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통종 12권 권지십이:현기부하편및택일·연명·점물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二)
📚 기문둔갑통종(奇门遁甲统宗) · 제12편
권지십이:현기부하편및택일·연명·점물요결(奇門遁甲統宗卷之十二)
1. 현기부 하 – 천지 안정과 기문 천기 (玄機賦 下·天地定位與奇門天機)
하늘과 땅이 제 자리를 정하고, 만물의 생극 제화와 삼라만상의 천기를 손가락 셈으로 다 꿰뚫어 보는 기문둔갑의 궁극의 골수(骨髓)를 완역하노라.
천지 안정과 기문의 참된 기틀 (天地定位與占斷)
하늘과 땅이 제자리를 정하니 사시의 비바람이 어긋남이 없도다. 길하고 흉함이 스스로 나타나니 어찌 주역을 번거로이 쓰리오. 하늘과 땅이 변하여 비바람을 셈하기 어렵고, 육갑에 주장이 없고 여덟 문의 기운이 엇갈리면 대처하기 어렵도다. 전쟁터의 기운은 가장 신령하니 마땅히 스스로 알아서 신묘하게 써야 하느니라. 점을 칠 때는 의당 신중히 지키며 생극 제화의 참된 기틀을 살펴라. 진퇴의 길흉은 여기에서 끊어지니, 문(門)·의(儀)·신(神)·장(將)을 세세히 찾아보라. 아홉 별과 여덟 괘에 여덟 문을 더하여 천기의 참된 골수를 결단하노라.
– 해설: 건곤(乾坤)이 자리를 정하여 비바람이 제때를 어기지 않는 것처럼, 기문판 위의 천반과 지반이 조화롭게 안정되면 만물의 길흉화복이 묻지 않아도 스스로 드러나느니라. 전쟁터의 위태로운 기운은 지극히 찰나에 움직이니 장수는 둔갑판 위의 생극 변화를 정밀히 살펴야 하느니라. 진퇴의 길흉은 모두 이 판 위에서 끊어지니, 문(門)·삼기육의(三奇六儀)·신장(神將)과 여기(餘氣)를 세세히 찾아 셈하되, 결코 천기를 가벼이 누설하지 말지어다.
2. 현기부 하 – 기문 점사에서 직관과 촉기 (玄機賦 下·占物之應與觸機射覆)
점사에서 직관의 묘리 (觸機射覆)
법은 하늘에 있으나 쓰임은 인간에게 달렸도다. 사물을 점쳐 감응을 얻을 때 결코 삿된 기묘함을 억지로 찾지 말라. 육임은 사물을 맞히는 사복에 앞서고 기문은 조짐의 부응에 오묘하도다. 황홀하여 갈피를 잡기 어려운 가운데 시간(正時)을 쓰고, 갑자기 오시와 미시를 분별하기 어렵거나 혹 진시와 사시의 시비를 다툴 때, 이가 곧 헌원황제의 정시법이니 고요함 속에 사물을 살피고 마땅함을 분별하여 셈하느니라.
– 해설: 기문둔갑의 묘법은 하늘처럼 높고 넓어 삼라만상의 온갖 이치가 다 그 속에 깃들었도다. 사물을 점치고 조짐을 얻을 때 억지로 사특한 기교를 부리지 말라. 육임은 상자 속 물건을 맞히는 사복(射覆)에 뛰어나고 기문은 일의 징조와 응함(克應)에 귀신같도다. 문득 마음속에 의문이 일어나 황홀하여 시각을 분별하기 어려울지라도 고요히 앉아 시공간의 문과 신장을 대조하면 귀신도 감탄할 부응이 있으리라.
