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비급대전 24권 권이십사:육갑음신주법·진인보두법·우녀반폐(卷二十四)

📚 기문둔갑비급대전(기문둔갑비급대전) · 제24편

권이십사:육갑음신주법·진인보두법·우녀반폐(卷二十四)


출행시 신의 자를 부르고 태음으로 들어감 (出行呼神字入太陰中)

무릇 길을 나서는 자(出行者)는 자기가 향하고자 하는 방위를 마주하고 신성한 성계의 자(字, 이름)를 드높이 부른 후, 앞으로 예순 걸음(六十步)을 걸어가다 왼쪽으로 몸을 돌려 태음(太陰)의 방위로 들어가야 한다. 양둔(陽遁)에서는 직부 뒤의 두 번째 자리(值前二)가 태음이 되고, 음둔(陰遁)에서는 직부 앞의 두 번째 자리(值後二)가 태음이 된다.

또한 여섯 정(六丁) 옥녀의 자리 역시 태음이 되니, 신장의 자(字)를 부른다는 것은 곧 용사하는 시간에 천반(天盤) 위에 나타난 구성(九星)의 자(字)를 일컫는 것이다.

천봉성(天蓬)의 자는 ‘자금(子禽)’이다.

천예성(天芮)의 자는 ‘자성(子成)’이다.

천충성(天衝)의 자는 ‘자초(子翹)’이다.

천보성(天輔)의 자는 ‘자경(子卿)’이다.

천금성(天禽)의 자는 ‘자공(子公)’이다.

천주성(天柱)의 자는 ‘자신(子申)’이다.

천임성(天任)의 자는 ‘자위(子韋)’이다.

천영성(天英)의 자는 ‘자위(子威)’이다.

가령冬至(동지) 상원 양둔 2국 갑기일(甲己日) 평단 병인시(丙寅時)라고 하자. 이때 여섯 병(六丙)은 8궁(간궁)에 있고, 천상 갑자무(甲子戊) 천봉성이 8궁에 가해져 있다. 만약 동북방으로 나가고자 한다면, 천봉성의 자를 불러 가로되 “자금(子禽)!”이라 외치고, 앞으로 예순 걸음을 걸어가다 태음의 궁으로 들어선다. 이때 지반 구궁의 포국을 배선하면 태음은 4궁(손궁)에 임해 있으니, 곧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동남방으로 들어서는 것과 같은 예법이다.


출입시 당시 십이진 위의 십간 신명을 부름 (出入呼其時十二辰上十干神名)

출행하거나 귀환할 때 당시 시각의 천간에 해당하는 존귀한 신명들의 이름을 소리쳐 부른다.

갑(甲)은 하늘의 복이니, 신의 이름은 ‘왕문경(王文卿)’이다.

을(乙)은 하늘의 덕이니, 신의 이름은 ‘용문경(龍文卿)’이다.

병(丙)은 하늘의 위엄이니, 신의 이름은 ‘두당중경(杜唐仲卿)’이다.

정(丁)은 옥녀이자 천녀이니, 신의 이름은 ‘계유전(季遊田)’이다.

무(戊)는 하늘의 무력이니, 신의 이름은 ‘사마양(司馬羊)’이다.

기(己)는 명당이니, 신의 이름은 ‘기유경(紀遊卿)’이다.

경(庚)은 하늘의 형벌이니, 신의 이름은 ‘조원유양(鄒元遊陽)’ 또는 ‘곽양지(郭陽之)’이다.

신(辛)은 하늘의 뜰(天庭)이니, 신의 이름은 ‘고자강(高子強)’이다.

임(壬)은 하늘의 감옥(天牢)이니, 신의 이름은 ‘왕록경(王祿卿)’이다.

계(癸)는 하늘의 지옥(天獄)이니, 신의 이름은 ‘원강(爰強)’ 또는 ‘원자광(爰子光)’이다.


여섯 갑자순의 음신 (六甲陰神)

여섯 갑자순(六甲旬)의 배우자이자 음적인 힘을 주관하는 음신(陰神)들의 형상과 이름이다.

갑자순(甲子旬)의 음신은 정묘(丁卯)니: 토끼 머리에 사람 몸(兔首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공림족(孔林族)’이요 자는 ‘문백(文伯)’이다.

갑술순(甲戌旬)의 음신은 정축(丁丑)니: 소 머리에 사람 몸(牛首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양구숙(梁邱叔)’이다.

갑신순(甲申旬)의 음신은 정해(丁亥)니: 돼지 머리에 사람 몸(豬首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육성(陸城)’이요 자는 ‘문공(文公)’이다.

갑오순(甲午旬)의 음신은 정유(丁酉)니: 닭 머리에 사람 몸(雞首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비양(費揚)’이요 자는 ‘문통(文通)’이다.

갑진순(甲辰旬)의 음신은 정미(丁未)니: 양 머리에 사람 몸(羊頭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왕굴기(王屈奇)’이요 자는 ‘문경(文卿)’이다.

갑인순(甲寅旬)의 음신은 정사(丁巳)니: 뱀 머리에 사람 몸(蛇首人身)을 하고 있으며, 이름은 ‘허함지(許咸池)’이요 자는 ‘거경(巨卿)’이다.


