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비급대전 22권 권이십이:팔문총가·문박궁박·역수총단·구성팔문가결(卷二十二)

📚 기문둔갑비급대전(기문둔갑비급대전) · 제22편

권이십이:팔문총가·문박궁박·역수총단·구성팔문가결(卷二十二)


팔문총가 (八門總歌)

삼기(三奇)가 개문(開門)에 당도하면 길을 떠나 출행(出行)하기에 이롭고,

휴문(休門)을 얻으면 상소를 올리거나 송사를 심리하기에 마땅하도다.

생문(生門)을 만나면 혼인을 치르고 가택에 들어서기에(入宅) 훌륭하며,

상문(傷門)을 마주하면 빚을 독촉하는 일이 마침내 정통하여 들어맞는다.

두문(杜門)은 도망하여 몸을 숨기거나 틈새를 메우는 데(塞穴) 제격이고,

술과 고기를 맛보며 풍류를 즐기려면 경문(景門)을 움직여야 하리라.

사문(死門)은 사냥을 나가거나 전장에 나아가 진을 치는 데 쓰고,

경문(驚門)은 기우제를 지내며 대중을 굴복시키고 설득하기에 좋도다.


문박궁박 (門迫宮迫)

궁(宮, 지반)이 그 문(門, 천반)을 극(克)하는 것을 가리켜 ‘문박(門迫)’이라 하고, 문(門)이 그 궁(宮)을 극하는 것을 가리켜 ‘궁박(宮迫)’이라 한다. 궁박은 억제(制)라 하고 문박은 침범(迫)이라 칭하는데, 길문(吉門)이 억압을 받으면 길한 일이 성사되지 않고, 흉문(凶門)이 억압을 받으면 흉한 재앙이 더욱 극심해진다.


월건속구성출행가결 (月建屬九星出行歌訣)

건(建)은 계(計)요, 제(除)는 음(陰)이며, 만(滿)은 라후(羅睺)로다.

평(平)과 정(定)은 탐랑 수성(水貪)이며, 집(執) 역시 수성 파(水破)로다.

파(破)는 목성(木)이요, 위(危)는 양성(陽)이며, 성(成)은 토성(土)이로다.

수(收)는 자색(紫)이요, 개(開)는 금성(金)이며, 폐(閉)는 월패(月孛)로다.

건(建)은 청룡(青龍)이니 으뜸으로 쓰고, 제(除)는 명당(明堂) 황도(黃道)의 유람이로다.

만(滿)은 천형(天刑)이 되고 평(平)은 주작(朱雀)이 되며, 정(定)은 금궤(金匱)의 길신을 구하는 곳이로다.

집(執)은 천덕(天德) 황도에 직면하고, 파(破)는 백호(白虎)가 되며 위(危)는 옥당(玉堂)이로다.

성(成)은 천뢰(天牢)이니 굳건하게 지켜야 하고, 수(收)는 현무(玄武) 도적이니 도적의 마음에 시름이 깊도다.

개(開)는 사명(司命) 황도가 임하는 곳이요, 폐(閉)는 구진(勾陳)이니 망하고 떠도는 것을 주관하도다.

황도(黃道)의 방위로 길을 떠나면 대길하고, 군사를 움직여 전투를 벌일 때 흑도(黑道)의 방위를 범하면 근심이 따르리라.

무릇 천형(天刑)을 범하는 자는 군사를 낼 때 반드시 부상을 입으며, 사람이 미치고(癲狂) 여섯 가축(六畜)이 죽는 일이 일어난다. (만(滿)이 천형이 된다.)

천뢰(天牢)를 범하는 자는 사람이 다치고, 도적에게 해를 입으며, 재물을 잃고 이익을 잃는다. (성(成)이 천뢰가 된다.)

현무(玄武)를 범하는 자는 재물과 이권을 잃고, 노비가 도망치며, 도적을 만나 겁탈당하고, 태아가 손상된다. (수(收)가 현무가 된다.)

청룡(青龍)을 범하는 자는 부모, 형제, 맏며느리가 죽거나 옥에 갇히고, 타향으로 도망치거나 도적을 만나는 등 온갖 흉악한 일들이 주관된다. (건(建)이 청룡이 된다. 본문에서 청룡이 흉한 경우를 논하는 맥락은 검은 길(黑道)의 조합이 겹칠 때를 말한다.)

주작(朱雀)을 범하는 자는 죽음으로 인해 피를 보고(血光) 땅 위에서 재물을 잃는다. (평(平)이 주작이 된다.)

백호(白虎)를 범하는 자는 명당(明堂)으로 다스린다. (파(破)가 백호가 되고, 제(除)가 명당이 된다.)

천뢰(天牢)를 범하는 자는 옥당(玉堂)으로 다스리니, 성(成)이 천뢰가 되고 위(危)가 옥당이 된다. 즉, 이 자리로써 저 자리를 눌러 재앙을 소멸시키는 것이니, 크게 공이 있도다.

오자서(伍子胥)가 이르기를, “무릇 멀리 길을 떠나거나 온갖 대소사를 행할 때, 하늘의 뜰인 신(辛·天庭), 하늘의 감옥인 경(庚·天獄), 하늘의 포졸인 임(壬·天牢)의 세 신(三神)이 처한 방위로 향하지 말아야 하니, 그리하면 대흉하다. 항상 청룡 갑(甲)을 타고 봉성(蓬星) 을(乙)을 밟고 행하면, 백 가지 악이 감히 일어나지 못하여 대길하리라”라고 하였다.


대강신직일백기시결 (大金剛神值日百忌詩訣)

규(奎)·누(婁)·각(角)·항(亢)·귀(鬼)·우(牛)의 성수가 당도한 날은,

군사를 이끌고 출정하면 필시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 되리라.

