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통종 10권 권지십:현기부상편및팔신팔문회국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

📚 기문둔갑통종(奇门遁甲统宗) · 제10편

권지십:현기부상편및팔신팔문회국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



1. 현기부 상 – 팔신의 전장 심리와 기질 (玄機賦 上·八神兵情論)

전장터에서 아군과 적군의 본질적인 심리 상태와 행동 양식을 판별하는 여덟 신령의 위대한 기질과 군사적 쓰임새를 완역하노라.

육합지군 (六合之軍 – 평화를 바라는 약한 부대)

육합의 군사는 본래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니, 아군의 강맹하고 용맹한 기세로 부리기에 적합하다. 만약 적군이 항복해 온다면 마땅히 이를 받아들여 머물게 하되, 그 항복한 장수와 군사들을 다른 먼 방위로 멀리 조율해 이동시켜야 하느니라.

– 해설: 육합(六合)은 화합과 타협의 신령이로다. 육합이 임한 지형의 군대는 심지가 약하고 나약하여 싸우기도 전에 평화를 도모하고 타협하려 한다. 아군은 이때 거세게 몰아쳐 싸우면 대승을 거두리라. 적이 항복하는 것은 거짓이 아닌 참된 귀순이나, 그대로 본진에 놔두면 내통을 꾀해 옛 소굴로 회귀할 위험이 있으니 다른 지방으로 멀리 보내 감시해야 하느니라.

백호지군 (白虎之軍 – 용두사미의 사나운 부대)

백호의 군사는 성품이 지극히 사나우나, 싸움이 오래 지체되면 반드시 퇴각하여 무로 돌아가느니라. 만약 힘을 다해 공성을 하고자 한다면 이 장수는 시작은 창대하나 끝이 없는 용두사미(有始無終)의 형국이라. 제때 신속히 어루만져 항복을 받지 않으면 장차 다시 전란이 일어나 모진 화를 입으리라.

– 해설: 백호(白虎)는 포악한 살성이니 기세를 타고 단숨에 치면 이기나, 장기전이 되면 지쳐 스스로 꺾이느니라. 억지로 힘으로만 억누르려 하지 말고 적절히 어루만져 조기에 항복을 이끌어내야만 후환이 없도다.

현무지군 (玄武之軍 – 변덕스럽고 비열한 소인의 부대)

현무의 군사는 변덕이 무쌍하고 온갖 속임수와 음모(機關)를 부려 헤아리기 어렵도다. 그러나 오직 영화를 누리는 것만을 최고로 삼으며, 그 본심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구차히 도모할 뿐이로다.

– 해설: 현무(玄武)는 비열한 도적과 소인의 무리라. 겉으로는 조화와 온갖 잔꾀를 부리나, 충의와 염치가 전혀 없느니라. 강한 쪽에 붙어 부귀를 탐하므로, 적당히 미끼와 영화로 유혹하면 즉시 꼬리를 흔들며 항복하리로다.

구지지군 (九地之軍 – 복병이 가득한 음밀한 부대)

구지의 기운은 음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으며, 다가오는 적군에 기이한 매복과 복병(異伏)이 숨겨져 있느니라. 이 기운을 마주치면 다급하게 진격하지 말라. 급히 나아가 싸우면 아군이 무조건 대패하고 전멸하리라.

– 해설: 구지(九地)는 대지의 어두움이니, 진격하지 말고 영루를 단단히 닫아 방어하며 적이 스스로 물러나기를 대기하는 것이 상책이로다.

구천지군 (九天之軍 – volatile하고 사나운 폭풍의 부대)

구천의 기운은 굳세고 사나우며, 그 움직임과 변화무쌍함을 헤아려 측량하기 극히 어렵도다. 이 예리한 적의 칼날을 만나면 마땅히 피하는 것이 상책이며, 둔갑판 위의 신령(陰神)과 문의 왕상(旺相)을 정밀히 대조해 보아야 길흉을 면하리라.

