, 그 위풍당당함에 감히 가로막을 적이 없어 병위가 천하를 진동하리라.

팔문 융합의 요체 (八門調度總論)

이러하듯 여덟 문에 도달하는 기운의 길흉을 세밀히 밀어보니 제각기 다름이라. 정밀하게 살펴 결단하고 조율해 군사를 움직이면 가는 곳마다 성공을 거두리로다.

– 해설: 여덟 문의 길흉을 지극히 정밀하게 심의한 연후에 군마를 움직여야 하느니라. 길함을 만나면 과감히 움직이고 흉함을 만나면 즉시 멈추어야,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치면 반드시 얻어 대업을 성취하지 못함이 없으리라.


2. 현기부 중 – 기문 흉격과 기만적 포국 (玄機賦 中·奇門凶格與主客動靜)

기문둔갑판 위에서 형성되는 대흉한 격국들의 징조와, 이에 대처하여 주객의 동정과 전장의 심리를 조율하는 궁극의 공식들을 완역하노라.

천을비궁 (天乙飛宮 – 매복과 지체)

천을비궁 격을 만나면 다급히 전진하지 말라. 생문과 합을 타고 나아가면 가히 살 길을 얻으리라.

– 해설: 값부(值符)가 경(庚)을 더하면 천을비궁(天乙飛宮) 격이니, 갑목(甲)이 경금(庚)의 잔인한 극을 받아 군사를 전진시킴이 극히 해롭도다. 뒤에 응해야 길하니라. 만약 생문(生門)을 타고 천반의 육의(六儀)와 서로 합을 이룬다면 비로소 재앙을 면하리니, 육갑이 기를 더하거나(甲加己), 육경이 을을 더하거나(庚加乙), 육신이 병을 더하거나(辛加丙), 육임이 정을 더하거나(壬加丁), 육무가 계를 더하는(戊加癸) 배합이 그러하도다.

형입백 (熒入白 – 불이 쇠를 녹여 적을 깨뜨림)

병화가 경금의 자리에 더해지면 적들이 기뻐하지 못하니, 아군은 급히 앞길을 향해 진격해야 하느니라.

– 해설: 육병이 경에 더해지면(丙加庚) 형입백(熒入白) 격이라. 경금(적군)이 병화(아군)의 강렬한 극을 받으니 적병이 습격해 올지라도 반드시 스스로 무너져 참패하리로다. 아군은 이 틈을 타 신속히 군사를 몰아 진격해야 필승을 거두리니, 이는 주(主)에게는 이롭고 객(客)에게는 불리한 격이로다.

백입형, 청룡도주, 백호창광 (白入熒·青龍逃走·白虎猖狂)

경금이 병화 위에 임하면 그대는 마땅히 피해야 하고, 육을에 신이 더해지면 어찌 예리함이 오래가겠는가. 육신에 을이 가해지면 그 예리한 칼날을 막기 어려우니 이 순간 삼군이 진실로 두렵도다.

– 해설: 육경이 병에 더해지면(庚加丙) 백입형(白入熒)이니 도적들이 반드시 급습해 오느니라. 영내에서 군마를 엄히 단속해 대비해야 하며 아군이 먼저 출병함은 해로우니라. 육을이 신에 더해지면(乙加辛) 청룡도주(青龍逃走) 격이라. 객군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니 결코 가벼이 먼저 적의 요새를 쳐서는 아니 되며 치면 대패하리라. 육신이 을에 더해지면(辛加乙) 백호창광(白虎猖狂) 격이라. 이는 위가 아래를 사납게 쳐부수는 형국이니 객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여 먼저 출병해 치면 적들이 풍비박산 나고 백전백승하리라. 주군에게는 극히 불리하니 지키려 해도 갑옷과 군마조차 보전치 못하리라.

대격과 형격 (大格與刑格 – 장애와 상해)

경금과 계수가 서로 더해지면 적을 마주해 싸우기 어렵고, 기토를 더하면 형격이 되어 항상 패해 잃게 되느니라.

– 해설: 육경이 계에 더해지면(庚加癸) 대격(大格)이로다. 계수는 하늘의 그물(天網)이니 군사의 행군을 가로막고 얽매어 적과 마주해 싸우기 극히 어렵도다. 육경이 기에 더해지면(庚加己) 형격(刑格)이자 지문(地戶)이니 군사가 상하고 살육당하여 항상 참패의 고통을 겪으리라.

비발격의 위험과 퇴진 (飛勃避忌)

아군의 값부가 육경일 때 아군이 마땅히 피해야 할 것은 병화와 정화로다. 결코 군사를 경문으로 이동시키지 말라. 경금 값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화가 와서 다투는 것이니라. 다시 육병에 임하면 비발격이니 결코 청룡회수로 착각하지 말라. 점을 쳐서 이 격을 만나면 마땅히 물러나 영내를 지켜야 하고 전진하면 거역하여 해를 입으리라.

– 해설: 값부 경금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화(火)의 극함이로다. 그러므로 삼기 중 병·정화의 방위를 침범하거나 화에 속하는 경문(景門)으로 군사를 옮기면 대흉하니라. 만약 경금 값부가 병화 위에 임하면 이를 비발(飛勃) 격이라 부르니, 청룡회수(青龍回首)와 겉모양이 닮았으나 실은 뼈아픈 대흉격이라 착각하면 안 되느니라. 이 격을 만나면 신속히 군사를 물려 영문을 굳건히 닫아걸고 수비에 임해야 화를 면하리라. 만약 억지로 진격해 싸우면 피 흘리고 군사를 몰살시키는 재앙을 피치 못하리라.


3. 현기부 중 – 음양 강약과 삼승지지의 전술 (陰陽強弱與三勝之地)

음양 강약의 참된 구분 (陰陽強弱分明)

양시에 지반의 강함을 씀은 참된 강함이 아니요, 음시에 천반의 약함을 씀은 참된 약함이 아니로다. 음양의 강약을 세밀히 나누고 주객의 움직임과 고요함을 반드시 짐작하라. 진퇴의 길흉을 명백히 하고 전장의 성패를 미리 헤아려라. 길하면 행하고 흉하면 달아나되, 다만 삼승지지를 취하면 가히 유유자적하리라.

– 해설: 갑·을·병·정·무의 다섯 시간은 양시(陽時)요, 기·경·신·임·계의 다섯 시간은 음시(陰時)로다. 양시에는 신령이 하늘에 거하니 마땅히 천반(天盤)의 기의·성·문이 왕성하고 상생함을 써야 조화롭느니라. 만약 지반이 강하고 천반이 약한데도 양시에 이를 억지로 씀은 실로 무익하도다. 음시에는 신령이 지하에 거하니 마땅히 지반(地盤)의 기의·성·문이 왕상하고 서로 생함을 써야 하느니라. 천반이 강하고 지반이 약한데 음시에 이를 고집함 또한 아무런 쓸모가 없느니라.