만약 이 날 멀리 길을 떠나면 도적을 만나고,

재물과 이권을 구하고자 장사를 벌여도 백 가지 일에 성취가 없도다.

배에 오르면 반드시 물에 빠져 가라앉는 재난을 겪고,

상거래와 흥정을 나누어도 마음에 차는 합의를 얻기 어렵다.

우물을 파서 장인을 부려도 좀처럼 물을 보기 어렵고,

관직에 임명되어 벼슬길에 나아가도 도리어 직위를 박탈당하리라.

혼인을 치르면 부부간의 해와 손상(刑損)을 주관하고,

상례를 치르고 출상을 나서면 살아 있는 생령을 상하게 하도다.

원하건대 별자리의 이 길흉의 요처를 알고자 한다면,

이는 모두 《천부비밀경(天符秘密經)》에 나오는 구절이로다.


역수총단 (易數總斷)

옥책과 천원의 비결은 참으로 지극한 이치니, 옥신 정(丁)을 나누고 육갑(甲)을 부리는 것은 낙서(洛書)의 수리로다.

음양의 변화가 서로 역(逆)하고 순(順)하니, 삼(參)과 오(五)가 착종하여 얽히고 아홉 무덤(九丘)이 늘어서도다.

은둔의 묘법은 삼재(三才)인 하늘·땅·사람(天地人)에 있고, 용·호랑이·바람·구름 및 천지 귀신이 옹위하도다.

흙을 낳고 토중에서 기르며 신위에 기탁하니, 팔卦(八卦)를 미루어 배열하여 팔문(八門)을 나열하도다.

하나의 태극 가운데서 조화가 천기를 드러내니, 위로는 가히 허공을 능멸하고 우화등선하여 솟구쳐 날며,

가운데로는 길함을 쫓고 흉함을 피함을 삼가 계산하여 추측하니, 정신을 감추고 삭망(朔)을 맞추어 길일을 치도다.

출행을 하고 가택을 짓고 장사를 지내는 일백 가지 이로움을, 고금의 그 누가 날마다 다 알 수 있으랴.

일천팔백 개의 국(局)을 황제 헌원씨가 만들었고, 장자방(張子房)이 깊고 넓은 열여덟 개 국법(十八局)으로 줄였도다.

지혜가 신명에 통하여 지극히 미세함에 도달하니, 사십팔 격국(사십팔격)은 추론하기 극히 어려우나,

내가 지금 옛 법을 되살려 책으로 엮어내니 주역의 수리와 그윽한 이치가 정미하게 통하도다.

보통의 사람들은 알지 못해도 능히 상세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 반 걸음씩 계단을 밟아 하늘 높이 길게 오르리로다.

천충(沖), 천보(輔), 천금(禽), 천임(任)성이 가장 길하니, 세 기(三奇)가 서로 더해져 상서로움을 뿜어내도다.

직부(值符)와 직사(值使)는 서로 충격(衝擊)하는 것을 싫어하고, 개문(開門)·휴문(休門)·생문(生門)을 상길(上吉)로 치도다.

대개는 기후(候)와 절기(節)를 정밀히 관찰해야 하니, 기문의 묘법으로 집을 짓고 장사를 지낼 때 명당 용혈(龍穴)에 합쳐야 하도다.

터를 닦고 풀을 베며(開基斬草) 장사를 떠날 때(行商), 온갖 작위와 동용의 방향을 점치되, 재지 말고(勿度), 의심치 말며(勿疑), 결코 뒤돌아보지 말지어다(勿反顧). 지극한 정성으로 감응하면 복록이 끝없이 강성하리라.

삼기득사(三奇得使)는 참으로 쓸 만하니, 여섯 갑(六甲)을 마주하면 작은 도움에 그치지 않는다.

을기(乙)는 개(戌)와 말(午)로 돌아가고, 병기(丙)는 쥐(子)와 원숭이(申)로 가며, 여섯 정(六丁) 옥녀는 용(辰)과 호랑이(寅)를 타도다.

또한 세 기(三奇)가 여섯 기의(六儀)에서 노니는 것을 가리켜 ‘옥녀수문(玉女守門)’의 시간이라 일컫나니, 갑자(甲子)·기묘(己卯) 및 경오(庚午), 병오(丙午)·정유(丁酉)·을묘(乙卯)의 시기가 그러하다. 이때는 은밀한 사사로운 일과 화합하는 일을 짓기에 이롭고, 궁정의 연회와 음악을 즐기기에도 마땅하도다.

세 기(三奇)가 묘(墓)에 드는 것(入墓)은 항상 마땅치 않으니, 이때 일을 도모하면 훗날의 위태로움을 방비해야 한다.

오불우시(五不遇時)는 더욱 꺼리고 성낼 만한 시간으로, 해와 달이 그 밝은 빛을 잃어 훼손되는 때라 한다. 시천간(時干)이 일천간(日干)을 극하여 부수니, 일백 가지 일이 다 흉하므로 가볍게 시험하지 말지어다.

순수하고 거스르는(順逆) 직부는 일곱 신(七神)을 통솔하니, 땅은 마땅히 숨어서 엎드려야 하고(地宜伏匿) 하늘은 무위를 드날려 병사를 일으켜야(天揚兵) 한다.

태음(太陰)과 육합(六合)의 방위는 가히 재앙을 회피할 수 있고, 구사(九蛇)와 구련(九連)은 토지 분쟁이 일어난다. 백호(白虎)는 서방의 흉악한 신이자 살성(凶神殺)이며, 현무(玄武)는 도적이니 가는 길목마다 방비하여야 하고, 천을(天乙)이 돕지 못하면 여섯 무(六戊)를 닫아 숨겨야 하도다.