– 해설: 구천(九天)은 맹렬한 하늘의 굳셈이니, 섣불리 마주쳐 격돌하면 큰 상처를 입는다. 단단히 지키며 둔갑판 위의 음신들과 계절의 기운을 차분히 셈하여 대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 팔장회문 대국결 – 값부·등사·태음·육합·백호·현무·구지·구천과 여덟 문의 회국 (八將會門大局訣)

둔갑판 위에서 여덟 신령(상반 천반의 신령)이 여덟 문(직사문)과 만나 포국을 이룰 때 일어나는 기상, 전술적 길흉, 복병 유무, 간첩 대조 및 도적 포획의 궁극의 비밀 공식들을 완역하노라.

1) 값부와 여덟 문의 조화 (值符會八門)

값부 + 휴문 (值符會休門): 하늘은 맑고 상서롭도다. 서남방에 적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 촉(蜀) 땅의 덩치 큰 장수가 여인과 함께 아군에 항복해 오도다. 자(子)일 자시가 가장 길하다. 도적을 잡을 때는 서북방의 늙은 할미에게 물으면 축(丑) 날에 적의 목을 베어 생포하리라.

값부 + 생문 (值符會生門): 하늘에서 거대한 벼락과 소나기가 쏟아지다가 미시(未)에야 갠다. 남방으로 진격하는 것이 길하고 서북방은 불리하다. 초(楚)나라 형제 장수 둘이 항복해 오나 술과 여색을 밝히니 중용하지 말라. 오·미(午未) 시에 출병하면 대장을 사로잡고 큰 공을 세운다.

값부 + 상문 (值符會傷門): 일식이 일어나거나 불측한 태풍이 몰아친다. 군사가 거친 지형을 만났을 때 속히 쳐서 깨뜨려라. 대장은 수시로 막사를 옮겨 내부의刺客(자객)을 방비해야 길하다. 적장은 화살을 맞고 서쪽으로 도망가니 즉시 추격하면 사로잡으리라.

값부 + 두문 (值符會杜門): 날이 대단히 맑다. 돌문(石門)과 겹겹의 관문이 가로막혀 진격하기 어려우니 굳건히 수비하라. 적장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 항복해 오면 받아주되, 아군도 피로하니 싸움을 강요하지 말라. 말재주가 뛰어난 설객(說客)을 보내 화해를 종용하면 피 흘리지 않고 이기리라.

값부 + 경문 (值符會景門):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나 축(丑) 날에는 큰 장마가 져 군사의 우환이 된다. 억지로 진격하면 군세를 잃고 군마가 상할 흉격이다. 남쪽에서 도적 세 명을 새끼줄로 단단히 묶어 잡으리라.

값부 + 사문 (值符會死門): 연일 음산하게 비가 오며 서남풍이 불어야 비로소 갠다. 수레가 진흙에 빠지고 성벽이 완고해 함락하기 어려우니 오직 사냥만 하며 본진을 수비하라. 사흘 만에 적장을 생포하고 닷새 만에 적군이 흩어져 귀순해 오도다.

값부 + 경문 (值符會驚門): 장마비가 쏟아지다 진·사(辰巳) 일에야 갠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험난한 고개라 억지로 진격하면 군세를 완전히 잃는 큰 재앙이 닥친다. 아군 깃발이 바람에 꺾이는 사고가 있으나 대세를 해치지 않는다.

값부 + 개문 (值符會開門): 병기(丙奇)가 마주치면 즉시 맑게 개나, 병기가 없으면 무려 마흔 날 동안 쉴 새 없이 장마가 쏟아진다. 육로를 버리고 수로를 이용해 진격해야 승리한다. 적들의 연합 약조는 공문서만 올 뿐 실체가 없으며, 적장은 성품이 사나워 타협하기 어려우나 삼기(Wonders)가 마주치면 백전백승하리라.

