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상삼동전수도덕경자허록배표의(太上三洞傳授道德經紫虛籙拜表儀)

📚 태상삼동전수도덕경자허록배표의(太上三洞传授道德经紫虚籙拜表仪) · 제0편

태상삼동전수도덕경자허록배표의(太上三洞傳授道德經紫虛籙拜表儀)


1. 광성선생 두광정의 집대성과 제자의 계율 수지

당나라 말기의 위대한 도사이자 학자인 광성선생(廣成先生) 두광정(杜光庭)이 집대성한 본 의식은, 도교의 가장 깊고 높은 가르침인 《도덕경》과 신비로운 하늘의 신표인 《자허록(紫虛籙)》을 전수받는 엄숙한 대법회 의식을 다룬다.

제자는 먼저 스승의 엄격한 계율과 훈계를 경청하고, 공손히 일어나 감사 인사를 삼배 올린다.

이어 제자는 법단을 시계 방향(왼쪽)으로 돌며 천계의 묘리(妙理)를 찬양하는 여덟 수의 통현찬(通玄讚)을 맑고 단아하게 노래한다.

통현찬 제1수

지극한 도는 늘 허무하고 고요하며, 신비로운 변화는 참된 정수와 감응하네.

신령함을 나누어 온 누리에 통하게 하고, 빛을 엉기게 하여 삼청(三清)에 머물게 하누나.

황홀한 가운데 형상이 생겨나고, 텅 비고 고요함 속에서 무형(無形)을 보게 되도다.

운세를 따라 좋은 인연(綠會)을 열고, 중생의 기틀을 인하여 신비로운 도덕경(妙經)을 설하시네.

통현찬 제2수

도를 닦으면 맑은 은하 천계(景漢)에 오르고, 게으르면 어두운 명부(幽圖)로 떨어지리라.

천녀들이 내려와 하늘의 금화를 흩뿌리고, 신선 어린아이들이 구슬 같은 옥성을 노래하네.

시방 세계의 화려한 보개(寶蓋)가 돌아가고, 아홉 봉황이 구름 속에 군영을 치도다.

만약 지극한 도의 자취를 널리 펴 나간다면, 집안과 나라가 모두 편안하고 안녕하리라.

통현찬 제3수

다섯 억새 천계의 강역과, 삼천 세계의 도경(道境) 속에서,

옳고 그름은 다시 상대적인 것을 기다리니, 삶과 죽음은 서로 끝없이 순환하네.

망령되이 탐욕과 분노의 지옥을 일으키고, 부질없이 생명을 살해하는 죄악의 궁궐을 이루는구나.

나와 남이 서로 다르다고 그릇되이 말하지만, 어찌 피차가 본래 하나임을 알겠는가.

통현찬 제4수

육신(六骸)은 모두 실재하지 않는 허상이요, 온갖 법(萬法)은 마침내 공(空)으로 돌아가네.

몸뚱이는 번뇌와 함께 다해 버리고, 마음은 색진(色塵)과 더불어 끝을 맺도다.

아직 생사의 해탈을 구하지 못했다면, 늘 새장 속의 용처럼 구속되어 살아가리.

만약 늘 자유롭고 자재하고자 한다면, 머리를 조아려 지극한 도의 종주(道宗)께 귀의하라.

통현찬 제5수

천당과 지옥, 범부와 성인은,

모두 제 한 마음(方寸)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결코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로다.

깨달으면 총명한 지혜의 벗이 되고, 미혹되면 어리석고 눈먼 소경의 이웃이 되네.

고통받는 넋(苦魂)도 여전히 의식이 남아 있고, 죄지은 넋(罪魄) 또한 신령함을 머금고 있도다.

어찌하여 늘 괴로운 고난에 침륜해 있는가, 참으로 진리를 믿지 않기 때문이로다.

제 몸뚱이 속의 보배(身上寶)를 내버려 두고, 저 속세의 먼지(世問塵)에 염오되어 살아가네.

통현찬 제6수

이미 끊임없이 유랑하는 생사의 고해에 의탁하여, 삶과 죽음의 나루터에서 또다시 침몰하누나.

만약 이 고통을 건너고자 한다면, 편안히 앉아 제 몸뚱이를 고요히 관조(自觀身)하라.

훌륭하시도다, 원시천존(元始尊)이시여, 자비하심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네.

공덕은 넓은 허공 밖으로 솟구치고, 공력은 모래알처럼 무수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도다.

대승의 경전(大乘經)을 널리 말씀하시어, 위없는 지혜(無上慧)를 발현하게 하시네.

억만 겁 동안 돌고 도는 윤회 속에서, 삼세(三世)를 관통하여 교화를 베푸시도다.

통현찬 제7수

정기는 형상 있는 만물 속에 관통하고, 신묘함은 형상 없는 무색(無色)의 경지까지 궁구하네.