돈갑의 문호 신명 (遁甲門戶神名 – 군사를 출정시킬 때 모두 써야 마땅함)

갑자순(甲子旬): 문의 이름은 ‘서의(徐儀)’요, 호의 이름은 ‘공손제(公孫齊)’니, 옷을 매만져 풀고 나아가면 대길하다.

갑술순(甲戌旬): 문의 이름은 ‘천가(天可)’요, 호의 이름은 ‘서가(徐可)’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크게 외치고 나아가면 대길하다.

갑신순(甲申旬): 문의 이름은 ‘사마광(司馬光)’요, 호의 이름은 ‘석전(石戰)’니, 옷을 풀고 나아가면 대길하다.

갑오순(甲午旬): 문의 이름은 ‘석가(石家)’요, 호의 이름은 ‘자가(子可)’니, 옷을 털어 펄럭이며 속히 나아가면 대길하다.

갑진순(甲辰旬): 문의 이름은 ‘공손착(公孫錯)’요, 호의 이름은 ‘사마승(司馬勝)’이니, 머리를 풀었다가 다시 굳건히 묶고 나아가면 대길하다.

갑인순(甲寅旬): 문의 이름은 ‘공손광(公孫光)’요, 호의 이름은 ‘사마강(司馬強)’이니, 허리띠를 풀고 나아가면 대길하다.

대장(大將)이 출입하고 병사를 거느리고 전장에 나설 때는, 군사의 많고 적음을 묻지 않고 오직 향해 가고자 하는 방위에 반드시 신성한 법도(法度)를 세워야 한다. 여섯(六)의 수로써 법칙을 삼으니, 대장은 사졸들을 늘어 세워 왼쪽으로 돌려 태음(太陰)의 궁으로 들어가며 당시 旬의 문호 신명을 드높이 부른다.

주문(呪)을 외워 가로되,

“아무개 갑(甲)이 지금 급박한 위기에 처했으니, 청하건대 신령들께서 나를 돕고 옹호하사 내 흔적을 감추고 몸을 숨겨(匿我藏我) 적이 나를 상하지 못하게 하소서. 나를 덮어 가려 주시어(覆我蓋我) 적의 온갖 병장기(五兵)가 제풀에 부러져 내 몸에 닿지 못하게 하시고, 나를 가로막는 자는 즉사하고 나를 훔쳐보는 자는 멸망하게 하소서. 적의 눈을 어둡고 캄캄하게 하시고, 귀를 먹게 하시어 나를 멍하니 바라보며 미혹되게 하시고 그 혼백을 어지럽혀(亂其魂魄) 감히 군사를 일으켜 대적하지 못하게 하소서.”

주문을 다 외우고 나면 즉시 군사들로 하여금 왼쪽으로 돌아 곧장 나아가게 하되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되며(勿反顧), 여섯 계(六癸)의 그물 아래로 군사를 은밀히 숨긴다. 가령 갑자순이라면 여섯 계는 유방(酉方)에 있으니 그 아래로 숨는 것이며 다른 旬 역시 이와 같은 예법이다.


여섯 갑자순의 음부 그리는 법 (六甲陰符法)

경전에 이르기를, “상장(上將)이 된 자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 모름지기 여섯 갑자의 음부법(六甲陰符法)을 지어 써야 하니, 그래야 적의 몸을 베어 물리칠 수 있다. 그러므로 옛 현인들이 가로되 ‘사람에게 황금 일천 냥을 줄지언정 여섯 갑자의 음신 비결은 결코 전수하지 말라’고 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에 이 도리가 가장 영험하니, 마땅히 금궤(金匱)에 깊이 보존하고 가슴속에 귀히 여기며, 바른 인품을 가지지 못한 비인(非人)에게는 절대 전하지 말고 삼가 가볍게 누설하지 말지어다. 남의 비법을 훔쳐보는 자는 눈이 멀고, 도둑질하여 읽는 자는 돌림병을 앓으리라. 만약 여섯 갑자의 음부를 만들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지극한 정성으로 재계하여 하늘의 복을 구해야 하니, 털끝만큼의 훼손이나 오염이 깃들면 맑지 못하게 되니 어찌 영험한 보응을 바라겠는가”라고 하였다.

무릇 부적을 만들 때는 마땅히 일식이나 월식(月蝕)이 일어나는 당일 밤에 벽오동나무(桐木)나 광나무(杜荊) 등의 양기를 가득 품은 나무를 베거나, 혹은 응달진 가지나 측백나무 심(栢心)을 취해야 한다. 그 크기는 모두 길이 9인치(九寸), 넓이 2인치(二寸), 두께 3푼(三分)으로 자르고, 그 표면에 자황(雌黃, 노란 안료)을 곱게 칠하여 당시 旬의 음신 초상을 그린 후 그 아래에 신명을 나란히 적는다. (즉, 정묘 음신인 공림족 등의 초상화와 이름을 쓰는 것이다.)

부적을 다 그리고 나면 붉은 비단(绛錦)으로 주머니를 지어 그 안에 정성스레 담아 대장이 몸에 지니고 다닌다. 전장에서 전투를 치를 때 비단 주머니에서 당시 旬의 음신 부적을 꺼내어 적진을 정면으로 가리키면, 적군이 스스로 혼비백산하여 흩어지고 감히 아군과 병장기를 부딪치며 싸우지 못하도다.