위태롭고 급할 때는 신(길신)을 따르고(急從神), 완만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문(길문)을 쫓으라(緩從門).

하늘의 세 문(天三門)과 땅의 네 문(地四戶)을 묻노니, 이 방법은 어느 곳에 처해 있는가. 태충(太衝: 卯), 소길(小吉: 未), 종괴(從魁: 酉)가 처한 방위가 바로 천문(天門)의 사사로운 탈출로(私出路)로다. 지호(地戶)는 제(除)·위(危)·정(定)·개(開)의 네 자리니, 동용과 대작을 일으킬 때 이 방위를 쫓아 나아간다. 태음(太陰), 육합(六合), 태상(太常)의 세 길신은 원래 ‘지사삼길문(地私三吉門)’이 되도다. 만약 이 기문과 조응하여 마주친다면 문을 나서 일을 거행할 때 항상 기쁨이 넘치리라. 태충(太衝)과 천마(天馬)는 참으로 귀중하니, 난리가 닥쳤을 때 이 방위로 피해 숨기에 마땅하다. 만약 천마를 타고 달아난다면, 범과 표범이 교차하여 날뛰더라도 끝내 마주치지 않으리라. 가장 길한 기문의 격국은 태음(太陰)과 같으니, 이 삼반(三般)은 늘 조림하여 마주하기 어려운 법이로다. 궁방(宮方)이 서로 만나 합을 이룬다면 또한 아름다우니, 행동하고 머묾(行藏)이 반드시 뜻대로 풀리리로다.

여섯 병(丙)이 생문(生門)에 임하고 여섯 무(戊)와 합하면 이것이 바로 ‘천둔(天遁)’이니 분명히 알 것이요, 개문(開門)에 여섯 을(乙)이 임하고 여섯 기(己)가 더해지면 ‘지둔(地遁)’이 되니 이와 같을 뿐이로다. 휴문(休門)에 여섯 정(丁)이 임하고 태음(太陰)과 합하면 인둔(人遁)을 알고자 하매 이보다 나은 것이 없도다. 이 삼둔(三遁)은 온갖 백사에 다 이로우며, 도를 닦고 몸을 숨기며 자취를 끊는 데 더욱 아름답도다.

을(乙)과 신(辛)이 청룡이 되고 휴문이 감궁(坎)에 임하면 ‘용둔(龍遁)’이니 물결치는 나루터에 거하도다. 신(辛)과 을(乙)이 백호가 되고 생문이 만나면 ‘호둔(虎遁)’이니 멧봉우리에 거하여 길이 깃들도다. 여섯 을(乙)에 신(辛)이 가해지고 휴문과 합하면 수기가 바람을 낳으니 ‘풍둔(風遁)’의 위엄이로다. 여섯 을(乙)에 신(辛)이 가해지고 생문이 합하면 간방의 근원과 곤방의 토가 어우러져 ‘용둔(龍遁)’이 날도다. 생문이 병(丙)에 임하고 구천(九天) 위에 처하면 ‘신둔(神遁)’이니 세상을 이롭게 하고 복을 밝히도다. 여섯 을(乙)이 만약 구지(九地)에 임하면 ‘귀둔(鬼遁)’이 되니 어두운 지옥의 유기(幽機)에 통달하도다.

여섯 기의(六儀)가 격형(擊刑)을 당하면 어찌 그리 극심하게 흉한가. 직부(值符)가 형상을 당하는 곳과 때가 동일하도다. 자(子)와 묘(卯), 술(戌)과 미(未), 신(申)은 호랑이의 살을 싫어하고, 진(辰)과 오(午)는 스스로 형하도다. 시(時)·일(日)·문(門)·성(星)이 모두 ‘불음(伏吟)’을 지어 휴문 위에 휴문이 더해지고 천봉성 위에 천봉성이 더해지면, 오직 스스로 몸을 지키고 재물과 화물을 거두어들여야 하니, 망령되이 움직이고 가볍게 꾀하면 반드시 해를 입으리라. 그 가운데 ‘반음(反吟)’이 되어 자(子)가 오(오)에 더해지면 더욱 문과 직부가 서로 마주보고 대치하는 것을 꺼리니, 오직 재물을 흩어 가난한 이를 구하고 창고를 열어 벼를 베풀기에 마땅하다. 이때 군사를 움직이고 공사를 흥기하면 흉함이 반드시 가로막힐 것이나, 기문의 길한 성계들이 가해져 임한다면 가히 재앙의 형벌을 면하고 복록을 기워 얻으리로다.

궁(宮)이 문(門)을 극하여 상해를 주면 재물이 많아지고, 문이 궁을 극하여 해치면 궁의 귀신이 겁박하는 형상(宮鬼迫)이 된다. 길문(吉門)이 핍박을 받으면 일을 신속히 성사시켜야 하고, 흉문(凶門)이 핍박을 받으면 그 흉함의 깊이를 측량할 수 없도다.