2) 등사와 여덟 문의 조화 (騰蛇會八門 – 기만과 화공)

등사 + 휴문 (騰蛇會休門): 음산한 비가 내리다 병(丙) 날에야 갠다. 늙은 노련한 장수를 앞세워 서북방의 복병을 치면 이긴다. 눈이 어두운 서북방 출신 첩자를 획득하리라. 아군은 병사들을 엄히 훈련해야만 이기느니라.

등사 + 생문 (騰蛇會生門): 세찬 바람과 가는 비가 내리다 사(巳) 시에 그친다. 성급히 진격하면 아군 장수가 다치니 싸움을 멈추고 강화를 맺어라. 숲 속에 숨은 여도적을 잡으리라.

등사 + 상문 (騰蛇會傷門): 큰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아군은 평평한 들판(平洋)에 진채를 굳건히 치는 것이 좋다. 만약 을기/병기가 오면 비로소 험난한 산골짜기로 들어가 적의 요새를 쳐서 깨뜨리리라. 적의 군세가 사나우니 가벼이 격돌하지 말라.

등사 + 두문 (騰蛇會杜門): 먹구름만 가득할 뿐 비는 오지 않는다. 험난한 강가 모퉁이에 복병을 깔아두기 좋은 시공간이다. 적진에서 도망쳐 온 부부가 정보를 주나 절대 신뢰하여 크게 쓰지 말라. 적장은 퇴각할 징조를 보이니 추격하지 마라.

등사 + 경문 (騰蛇會景門): 하늘이 아주 화창하다. 사흘 뒤 서쪽(兑)에서 큰 산불이 일어날 징조다. 아군은 대장군을 앞세워 적진을 들이치면 승리한다. 도적들은 북방에 도사리고 있으니 진격하여 토벌하라.

등사 + 사문 (騰蛇會死門): 날씨가 아주 쾌청하다. 삼기(Wonders)가 오면 기묘한 오색 구름이 덮이고 이틀 뒤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내린다. 행군할 때 적의 화공(火攻)을 극도로 조심하라. 어진 문사를 아군으로 획득하여 계책을 얻도다.

등사 + 경문 (騰蛇會驚門): 자욱한 안개와 안개비가 내리다 동북풍이 불며 갠다. 지형이 험하여 육로 진격은 불가능하나 들판 평지는 갈 수 있다. 적장들은 재물을 탐하니 뇌물을 보내 매수하면 싸우지 않고도 격파하리라.

등사 + 개문 (騰蛇會開門): 기나긴 장마가 갠 날이 없다. 신령한 사당과 절간 속에 적의 매복이 가득하니 절대 진격하지 말라. 길에서 한 노인을 만나 신선과 도술의 묘리를 듣고 정보를 얻도다.

3) 태음과 여덟 문의 조화 (太陰會八門 – 음밀한 수호와 첩보)

태음 + 휴문 (太陰會休門): 늘 음산하게 구름이 낀다. 전방에 깊은 강물이 넘실거리나 다리가 없으니 절대 강을 건너지 마라. 아군 주장이 가벼운 질병을 앓아 누우니 전쟁을 미루어라.

태음 + 생문 (太陰會生門): 정기(丁)가 임하면 하늘이 화창하고 동남풍이 세차게 부나, 을기(乙)가 임하면 가랑비가 내린다. 전방에 까치 둥지가 많으면 그 아래 적의 매복이 도사리고 있는 법이니 속히 퇴각하라. 동남방의 명의를 만나 기밀 정보를 얻으리라.

태음 + 상문 (太陰會傷門): 하늘이 맑고 따뜻한 바람이 인다. 초야의 기인이 나타나 적들의 소굴을 알려주니 군사를 정돈해 진격하면 적장들을 무리 없이 사로잡으리라. 아군 주장이 유약하여 둥지 잃은 새처럼 근거지가 흔들릴 수 있으니 단단히 보강하라.