무릇 나무를 취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재계하고, 맑은 술 한 되(一升), 사슴 육포 세 근(三斤), 소금 한 잔(一盞)을 마련하여 빌며 제사를 지내야 한다. 하얀 띠풀(白茆)을 깔아 자리를 짓고 북방을 향해 꿇어앉아 재배한다. 광나무 앞에서 고하여 빌기를,

“일백 귀신의 신령이시여, 신과 더불어 함께 노닐며 그 신체를 현묘하게 변화시켜 주소서. 내가 이 나무 부적으로 가리키는 바에 굴복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실지니, 삼가 맑은 술과 아름다운 육포와 소금을 제물로 바치오니 원하건대 흠향하소서.”

라고 주문을 빈다. 세 번 제사 축문을 다 읽고 나면 재배한 후 비로소 나무를 베어 내되 결코 더럽히지 말아야 하고, 또한 온갖 불결한 기물이나 여인, 닭과 개가 이를 보지 못하게 피해야 한다.

무릇 음부를 전수받아 몸에 지니는 예법(受持之法)은 5일 동안 지극히 재계하고 난초 달인 물(蘭湯)로 목욕재계하며 맑고 깨끗한 밥을 먹고 오신채(五辛)를 결코 먹지 말아야 한다. 부적의 필사를 다 마치고 나면, 여섯 갑(六甲)의 날 밤 깊은 밤중에 사방에 재단(方壇)을 지어 제사를 올려야 한다. 법단의 크기는 1장 2척(一丈二尺)으로 짓고 겉에 흙을 둘러 열두 지지의 문(十二辰門)을 연다. 대나무로 횃불(纂)을 엮어 길이 3척 또는 9척으로 삼아 제단 주위 사방에 배치하고, 여섯 음신의 부적을 제단 위 여섯 방위에 맞추어 정렬해 올려 둔다. 다섯 가지 색채의 비단(五色繪)을 각각 3척 5촌씩 깔고, 그 위에 맑은 술 세 잔, 육포 두 근, 소금 한 잔을 각각 제물로 올린다. 하얀 띠풀을 깔고 북방을 향해 무릎을 꿇은 후, 사방 지지의 신명들과 여섯 갑자의 여섯 음신명, 그리고 문호의 신명들을 일제히 소리쳐 부르며 제사를 올린다.

가령 갑자일의 음신은 정묘(丁卯)에 있으니 정동방(正東)을 향해 재배하고 그 신명을 불러 축원한다. 제사가 끝나면 붉은 비단 주머니에 음부를 담아 항상 몸에佩(패)하고 다니면 온갖 사악한 귀신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이 음부로 적을 지목하면 적군이 저절로 자멸하리라. 만약 군막이 급박하여 재단을 세울 겨를이 없을 때는 단지 뜰 한가운데나 들판의 흙바닥에 그림을 그려 재단 모양을 만들고 제사 지내도 또한 가하다.


진인이 북두칠성을 밟는 비법 (真人步斗法)

《보두경(步斗經)》에 이르기를, “북두칠성을 밟는 술법(步斗)은 가히 신명과 교통할 수 있으니, 깊은 밤 맑은 별빛이 내리쬐는 별 아래에 서서 땅바닥에 북두칠성을 그리되 별과 별 사이의 거리는 3척(三尺)으로 안배한다. 천봉성(天蓬)으로부터 천강(天罡)을 일으켜 차례대로 칠성을 밟아 나아가고, 괴성(魁)의 앞에서 역으로 걸어가 마친다. 천영성(天英)의 자리에 바르게 서서 웅장한 북두의 주문(斗呪)을 가창하되, 천영성에 이르렀을 때는 반드시 먼저 왼발(左足)을 드높이 디디며 주문을 가창하고, 차례대로 가볍게 별자리를 밟아 나간다. 좌우를 번갈아 가며 칠성을 짓밟기를 백 일 동안 거듭하면, 천상의 신인과 더불어 자연히 감응하여 교통하게 되리라. 이를 기밀로 하여 누설하지 말지니, 인품이 바르지 못한 자에게 누설하면 그 가문의 조상 아홉 대(九祖)가 재앙을 입어 지옥에 떨어지고, 이 비법을 훔쳐보는 자는 필시 눈이 멀어 맹인이 되리라”라고 하였다.

북두칠성을 밟는 신비로운 주문은 다음과 같다.

“북두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열두 신령이시여, 광명을 받들어 현무의 진영에 늘어섰도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황홀하여 마치 떠가는 구름 같고, 일곱 번 요동치며 위로 천상에 부응하도다. 음양의 변화를 통달하여 길함과 흉함을 알며, 북두의 성수 구역으로 들어서 천문을 건너도다. 율려와 배합하여 갑(甲)과 을(乙)의 천간을 다스리고, 천영성을 밟고 건너 천임성을 지나도다. 청량하고 깊은 영묘한 연못(淸冷淵) 속으로 잠겨 잠기며, 천주성에 머물고 천심성을 포옹하도다. 이로부터 건너 나아가 천금성에 등단하고, 천보성에 의지해 천충성을 바라보며, 천예성으로 진입하여 천봉성으로 솟구쳐 나오도다. 북두의 성스러운 길이 사통팔달하여 강함과 부드러움이 서로를 구제하니, 내게 복록을 더해주사 후세에 길이 흐르게 하시고 저승의 어둠을 뚫고 솟구쳐 올라 일천만 년의 수명을 누리게 하소서. 급급여율령!”