병(丙)은 ‘패역(悖逆)’이요 경(庚)은 ‘격(格)’이니, 격은 곧 소통하지 못하여 막히는 것이요 패역은 어지럽게 거스르는 것이다. 병(丙)이 일간(日干) 및 직부에 가해지면, 기강을 거스르고 어겨 법도가 닦이지 않으리라. 경(庚)이 본명 년·월·일·시에 더해지면 모두 ‘간격(干格)’이라 일컬어 재앙과 분쟁의 틈바구니가 생겨난다. 여섯 병(丙)이 인(寅)에 가해지는 것은 ‘형혹입태백(熒惑入太白)’이니 적군이 즉시 퇴각하여 그 세력을 사로잡을 수 있도다. 여섯 경(庚)이 병(丙)에 가해지는 것은 ‘태백입형혹(太白入熒惑)’이니 적군이 쳐들어올 전갈이 바야흐로 당도하여 그 기세를 측량하기 어렵도다. 경(庚)이 직부에 가해지면 ‘천을복(天乙伏)’이요, 직부가 경(庚)에 가해지면 ‘천을비(天乙飛)’다. 이것이 1궁에 더해지면 들판에서 전쟁을 치르고, 1궁을 형하면 국가를 굳게 수비하여 지켜야 하도다. 경(庚)이 계(癸)에 임하면 국가의 변란을 방비해야 하고, 계(癸)가 경(庚)에 임하면 ‘대격(大格)’이 되며, 임(壬)에 임할 때는 ‘소격(小格)’으로 쓰이고, 기(己)에 임하면 ‘형격(刑格)’이자 ‘도로격(道路格)’이 되며, 일간이 경(庚)에 가해지면 ‘비간격’이 되도다. 또 한 가지 때의 격국(時格)이 있으니, 여섯 경(六庚)은 절대로 삼기(三奇) 위에 가해져서는 안 된다. 이때 만약 움직여 길을 떠난다면 외로운 말 한 필과 수레바퀴 하나로 다시 돌아올 기약이 없으리라.

여섯 계(六癸)가 정(丁)에 가해지면 ‘등사요교(螣蛇妖蹻)’니, 마음에 가득한 근심과 두려움이 어느 때에나 끝이 날까. 여섯 계(六癸)가 정(丁)에 임하면 ‘주작투강(朱雀投江)’이니, 간사하고 완악한 송사에 얽매여 공당(관청)에 들어서리라. 여섯 신(六辛)이 을(乙)에 가해지면 ‘백호창광(白虎猖狂)’이니, 내 몸과 친지들에게 두려움과 부상(損傷)이 따르리라. 여섯 을(乙)이 신(辛)에 가해지면 ‘청룡도주(青龍逃走)’니, 놀라고 황망하여 재물이 흩어지고 온전히 보존될 수 있으랴. 용이 머리를 돌리는 것(龍回首)은 갑(甲)이 병(丙)에 더해지는 것이니,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여 도모하는 일이 영원히 썩지 않으리라. 병(丙)이 갑(甲)에 가해지는 것은 ‘비조질혈(飛鳥跌穴)’이니, 온갖 백 가지 움직임에 커다란 성공과 공렬이 따르리라.

천반(天盤)의 움직임은 점칠 때 ‘객(客)’으로 삼고, 지반(地盤)의 고요함은 점칠 때 ‘주(主)’로 삼아 둥지를 삼는다. 성궁(星宮)과 기문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알고, 그 형(刑)과 극(克)을 살펴 길흉을 결판할지어다. 그 일월(日月)의 왕성하고 쇠퇴하는 방위를 나누고, 아울러 그 방위의 구름 기운과 색채(雲氣色)를 변별하라. 가령 천봉성(天蓬星)이 9궁에 임했을 때, 왕상(旺相)한 달은 가을과 겨울철이다. 이때 계(癸)·임(壬)이나 해(亥)·자(子)의 날을 만나고 북방에 검은 기운(黑氣)이 돌면 객(客)이 공을 세우게 된다. 만약 천영성(天英星)이 1궁 지반에 임했는데, 겨울철에 북방에서 점을 친다면 주(主)가 도리어 이로움을 보게 된다. 기문의 성계 자리를 이와 같은 법식으로 미루어 추산하되, 사람들은 시간과 방위를 자세히 나누어 보아야 한다.

寅시부터 午시까지의 다섯 시진은 ‘오양시(五陽時)’니, 갑·을·병·정·무(甲乙丙丁戊)의 간지가 합치하는 때다. 이때는 먼저 움직여 길을 떠나는 객(客)이 승리하니, 혼인을 치르고 가택을 옮기기에 이롭도다. 未시부터 亥시까지의 다섯 시진은 ‘오음시(五陰時)’니, 기·경·신·임·계(己庚辛壬癸)의 간지가 가해지는 때다. 이때는 주로 안정을 지키며 계책을 모으고 군비를 보수하는 주(主)에게 유리하며, 더욱이 기도제를 지내고 조용히 피신하여 도망치는 데 마땅하도다.

십간과 여섯 갑(十干六甲)을 종주(宗主)로 삼아, 위아래로 서로 이어받아 문을 열고 닫는 것(開闔)을 분별하도다. 양성(陽星)이 1궁에 더해져 문을 열면 길하고, 음성(陰星)이 1궁에 임해 문이 닫히면 모든 일이 흉하다. 갑의 맹월(甲孟)에는 곧게 지키는 것이 마땅하고(宜貞), 중월(仲)에는 수비하는 것이 마땅하며(宜守), 궁방에 계월(季)이 가해지면 길한 순서가 드높이 일어나리라. 움직이고 나아가는 법은 하늘의 포국(天局)에 기탁하고, 묫자리를 잡고 은밀한 계책을 꾸미는 것은 고요한 땅(靜地)의 세를 타야 한다. 만약 세 기(三奇)가 다섯 양시(五陽)에 임한 것을 보면, 가히 객(客)이 되는 것이 스스로에게 유리하고 강성하다. 세 기(三奇)가 다섯 음시(五陰) 위에 임한 것을 마주하면, 마땅히 주(主)가 되는 것이 뜻을 펼쳐 노니는 데 이롭다. 세 기(三奇)가 쌓이고 머금은 묘함은 말로 다하기 어려우니, 음둔(陰)은 역으로 가며 뒤의 자리를 점치고 양둔(陽)은 순으로 가며 앞의 자리를 점치도다. 시간마다 모름지기 초(初)·중(中)·말(末)의 변화를 구별하고, 항상 직부(值符)의 앞과 뒤를 분별하라.