태음 + 두문 (太陰會杜門): 도성의 불길이 솟구친다. 강물에 아군의 배를 단단히 고정하고 수비하면 적들이 강을 건너지 못해 스스로 물러나니 마침내 공을 세운다. 아군 주장은 침상 밑에 숨어드는 자객을 매서운 불꽃으로 방비하라.

태음 + 사문 (太陰會死門): 오늘 밤 비가 오고 내일 갠다. 성 서남방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니 기문이 배합될 때까지 공성을 멈추고 기다려라. 어진 현인을 설객으로 삼아 적진으로 보내면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리라.

태음 + 경문 (太陰會驚門): 단비가 내려 만물이 윤택하도다. 동방 지형이 아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니 군세를 몰아 치면 승리한다. 항복해 오는 적병들은 첩자이니 절대 신뢰하지 말라. 적장은 서방으로 도망가 숨으니 잡기 어려우니라.

태음 + 개문 (太陰會開門): 마침내 맑은 해가 빛난다. 진격하면 길하고 후퇴하면 아군이 몰살당하는 막다른 골목(空亡)이니 오직 앞으로만 거침없이 돌진하라. 동풍을 타고 화공을 베풀면 백전백승하리라.

4) 육합과 여덟 문의 조화 (六合會八門 – 화합과 계약)

육합 + 휴문 (六合會休門): 을기가 임하면 당장 갠다. 행군 시 물길이 막혀 진격하기 어려우나 동방의 현인이 찾아와 아군을 인도한다. 주장이 도모하는 일은 이뤄지기 어려우니 굳건히 수비에만 치중하라.

육합 + 생문 (六合會生門): 마른하늘에 천둥소리만 요란할 뿐 비는 오지 않는다. 아군이 험난한 계곡으로 나아가면 오히려 흉함이 사라지고 대길하다. 적들은 오직 겉만 번지르르하고 훈련이 엉망이니 가벼이 계책을 써서 깨뜨리도다.

육합 + 상문 (六合會傷門): 세찬 태풍과 큰비가 몰아친다. 서남방에 적의 군사 반란이 일어날 징조다. 아군은 서북방(乾)의 산길을 타고 들어가 진격하라. 주장은 화재를 조심하라.

육합 + 두문 (六合會杜門): 사계절의 절기가 뒤엉켜 바람과 비가 기나길게 이어진다. 가파른 고갯길이나 숲 속에 적의 매복이 전혀 없으니 마음 놓고 군사를 몰아 진격하라. 적들은 깃발을 잃고 스스로 무너지리라.

육합 + 경문 (六合會景門): 때아닌 겨울 벼락이 친다. 적들이 분열하여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어오니 아군이 진격해 세 적장의 목을 한꺼번에 베어 사로잡으리라. 주장은 마필을 잃는 소소한 재앙이 있으나 대세를 해치지 않는다.

육합 + 사문 (六合會死門): 벼락이 치고 갠다. 길가에 거대한 이무기가 가로누워 있고 두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격이니 아군도 가벼운 부상을 조심하라. 적들의 미인계(여도적)를 절대 조심하고 물리쳐라.

육합 + 경문 (六合會驚門): 하늘이 몹시 가물고 메마르다. 성벽 주위에 무서운 복병이 가득하니, 영루를 비워둔 적들의 유인계에 절대 속지 말라. 부장이 헌상하는 야습 계책을 쫓아 진격하면 크게 이기리라.

육합 + 개문 (六合會開門): 늦가을에 대천둥이 친다. 아군 백 명이서 단단히 고개를 지키면 적군 만 명이 와도 감히 뚫지 못할 철벽 요새를 세우리라. 귀한 인재를 얻어 기묘한 전술을 설계하도다.