무릇 큰일이 있어 대문을 나설 때는 당시 旬의 옥녀 이름을 드높이 부른다. 가령 갑자순의 음신은 정묘(丁卯)에 있으니 정묘방을 마주하고 나가며 주문을 빌어 가로되,

“정묘옥녀(丁卯玉女)여, 나를 수호하고 도와주사 귀신이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시고, 나를 훔쳐보는 자의 눈이 멀게 하시며, 내 목소리를 훔쳐 듣고 해치려는 자는 도리어 스스로 그 재앙을 받게 하소서.”

라고 빈다. 주문이 끝나면 뒤돌아보지 말고 곧장 나아가면 신령이 늘 수호해 주어 큰 음덕을 얻으리라. 만약 갑술순이라면 소머리를 한 정축옥녀(丁丑玉女)의 이름을 부르며 위와 같이 빌고 다른 旬 역시 이와 같은 법식이다.

을기신주 (乙奇神咒): “천제(天帝)의 위엄 넘치는 신령이시여, 요사스러운 귀신과 도적을 멸하여 주소서. 세 기 중 여섯 을(六乙)이 나를 부조하여 돕고 하늘의 이치가 내 덕을 찬양하니, 내가 오늘 행하는 앞길에는 공격하여 깨뜨리지 못할 대적이 없도다. 급급여현녀율령!”

병기신주 (丙奇神咒): “내 영덕이 하늘을 보좌하여 앞뒤를 가로막고 지키도다. 청룡과 백호가 좌우에서 마귀를 몰아내고, 주작이 길앞을 밝혀 나로 하여금 저 상서를 마주하게 하소서. 하늘의 위엄이 나를 도우니 여섯 병(六丙)이 온갖 질병과 액운을 싹 없애도다. 급급여현녀율령!”

丁기신주 (丁奇神咒): “천제의 신성한 제자로서 하늘의 병사들을 거느려 다스리도다. 착한 이를 돕고 악한 자를 벌하며 저승과 이승을 자유로이 드나드니, 나를 지키러 당도하는 것은 여섯 정(六丁) 옥녀의 신령이로다. 나를 감히 침범하여 해치려는 자가 있다면 스스로 그 형체를 소멸해 자멸하리라. 급급여현녀율령!”

고허신주 (孤虛神咒): “하늘이 영묘하고 땅이 영묘하니, 고립되고 텅 빈 방위의 신령들이여, 신들의 뜻을 내 뜻과 같이 하사 내 좌우를 한시도 떠나지 마소서. 급급여율령!”

무릇 위와 같은 각 신주를 외울 때는 오직 앞을 향해 똑바로 걸어가야 하고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되며, 최소한 예순 걸음(60보) 밖으로 멀어질 때까지 가던 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삼기길문으로 나아갈 때 외우는 주문 (出三奇吉門咒)

경전에 이르기를, 여섯 을(六乙)의 문으로 나설 때는 우보(禹步)를 디디며 세 번 주문을 외워 가로되,

“백호여 백호여, 내가 갈 길의 장애를 쓸어 없애라. 내 앞길을 인도하는 존귀한 길을 결코 그르치지 말지니, 덕이 높은 귀인이 찾아와 나를 돕고 깊은 저승의 어둠 속에서도 조화롭게 서로를 부조할지어다. 급급여구천현녀원군율령!”

여섯 병(六丙)의 문으로 나설 때는 우보를 디디며 세 번 주문을 외워 가로되,

“눈앞에 하늘의 으뜸인 천강(天罡)이 있어 웅장한 무위를 널리 떨치니, 마땅히 청룡과 백호를 거느리고 나아가리로다. 하늘의 도적과 마귀들을 다 처형하여 멸할 것이니, 감히 내 명령을 따르지 않고 거스르는 무리가 있다면 천상의 가혹한 도끼(天斧) 아래 자멸하리라. 급급여구천현녀원군율령!”

여섯 정(六丁)의 문으로 나설 때는 우보를 디디며 세 번 주문을 외워 가로되,

“옥녀여 옥녀여, 그대의 이름은 신성한 어머니(神母)로다. 그대에게 소리쳐 벼리의 길을 묻노니 내가 갈 길을 고하라. 항상 북두의 자루(斗杓)를 타고 북두칠성의 궁 속으로 진입하니, 맑고 차가운 연못가에 신비로운 약초가 가득하도다. 약초를 꺾어 내 몸을 덮어 가려 가릴 것이니 결코 놀라거나 그르치지 말라. 급급여구천현녀원군율령!”