을기(乙)의 덕이 오고 감은 황홀하기가 마치 신령과 같으니, 길을 가다 술과 안주를 만나고 시장에서 재물을 쌓게 된다. 관부에 들어서고 장가를 들어 처를 맞는 것은 모두 객(客)에게 이로우나, 도리어 태형의 처벌을 받거나 성내고 꾸짖는 일을 꺼린다. 병화(丙)는 월기(月奇)로서 하늘의 위엄을 사호하니, 불기운이 금을 녹여 적군의 병사가 일어나지 못하도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관직에 오르며 길을 걷다 신선을 마주하니, 들리는 것은 근심이 없고 들려오는 것은 기쁜 소식뿐이로다. 여섯 정(丁)은 옥녀이자 태음의 정기니, 그 방위는 저승(幽冥)을 드나들어도 늙도록 형벌을 당하지 않도다. 벼슬아치를 알현하고 관직에 임용되며 상인이 장가를 들어 아내를 얻기에 길하니, 절반은 근심이고 절반은 기쁨이며 사사로이 이권을 도모하기에 이롭다. 여섯 무(戊)는 세 문(三門)이 되어 흉함이 일어나지 않으니, 멀리 만리 밖에서 청룡이 날아오는데 그 누가 소리쳐 막아서랴. 큰 말이 울지 않고 길을 가는 나그네가 옹위하여 따르니, 시장에서 재물을 얻고 놀라 달아나는 근심이 사라지리라. 기(己)는 육합(六合)이니 계책을 꾸미기에 이롭고, 몸을 숨기기가 신령과 같아 하늘조차 가리켜 찾아내지 못하도다. 관청을 드나들고 길을 가며 백 가지 일을 거행하기에 이로우니, 놀라 도망치고 흉한 일이 사라지며 소인에게도 이롭도다. 여섯 경(庚)이 시에 가해지면 다섯 근본이 끊어지니, 억지로 나아갔다가는 능멸을 당하고 하늘의 감옥(天獄)에 갇히게 된다. 장사를 하다가 도망치고 재물을 잃으며 사물이 깨져 상하니, 오직 굳게 지키는 것만이 복이 되리라. 여섯 신(辛)을 만나 길을 나섰다가는 송장(死尸)이 늘어선 것을 보게 되니, 억지로 나아갔다가는 하늘의 뜰(天庭)에서 죄를 짓고 내 몸이 포박당하리라. 병을 묻고 관리를 만나며 혼인을 치르는 것을 모두 꺼려야 하고, 오직 스스로를 새롭게 하여 죄인의 형벌을 다스리는 데에만 이롭다. 임(壬)은 천뢰(天牢)이니 억지로 나아갔다가는 속이 타들어가고 길을 가로막히나, 도망치고 몸을 피해 달아나는 데에는 도리어 이롭도다. 병자의 병세가 나아가고 물러나며 겨우 남은 숨을 헐떡이고, 관리들이 송사를 지체시키니 온갖 대소사가 어수선해지리라. 계(癸)는 하늘의 그물(天網)로 숨는 것이니 드나들 때 일백 가지 근심으로 애가 타도다. 다만 병을 다스리고 달아나 숨으며 신선을 찾는 데에는 이롭고, 자취를 숨겨 형체를 감추면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나, 병자에게 가해지면 병세가 깊어져 날마다 침상에 누워 시름시름 앓으리라.


구성길흉시결 (九星吉凶詩訣)

(1) 천봉성 (天蓬星)

천봉성이 주관하는 일은 가을·겨울철과 다르고, 송사를 제기하고 변방을 평정하는 일은 봄·여름철에 공이 있도다. 혼인을 치르면 부부가 다 죽고 가택을 옮기면 불이 나며, 벼슬길에 나아가 험난한 길을 걷다 문에서 흉함을 마주치도다. 장사를 하거나 장사(葬事)를 치르며 살고 가는 길이 다 막힐 것이나, 상서로운 기문(奇門)과 상봉한다면 대개 그 허물이 조금은 줄어들리라.

(2) 천임성 (天任星)

천임성의 자리는 상서로운 별의 기품에 속하니, 온갖 대소사를 도모하고 구함에 사계절 내내 이롭도다. 집을 짓고 장사를 지내며 관직에 임용되고 아랫사람을 만나며, 장사를 하고 혼인을 치르고 제사를 지내며 이사하고 길을 떠남에 다 길하도다. 변방을 지킬 때 기신의 기운이 왕성함을 더욱 기뻐하니, 찾아오는 기틀과 인연을 베풀매 객(客)은 이미 위태로워졌으리라.

(3) 천충성 (天衝星)

천충성은 원수를 갚고 원한을 갚을 때 봄날의 온화함을 틈타니, 만리 밖까지 퍼지는 웅장한 기세로 담력이 드높도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불리하나 봄과 여름철에는 승리하며, 장사를 하거나 길을 나서 이사를 하고 관직에 들어설 때는 지체되고 가로막히도다. 집을 짓고 장사를 지내며 방위를 보수하고 혼인을 치르면 난산의 액을 겪으니, 모름지기 만물이 봄날의 따뜻함을 만나는 이치를 알지어다.