3. 현기부 하 – 삼기육의와 오행의 사물 형상 (玄機賦 下·三奇六儀五行象物)
십간이 주관하는 삼라만상 (十干五行象物)
갑을은 자연히 나무의 형상이며, 병정은 불의 성품이라 정하여 움직임이 없도다. 무기는 중앙의 흙이요, 경신임계는 금과 물의 의로다. 나무는 곧고 흙은 모나며 금은 둥글고, 물 모양은 굽었으며 불 모양은 뾰족하도다. 나무는 청람색이고 흙은 황색이며 금색은 희고, 불은 자주빛 붉은색이며 물은 검은색이로다. 길이로 남을 이김은 곧 나무의 체요, 치우치고 뾰족하게 깎임은 불 모양이로다. 모양이 방정함은 흙이 주가 되고 모래와 먼지 같은 쇠부스러기도 둥글게 보느니라. 문양이 많고 굽음은 다 물이 되니, 오행의 배속이 지극히 공평해 한편으로 치우침이 없도다.
– 해설: 삼기육의의 오행이 주관하는 사물의 형상과 색깔을 밝히노라.
– 갑을 (甲乙 – 木): 곧고 수척하며 길고 푸른빛이니, 실이나 베, 피륙과 화초, 과실이로다.
– 병정 (丙丁 – 火): 한쪽이 치우치고 뾰족하며 자줏빛 붉은색이니, 화려한 문채, 글씨와 책, 나는 깃털이로다.
– 무기 (戊己 – 土): 방정하고 두터우며 사방이 고른 황색이니, 흙과 자기, 벽돌과 기와로다.
– 경신 (庚辛 – 金): 둥글고 단단하며 흰빛을 띠고 쇠소리가 나니, 양궁에 있으면 철석이요 음궁에 있으면 금은보화로다.
– 임계 (壬癸 – 水): 물결무늬가 많고 굽이치며 검은빛이니, 조개와 물고기, 진주와 수족이로다.
4. 현기부 하 – 구성 오행과 사물 감응 (玄機賦 下·九星五行象物)
아홉 별의 빛깔과 사물 분류 (九星象物)
천蓬성은 흰색이요 천芮성은 검은색이며, 천衝성은 푸른 벽색이요 천輔성은 초록색이로다. 중앙의 천禽성은 황색이요 천心성은 흰색이며 천柱성은 붉은 적색이로다. 천任성은 흰색이면서 황색을 겸하고 천英성은 자주색이면서 붉은 적색을 겸하도다. 사물을 쫓을 때 생극이 있으니, 그 쇠왕 소장을 다 살펴 사실을 구하도다.
– 해설: 아홉 별이 주관하는 색깔과 모양 또한 오행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느니라. 사물의 많고 적음, 낡고 새것, 완전함과 이지러짐은 모두 이 별들의 생극 제화와 쇠왕 소장(消長)을 세밀히 더듬어 밝혀내야 하느니라.
5. 현기부 하 – 팔장(신령)의 사물 주관 (玄機賦 下·八將象物)
여덟 신령이 부리는 사물의 조화 (八將主管)
값부는 존귀한 물건과 돈과 재물이니 체는 청룡이라 목속에 배속되도다. 등사는 추하지 않으면 모양이 괴이하고 괴상하며 헛되고 거짓된 물건이로다. 태음은 조각하고 아로새긴 것과 문서에 관한 일이요 가벼이 날아다니는 깃털이로다. 육합은 본래 피륙과 베며 위아래가 서로 맞물린 열매로다. 백호는 기질이 맹렬해 다치고 깨진 물건이요 쇠와 돌, 뾰족하고 위태로운 것이로다. 현무는 신령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물건이요 물고기와 뱀, 알과 글씨 흔적이로다. 구지가 주관하는 것은 빛깔이 좋지 않고 땅속에 깊이 묻힌 옛 물건과 사당의 신상이로다. 구천은 날카로운 병기며 빙빙 돌고 움직이며 소리가 나고 발이 달린 것이로다.