경전에 이르기를, “삼기의 상서로운 길문으로 급히 길을 나설 때, 만약 사태가 지극히 급박하여 미처 이 신령스러운 주문을 다 외우지 못할지라도 가히 즉시 나아가도 무방하다. 다만 마음에 지극한 정성과 믿음을 품어야만 비로소 신비로운 응험이 나타날 것이니, 삼가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무릇 주문을 외울 때는 모름지기 신성한 걸음걸이인 우보(禹步)를 디뎌야 하며, 오른손 손가락으로 공중에 네 개의 세로줄과 다섯 개의 가로줄을 그어 격자(사종오횡)를 그리며 외워 가로되,

“네 개의 세로줄과 다섯 개의 가로줄이여, 여섯 갑(六甲)과 여섯 정(六丁)의 신령이로다. 현무가 길을 짊어져 닦고, 치우(蚩尤)가 무기를 꺾어 전쟁의 살성을 물리치도다. 내 왼쪽 어깨에는 남두육성이 매달려 빛나고, 내 오른쪽 허리에는 북두칠성이 패용되어 옹위하니, 온갖 사악한 마귀가 자취를 감추고 귀신들이 깊이 몸을 숨겨 소멸하리로다. 천간의 살성이 감히 나를 침범하지 못하고, 지지의 흉성이 감히 침해하지 못하리니, 태상노군(太上)의 엄중한 칙령을 받들어 내가 명령을 내리고 손가락으로 가리켜 거행하노라. 물에 들어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으리니, 나를 거스르는 사악한 자는 즉사하고 나를 따르는 이들은 번창하리라. 내 앞길을 가로막는 자는 즉사하고 나를 시기하여 훔쳐보는 자는 장님이 되리라. 급급태상도조철사상제율령!”

주문을 다 외우고 나면 즉시 나아가되, 앞서 고한 을(乙)·병(丙)·정(丁) 삼기의 신주를 잇달아 외우며 나아가고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지어다.

홀수 일(單日)에는: 동서(동서방)로 다섯 가로줄을 긋고 남북(남북방)으로 네 세로줄을 긋는다.

짝수 일(雙日)에는: 남북으로 다섯 가로줄을 긋고 동서로 네 세로줄을 긋는다.

주문을 외워 가로되,

“우왕(禹王)께서 장애를 소멸해 길을 닦으시니, 내가 명령을 내려 출행하노라. 네 개의 세로줄과 다섯 개의 가로줄이여, 치우가 무기를 꺾어 전쟁을 방비하도다. 내 길을 범하고 부딪치는 자는 즉사하고, 피하여 양보하는 자는 생을 누리리라. 내가 천하를 유람하고 편안히 고향으로 돌아가리니, 공경하옵는 남두육성(南斗六郎)과 북두칠성이여, 내가 태상노군(太上老君)의 칙령을 받들어 명령하노라. 급급여율령!”

왼손가락으로는 당일 일진의 지지(支辰) 마디를 짚어 쥐고, 오른손가락으로는 자(子)의 마디 글자를 짚어가며 가로줄을 긋는다. 이 두 주문은 겉으로 조금 다르고 뜻은 대동소이하니 마음에 끌리는 대로 편리하게 사용하면 마땅하도다.


옥녀반폐국의 방위 (玉女反閉局)

子일: 옥녀(玉女)의 방위는 경(庚)이요, 천문(天門)은 병(丙)이며, 지호(地戶)는 을(乙)이다.

丑일: 옥녀의 방위는 신(辛)이요, 천문은 병(丙)이며, 지호는 을(乙)이다.

寅일: 옥녀의 방위는 건(乾)이요, 천문은 병(丙)이며, 지호는 경(庚)이다.

卯일: 옥녀의 방위는 임(壬)이요, 천문은 경(庚)이며, 지호는 정(丁)이다.

辰일: 옥녀의 방위는 계(癸)이요, 천문은 경(庚)이며, 지호는 정(丁)이다.

巳일: 옥녀의 방위는 건(乾)이요, 천문은 경(庚)이며, 지호는 임(壬)이다. (본문에 건(乾)으로 기재됨)

午일: 옥녀의 방위는 갑(甲)이요, 천문은 임(壬)이며, 지호는 신(辛)이다.

未일: 옥녀의 방위는 을(乙)이요, 천문은 임(壬)이며, 지호는 신(辛)이다.

申일: 옥녀의 방위는 손(巽)이요, 천문은 임(壬)이며, 지호는 갑(甲)이다.

酉일: 옥녀의 방위는 병(丙)이요, 천문은 갑(甲)이며, 지호는 계(癸)이다.

戌일: 옥녀의 방위는 정(丁)이요, 천문은 갑(甲)이며, 지호는 계(癸)이다.

亥일: 옥녀의 방위는 곤(坤)이요, 천문은 갑(甲)이며, 지호는 병(丙)이다.

무릇 음둔과 양둔의 이둔을 점칠 때 상서로운 기문(奇門)이 없어 나아갈 방위가 막막할 때는, 즉시 이 ‘옥녀반폐국(玉女反閉局)’의 일진별 방위를 쫓아 드나들면 크게 상서롭고 길하도다(貞吉). 군사를 이끄는 상장(上將)이 된 자는 모름지기 이 비법을 깊이 통달해야만 비로소 삼군을 온전히 보존하여 만전(萬全)의 공을 세우리라. (무릇 삼기는 있으나 팔문이 없거나, 반대로 팔문은 있으나 삼기가 없어 짝이 맞지 않는 상황을 가리켜 ‘기문이 없다’고 칭하도다.)