또한 양시는 객(客)에게 유리하니 먼저 기세를 드높여 움직이며 천반의 강함을 쓰는 것이 마땅하고, 음시는 주(主)에게 유리하니 나중에 응하며 지반의 굳건함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도다. 객이 됨은 먼저 움직여 치는 자가 이기고, 주가 됨은 나중에 움직여 받아치는 자가 이기느니라. 전쟁터의 성패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결정되니 가벼이 행동하지 말고 구도를 미리 완벽히 가슴에 품은 후 출전하라. 길하면 움직이고 흉하면 피하되, 값부가 불리하여 망령되이 움직일 수 없는데도 적이 국경을 핍박하여 때를 기다릴 수 없다면, 오직 삼승지지(三勝之地)를 등지고 출전하라. 삼승(三勝)이란 첫째 값부(值符), 둘째 구천(九天), 셋째 생문(生門)이니, 이 세 상서로운 방위를 등지고 적의 충(沖)하는 방위를 매섭게 들이치면 승리하지 못할 전쟁이 없느니라.


4. 현기부 중 – 삼기입묘와 특수격의 활용 (三奇入墓與遁格活用)

삼기입묘의 재앙과 극복 (三奇入墓避忌)

만약 삼기가 묘에 들어감을 만나면, 비록 아름다운 격을 구하여 쓸지라도 재앙이 되느니라. 예컨대 귀遁 격으로 군사를 숨겨 기습하는 것처럼, 격을 부리는 법이 참으로 이에 부합하도다.

– 해설: 판 위에 삼기가 들면 본래 대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으나, 을목(乙)이 곤궁(坤)에 임하고 병·정화(丙丁)가 건궁(乾)에 임하면 모두 묘에 들어감(入墓)이 되니 비록 좋은 격이 배합될지라도 길함은 간곳없고 오직 흉화만 닥치느니라. 그러나 예컨대 정화(丁)가 개문·휴문과 합하고 위에 구지(九地)가 얹히면 귀遁(鬼遁) 격을 이루니, 이 방위는 군사를 은밀히 숨겨 적의 영채를 기습(伏藏·偷劫)하기에 지극히 이롭도다. 이것이 곧 흉한 격국을 역으로 다스려 부리는 묘리라. 하지만 만약 이 배합이 간궁(艮)에 있게 되면 정화가 묘에 들어가니 쓰는 군사는 반드시 대패하고 몰살하리라. 반드시 다른 궁에 임하여야 참된 길함이 있으리로다.


5. 현기부 중 – 자형과 복음·반음의 전술 (自刑·反吟·擊刑·伏吟)

자형의 병기 (自刑與擊打)

자형과 복궁에서는 화가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니, 청컨대 흉한 땅으로 들이쳐서 쳐부수라.

– 해설: 자형(自刑)이란 갑오(甲午)가 이궁(離)에 이르고 갑진(甲辰)이 손궁(巽)에 이르는 것과 복음(伏吟)을 일컫도다. 자형의 방위에서는 화가 내부에서 스스로 일어나고 변란이 속에서 잉태되느니라. 장수는 마땅히 신속히 군사를 정돈하여 적의 진영을 들이치고 노략질해야 하느니라. 또한 문이 궁을 극하고 주를 극하는 흉지를 정밀히 골라 충파하고 사정없이 들이치면 적을 대파하리라.

반음격의 임전대세 (反吟進兵與擾亂)

반음격을 만나면 마땅히 앞으로 나아가 길함을 구하라. 길하고 흉함이 손바닥 뒤집는 것과 같으니 결코 요행이 아니로다. 반음의 때에는 혼란하게 만듦이 이롭고, 격형의 때에는 유인하여 침이 이롭도다.

– 해설: 반음(反吟)은 매사에 엎치락뒤치락 뒤집힘이 많아 출병에 불리하고 중도에 꺾여 넘어지는 격이로다. 그러나 만약 갑에 병을 더하거나(甲加丙), 병에 갑을 더하고(丙加甲), 문이 궁을 극하는 길격을 아울러 얻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진격하라. 흉함을 돌려 길함으로 바꾸기가 손바닥 뒤집듯 지극히 쉬우리라.

또한 반음의 시공간에는 적 진영이 갈팡질팡 엎치락뒤치락 흔들리니, 아군은 적의 영채를 扰亂하고 혼란한 틈을 타 기습(乘亂)하여 승리를 취하기에 더없이 좋도다. 격형(擊刑)의 때에는 요로에 복병을 촘촘히 깔고 어두운 골짜기에 군사를 은닉한 뒤, 적에게 이익을 보여 유인하고 거짓으로 패해 달아나는 척하여 아군의 복병지로 끌어들여 들이치면 백전백승하리라.

복음격의 고요함과 대업 (伏吟之靜與動)

복음은 비록 고요하나 또한 움직임이 되니, 개문과 구천과 값부가 임한 복음궁이로다. 적의 영채를 기습하고 백성을 위무하며 군사를 이끌고 험난함을 건너기에 이로우니, 기문둔갑의 조화는 온전히 천지 두 판이 서로 합하여 조화를 이룸에 있도다.

– 해설: 복음격(伏吟格)은 천지 두 판의 기의·성·문이 모두 제자리에 겹쳐 꼼짝하지 않고 고요히 머무는 격이라 본래 수비하고 은복하기에 마땅하며 함부로 움직여 싸움에는 해로우나, 여기에도 군사적 묘리가 있느니라. 움직이고자 할 때는 구천(九天)이 복음한 궁, 값부(值符)가 복음한 궁, 개문(開門)이 복음한 궁을 세밀히 골라 움직이라. 이 세 복음궁은 군사에 대단히 이로우니, 첫째는 적의 영채를 야습(偷營劫寨)하기에 좋고, 둘째는 백성들을 따뜻이 보살펴 안정(恤眾安民)시키기에 좋으며, 셋째는 군세를 몰아 험난한 고개와 강을 건너기(行軍渡險)에 최상이라. 천지 두 판이 겹쳐 조화를 이루니, 길을 만나면 갑절로 길하고 흉을 만나면 갑절로 흉해지며, 주객 모두에게 상생의 이로움이 있느니라.


6. 현기부 중 – 미격의 피극과 삼기의 세밀한 운용 (美格避克與三奇旺衰)

미격이 꺼리는 상극 (美格忌重克)

아름다운 격을 점칠 때 겹쳐 극함을 가장 꺼리니, 천지 두 판과 시일이 그러하도다. 갑일이 경을 만나고 병일이 임을 만나면 지반이 천반을 극하고 시간이 일간을 극함이로다.