– 해설: 팔장이 주관하는 사물의 오묘함을 보노라. 값부는 청룡이라 존귀한 보화요, 등사는 기괴하게 비틀어지고 속이 빈 물건이요, 태음은 정교한 조각과 문서요, 육합은 의복과 피륙이요, 백호는 깨지고 위태로운 쇠붙이요, 현무는 물속의 신령한 수족과 알이요, 구지는 오래 묻혀 빛바랜 옛 물물과 신상(神像)이요, 구천은 날카롭고 번쩍이며 움직이고 소리 나는利器(이기)이로다.
6. 현기부 하 – 팔문의 사물 기질 (玄機賦 下·八門象物)
여덟 문의 사물 기질 (八門體性)
휴문은坎궁의 구덩이 모양이요 겉을 싸서 묶은 물건이로다. 생문은 처음 태어나 이룬 새로운 물건이니 몸은 우뚝 솟은 산과 같도다. 상문은 굴러가고 움직이는 물건이니 기운이 청룡에 붙었도다. 두문은 통하기 어렵고 가로막혔으며 갓 이루었으나 끝을 맺지 못하는 물건이로다. 경문은 필시 사치스럽고 화려하며 노을처럼 고운 빛을 내뿜도다. 사문 속에는 움직임이 없으니 버려져 쓸모없는 고물임이 분명하도다. 경문은 깨지고 다침이 많고 아가리가 벌어지고 삐뚤어졌도다. 개문은 시원스레 잘 통하는 물건이니 굳세고 단단하며 굴러 움직임이로다.
– 해설: 여덟 문이 지닌 저마다의 사물 기질을 세밀히 밀어보라. 휴문은 웅덩이요, 생문은 새로 태어난 생명이나 우뚝한 산이요, 상문은 시끄럽게 움직이는 기계요, 두문은 막혀서 답답한 물건이요, 경문은 오색 찬란한 비단과 빛이요, 사문은 생기 없는 무용지물이요, 경문은 찌그러지고 구멍 뚫린 것이요, 개문은 굳세어 잘 통하는 관직의 보물이로다.
7. 현기부 하 – 신장 중첩과 기문 길흉격의 감응 (玄機賦 下·將神疊格克應)
격국이 만나는 천기의 감응 (疊格克應)
제물의 형체에 배속이 갈리니 신장이主管하여 제 갈래로 돌아가도다. 격형을 당한 물건은 온전한 것이 없으니 뼈가 부러지고 몸이 온전치 못하도다. 삼기가 묘에 들어가면 앞길이 막혀 어두컴컴하고 좋은 물건일지라도 빛나지 못하느니라. 천을비궁은 장차 부서지려 하니 만지면 즉시 깨지며, 천을복궁은 깊이 숨겨 감춘 물건이라 아무도 보지 못하도다. 청룡도주는 물건이 찢기고 몸체가 부서지며, 백호창광은 아가리가 크게 찢어지고 고운 물건이 추하게 변하도다. 백입형은 화로의 모진 불길 속에서 태어난 물건이요, 형입백은 거센 불길에 타서 재가 된 것이로다. 정임이 겹쳐 합하면 술과 음식이 이르고 고운 여인이 의지해 오도다. 청룡회수는 금전이 사방으로 굴러들어오고, 비조질혈은 기쁜 문서가 마당에 떨어지도다. 하늘의 조화는 온전히 이 판 위에 정밀하게 흐르니 세세히 밀어 셈하라.
– 해설: 판 위에 만나는 길흉격들이 사물에 미치는 영향을 다 밝히노라. 격형과 자형은 깨지고 이지러진 흉물이요, 삼기입묘는 빛바랜 낡은 고물이요, 비궁과 복궁은 깨질 징조나 흙 깊이 묻힌 물건이로다. 청룡회수와 비조질혈은 돈과 귀한 문서가 당도할 상서로운 징조니, 이 모든 조화는 천지 두 판을 배합하여 셈하면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 들어맞으리라.
8. 현기부 하 – 연명 점사와 인생 운명의 길흉 (玄機賦 下·年命運命與符使配卦)
본명으로 평생 운명을 밀어보는 법 (年命運命)
사람은 태어난 해의 천간을 목숨으로 삼고, 태어난 시각의 국을 주관하여 획정하느니라. 즉시 본명을 주제로 삼고 다음으로 아홉 별의 마땅함을 살펴보라.