적에게 모습을 숨기고 자취를 감추어 은신하는 법 (伏匿藏行法)

오자서(伍子胥)가 이르기를, “만약 내 흔적을 적에게 숨기고 형체를 감추고자(伏匿藏形) 할 때는, 마땅히 청룡인 여섯 갑(六甲)을 타고, 봉성(蓬星)인 여섯 을(六乙)을 밟으며, 명당인 여섯 병(六丙)의 지경을 건너가고, 태음인 여섯 정(六丁)의 자리에 엎드려 숨으며, 천문인 여섯 무(六戊)의 문으로 나와 지호인 여섯 기(六己)의 문으로 진입해야 한다. 하늘의 형벌인 여섯 경(六庚)을 치고, 하늘의 뜰인 여섯 신(六辛)을 판별하며, 하늘의 감옥인 여섯 임(壬)에 몸을 기탁한 후, 지상의 띠풀을 취하여 딱 절반으로 꺾어 반쪽은 내 코 밑 인중(人中)에 가로대어 장애를 막고, 나머지 반쪽은 하늘의 숨은 창고(天藏)인 여섯 계(六癸)의 궁에 던져 넣는다. 곧장 그 천창의 아래를 향해 은밀하고 신속하게 돌입하여 달아나되 월염(月厭)의 방위를 쫓아 피신하라. (월염을 짚는 법은 정월에 술(戌)궁을 시작으로 역순으로 세어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자취를 감추면 하늘의 기쁜 기운(天喜)과 합치되어 내 몸을 숨기게 되리라”라고 하였다.

가령 여섯 갑(六甲)의 날 갑자시(甲子時)에 몸을 숨기고자 한다고 하자. 처음에 갑자 궁에서 일어나 축(丑)을 거치고 인(寅)을 지나, 묘(卯)방의 태음에 엎드려 숨어 진(辰)방의 천문으로 나왔다가 사(巳)방의 지호로 진입한다. 지상의 풀을 꺾어 반은 내 인중에 대고 반은 묘(卯)방과 유(酉)방의 자리에 정성스레 던져 놓으면, 출입할 때 내 몸을 목격하여 발견해내는 적이 한 명도 없으리로다. 태음의 시진을 지날 때 주문을 외워 가로되,

“하늘이 뒤집히고 땅이 엎어지니, 사방의 아홉 갈래 길(九道)이 굳게 닫혔도다. 나를 해치려 쫓아오는 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 이르러 기세가 꺾여 다할지니, 나를 훔쳐보는 자와 나를 쫓아오는 적은 제풀에 파멸해 사라지리라. 내가 구천현녀(九天玄女) 도모원군(道母元君)의 엄중한 칙령을 받들어 행하노라!”

주문이 끝나면 즉시 지체 없이 천창(天藏)의 방위로 은밀히 진입하되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다만 경(庚: 天獄), 신(辛: 天庭), 임(壬: 天牢)의 방위는 다 거칠고 흉악한 사지니 모름지기 피하여 돌지 말아야 하며, 이를 범하여 향했다가는 도리어 적에게 사로잡혀 포박당하는 해를 당하리라.


갈림길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推迷路法)

황석공(黃石公)이 이르기를, “출행하여 길을 걷다 눈앞에 세 갈래 길(三路)을 마주쳤으나 어느 길로 가야 올바른 길로 통할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때는 당월의 월장(月將)을 당시 시각의 지반에 가해 보아라. 하늘의 천강(天罡: 辰)이 사맹(四孟: 寅·申·巳·亥)의 자리에 가해져 있으면 왼쪽 길(左道)이 사통팔달해 통하고, 사계(四季: 辰·戌·丑·未)의 자리에 처해 있으면 오른쪽 길(右道)이 통하며, 사중(四仲: 子·오·묘·유)의 자리에 처해 있으면 한가운데의 중앙 길(中道)이 올바르게 통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천목과 지이 (天目地耳)

경전에 이르기를, “천목(天目)은 객(客, 공격군)의 눈이 되고 지이(地耳)는 주(主, 수비군)의 귀가 되니, 여섯 갑(六甲)의 이치로 미루어 계산하면 털끝만큼의 어긋남이 없는 참된 이치로다. 권하노니 배우는 이들이여, 이 우주의 현묘한 기틀을 함부로 구하지 말지니, 구궁을 통달하여 꿰뚫어 보아야 비로소 상서로운 영웅 군주를 보필하리라”라고 하였다. 묘(卯)방이 천목(天目)이 되고 유(酉)방이 지이(地耳)가 된다.

또한 여섯 갑(六甲)의 자리는 청룡(青龍)의 방위가 되고, 여섯 정(六丁)의 자리는 천목(天目)의 방위가 되며, 여섯 계(六癸)의 자리는 지이(地耳)의 방위이자 화개(華蓋)의 방위가 된다. 여섯 무(六戊)는 천문(天門)의 방위가 되고, 여섯 기(六己)는 지호(地戶)의 방위가 된다. 예컨대 갑자순(甲子旬) 중에서는 경(庚)이 천목이 되고 무(戊)가 지이가 되며, 병(丙)은 삼형(三刑)의 자리가 되니 주로 전쟁을 치른다. 가령 갑자순에 묘방(卯方)으로 적의 진영에 침투한다면 그것이 바로 여섯 정의 천목 자리가 되도다.

무릇 적의 진영을 기습 공격하고자(劫賊營) 할 때, 적의 보초와 군사들이 귀신처럼 아무도 아군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면, 마땅히 여섯 정의 자리나 태음의 방위 아래로 은밀히 영채에 진입해야 하며, 혹은 천목과 지이의 방위를 거쳐 침투해야 한다. 또한 기습 작전을 개시하려 할 때는 천목, 지이, 천문, 지호, 청룡, 화개, 구천(九天)의 자리를 밟고 진입해야만 비로소 대길하도다.