– 해설: 청룡회수, 주조질혈, 삼사오가, 구遁과 같은 지극히 상서로운 길격들도 상극(相克)함을 가장 두려워하느니라. 군사를 부릴 때 특히 지반이 천반을 극하는 것(下克上)을 꺼리니, 성(星)이든 의(儀)든 문(門)이든 아래가 위를 들이치면 흉하도다. 하나의 극만 있어도 흉화가 다다르는데, 두 번 겹쳐 극하면 그 재앙이 극에 달하느니라. 게다가 행군하는 시간(時干)이 날짜의 일간(日干)을 극하면(예: 갑일에 경시를 만나거나, 병일에 임시를 만남) 이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거역하고 침범하는 대흉이니 주(主)가 객(客)을 무참히 이기느니라. 군사를 부리는 장수는 결코 이치를 간과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을기·병기·정기의 수호와 상생 (三奇符使配合)

삼기를 쓰고자 할진대 마땅히 값부와 직사와 배합되어야 하니, 을기가 갑술기를 만나고 을기가旺한 곳에 이름이로다. 다시 휴문의 상생하는 기운의 도움을 얻을지언정 결코 경문과 개문을 만나 마주치지 말라.

– 해설: 삼기가 비록 지극히 길하다 하나 진실로 힘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값부(值符)와 직사(值使)의 두 궁과 배합되어 동조해야 하느니라. 예컨대 을기(乙)가 갑술기(己)를 만나면 목극토(木克土)요, 을기가 진동(震)의 왕지에 이르러야 굳건한 힘을 얻으며, 여기에 휴문(休門)의 수(水)가 와서 수생목(水生木)으로 생해 주면 그 상서로움이 극에 달하느니라. 만약 경문(驚門)이나 개문(開門)의 금(金)을 만나 을목이 사정없이 극을 받으면 왕지에 처할지라도 을목의 권능이 반으로 꺾이느니라. 지반의 육기(己)가 을목의 극을 받을지라도, 경문과 개문의 금은 기토의 자식(土生金)이니 자식이 어미의 원수를 갚는 격이라. 을목이 제 목숨 구하기에도 바쁜데 어찌 남을 상하게 하겠는가? 고로 주군에게 해가 되지 않느니라.

병기는 자에 임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니, 비록 상문을 얻을지라도 기쁘도다. 만약 경문을 만나 도움을 얻는다면 대길하나, 휴문은 비록 길문이나 도리어 침범해 해치리로다.

– 해설: 병기(丙)는 화(火)에 속하니 갑자무(戊) 위에 임하면 갑목이 병화를 생하고 병화가 무토를 생하여(木生火, 火生土) 이 궁이 천하 대길하도다. 비록 상문(傷門)과 만나 해를 입는 듯 보일지라도 상문 목이 불을 생하니(木生火) 병화를 크게 도와 승전하리로다. 만약 경문(景門)의 화를 얻어 불길이 불길을 맹렬히 돕는다면 행군에 적의 영채를 불사르고 대승하리라. 그러나 만약 휴문(休門)이 와서 합한다면 휴문은 비록 길문이나 수극화(水克火)로 병화의 불길을 무참히 꺼뜨리니 도리어 참혹한 흉화가 닥칠 것이라, 피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로다.

아래에 임수가 있어 서로 합을 이루나, 다만 상문과 두문을 만나면 영화롭지 못하도다. 숨고 달아나는 땅에서 만약 이를 얻는다면 생문의 길한 도움이 있어야 족히 성공을 거두리라.

– 해설: 육정(丁)이 지반의 육임(壬)을 만나면 정임합(丁壬合)을 이루어 화합하나, 만약 상문(傷門)이나 두문(杜門)을 만난다면 비록 상생할지라도 하나는 굳게 막히고 하나는 뼈아픈 상처를 입으니 결코 군사를 일으켜 쓰지 말라. 오직 자취를 감추고 멀리 도망치는 탈출(遁逃)의 상황에만 극히 유리하니, 반드시 생문(生門)과 만나 생조함을 받아야 마침내 대성공을 거두리라. 도망치는 자는 흔적을 잃어 붙잡히지 않고, 추격하는 적들은 눈이 멀어 찾지 못하리로다.


7. 현기부 중 – 화합격과 안영 시 첩자 색출 (和合格與安營防姦)

화합격의 평화 (奇儀相合議和)

기문을 쓰고 합을 써서 군사를 일으킬 때 영채를 세우고 주둔함에 다만 이를 취하라. 을이 경에 있고 정이 임에 있으며 병이 신에 임함은 한마음이로다. 기의가 서로 합하여 양가가 타니 적을 만나 대치할 때 가히 군사를 멈출지어다. 서로 만나 합하니 이가 곧 화합격이라, 주객 모두에게 화평을 의논해 성취하기에 마땅하도다.

– 해설: 기문둔갑을 쓸 때 천반과 지반의 기의(奇儀)가 서로 합함을 얻으면 영채를 세우고 주둔하기에 가장 길하여 결코 흉함이 없도다. 을(乙)이 경(庚)에 있으면 을경합이요, 정(丁)이 임(壬)에 있으면 정임합이요, 병(丙)이 신(辛)에 있으면 병신합이요, 무(戊)가 계(癸)에 있으면 무계합이요, 갑(甲)이 기(己)에 있으면 갑기합이로다. 두 의가 합하여 천지가 조화로우니 주객이 칼끝을 겨누고 대치할지라도 마땅히 강화를 의논하고 군사를 거두어 평화를 이루리로다.

안영과 첩자 색출의 지혜 (安營防姦)

진영을 세울 때는 반드시 미시의 점괘를 밀어보고 경금과 현무를 정밀히 살펴보라. 만약 산속에 있다면 나뭇꾼을 만나고 물가라면 어부를 정밀히 의심하라. 만약 큰길을 지나는 장사꾼일지라도 아군의 군정을 염탐하는 첩자(奸)로다. 반드시 구금하여 기밀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숲과 골짜기를 샅샅이 수색하여 숨은 자들을 사로잡으라.

– 해설: 진영을 세우고 안영할 때는 반드시 미시(未時)의 점괘를 밀어보라. 날의 육경(庚)과 현무(玄武)가 임한 궁을 정밀히 살펴야 하니, 이 방위는 필시 적의 복병이 와서 아군의 영채를 훔쳐보고 기습할 징조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자가 첩자(姦細)이로다. 산속의 나뭇꾼(樵夫), 물가의 고기 잡는 어부(漁父), 큰길의 장사꾼(商賈), 승려와 술사, 낯선 거지 등도 모조리 아군 군정을 염탐하러 온 첩자들이니 즉시 구금하여 군정이 누설됨을 막으라. 또한 은밀히 군사를 풀어 마을과 골짜기, 울창한 숲 구석구석을 샅샅이 수색하여 숨어 엎드린 도적의 매복을 사로잡으라.