– 해설: 일생의 곤궁함과 통달함, 수명과 재물, 처 자식을 점칠 때는 본래 태어난 해의 천간(年干)을 자신의 본명(本命)으로 삼고 태어난 시각의 기문둔갑판을 주(主)로 삼아 셈하느니라. 만약 태어난 시각을 모른다면 묻는 순간의 시각(正時)을 취하여, 하늘의 값부(值符)를 자신으로 삼고 지반의 값부 궁을 주거지와 자손으로 삼으며, 직사(值使)를 직업과 아내, 벼슬길로 보아 인생을 정밀히 추산하느니라. 나를 생하는 천간은 부모요, 내가 생하는 천간은 자손이며, 비견은 형제자매요, 나를 극함은 벼슬과 질병이요, 내가 극함은 아내와 재물이라. 십간의 음양과 팔문의 생극 쇠왕을 대조하면 일생이 손바닥 보듯 환히 드러나리로다.
9. 현기부 하 – 여덟 문과 신령이 인생에 내리는 조화 (玄機賦 下·八門八將年命吉흉)
여덟 문과 여덟 신령이 한 사람의 본명에 배합될 때 일어나는 평생의 성패와 기질을 완역하노라.
여덟 문과 인생의 배합 (八門年命)
– 휴문 (休門 – 평온과 안식)
부모가 휴문을 만나면 사랑이 깊고 지극하며, 형제는 사랑하고 공경해 정성이 극진하도다. 자손은 모이고 감춤이 마땅치 않고, 벼슬은 평안하고 굳건하나 질병은 더디 나으리라.
– 해설: 평온하고 자애로운 기운이라 부모 자식 간이 화목하고 형제 우애가 깊도다. 벼슬길은 무탈하게 평탄하고 아내는 고요하고 어질며, 재물은 끊임없이 흐르도다.
– 생문 (生門 – 번창과 안락)
부모가 생문을 만나면 존귀하고 안락하며, 형제는 화순하여 정이 많도다. 자손은 융성하고 충성스러우며, 벼슬은 영화롭고 평생 모진 병이 없도다.
– 해설: 만물이 태어나는 상서로운 기운이라 가도가 융성하고 자식들이 충효를 다하도다. 평생 벼슬이 높이 오르고 아내는 정결하며 재물이 태산처럼 쌓이리로다.
– 상문 (傷門 – 분주와 상잔)
부모가 상문을 만나면 성품이 부평초처럼 떠돌고, 형제는 교의가 덤덤해 무정하도다. 자손은 기개가 아름다워 분발하여 일어나고, 벼슬은 자못 좋으나 잔병이 얽히리로다.
– 해설: 거칠고 분주한 기운이라 부모 형제 간에 정이 없고 평생 뼈마디가 아프도다. 오직 땀 흘려 사방을 분주히 뛰어다녀야 가업을 비로소 이루도다.
– 두문 (杜門 – 옹졸과 지체)
부모가 두문을 만나면 고집스럽고 닫혔으며, 형제는 소원해 왕래를 감당치 못하도다. 자손을 얻으려면 마땅히 음덕을 쌓아야 하고, 벼슬길은 막히고 병은 가볍도다.
– 해설: 꽉 막힌 기운이라 가업을 고집스레 지킬 뿐 벼슬길은 좀체 열리지 않도다. 아내는 고집불통이요, 늙어서야 비로소 가난을 면하고 부유해지도다.
– 경문 (景門 – 허세와 겉치레)
부모가 경문을 만나면 사랑이 가식되고, 형제는 오직 겉으로만 서로 대하도다. 자손은 겉으로는 많으나 실상 적고, 벼슬과 질병은 젊은 시절에 오도다.