전쟁 승리의 아홉 가지 법칙 (九勝法)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군사를 부려 전장에 나설 때는 모름지기 천목(天目)을 등 뒤에 두고 지이(地耳)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적해야 하느니라”라고 하였다.

갑자순(甲子旬)에는: 천목이 경오(庚午)에 처하고, 지이는 무진(戊辰)에 처한다.

갑술순(甲戌旬)에는: 천목이 경진(庚辰)에 처하고, 지이는 무인(戊寅)에 처한다.

갑신순(甲申旬)에는: 천목이 경인(庚寅)에 처하고, 지이는 무자(戊子)에 처한다.

갑오순(甲午旬)에는: 천목이 경자(庚子)에 처하고, 지이는 무술(戊戌)에 처한다.

갑진순(甲辰旬)에는: 천목이 경술(庚戌)에 처하고, 지이는 무신(戊申)에 처한다.

갑인순(甲寅旬)에는: 천목이 경신(庚申)에 처하고, 지이는 무오(戊午)에 처한다.


우렁이로 전쟁의 승패를 점치는 법 (卜螺法)

논바닥에서 붉은빛이 도는 커다란 우렁이(赤色大螺)를 취하되, 우렁이를 잡을 때 불결한 여인이나 부모의 초상을 치르는 상주, 그리고 닭과 개가 이를 보지 못하게 크게 삼가야 한다. 전쟁의 승패를 미리 예측하고자 할 때는 두 마리의 우렁이를 취해 맑은 물이 1인치쯤 찰랑거리는 둥근 쟁반(盤)에 정성스레 안치한다. 쟁반 바닥에 곧장 일직선으로 외길을 그려 두고, 왼쪽 길은 아군(我)을 상징하고 오른쪽 길은 적군(賊)을 상징하게 배합하여 두 우렁이에 각각 표시를 해 둔다.

주문을 외워 가로되,

“논우렁이야 논우렁이야, 그대는 능히 바람과 비를 예측하여 알도다. 만약 도적이 아군을 침범하러 처 들어온다면 곧장 아군의 경계(境界) 안으로 돌입하여 춤출지어다. 논우렁이야 논우렁이야, 상서로운 바람과 비가 내리지 않아 적군이 침범해 오지 않는다면 각자 고요히 성곽을 지키며 머물지어다.”

주문을 다 빌고 나면 밤을 지새우며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 우렁이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한다. 만약 적을 상징하는 우렁이가 아군의 경계선 안으로 들어와 처했다면 결코 가벼이 적과 교전하지 말고 오직 성을 굳게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반대로 아군을 상징하는 우렁이가 적군의 경계선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다면 즉시 군사를 휘몰아 적을 기습 공격해야 크게 승리하리라.

(사계절에 따른 우렁이 머리 방향의 길흉)

봄철에는: 우렁이 머리가 동방을 향하면 크게 유리하고, 남방을 향하면 깜짝 놀랄 소동이 일며, 서방을 향하면 적의 침범을 받고, 북방을 향하면 소소하게 길하다.

여름철에는: 우렁이 머리가 동방을 향하면 소소하게 길하고, 남방을 향하면 크게 유리하며, 서방을 향하면 적군이 쳐들어와 성을 허물고, 북방을 향하면 크게 놀랄 재앙이 닥친다.

가을철에는: 우렁이 머리가 서방을 향하면 크게 유리하고, 남방을 향하면 신령의 도우심을 입으며, 동방을 향하면 대길하여 뜻밖의 전리품과 재물을 얻고, 북방을 향하면 전투에 대승을 거두나 아군은 오직 자중하며 방비해야 마땅하다.

겨울철에는: 우렁이 머리가 북방을 향하면 크게 유리하고, 서방을 향하면 평안하며, 남방을 향하면 침범하던 적군이 제풀에 퇴각해 흩어지고, 동방을 향하면 소소하게 놀랄 일이 있으니 오직 굳게 지키는 것(固守)이 길하다.

(일진에 따른 우렁이 머리 방향의 길흉)

갑·을(甲乙)일의 점사: 우렁이 머리가 동방을 향하면 적의 침공이 지극히 급박하여 함부로 맞싸워서는 안 된다. 남방을 향하면 닷새(5일) 안에 적이 들이닥치고, 서방을 향하면 열나흘(14일) 안에 적이 들이닥치며, 북방을 향하면 적이 아예 오지 않는다.

병·정(丙丁)일의 점사: 우렁이 머리가 남방을 향하면 적군이 아흐레(9일) 만에 물러나고, 서방을 향하면 이레(7일) 만에 퇴각하며, 북방을 향하면 당일에 적군이 들이닥쳐 교전하되 아군이 대승을 거두고 적이 참패하며, 동방을 향하면 적이 스스로 흩어진다.

무·기(戊己)일의 점사: 아군과 적군이 각각 자기 성곽을 지키며 수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경·신(庚辛)일의 점사: 우렁이 머리가 서방을 향하면 적군과 전력이 비등하여 평온을 유지하고, 북방을 향하면 적이 스스로 흩어지며, 남방을 향하면 적이 쳐들어왔다가 도로 퇴각해 물러가고, 동방을 향하면 아군과 적군 사이에 거친 대규모 전투가 일어난다.