현무와 청룡도주의 중첩 (雙重玄武與龍逃走)

현무가 겹겹이 겹치고 내부에 흉격이 얹히니, 을이 신 위에 임하면 어찌 객군에게 이롭겠는가. 엄히 대비하면 훔치러 온 도적이 스스로 놀라 무너질 것이니, 을이 왕성함을 얻었다면 기세를 타고 들이쳐 사로잡으라.

– 해설: 양장(陽將)과 음신(陰神)의 두 현무가 모두 시간(時干) 위에 무겁게 얹히고, 설상가상으로 육을이 신 위에 임해(乙加辛) 청룡도주(青龍逃走) 격을 이루면 금이 목을 극하니 객군에게 극히 불리하도다. 아군은 진영을 철저히 정돈하여 엄히 수비해야 하니, 야습하러 온 도적이 아군의 완벽한 방비에 스스로 놀라 자멸해 패퇴하리라. 만약 을목이 봄철의 왕성한 기운을 가득 얻었다면 즉시 군사를 내어 도적의 도망치는 길을 수색하여 모조리 생포하리로다.

백호창광과 금목의 투쟁 (虎猖狂與主客交鋒)

육신이 을 위에 임하면 새로 온 객군에게 이로우나, 이때 점치면 또한 지극히 촉박하도다. 만약 개문과 경문을 만나 신위를 흔들지 않는다면 비록 흉을 얻을지라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느니라.

– 해설: 육신이 을에 더해지면(辛加乙) 백호창광(白虎猖狂)이라, 신금이 을목을 사정없이 치니 객군이 대승하고 주군이 대패하리로다. 그러나 만약 육신이 개문이나 경문과 합하지 못한다면 음금(陰金)에 힘이 없어 비록 창광할지라도 크게 아군을 해치지 못하느니라. 만약 휴문(休門)을 만나 합을 이룬다면 을목이 수생목으로 생을 얻고 신금은 금생수로 기운을 빼앗기니, 주객이 격돌할지라도 승패는 공평하게 절반씩 나뉘리로다.


8. 현기부 중 – 격과 발의 조화와 비발격의 폐해 (格勃亂度與飛勃)

격발로 인한 법도의 문란 (格勃法度失)

년·월·일이 격을 만나고 아울러 발을 겸하니 경금과 병화의 기운이 서로 거스름이로다. 혹 일격을 만나고 월이 이를 들이친다면 삼강오륜과 법령이 마침내 무너지리라. 갑신경 값부가 병술시를 만나면 이가 곧 발을 만나고 시격이 겹친 격이로다.

– 해설: 년·월·일·시의 천간이 경(庚)을 만나면 격(格)이요, 경금에 다시 병화(丙)가 가해지면 격발(格勃)이라. 모든 일이 어그러지고 문란해져 삼강오륜이 거꾸로 서고 법도가 폐지되는 형국이로다. 년간은 부모요, 월간은 형제요, 일간은 자신이며, 시간은 자손이요, 혹은 나를 생하는 천간이 부모요 내가 생하는 천간이 자손이며 비화하는 천간이 형제요 천반의 시간이 자신이로다. 각각 어그러진 바를 면밀히 보아 갈래를 나누어 점치라. 예컨대 갑신경(庚) 값부가 병술(丙戌) 시를 만나면 시격부발(時格符勃)이니, 처음에는 가로막히고 나중에는 문란해져 백 가지 대업이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9. 현기부 중 – 삼遁의 위대한 법술 (三遁妙法)

천遁·지遁·인遁의 조화 (天地人三遁)

천遁은 생문과 육병과 육정이니 이를 타고 군령을 발하고 행군을 떠나도다. 병정과 기운이 왕하고 생문이 도우니 이는 격을 쓰는 실로 정밀하고 밝은 법이로다. 지遁은 개문과 육을과 육기니 을기득사가 되어 해롭지 않도다. 복병을 깔고 영채를 치며 군사를 매복함에 만 번 써서 만 번 모두 신령하니 견줄 데가 없도다. 인遁은 휴문과 태음이 함께하니 원래 이곳은 몸을 숨기고 자취를 감추는 곳이로다. 음신이 다시 육합의 기운을 겸하니 일을 도모함에 만나면 참으로 이롭도다.

– 해설: 삼遁(三遁)은 기문둔갑 판 위에서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신비롭고 위대한 세 가지 대격국이로다.

– 천遁 (天遁): 천반의 육병(丙)이 생문(生門)과 합하고 지반의 육정(丁) 궁에 임함이니, 이 방위는 대장이 군령을 크게 발하고 군세를 몰아 원정을 떠나기에 천하 대길하도다. 벼락같은 승리를 거두어 나라를 지키고 패업을 이루리라.

– 지遁 (地遁): 천반의 육을(乙)이 개문(開門)과 합하고 지반의 육기(己) 궁에 임함이니, 을기득사(乙奇得使)의 묘법이라. 이 방위는 적의 코앞에 복병을 깔고 영채를 은밀히 세우며 군마를 기습 배치하기에 만 번 움직여 백전백승하리라.

– 인遁 (人遁): 천반의 육정(丁)이 휴문(休門)과 합하고 위에 태음(太陰)이 임함이니, 몸을 완전히 숨기고 흔적을 지우기에 가장 좋도다. 만약 음신에 육합(六合)의 기운까지 배합된다면 용맹한 장수를 선발하고 적장을 말로 어루만져 항복시키며, 군마를 사들이고 복병을 숨기기에 참으로 이로움이 헤아릴 수 없느니라.


10. 현기부 중 – 청룡회수와 주작투강의 전술 (靑龍回首與朱雀投江)

청룡회수와 조질혈 (靑龍回首與飛鳥跌穴)

청룡회수는 진실로 아름다운 때니 값부가 병화에 있어 보좌함이로다. 값부는 귀신이라 행군에서 전적으로 대장을 주관하며, 병화의 기운은 금을 녹이니 그 성품이 지체함이 없도다. 갑에 병을 더함과 병에 갑을 더함을 한가지로 보되, 오직 육경은 서로가 두려워하는 바로다.

– 해설: 값부 육갑이 육병(丙)을 더하면 청룡회수(青龍回首)니, 목이 화를 생하여(木生火) 주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객군에게도 해롭지 않아 영토를 넓히고 위명을 떨침에 으뜸이로다. 값부는 귀신(貴神)이자 대장이요, 병화는 갑목의 아들이니 화는 금을 가차 없이 녹여버려 경금(庚)을 만나면 단칼에 극해 물리치도다. 육병이 육갑을 더하면 비조질혈(飛鳥跌穴) 격이니 객군에게 크게 유리하고 주군도 무사하여 싸워 이기기에 좋도다. 만약 생문과 합하여 힘을 보탠다면 백전백승하리라. 다만 경금이 값부인 격은 화가 금을 극하므로 절대 쓰지 못하느니라.

주작투강의 재앙 (朱雀投江)

길문이 병화와 합하여 임수에 임하면 주작이 강물로 뛰어드는 격이니 실로 이롭지 못하도다.