5) 백호와 여덟 문의 조화 (白虎會八門 – 매서운 살성과 돌파)

백호 + 휴문 (白虎會休門): 비가 온 뒤 맑아진다. 길에 가벼운 허망한 놀람이 있으니 절대 군사들을 풀어 약탈하게 방임하지 말라. 방임하면 적의 유인계에 빠져 전멸한다. 오직 백 명의 정예 결사대를 앞세워 돌격하면 이기리라.

백호 + 생문 (白虎會生門): 아주 쾌청하다. 아군은 동방의 험난한 산길을 뚫고 들어가 적들의 뒤통수를 들이치면 승리한다. 주장은 하늘의 천기를 빌려 전술을 짜고 결코 가볍게 움직이지 말라.

백호 + 상문 (白虎會傷門): 북방에 천둥번개가 요란하다. 험난한 고개와 용의 산마루 속에 적의 본진이 가득하니 거침없이 쳐서 깨뜨려라. 주장은 엄격한 군율로 다스려야 아랫사람의 내통을 막아 살리로다.

백호 + 두문 (白虎會杜門): 자욱한 안개와 서리가 내린다. 적들이 고갯길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니 억지로 진격하지 말라. 주장이 가벼운 부상을 입을 징조니 오직 수비에 힘써라.

백호 + 경문 (白虎會景門): 기묘하게 비가 오다 개다를 반복한다. 길목에 화살과 덫이 가득 깔려 있으니 북쪽으로 멀리 우회하여 진군하라. 주장은 여색에 취해 출정을 거부하는 미련함을 끊어내야 대승을 이루리라.

白호 + 사문 (白虎會死門): 서북방에 누런 누런 황사 구름이 일어나며 닷새 뒤 단비가 내린다. 강물 위에 다리가 없으니 아군은 배를 엮어 강을 신속히 건너 적을 기습하면 대승하리라. 주장은 한밤중의 도적의 야습(Stealth)을 극도로 경계하라.

백호 + 경문 (白虎會驚門): 한낮에 이채로운 구름이 덮이고 사흘 뒤 강풍이 불어 가옥이 무너진다. 전방에 사나운 지형이 가득하니 전진을 멈추어라. 황제의 임명장과 신표를 든 어진 장수가 아군 본영에 당도하리로다.

백호 + 개문 (白虎會開門): 삼기가 오면 화창하다. 육로가 험하여 마차는 갈 수 없으니 오직 날렵한 보병 정예병만 이끌고 진격하여 적의 가슴을 찔러 대승하라. 본영 내부에 숨어든 자객을 색출하라.

6) 현무와 여덟 문의 조화 (玄武會八門 – 변화와 야습)

현무 + 휴문 (玄武會休門): 흰구름이 덮이며 화창해진다. 길가에 사슴이 달아나고 그 아래 적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벼이 추격하지 말라. 주장은 쓸데없이 재물을 도모하려다 일을 그르치지 말고 굳건히 수비하라.

현무 + 생문 (玄武會生門): 가랑비가 잠깐 뿌린다. 동남방의 지혜로운 큰 스님이나 신부가 아군을 적진으로 안내하니 험난한 산길이라도 믿고 따라 들어가면 대승한다.

현무 + 상문 (玄武會傷門): 기나긴 장마가 가뭄을 해소한다. 산속에 산적 무리들이 횃불을 들고 숨어 있으니 가벼이 진격하지 말라. 주장은 풍질이나 중풍 같은 건강상의 위기를 조심하라.

현무 + 두문 (玄武會杜門): 폭풍우와 번개가 내리친다. 강을 건널 때 적의 기습을 극도로 조심하라. 주장의 훌륭한 계책으로 대승을 거두나 적의 화재 습격을 주의하라.

현무 + 경문 (玄武會景門): 보름달 아래 맑은 달빛이 세상을 비춘다. 앞길에 덫이나 복병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말머리를 채찍질해 돌진하라. 길가에서 이인을 만나 정보를 얻도다.