– 해설: 겉만 화려한 불의 기운이라 부모 형제가 가식으로 대하고 속은 비었도다. 벼슬은 일찍 벼락출세하나 오르내림이 심하고, 아내는 똑똑하나 변덕이 무쌍하도다.
– 사문 (死門 – 패절과 멸망)
부모가 사문을 만나면 병상에서 죽음이 잇따르고, 형제는 인의를 펴지 못하도다. 자손은 있으나 마나 불효하고, 벼슬과 병마가 기운이 전혀 없도다.
– 해설: 죽음과 절멸의 기운이라 평생 벼슬길이 막혀 밭을 갈며, 처를 잃어 후실을 얻어야 평안하고, 재물은 모이자마자 흩어지는 비극이 따르도다.
– 경문 (驚門 – 다툼과 불안)
부모가 경문을 만나면 원망이 많아 편치 못하고, 형제는 딴마음을 품도다. 자손은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고, 벼슬은 한직이요 질병은 위태롭도다.
– 해설: 불안하고 시끄러운 기운이라 집안에 말다툼과 부부 불화가 그치지 않도다. 재물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흩어지고 평생을 불안에 떨리로다.
– 개문 (開門 – 통달과 출세)
부모가 개문을 만나면 성품이 부평초처럼 시원시원하고, 형제는 서먹하도다. 자손은 영민하고 수려해 벼슬길에 오르고, 벼슬은 융성하며 질병이 침범치 못하도다.
– 해설: 시원스레 열린 기운이라 과거에 급제하여 큰 벼슬에 오르고 평생 건강하도다. 아내는正直하고 굳세며 집안을 융성하게 일으키는 賢처이로다.
여덟 신령이 내리는 평생의 기질 (八將年命)
값부 천을은 기쁜 일이 많고, 등사는 성품이 괴팍하여 반은 헛되고 실속이 없도다. 태음은 머리를 굴려 계산하나 온전히 아름답지 못하고, 육합은 줏대가 없으니 어찌 참되리오. 백호는 평생 상하고 깨져 부서짐이 많고, 현무는 속이고 도적질함에 귀신같도다. 구지는 어두컴컴해 번화함이 적고, 구천은 무정하며 얼굴에 가식이 많도다.
– 해설: 본명 궁에 값부가 임하면 부귀영화와 존경을 한 몸에 안고 평생 무탈하도다. 등사는 괴이하고 사기성이 농후하며, 태음은 음모에 능하고, 육합은 줏대 없이 휩쓸리고, 백호는 모질고 잔인해 제 뼈를 부러뜨리고, 현무는 겉과 속이 다른 도적년이요, 구지는 답답하게 닫혀 그늘지고, 구천은 성품이 포악하고 허풍이 세도다.
10. 현기부 하 – 택일법과 흉신의 회피 (玄機賦 下·擇日法與凶神避忌)
집을 짓고 묘를 쓰며 이사를 가는 택일의 백 가지 흉살과 피방의 묘리를 완역하노라.
태세와 지상의 열두 유신 (十二遊神避忌)
매일의 묘용을 부리되 다시 월건에서 돌아다니는 신을 찾아라. 태세와 흉신을 정밀히 피해야 하느니라. 태세는 땅의 군주니 범하면 가장이 해를 입어 몰락하도다. 상문은 죽음의 상여가 이르고, 관부는 말다툼과 소송으로 쇠고랑을 차며, 사부는 죽음에 이르고, 세파는 어머니가 해를 입고, 백호는 피 흘려 곡하며 어린아이들이 해를 입도다. 조객은 상복을 입고 울며 병부는 질병으로 신음하도다. 오직 태양과 복덕의 방위는 흉살을 사정없이 짓누르고 아들을 얻으며, 태음은 질병을 몰아내고 딸을 얻으며, 용덕은 모진 돌림병과 소송을 깨끗이 씻어 없애느니라.