(4) 천보성 (天輔星)

천보성은 몸을 닦고 학문을 전수하며 터를 닦고 집을 짓기에 이로우니, 이익을 다투고 승리를 거두는 봄·여름철에는 땅이 넓고 평평하게 열리도다. 죄를 짓고 벌을 받는 죄인도 이 방위로 나가면 하늘의 사면(天赦)을 입고, 멀리 길을 떠나 벼슬길에 오르면 큰 공을 쉽게 달성하리라. 혼인을 치르면 많은 자녀를 두고 시장에서 이윤이 배로 늘어나나, 다른 사람을 알현해 청탁하고 이사를 가기에는 도리어 무정하여 뜻을 잃으리라.

(5) 천영성 (天英星)

천영성의 자리는 하늘의 큰 한길(天衢)이 되니, 멀리 길을 나서 술자리를 베풀고 잔치를 벌여 즐겁게 놀기에 훌륭하도다. 관청을 드나들고 장사를 지내며 혼인을 치르기에 마땅하나, 거처를 옮기고 집을 지으며 제사를 지내고 장사를 나서는 데는 어긋나리로다. 주(主)가 이 성계의 명령을 집행할 때는 가볍게 객(客)을 핍박하여 더해서는 안 되니, 상대방이 아직 공격해 오지 않았는데 가벼이 움직였다가는 도리어 스스로 위태로움을 자초하리라.

(6) 천예성 (天芮星)

천예성은 도를 전수받고 현명한 친구와 사귀기에 마땅하나, 다른 일을 일으키고 군사를 움직여 정벌을 나서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도적을 만나 걱정하며 놀라고 자녀들이 손상되는 우환을 입으며, 재앙과 형벌, 감옥에 갇히는 송사에 휘말려 관청에 구금되리라. 봄과 여름철에는 대흉하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길하니, 비록 상서로운 기문(奇門)을 얻는다 할지라도 타고난 복록이 이지러져 줄어들리라.

(7) 천금성 (天禽星)

천금성은 중앙의 군주가 되니 사계절 내내 기운이 다 통하고, 단단한 방벽을 부수고 강성한 적을 정벌하는 데 기이한 공이 있도다. 마땅히 지혜로운 계책을 베풀고 기밀한 매복을 깔아 두어야 하며,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 감응을 입고 상관을 만나 영전하도다. 장사를 하고 장가를 들며 이사를 가고 집을 지으매, 상서로운 기문이 그 자리에 당도하기만 하면 만사가 널리 형통하리라.

(8) 천주성 (天柱星)

천주성은 집과 산자락 방위를 보수하고 새로 짓는 데 훌륭하고, 귀신에게 제사 드리고 장가를 들어 부인을 맞는 데도 빛이 나도다. 몸을 감추어 자취를 숨기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데는 참으로 아름다우나, 거처를 옮겨 이사를 가고 정벌을 나섰다가는 도리어 큰 재앙을 받으리라. 꾀하는 계책이 상서롭지 못함에도 만약 가볍게 요동치고, 망령되이 처신하여 다른 이와 사귀었다가는 도리어 중간에 중상을 입으리라.

(9) 천심성 (天심星)

천심성의 성계 기틀은 신령스러운 도가 빛나는 자리니, 신선이 되는 도를 구하고 선약을 지어 다스리기에 백 가지 일이 다 마땅하도다. 벼슬길에 오르고 장가를 들며 거처를 옮겨 이사를 가고, 집을 지고 장사를 치르며 정벌을 나가 귀신에게 제사를 올리기에 좋도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태평하고 크게 길하나 봄과 여름철에는 위태로우며, 군자에게는 이로움이 배로 더해지고 소인에게는 위태로움이 닥치도다.


팔문길흉시결 (八門吉凶詩訣)

(1) 휴문 (休門)

휴문은 북방 감궁(1궁, 수기)의 정기를 머금어 상서로운 기운이 방안에 가득하니, 부귀와 공명을 함께 누리고 자손들이 번창하며 전답과 토지 농사가 길하도다. 귀신에게 제사 드리고 가택을 수리하여 지으며 터를 다져 입택함에 좋고, 관직에 임명되어 부임하러 멀리 떠남에 대소사가 주도면밀하게 잘 풀리도다. 가산이 줄어들고 끊어졌던 가문도 이 문을 만나면 도리어 번창하여 흥륭하고, 겨울철 북방 감궁의 계절에 그 왕성함이 극에 달하도다. 남북의 방위에서 혼담이 오가 먼 인척과 혼사를 맺고, 사방에서 가축을 선물로 보내와 집안을 불리며 벼슬과 품계가 높아지리로다.

(2) 생문 (生門)

생문은 간방(8궁, 토기)의 정기가 가득 충만한 상서로운 별이니, 온갖 흉살들이 다 굴복해 내려앉고 존엄한 흙의 정수가 흐르도다. 여인의 현덕과 재물을 얻고 귀한 기물을 선물로 건네받으며, 이로부터 가문이 큰 부유함을 쌓고 자손들이 드높이 흥성하리로다. 사라들의 대를 이을 귀한 자녀가 3년 안에 태어나고, 외지에 드나들며 장사를 벌여 엽전과 재물이 가득 흘러넘치도다. 혼인을 약속하고 씨앗을 뿌리며 가택을 새로 짓고 벼슬에 오르매,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내리는 영험함이 신비롭고 영묘하도다.