– 해설: 시간의 육병이 임수(壬) 위에 임하면 주작투강(朱雀投江) 격이라. 비록 상서로운 삼길문(휴·생·개)이 아름답게 배합될지라도 이 대재앙을 구제하지 못하느니라. 주군은 이기나 객군은 몰살해 망하며, 문서가 사납게 꼬이고 불과 물의 참혹한 재앙이 영채를 덮치리로다.


11. 현기부 중 – 육의격형의 대흉과 묘약 (六儀擊刑與三奇入墓)

육의격형의 형살 (六儀擊刑)

육의격형은 진실로 대단히 흉하니 값부와 천을이 만나도 궁하도다. 육의가 값부가 아닐지라도 끝내 길함이 없으니 길하고 흉함의 무겁고 가벼움이 뜻이 같도다. 이때는 간절히 자취를 감추어 길함을 취해야 할지언정 결코 이 땅에서 성공을 바라지 말라. 자는 3궁이요 수는 2궁이며 인은 4궁에서 형하도다. 신은 8궁이요 진은 4궁이며 오는 이궁 속에서 형하느니라. 술의 형은 미에 있고 인의 형은 손에 있으며 손에는 사가 있고 신은 완만히 따르리로다.

– 해설: 육의격형(六儀擊刑)은 하늘이 내리는 지극히 잔인한 형살의 때라 결코 군사를 움직이지 말라. 군사를 부리면 패망하고 장수들이 다치며 끝내 참형을 받아 피를 뿌리리니, 오직 수비를 단단히 하고 몸을 숨겨 달아나는 것만이 살 길이로다. 설령 육의가 직사(值使)가 될지라도 이를 만나면 도저히 쓸 수가 없느니라. 갑자가 3궁(震)에 임하고, 갑술이 2궁(坤)에 임하고, 갑인이 4궁(巽)에 임하고, 갑신이 8궁(艮)에 임하고, 갑진이 4궁(巽)에 임하고, 갑오가 9궁(離)에 임하면 모두 대흉한 격형이로다.

삼기입묘의 암매 (三奇入墓)

정화는 간궁이요 을목과 병화는 건궁이 묘자리니, 도모하는 길한 일이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 해설: 삼기가 묘에 들어가면 천기가 사납게 닫히고 어두워져 만사가 백해무익하도다. 을목(乙)과 병화(丙)가 건궁(乾 – 戌亥 방위)에 임하면 묘에 들어감(入墓)이 되고, 정화(丁)가 간궁(艮 – 丑寅 방위)에 임하면 또한 묘에 들어감이 되니, 이를 삼기입묘라 하느니라. 꾀하는 백 가지 대사가 단 하나도 성취되지 못하고 헛되이 뼈를 묻으리라.


12. 현기부 중 – 삼격의 재앙과 천을비궁·伏궁 (三格阻礙與天乙飛伏)

삼격의 차단 (三格阻格)

형격의 점은 참으로 참되니 경금이 기토 위에 임함이 대흉한 신이로다. 경금과 계수의 격은 귀신이 아니나 갑인의 장수가 둔하여 따르도다. 본래 뜻은 갑인이 호랑이 위에 임하고 경금이 육계를 더함이 대격의 때로다. 경금이 임수를 더함은 상격이요 경금이 갑진에 가해짐은 대적할 수 없음이라. 오직 진에 병과 사가 거하고 사는 본래 신을 형하니 결코 길하지 않도다. 육의격형이 궁위에 임하고 세 격이 만나 천지에 베풀어지니, 갑신이 사를 임수와 계수 위에서 만나면 이 방위에서 일을 도모함에 실로 지탱하기 어려우리라.

– 해설: 육경이 기에 더해지면(庚加己) 형격(刑格)이요, 계에 더해지면(庚加癸) 대격(大格)이요, 임에 더해지면(庚加壬) 상격(上格)이자 소격(小格)이로다. 이 세 격이 사납게 겹쳐 만날 때 출병하면 수레바퀴가 부서지고 말이 거꾸러져 행군이 중도에 막히며, 군사들이 사방으로 도망치니 결코 쫓지 말라. 쫓으면 도리어 복병을 만나 큰 참패를 당하리라. 적들이 아군을 들이칠지라도 저들 또한 천벌(형상)을 받아 스스로 무너지리라.

천을비궁격의 매복 (天乙飛宮)

값부가 경금 위에 임하면 천을비궁이니 도적이 올 때 결코 진격해 엿보지 말라. 앞길에 반드시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니 필시 이곳에서 상처를 입고 패퇴해 돌아오리라.

– 해설: 값부가 경(庚)에 더해지면 천을비궁격(天乙飛宮格)이니, 도적이 몰려올 때 마땅히 영채를 단단히 닫아 수비하고 적을 가벼이 쫓아가 들이치지 말라. 앞길목 요해처마다 도적의 잔인한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아군이 아무리 날랠지라도 억지로 진격하면 참패하고 뼈를 묻으리라.

천을복궁격의 야습 대비 (天乙伏宮)

혹 천을복궁 중에 거하거든 신속히 병정의 방위로 떠나 다가올 공격에 대비하라. 만약 갑의 옛 땅에 그대로 편안히 거한다면 경의 흉함을 감당치 못해 도리어 적에게 성공을 안겨주리라.

– 해설: 육경이 지반의 값부 궁에 더해지면 천을복궁격(天乙伏宮格)이라. 이는 도적이 한밤중에 아군 영채를 야습해 훔치려 할 대흉한 징조니, 장수는 즉시 군사를 이끌고 천반의 병(丙)·정(丁) 방위로 영채를 신속히 옮겨 화공으로 대비하라. 병·정화는 금을 들이쳐 녹일 수 있으니(火克金) 도적이 습격해 와도 단숨에 물리쳐 이길 수 있고, 값부 방위에는 정예병을 복병으로 깔아두어 습격하는 적의 뒤통수를 치라. 만약 게으르게 옛 값부 영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도적의 칼날에 군사가 몰살하고 적에게 승리를 헌상하리라.

비궁과 복궁의 대원칙 (飛宮與伏宮)

비격은 모두 천을을 따라 날아 피하고, 복궁은 모두 천을을 따라 군사를 숨길지어다.

– 해설: 비궁격을 만나면 장수는 마땅히 천반의 값부를 따라 날쌔게 멀리 도망쳐 피해야 하고, 복궁격을 만나면 장수는 마땅히 천반의 값부를 따라 깊은 숲 속에 군사를 숨기고 엎드려야 하느니라. 날아갈 때는 공격을 삼가 멈추고, 엎드릴 때는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아야 참혹한 재앙을 면하리로다.