현무 + 사문 (玄武會死門): 큰 소나기가 퍼붓는다. 퇴로와 진격로가 모두 끊겼으나 서남방의 오솔길(지름길)을 찾으면 무사히 위기를 빠져나가 적의 허를 찌르리라. 적들의 미인계 음모를 단칼에 격파하라.

현무 + 경문 (玄武會驚門): 날씨가 맑다 흐리다를 밤낮으로 반복한다. 전방이 험난하니 진격을 멈추어라. 주장은 배를 엮어 물 위에서 싸우는 수전에 이롭고 적장은 육지에서 패하여 목이 베이리라.

현무 + 개문 (玄武會開門): 동북풍이 불며 맑게 갠다. 양의 창자처럼 구불구불한 험난한 산길이라 공격은 불리하니 수비만 하라. 검술이 뛰어난 자객이 아군에 투항해 오도다.

7) 구지와 여덟 문의 조화 (九地會八門 – 굳건한 안장과 수비)

구지 + 휴문 (九地會休門): 기상청처럼 비와 맑음이 서로 엇갈린다. 아군 본영 앞에火山(화산)이라 불리는 사나운 지형이 가로막고 있으니 멀리 서북방으로 우회하여 전진하라. 주장은 머잖아 관직에 크게 오르도다.

구지 + 생문 (九地會生門): 장마비가 그치지 않고 군영이 물에 잠길 위험이 있으니 신속히 높은 지대로 군세를 옮겨라. 후퇴하지 말고 앞으로 진격해야 오히려 길하다. 황제의 상서로운 교서가 당도하리라.

구지 + 두문 (九地會杜門): 구름만 가득하고 비는 오지 않는다. 육로는 갈 수 있으나 수로는 막혔도다. 말 탄 전령이 적들의 고급 비밀 정보를 물고 아군에 투항해 오도다.

구지 + 경문 (九地會景門):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마침내 맑은 해가 빛난다. 아군이 큰 배를 타고 물을 건너가 적들의 보급선과 군량미를 습격하여 가득 강탈하니 천하대승이로다.

구지 + 사문 (九地會死門): 쾌청하다. 사나운 맹수가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격이니 어진 현인의 도움을 받아 길을 개척하라. 아군 주장은 몸이 다소 유약하여 전투력이 떨어지니 무리하게 격돌하지 마라.

구지 + 惊門 (九地會驚門): 바람만 요란하게 불 뿐 비는 오지 않는다. 험난한 고개에서는 이기나 평지에서는 지는 포국이다. 주장은 용처럼 화려하게 승진하여 대업을 성취하고 적장들은 스스로 무너지도다.

구지 + 개문 (九地會開門): 하늘이 맑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아군은 나아가지 말고 요새를 지키면 대길하며, 세 장수가 한마음으로 뭉쳐 백 가지 계책을 실현해 대승을 거두리라.

8) 구천과 여덟 문의 조화 (九天會八門 – 기세 높은 진격)

구천 + 휴문 (九天會休門): 구름이 걷히며 쾌청하다. 국경을 넘어 나아가 주둔하라. 적장들이 거짓으로 항복해 오니 절대 신뢰하여 본진에 들이지 말라. 아군 주장은 나라의 봉작과 문서를 얻도다.

구천 + 생문 (九天會生門): 겨울철에는 폭설이 내린다. 지형이 가파른 곳을 기습하여 치면 이기나 평평한 곳은 오히려 해로우니 피하라. 군사 지략에 정통한 현인을 우대하라.

구천 + 상문 (九天會傷門): 하늘이 몹시 가물고 세 달 동안 비가 오지 않는다. 험준한 산악 지형을 유월(六月)에 기습하여 깨뜨리리라. 주장은 앞길이 단단히 열려 출세 가도를 달리도다.

구천 + 두문 (九天會杜門): 하루 종일 맑다가 다음 날 소나기가 내린다. 배를 타고 큰 강을 건널 때 동남방의 거센 순풍이 불어 아군을 도우니, 군량 수레를 가득 획득하고 대승하리로다.