(3) 상문 (傷門)

상문은 나무의 팽팽한 기운이 꺾여 기운이 짧은 자리니, 동방 진궁(3궁, 목기)의 계절에 왕성하며 소리는 각음(角)을 내도다. 고기를 잡고 사냥을 나설 때, 군사를 일으켜 죄인을 잡을 때, 빚을 독촉하러 다닐 때 이 방위가 마땅하며, 노름과 도박을 벌여 이권을 다투고 도망친 자를 추격해 잡아오는 데 더욱 적절하도다. 그러나 평범한 관재송사와 구설의 재앙이 닥치고 거듭해서 초상을 치르며(重喪), 집안의 기르는 가축들이 시름시름 앓다 전염병으로 죽고 화재와 도적의 재난을 겪으리라. 부부간에 칼붙이에 상해를 입어 피를 보고 눈병의 우환을 앓으며, 서른 날(30일) 안에 산모의 산액이 불어닥쳐 집안의 기틀이 쇠망하고 파괴되리로다. 형벌의 칼을 맞아 죽임에 이르거나 미친 병을 앓아 시달리며, 독사와 맹수에게 상해를 당해 집안을 지키며 살아가도 늘 불안하도다.

(4) 두문 (杜門)

두문은 동남방 손궁(4궁, 목기)의 흉악하고 매서운 기운이 머무는 곳이니, 나무의 성질이 왕성한 봄날 동방 진·손방에 거하도다. 강둑을 닫아 걸고 강물을 끊어버리며 성벽을 쌓어 메우는 공사에 좋고, 요사스러운 악귀를 쫓아내며 도적을 토벌하고 죄인을 수색하여 사로잡는 데 마땅하도다. 나라가 망해 타향으로 피난을 나설 때 사사로운 욕심을 자르고 끊기에 좋으며, 몸을 숨겨 은밀히 매복하고 적의 길목을 가로막아 가두는 등 온갖 은밀한 도모를 다 기탁할 수 있도다. 간사하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 물리치고 자취를 숨겨 깊이 묻어두기에 훌륭하나, 은밀하고 사사로운 약조를 영원히 감추어 버리도다. 만약 이 방위로 가벼이 나아가 동용한다면 마치 도적이 집안에 침범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형벌을 입고 재산이 흩어지며 시름시름 역병을 앓으리라. 독사에게 물리고 마른 하늘의 벼락을 맞으며 온몸에 옴과 부스럼이 끓어 진물이 나고, 곡식 창고에 불이 나며 사람이 죽어 가문이 쇠퇴하고 몰락하리로다.

(5) 경문 (景門)

경문은 남방 이궁(9궁, 화기)의 붉고 자색인 상서로운 기운이 방안에 가득함이니, 남방 사·오방의 계절에 왕성하며 인·술궁의 방위와 맺어지도다. 사신을 파견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면 가히 눈앞의 큰 위기를 면하고, 계책을 헌상하고 집을 지으며 명인을 찾아 뵙고 벼슬자리를 묻기에 마땅하도다. 장사를 지내고 장가를 들어 혼인을 치르기에 마땅하여 북두의 중심에 처한 상서와 같고, 하급 관리들에게 포상과 상금을 내리기가 수월하여 마치 손안에 움켜쥐듯 하도다. 황실의 용상 앞에 친히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큰 계책을 올리고 명성을 구하며, 과거 시험에 응하는 유생들의 문장이 물 흐르듯 유려하고 깨끗해지리로다.

(6) 사문 (死門)

사문은 곤방과 간방(2궁, 토기)의 서늘하고 흉한 성계의 억센 기운이 머무는 자리니, 토의 방위인 곤·간방에 속하도다. 짐승을 사냥하고 그물을 치며 죄인을 처형하고 도륙하는 법 집행에는 마땅하고, 상례를 치르고 장사를 지내며 무덤을 보수하는 일에는 이로움이 따르도다. 그러나 살던 터와 가택을 함부로 수리하여 허물면 집안의 어른들이 해를 입고 자손들이 불효하며, 부모의 초상을 거듭 치르고 난산으로 사람을 잃는 등 평생 한을 남기리라. 구하고 도모하는 일들이 하나도 이롭지 못하여 결코 길을 나서 움직이지 말아야 하니, 망령되이 동용했다가는 집안이 패망하여 가산을 잃고 관직에서 쫓겨나 부임을 잃으리라.

(7) 경문 (驚門)

경문은 변화의 조화가 없어 거스르는 억센 기운을 품었으니, 서방 태궁(7궁, 금기)의 가을철 신·유방에서 왕성하도다. 포위의 그물을 널리 펴고 옥송(獄訟)을 일으켜 남을 고소하면, 성벽을 공격하여 형벌을 입는 살성들이 일제히 덮쳐오도다. 도망쳐 도주한 죄인을 사로잡고 추적하는 사법 집행에는 큰 기틀과 공을 세울 수 있으나, 저잣거리에 나가 장사를 하고 가택을 지어 보수하는 온갖 일상사에는 크게 꺼려야 한다. 망령되이 처신했다가는 송사에 말려들어 허망한 큰 놀람을 겪고 역병이 집안에 번지며, 가산이 고갈되고 감옥에 갇히며 기르던 소와 양 등의 여섯 가축이 일제히 병들어 폐사하리로다.

(8) 개문 (開門)

개문은 서북방 건궁(6궁, 금기)의 상서롭고 신묘한 하늘의 정기가 방안에 가득함이니, 현달한 귀인을 찾아 뵙고 계책을 도모해 구함에 큰 행운과 이로움이 따르도다. 가택을 세우고 터를 닦아 벼슬길에 오르면 품계가 끝없이 높아지고, 사방에서 재물과 비단이 흘러들어와 기르는 소와 말이 살찌고 번식하리로다. 꿀벌을 길러 꿀을 얻고 광산을 캐어 제련하매 뜻밖의 횡재가 쏟아지고, 드높이 흥성한 가문에 자손들이 대를 이어 명예와 재물을 함께 누리리로다. 가을철 서방의 신·유월에 그 왕성함이 극에 달하니, 어진 노비를 사고 전답을 일구며 기르던 가축을 내다 팔아 재물을 쌓기에 마땅하도다.