임·계(壬癸)일의 점사: 우렁이 머리가 남방을 향하면 적군이 전쟁에 패하여 퇴각하고, 서방을 향하면 적이 아예 오지 않고, 동방을 향하면 서로 대치하며 한 방위씩 굳게 지키고, 북방을 향하면 서로 비등하여 평안하리로다.


전염병을 제어해 소멸시키는 법 (禳疫法)

경전에 이르기를, “군사를 일으켰을 때 모진 돌림병과 전염병이 널리 창궐하여 군사들이 많이 죽어가니 이를 가리켜 ‘군기(軍氣)’라 칭한다. 이때는 즉시 아군의 바람이 불어오는 쪽(上風)에서 죽은 사람의 마른 골골(骷髏, 해골) 수십 매를 모아 불길에 던져 태우면, 사납게 감돌던 돌림병의 해로운 군기가 즉시 사방으로 흩어져 소멸하리라”라고 하였다.


상서로운 청룡을 등지고 자리를 잡는 법 (居青龍法)

무릇 천문으로 나와 지호로 들어가며, 태음을 거쳐 청룡을 등지고 진영을 세워야 한다.

경전에 이르기를, “군사를 일으키는 시초에 천문인 여섯 무(六戊)로 나오고, 지호인 여섯 기(六己)로 진입하며, 태음인 여섯 정(六丁)의 자리를 통과해 지나간 후, 최종적으로 청룡인 여섯 갑(六甲)의 자리에 굳건히 주둔하라. 그 청룡의 신성한 옹호 아래에 거하는 자는 백전백승하리라”라고 하였다.

가령 겨울철 상원 갑기일(甲己日) 밤 깊은 자정에 갑자시(甲子時)를 둔하여 처음으로 군사를 출정시킨다고 하자. 즉시 천문인 진방(辰地)으로 나와, 지호인 사방(巳地)으로 진입하고, 태음인 오방(午地)을 거쳐 지나간 후, 최종적으로 청룡인 자방(子地)에 굳건히 주둔하면 백전백승하리라.

또 다른 비결에 이르기를, “천문으로 나온다는 것은 천상(天盤)의 여섯 무가 위치한 1궁을 가리키고, 지호로 들어간다는 것은 천상의 지호가 임한 2궁을 뜻하며, 태음을 통과해 지나간다는 것은 천상의 태음이 처한 7궁을 뜻하고, 청룡을 등지고 주둔한다는 것은 천상의 청룡이 임한 1궁을 뜻한다”라고 하였으니 다른 旬 역시 이와 같은 예법이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六甲陰神 (육갑음신) — 60갑자 중 여섯 갑자旬(갑자, 갑술, 갑신, 갑오, 갑진, 갑인)을 다스리고 지키는 여섯 여성형 음신(정묘, 정축, 정해, 정유, 정미, 정사). 동물 머리에 사람 몸을 한 영묘한 성수로 묘사된다.
  • 真人步斗 (진인보두) — 도문(道門)의 신묘한 의식으로, 밤하늘 아래 지상에 북두칠성을 그린 후 천봉성과 천강을 짚어가며 율동적으로 별자리를 밟아(보우) 신령과 합치하고 재앙을 소멸해 극복하는 방위 보행법.
  • 四縱五橫 (사종오횡) — 우보(禹步)를 딛고 손가락으로 가로지르는 네 세로줄과 다섯 가로줄의 보이지 않는 방벽 격자를 허공에 그려 온갖 마귀와 적병의 병장기를 막아내는 고대의 강력한 부적 결계 전술.
  • 玉女反閉 (옥녀반폐) — 기문(삼기와 팔문)이 맞지 않아 비상출행이 어려울 때 일진의 지지에 따라 옥녀, 천문, 지호의 세 방위를 조율하여 안전하고 은밀하게 몸을 피하거나 나아가는 기밀한 탈출 방위국.
  • 天藏 (천장) — 하늘의 숨은 창고를 상징하는 여섯 계(六癸)의 방위. 띠풀을 반으로 꺾어 인중에 대고 주문을 외우며 이 방향으로 돌입하면 적의 눈에 보이지 않고 은둔할 수 있다고 전하는 은신처.
  • 天目·地耳 (천목·지이) — 전장의 점성학에서 각각 묘방(卯)과 유방(酉)을 뜻하며 공격군(객)의 눈과 수비군(주)의 귀로 친다. 전투 시 모름지기 천목을 등 뒤로 업고 지이를 정면으로 상대해야 대승을 거둔다.
  • 卜螺法 (복라법) — 물 채운 쟁반에 아군과 적군을 상징하는 참우렁이 두 마리를 두어, 우렁이가 나아가는 영역 침범과 머리 방향(동서남북) 및 일진을 대조하여 기습 공격 혹은 굳건한 수비의 여부를 판단하던 점법.
  • 居青龍 (거청룡) — 군사를 이끌고 출정할 때 천문(六戊)으로 나와 지호(六己)로 들고, 태음(六丁)을 유유히 거쳐 최종적으로 청룡(六甲)의 방위 아래에 군마를 주둔시켜 백전백승을 보장받던 군사 기동 전술.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