13. 현기부 중 – 오불우시와 뱀의 교활함 (五不遇時與螣蛇妖矯)

오불우시와 첩자의 횡포 (五不遇時賊勢利)

어두운 오불우시는 시간이 일간을 극함이니 소인이 일을 도모함에 많은 이익을 얻도다. 게다가 현무가 서로 기운을 얻었으니 이때 점치면 도적의 기세가 지극히 창광하도다.

– 해설: 시간(時干)이 일간(日干)을 사납게 극하면 오불우시(五不遇時)니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거역해 침범하고 현명한 이가 해를 입어, 소인은 득세하고 군자의 도는 땅에 떨어지느니라. 여기에 현무마저 임해 기운을 얻으면 도적의 도적질이 극에 달하여 영채를 지키기 심히 어렵도다.

주작투강과 병객의 성패 (朱雀投江與兵客)

정화가 육계에 임하면 주작투강이니 주군이 됨은 기세가 드높으나 객군이 되어 강행하면 끝내 패망하리니, 필시 장수와 군사들이 형벌과 상처를 입으리라.

– 해설: 육정(丁)이 계수(癸)에 임하면 주작투강(朱雀投江) 격이라. 수극화로 아래가 위를 사납게 극하도다. 전쟁할 때 주군(방어)은 기쁘게 승리하나 객군(선공)은 철저히 무너지리라. 만약 아군이 먼저 출병하여 적을 치고자 하면 이는 객이 되는 법이니 반드시 참패하여 군사가 피를 뿌리리로다.

등사요교의 재앙과 방비 (螣蛇妖矯)

육계가 정화에 임하면 등사요교니 주군은 무모히 지키며 스스로 교만하지 말라. 만약 도적을 만나 싸우면 마침내 해를 입으리니, 신속히 무기와 기토의 방위로 옮겨야 가히 편안하리라.

– 해설: 육계가 정에 더해지면(癸加丁) 등사요교(螣蛇妖矯) 격이라. 위가 아래를 극하여 요사스러운 뱀이 날뛰는 형국이니 주군은 성벽을 굳건히 지키고 섣불리 싸우는 교만을 부리지 말라. 도적과 함부로 격돌하면 군세가 다 상하리라. 장수는 즉시 막사를 갑자무(戊)와 갑술기(己)의 두 토(土) 궁으로 옮겨 피해야 하니, 흙은 능히 날뛰는 물(癸水)을 들이쳐 제어하므로 도적이 덮칠지라도 아무런 해를 입지 못하리라.


14. 현기부 중 – 삼기입묘의 구체적 피방 (三奇入墓忌諱)

삼기입묘의 피방 (三奇入墓日)

삼기입묘와 아울러 일시마저 묘에 들어가는데 혹 하나라도 타고 움직인다면 행하는 바가 결코 길함이 없으니, 겹쳐 만난다면 마땅히 신속히 피하라. 병술 일에는 건궁에 임하지 말며 간궁 속의 정축 또한 한가지로 보라. 임진 일에는 손궁을 마땅히 피할 줄 알고 을미 일에는 곤궁이 편치 못함을 알라. 곤방은 본래 갑의 묘자리요 을미의 목 묘가 날과 서로 이어지도다. 날의 묘자리 방위에 삼기마저 묘에 들어가니, 비록 무쇠 갑옷의 철기군을 거느렸을지라도 헛수고일 뿐이로다.

– 해설: 삼기가 묘에 들어가고 일시(日時)마저 묘에 들어가 겹치는 때에는 결코 출병하거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병술(丙戌) 일에는 건궁(乾)에 가지 말며, 간궁(艮)에 임하는 정축(丁丑) 또한 사납게 피해야 하느니라. 임진(壬辰) 일에는 손궁(巽)을 피하고 을미(乙未) 일에는 곤궁(坤)을 피하라. 곤방은 본래 목의 묘자리라 을미의 날과 겹치면 그 흉살이 극에 달하느니라. 날의 묘자리에 기마저 묘에 들어가 천기가 사방으로 막혔으니, 비록 천하무적의 철갑 기병을 거느리고 적진을 짓밟으려 할지라도 아무런 공 없이 패망해 뼈를 묻으리라.


15. 현기부 중 – 삼승지지와 주객의 전술 (三勝之地與丙甲動靜)

삼승지지의 백전백승 (三勝之地權能)

삼승은 생문과 구천이니 값부와 천을이 가장 권세를 쥐도다. 값부가 다시 생문의 도움을 얻으면 만 번 움직여 만 번 모두 틀림이 없도다.

– 해설: 삼승(三勝)의 땅은 생문(生門), 구천(九天), 값부(值符)의 세 방위를 뜻하니 전장터에서 가장 경사스럽고 위대하도다. 군사를 몰아 교전할 때 이 삼승지지를 등지고 적의 충(沖)하는 방위를 매섭게 들이치면 한 병사가 백을 당해내어 백전백승하고 도적으로 하여금 대패해 도망치게 하느니라.

병가무와 갑가병의 주객 묘리 (丙加甲與甲加丙)

병화가 값부 위에 임하면 참으로 이로우니 객군이 씀에 생기가 되도다. 갑목이 병화 위에 임하면 주를 생하여 도우니 이때 주군이 됨은 참된 지리를 얻음이로다.

– 해설: 병(丙)이 값부 갑(甲)에 더해지면 객군에게 더없이 유리하니, 마땅히 군기를 높이 세우고 둥둥 북을 울리며 전군을 몰아 진격하면 대승을 거두리라. 갑(甲)이 병(丙)에 가해지면 주(主)가 상생을 얻어 청룡회수 격을 이루니, 마땅히 소리 없이 영채를 지키고 복병을 깔아 숨겨두었다가 쳐들어오는 적의 허리를 잘라 들이치면 주군이 참된 지리를 얻어 도적을 섬멸하리라.


16. 현기부 중 – 음신과 여기의 정밀 분석 (陰神與八門餘氣)

음신과 여기의 조율 (陰神與陽將)

본궁의 양장과 문의 의에서 음신과 여기를 세세히 구하라. 눈앞에 흉함을 볼지라도 음신에 여유가 있다면 마침내 기쁨을 보리라. 만약 수색하여 모두 흉하다면 이때 몸을 숨겨 달아남이 그릇되지 않도다.

– 해설: 군사를 주둔시키거나 나아가는 본궁에서 값부의 양장(陽將)과 문 위의 음신(陰神) 및 천반의 여기(餘氣)를 손가락 셈으로 정밀히 대조하라. 비록 눈앞의 격이나 문이 흉해 대흉해 보일지라도, 음신이 길하고 여기마저 왕상해 생조한다면 눈앞의 흉함은 한때의 구름일 뿐 마침내 이겨 기쁨의 승전보를 올리리라. 그러나 샅샅이 뒤져보아도 모두 흉하고 여기마저 쇠락해 살 길이 없다면, 이때는 고집을 꺾고 신속히 퇴각하여 자취를 감추는 것(遁逃)이 참된 지혜로다.