일가기문구성 (日家奇門九星)

또한 일가기문에서 쓰이는 태을(太乙) 이하의 아홉 가지 신묘한 성계 자리가 있으니, 동지(冬至)에는 간궁(艮宮)에서 포국을 일으키고 하지(夏至)에는 곤궁(坤宮)에서 포국을 일으킨다. 년명의 국을 일으킬 때는 갑자(甲子)로부터 시작해 음양을 쫓아 순행하거나 역행하며, 당일의 일진이 머무는 궁에 태을(太乙)이 우뚝 서서 자리를 잡는다.

태을 (太乙): 재물을 구하고 온갖 대소사를 도모함에 사통팔달하여 막힘이 없이 통하도다.

섭제 (攝提): 다툼과 송사가 일어나 저잣거리의 싸움판 한가운데에 처하는 격이로다.

선원 (軒轅): 길을 드나들 때 흉한 우환을 마주쳐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하도다.

초요 (招搖): 이르는 곳마다 칼붙이에 다치고 상하여 붉은 피를 보는 재액(血光)이 따르리라.

천부 (天符): 울타리를 치고 짐승을 사냥하여 쏘아 잡기에 크게 마땅하도다.

청룡 (青龍): 재물을 찾아 사방을 두루 노니매 상서로운 기쁨이 겹겹이 겹치도다.

함지 (咸池): 이르는 방위마다 관재송사와 구설의 시비가 주관되리로다.

태음 (太陰): 자취를 감추고 음밀한 계책을 구하매 남몰래 뜻밖의 재물(暗財)을 풍요로이 얻으리로다.

천을 (天乙): 천을귀인이 비추는 방위니 향기로운 술과 기름진 음식을 대접받도다. 이 아홉 가지 성계의 영험함은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하도다.

하늘에서 가장 존귀한 별자리는 ‘정정성(亭亭星)’이니, 마땅히 지반의 주(主)를 등지고 객(客)을 마주하며 치고 나아가야 충격을 비껴가고 승리한다. 아울러 정정성에 월장(月將)을 더하는데, 점칠 때 신후(神後: 子)의 자리가 곧 정정성이 머무는 궁이 된다. 신(生神)을 등지고 방향을 마주하면 일반적인 가난함을 피하게 된다. 하늘의 상서로운 신인 ‘백간(白奸)’의 자리는 인(寅)·신(申)·사(巳)·해(亥)의 궁에서 격국을 이룬다. 월장을 점칠 때의 시간에 더하여 맹신(孟神: 亥·寅·巳·申)을 구하니, 이들은 십이궁 중에서 맹신과 부합한다. 한 순(旬) 중에서 고립된 방위(孤)는 언제나 임(壬)·계(癸)의 방위이며,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위(對方)가 곧 비어 있는 허방(虛)의 자리가 된다. 이 고립된 방위를 등지고 텅 빈 방위를 정면으로 쳐나가는 ‘배고격허(背孤擊虛)’의 묘책을 부린다면, 비록 평범한 여인의 몸일지라도 가히 백 명의 건장한 사내들의 웅장한 기세를 홀로 당해내어 이기리로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門迫·宮迫 (문박·궁박) — 기문둔갑에서 문(천반)이 궁(지반)을 극하는 것을 문박(門迫)이라 하고 궁이 문을 극하는 것을 궁박(宮迫)이라 칭한다. 길문의 효력을 소멸시키거나 흉문의 흉해를 더욱 증폭시킨다.
  • 玉女守門 (옥녀수문) — 삼기(三奇)가 특정 여섯 의(六儀)를 만나 형성되는 격국으로, 주로 은밀한 사적인 모의나 화합, 연회를 베풀어 뜻을 도모하기에 극히 유리한 길한 시간대를 뜻한다.
  • 天三門·地四戶 (천삼문·지사호) — 하늘의 세 가지 출구(태충, 소길, 종괴가 머무는 궁)와 땅의 네 가지 문(제, 위, 정, 개에 해당하는 지반). 군사가 위급에 처했을 때 몸을 안전하게 숨겨 탈출하는 방향이다.
  • 反吟·伏吟 (반음·불음) — 성계나 팔문이 대궁과 정면으로 충돌(반음)하여 극심한 변동을 겪거나, 본래 고유한 자리에 가만히 겹쳐(불음) 정체되는 현상. 불음일 때는 수비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 熒惑入太白 (형혹입태백) — 불을 상징하는 병화(丙)가 쇠기운인 경금(庚)에 가해지는 격국으로, 적병이 기세를 잃고 즉시 퇴각할 길조가 됨을 뜻하여 전쟁 등에서 군사적 포획의 기틀로 삼는다.
  • 五不遇時 (오불우시) — 시천간(時干)이 일천간(日干)을 충극하는 시진으로, 일월이 그 밝은 기운을 잃어 훼손되는 극단적인 흉시. 이 시간에는 만사를 도모하지 않고 자중하며 피하여야 한다.
  • 月建·黑道 (월건·흑도) — 해당 월을 다스리는 월건과 기문식반에서 흉함을 가져오는 별들의 길(천형, 주작, 현무, 천뢰 등). 이 방위를 침범하거나 동용하면 군사 상해와 재물의 손실이 크다.
  • 日家奇門 (일가기문) — 시간 단위(시가기문)가 아닌 일(日) 단위를 기준으로 하여 태을(太乙) 이하의 아홉 신묘한 성계 자리를 포국해 당일 행동의 득실과 길흉 방위를 점치는 기문둔갑의 주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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