– 해설: 택일할 때 본인의 본명과 행년에 형충파해가 겹침을 극도로 꺼리느니라. 특히 태세(太歲)는 땅의 가장 존귀한 신이니 태세 방위를 침범하거나 흙을 파내면 온 집안이 벼락을 맞아 가장이 사망하리라. 상문, 관부, 사부, 세파, 백호, 조객, 병부의 방위는 극도로 흉하니 결코 쓰지 말라. 오직 모든 흉살을 깨부수고 똑똑한 아들을 낳는 태양(太陽)과 복덕(福德)의 방위, 전염병과 온갖 소송을 사그리 소멸시키는 용덕(龍德)의 방위만을 얻어 쓸지어다.
11. 현기부 하 – 천기 누설의 경고와 결론 (玄機賦 下·天機泄漏之誡)
천기를 황금 상자에 숨기고 꿰맬지어다 (金匱玉函三緘其口)
천기의 깊고 묘함을 극진히 연구하니 백 가지 점사에 다 구비되어 빈틈이 없도다. 먼저 값부와 직사 두 궁의 격국과 생극을 살피고 다음으로 소장되는 길흉을 세밀히 찾아 결단하라. 이 오묘한 천기를 다 발설하였으니 마땅히 어진 임금을 모셔 나라의 대공을 세울지언정, 비록 천금을 얻는다 해도 삿된 소인배에게 전해 난리를 일으키게 하지 말라. 만약 이 법을 가벼이 지껄여 널리 알리면 하늘의 벼락을 맞아 죄를 면치 못하리니, 황금 상자와 옥 상자에 깊이 감추고 삼가 입을 세 번 꿰매어 다물지어다!
– 해설: 이 현기부는 기문둔갑의 깊고 오묘한 하늘의 천기를 다 발설하여, 백 가지 점사와 전쟁의 성패를 손가락 셈으로 다 알 수 있게 하도다. 이 위대한 보물을 얻었으니 마땅히 나라와 백성을 위해 써야 할 것이요, 만약 천금을 탐하여 소인배에게 비법을 전하여 생령을 도탄에 빠뜨리면 하늘의 무서운 벼락(天誅)을 맞으리라. 비법을 황금 상자와 옥 상자(金匱玉函)에 철저히 비장하고, 입을 세 번 꿰매어 다물며(三緘其口) 지킬지어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건곤위치 (乾坤定位) — 하늘과 땅이 제자리를 정하는 것처럼 기문판 위의 천반과 지반이 조화롭게 안정되어 만물의 길흉을 명백히 드러내는 궁극의 원리이로다.
- 사복 (射覆) — 주역이나 육임, 기문둔갑을 사용하여 그릇이나 상자 속에 숨겨진 사물이 무엇인지 보지 않고 맞히는 동양의 신비롭고 오묘한 옛 점술이로다.
- 태세 (太歲) — 그 해의 지지가 주관하는 방위의 가장 존귀하고 강력한 흙의 군주. 결코 침범하거나 흙을 파서는 안 되며, 범하면 온 집안이 몰락하는 대재앙이 따르느니라.
- 삼승지지 (三勝之地) — 전쟁터에서 백전백승을 보장하는 기문둔갑의 세 상서로운 방위. 즉 값부(值符), 구천(九天), 생문(生門)을 등지고 적의 충방을 치면 일당백으로 이기느니라.
- 오불우시 (五不遇時) — 시작하는 시간의 천간이 날짜의 천간을 극하는 시각. 아래가 윗사람을 거역해 침범하고 소인이 득세하여, 백 가지 대사가 꼬이고 멸망에 이르는 대흉한 시간이로다.
- 금궤옥함 (金匱玉函) — 상서롭고 비밀스러운 천기를 담은 황금 상자와 옥 상자. 비법의 유출을 막기 위해 철저히 비장하는 궁극의 수호 상자이로다.
- 삼잠지구 (三緘其口) — 입을 세 번 굳게 꿰매어 다물어 비밀을 지킨다는 뜻으로, 오묘한 하늘의 천기가 삿된 소인배에게 누설되는 것을 막는 장수의 철저한 입단속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