음신 배합의 십대 비결 (陰神十門訣)

음신과 여기에서 기쁘게 바라는 것은 값부가 임함이니 다시 육합과 생문이 겹침이로다. 다만 길문을 만나면 반드시 행하되 상문과 구천을 취해 쓸지어다. 결코 백호를 만나 다치고 꺾이지 말며 두문은 반드시 군사를 숨김에 순하도다. 사문 속에서도 구제가 있어 달아나 옮길 수 있고 경문은 비록 기쁘나 오래가지 못하리로다. 경문을 만나 날면 근심을 만나 근심이요 휴문은 굳건히 지키니 근심이 없도다.

– 해설: 군사를 일으키는 영채의 음신 배합에 열 가지 묘리가 있느니라.

– 값부 (值符): 가장 기쁘니 화를 돌려 복으로 바꾸느니라.

– 육합 (六合): 적이 군사를 물리고 화해를 빌며 항복해 오도다.

– 생문 (生門): 군사가 생조함을 가득 입어 대승하리로다.

– 상문 & 구천 (傷門·九天): 이 배합을 만나 치면 반드시 이기고 적장을 생포하리라.

– 백호 (白虎): 장수와 병졸이 모두 뼈가 부러지고 다치는 참패로다.

– 두문 (杜門): 군사를 은밀히 숨겨 기습하는 계책에 좋도다.

– 사문 (死門): 군사를 부림에 불리하니 속히 도망쳐 피하라.

– 경문 (景門): 불길이 매서워 잠깐은 이기나 오래가지 못하니 이긴 즉시 군사를 물려야 하느니라.

– 경문 (驚門): 나가면 적에게 들켜 놀라고 스스로 자멸하리라.

– 휴문 (休門): 굳건히 수비하고 예기를 기르니(休兵養銳) 결코 근심할 일이 없느니라.

음신과 여기의 궁극 조식 (翻變陰神暗餘氣)

뒤집혀 변하는 음신과 어두운 여기니 음신 여덟 장수는 직사문에서 일으키도다. 여기는 천반의 궁이 필시 그러하니 왕상휴수를 문과 궁에서 보도다. 용이 이곳에서 참됨을 얻어 날개를 펴고 비상하니 만 가지 법이 생겨나도다. 음신과 여기란 곧 번변과 어두운 기운이니 신령을 빌려 수색함이 참으로 신묘하도다.

– 해설: 음신(陰神)과 여기(餘氣)는 기문둔갑의 깊은 조화로다. 음신 여덟 장수는 직사문(值使門)이 임한 궁에서 일으켜 셈하느니라. 시간은 양이니 천반의 장수가 양장이요, 시지는 음이니 문 위의 장수가 음신이로다. 하나의 문이라도 천반과 지반에 임함에 따라 길흉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니 이를 번변(翻變)이라 하느니라. 천반의 장수가 비록 흉할지라도 지반 문 위의 장수가 길하면 구제되나, 둘 다 흉하면 대패를 구제치 못하느니라.

여기(餘氣)는 천반 팔문의 오행을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의 절기에 대조해 셈하느니라. 제철은 왕(旺)이요, 생함은 상(相)이요, 극함은 휴(休)요, 극당함은 수(囚)요, 생해줌은 폐(廢)라. 이 기운이 왕성하면 길문은 백 배 길해지나, 쇠락하면 길문일지라도 무용지물이로다. 여기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두운 여기(暗餘氣)라 하니, 성·의·문·장이 흉할지라도 섣불리 흉하다 말지어다. 반드시 직사의 음신과 팔문의 여기를 정밀히 살펴 조화롭게 결단하면 군사가 종횡무진 천하를 비상하리니, 신령과 계절의 때를 빌려 승리를 도모함이 귀신도 측량치 못할 지혜로다.


17. 현기부 중 – 팔문의 왕상휴수와 체성 (八門旺相休囚與體性)

팔문의 왕상휴수와 기질 (旺相休囚即從門)

왕상휴수는 즉시 문을 따르니 길하고 흉함이 처처에서 손바닥 뒤집는 듯하도다. 왕상의 뜻은 제철에만 한하지 않으니 살려도 살지 못하고 죽어도 죽지 않음이로다. 길흉은 온전히 여기의 구제함에 기대니 구제하면 살고 구제치 못하면 참으로 죽으리라. 여덟 문의 기운이 닿는 바를 논할진대 개문은 통하고 두문은 막히도다. 경문은 작은 기쁨이라 오래가지 못하고 휴문은 숨겨 모으니 날려 군사를 드높이지 말며 상문은 오직 운송하고 도적을 잡기에 이롭고 경문은 놀라고 근심하니 어찌 창성하리오.

– 해설: 천반의 여덟 문은 마땅히 그 왕상한 기운인 여기(餘氣)를 정밀히 셈하라. 여덟 문이 제철을 만나 지리를 얻으면 길하고 흉함의 전이가 손바닥 뒤집듯 지극히 쉬우니라. 비록 휴문이 길문일지라도 겨울철 감궁에 임해 왕상하면 더욱 대길하나, 흉문인 경문일지라도 여름철 이궁에 임해 쇠락하면 능히 사나운 흉을 부리지 못하느니라. 만약 여덟 문이 상생하는 기운을 얻지 못하면 생문일지라도 백성을 살리지 못하고, 사문은 가차 없이 참으로 무참한 죽음을 부르리라. 그러나 여기에 구제함이 있다면 생문은 참으로 살아나고 사문일지라도 죽음에 이르지 않느니라.