구천 + 경문 (九天會景門): 사흘 뒤 비가 멈춘다. 아군 전방 북동쪽에 물길이 막혔으니 남쪽으로 진격하라. 초나라에서 현인이 찾아와 정보를 바치고 주장은 대성공을 거두도다.

구천 + 사문 (九天會死門): 새벽에 폭풍이 일고 눈발이 날린다. 사나운 숲 속의 적들을 단숨에 개척하여 토벌하라. 아군 본영에 현인을 시기하여 내치려는 간신이 있으니 척결하라.

구천 + 경문 (九天會驚門): 비와 천둥이 친다. 호랑이 꼬리를 밟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如履薄冰) 극도로 위험한 전방이니 가벼이 진격하지 말고 수비하라. 무관들이 칼을 쥐고 아군을 도우러 당도하리로다.

구천 + 개문 (九天會開門): 대풍이 불고 눈이 내린다. 앞길에 거대한 불길과 홍수가 가로막고 있으니 오직 서북방(乾)의 퇴로를 뚫고 진격하라. 주장은 군영 속의 실화(불재앙)를 철저히 단속해야 길하니라.


3.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Glossary)

유시무종 (有始無終) —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는 뜻으로, 백호지군(白虎之軍)의 용두사미 형세를 경고하는 성어다. 초반의 사나운 기세를 제어하지 못해 장기전으로 흘러가면 스스로 무너지느니라.

외사탐생 (畏死貪生) —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구차하게 삶을 탐한다’는 뜻으로, 의리와 염치가 없이 오직 영화와 목숨만을 탐해 이리저리 투항하는 현무지군(玄武之軍)의 비열한 기질이다.

여리박빙 (如履薄冰) —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극도로 위태롭고 살벌하다’는 뜻. 구천회경문(九天會驚門)의 사나운 전방 형세를 경고하여, 장수가 가벼이 행동하지 말고 근신해야 함을 일깨운다.

현기부 (玄機賦) — 기문둔갑의 깊고 오묘한 천기의 하늘 문(玄機)을 시문과 공식으로 찬술한 으뜸 경전. 상편에서는 특히 여덟 신령의 본질과, 신령이 여덟 문과 만나는 회국(會局)의 징조를 완벽히 담았도다.

음신 (陰神) — 기문둔갑에서 드러나지 않게 지반의 문 아래에 임하여, 길흉의 결과와 숨은 복병을 은밀히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배후의 수호신이자 살성이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유시무종 (有始無終) —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는 뜻으로, 백호지군(白虎之軍)의 용두사미 형세를 경고하는 성어다. 초반의 사나운 기세를 제어하지 못해 장기전으로 흘러가면 스스로 무너지느니라.
  • 외사탐생 (畏死貪生) —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구차하게 삶을 탐한다’는 뜻으로, 의리와 염치가 없이 오직 영화와 목숨만을 탐해 이리저리 투항하는 현무지군(玄武之軍)의 비열한 기질이다.
  • 여리박빙 (如履薄冰) —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극도로 위태롭고 살벌하다’는 뜻. 구천회경문(九天會驚門)의 사나운 전방 형세를 경고하여, 장수가 가벼이 행동하지 말고 근신해야 함을 일깨운다.
  • 현기부 (玄機賦) — 기문둔갑의 깊고 오묘한 천기의 하늘 문(玄機)을 시문과 공식으로 찬술한 으뜸 경전. 상편에서는 특히 여덟 신령의 본질과, 신령이 여덟 문과 만나는 회국(會局)의 징조를 완벽히 담았도다.
  • 음신 (陰神) — 기문둔갑에서 드러나지 않게 지반의 문 아래에 임하여, 길흉의 결과와 숨은 복병을 은밀히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배후의 수호신이자 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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