개문(開門)은 거침없이 사통팔달로 통하고, 두문(杜門)은 꽁꽁 닫혀 앞길을 사납게 막아서며, 경문(景門)은 화려하게 떨치나 기쁨이 지극히 짧고, 휴문(休門)은 조용히 모여 예기를 기를 뿐 군세를 높여 날리지 않으며, 상문(傷門)은 오직 군량을 운송하고 도적을 색출함에만 길하며, 경문(驚門)은 근심과 놀람이 겹쳐 오직 괴이한 병과 장애만 가득하도다. 그러므로 절기와 절후에 대조해 보지 않았다면 길흉을 가벼이 논하지 말지어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천을비궁 (天乙飛宮) — 값부(值符)가 경(庚)을 만나 갑목(甲)이 경금(庚)의 잔인한 극을 받아 성립되는 대흉격. 군사를 함부로 진격시켰다가는 매복에 걸려 몰살하니, 진격을 멈추고 굳건히 수비해야 하느니라.
  • 형입백 (熒入白) — 천반의 병화(丙)가 지반의 경금(庚) 위에 임하는 격. 화극금(火克金)으로 쇠를 사정없이 녹이니, 아군이 기세를 돋우어 급히 진격하여 치면 백전백승하는 주(主)에게 유리한 길격이로다.
  • 백입형 (白入熒) — 천반의 경금(庚)이 지반의 병화(丙) 위에 임하는 대흉격. 도적이 한밤중에 아군 영채를 급습하여 칼을 휘두를 징조니, 먼저 출병하지 말고 영채를 꽁꽁 닫아걸고 방비해야 하느니라.
  • 삼승지지 (三勝之地) — 기문둔갑에서 백 가지 대흉한 상황이나 포국에서도 승리를 보장하는 세 상서로운 방위. 즉 값부(值符), 구천(九天), 생문(生門)을 뜻하며, 이곳을 등지고 적의 충(沖)하는 방위를 치면 무조건 이기느니라.
  • 오불우시 (五不遇時) — 시작하는 시간(時干)이 날의 일간(日干)을 극하는 시각. 아래가 윗사람을 침범하고 소인이 득세하며 귀한 이가 해를 입어, 매사에 백 가지 장애가 따르고 어긋나는 대흉한 시간이로다.
  • 등사요교 (螣蛇妖矯) — 지반의 정화(丁) 위에 천반의 계수(癸)가 임하여 수극화(水克火)로 뱀이 요사스럽게 미쳐 날뛰는 대흉격. 주군은 싸우지 말고 영채를 흙(土)의 궁(갑자무·갑술기)으로 옮겨야 흙이 물을 극하여 화를 면하느니라.
  • 주작투강 (朱雀投江) — 시간의 육병(丙)이 지반의 육임(壬) 위에 임하여 불이 깊은 강물 속으로 빠져드는 흉격. 소송의 얽힘, 문서의 백 가지 어그러짐, 수화(水火)의 모진 참사가 영채를 덮치게 되느니라.
  • 암여기 (暗餘氣) — 팔문(八門)의 오행이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후와 절기를 만나 왕(旺)·상(相)·휴(休)·수(囚)·폐(廢)로 변하는 조화. 형체는 없으나 길흉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궁극의 조식법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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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록산사적(安禄山事迹) · 제1편 안록산사적권상(卷上) 1. 안록산의 출생과 기이한 아명 (軋犖山) 안록산(安祿山)은 영주(營州) 출신의 잡종 호인(胡人, 여러 이민족이 섞인 혈통)으로, 아명은 알락산(軋犖山)이다. 그의 어머니 아사덕씨(阿史德氏)는 돌궐(突厥)의 무당이었는데,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 알락산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여 그 신묘한 영험의 감응으로 록산을 낳았다. 그가 태어나던 날 밤, 신비로운 붉은 빛이 장막 주위를 환히 비추었고 온갖 들짐승이 사방에서 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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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갑연의(遁甲演义) · 제1편 둔갑연의제1편서(序) 1. 《둔갑연의》의 저술 배경과 문헌학적 가치 (程道生과 遁甲演義) 명나라 말엽의 혼란기 속에서 탄생한 기문둔갑의 명저 《둔갑연의》의 저술 배경과 그 문헌적 가치를 조명한다. 《둔갑연의(遁甲演义)》는 전체 4권(四卷)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나라의 정도생(程道生)이 저술하였다. 정도생의 자(字)는 가생(可生)이며, 절강성(浙江省) 해녕현(海宁县) 사람이다. 그의 한평생 행적이나 구체적인 생애에 대해서는 역사상 상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책 속에 명나라…

  • 둔갑연의제2편권일(卷一)

    📚 둔갑연의(遁甲演义) · 제2편 둔갑연의제2편권일(卷一) 1. 遁甲源流 (둔갑원류 – 기문둔갑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 계보) 우주의 거대한 주기를 인간이 다스릴 수 있도록 정제해 나간 기문학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그 원리적 기원을 조명한다. 옛적에 헌원 황제(黄帝)께서 처음 기문(奇门)을 창제하시니 그 법이 4,320국(局)에 달하였다. 이는 한 해를 팔괘(八卦)에 맞추어 여덟 절기(八节)로 나누고, 한 절기마다 세 개의 기(三气)를 두었으니…

  • 기문둔갑비급대전 14권 권십사:혼인·매장·전화점(卷十四)

    📚 기문둔갑비급대전(기문둔갑비급대전) · 제14편 권십사:혼인·매장·전화점(卷十四) 1. 혼인점 (婚姻占) — 혼인의 길흉과 성패 점치기 각 요소의 상징과 배속 기문둔갑에서 남녀의 결합인 혼인을 점칠 때, 신살·팔문·천간·구성·구궁의 배속은 다음과 같이 세부적인 상태를 상징한다. – 신살(神煞)의 상징: 직부(值符)는 혼인의 주체(婚主, 혼주)를 뜻한다. 등사(螣蛇)는 중간에서 농간을 부려 이간질하거나 부추기는 꼬드김(唆使)이다. 태음(太陰)은 신부를 소개하는 여성 중매인(女妁)이거나 신랑의 화려한 예복과 꾸밈(男飾)이다. 육합(六合)은…

  • 제민요출 3권 권삼-아욱·순무·마늘·파·부추·고수·생강·미나리·채소재배법(卷三)

    📚 제민요출(齐民要术) · 제3편 권삼-아욱·순무·마늘·파·부추·고수·생강·미나리·채소재배법(卷三) 《광야(廣雅)》에서 이르기를: ‘궤(蘬)는 구아욱(丘葵)을 뜻한다’고 하였고, 《광지(廣志)》에서는 ‘호아욱(胡葵)은 그 피어나는 꽃빛이 화사한 붉은빛과 보랏빛을 띤다’고 하였습니다. 《博物志(박물지)》에 이르기를 ‘사람이 낙아욱(落葵)을 먹은 뒤에 성난 미친개에게 물리면, 돋아난 상처가 평생 아물지 않고 문드러져 끝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아욱(葵)은 온갖 채소 중의 으뜸이자 왕(百菜之王)입니다. 겨울아욱, 봄아욱, 가을아욱 등 사계절에 맞추어 밭을 갈고…

  • 태상동현령보수도의 2권 太上洞玄靈寶授度儀表(太上洞玄靈寶授度儀表)

    📚 태상동현령보수도의(太上洞玄灵宝授度仪) · 제2편 太上洞玄靈寶授度儀表(太上洞玄靈寶授度儀表) 1. 陸修靜 登壇盟誓 儀注表 (육수정이 올린 등단맹세의 의례 상소표문) 신(臣) 육수정(陸修靜)은 지극한 도(至道)에 깊이 의지하여 거처하며, 하늘의 신령스러운 경전인 영문(靈文)을 간절히 우러러 바라고 받들었사오며, 삶의 어떠한 순간에도 잠시조차 잊지 못하였나이다. 다행히도 하늘의 영험한 기수가 닿아 미천한 초야의 몸으로 용과 봉황의 문양인 용봉지장(龍鳳之章, 즉 태초의 구름 문양으로 기록된 도교 최고 경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