시방 세계 방방곡곡 두루 널리 퍼져 있고, 도는 천상의 수많은 천제(天帝)들과 부합하도다.

방편과 진실로써 천상의 인간들을 제도하시니, 기연은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온전히 따르네.

신령한 작용은 헤아리기 어렵도다. 네모나고 둥근 온 세상을 다스리지 않음이 없네.

죄와 복은 거울 속의 그림자 같고, 삶과 죽음은 물레방아의 윤회와 같도다.

오직 밝은 곳을 향해 떠나가는 것만 알 뿐, 그 누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다가오는 손길을 알리오.

통현찬 제8수

아직 삼천대천세계의 천궁(三天闕)을 앙모하기도 전에, 오직 명부의 다섯 가지 고통(五苦台)만을 근심하네.

죄지은 영혼은 운세를 따라 다해 버리고, 어두운 백(幽魄)은 인연을 따라 열리도다.

정기와 신령은 헛되이 허공을 떠돌고, 살과 뼈는 오래전에 재(灰)로 화했구나.

또 기꺼이 명부의 귀신(鬼質)이 되려 하면서, 그 누가 신선이 되는 참된 태(仙胎)로 들어설 줄을 생각하리오.

한갓 푸른 하늘의 신선 명부(青書錄)에 이름이 실리기를 원하면서도, 마침내 저승의 검은 장부(黑簿)가 재촉함을 슬퍼하네.

신비로운 법륜(法輪)은 다시 보기 어렵고, 저승의 긴 밤은 참으로 구슬프고 슬프도다.

내 한 몸이 실로 아깝고 애석하니, 저마다 참된 생명의 길(生道)을 부지런히 닦을지어다.

2. 오방(五方)의 하늘 신령들을 신체 장부(궁)로 영입하는 천상의 의식

여덟 수의 통현찬이 끝나면 제자는 도덕경 전수 찬가(授經讚)를 노래한다.

스승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제자는 단의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공손히 꿇어앉는다. 오방의 다섯 신령과 그들이 거느리는 수많은 신선 군마를 제자의 몸뚱이 속 다섯 장부(궁궐)에 영입하여 영원토록 경전을 수호하고 도과(道果)를 성취하도록 청하는 의식이다.

– 동방의 신령 영입:

“소신이 이제 제자 아무개에게 《도덕존경 자허실록》을 전수하였음을 하늘에 고하옵니다. 청컨대 동방 구기(九气)의 하늘 중에서 천계의 진관과 신선 권속, 구이창노군(九夷蒼老君), 청요옥녀(青腰玉女), 청화옥동(青華玉童), 그리고 동극(東極)의 수많은 영관들을 내리시어 백성들의 운세를 주재하는 세성(歲星, 목성)의 참된 정기와 동악(태산)의 신선 군마 9만 명을 거느리고 제자 아무개의 몸속 자미궁(紫微宮)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참된 경전을 영원히 옹호하고 도과를 성취하도록 영원히 보살펴 주소서. (제자 합장 수지)”

– 남방의 신령 영입:

“청컨대 남방 삼기(三气)의 하늘 중에서 천계의 진관과 권속, 팔만월노군(八蠻越老君), 강궁옥녀(绛宫玉女), 단령옥동(丹灵玉童), 그리고 남극(南極)의 수많은 영관들을 내리시어 형혹성(화성)의 참된 정기와 남악(형산)의 신선 군마 3만 명을 거느리고 제자 아무개의 몸속 태일강궁(太一绛宫)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신비로운 보배 경전을 받들고 지키며 도과를 성취하도록 보살펴 주소서. (제자 합장 수지)”

– 중앙의 신령 영입:

“청컨대 중앙 일기(一气)의 하늘 중에서 천계의 진관과 권속, 삼진창노군(三秦伧老君), 황정옥녀(黄庭玉女), 무기진인(戊己真人), 구령황동(九灵黄童), 그리고 중극(중앙)의 수많은 영관들을 내리시어 토성(鎭星)의 참된 정기와 중악(숭산)의 신선 군마 12억 명을 거느리고 제자 아무개의 몸속 옥당궁(玉堂宮)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지극한 존경을 호위하고 도과를 성취하도록 보살펴 주소서. (제자 합장 수지)”

– 서방의 신령 영입:

“청컨대 서방 칠기(七气)의 하늘 중에서 천계의 진관과 권속, 육융씨노군(六戎氏老君) 관장, 태소옥녀(太素玉女), 소령옥동(素灵玉童), 그리고 서극(서방)의 수많은 영관들을 내리시어 태백성(금성)의 참된 정기와 서악(화산)의 신선 군마 7억 명을 거느리고 제자 아무개의 몸속 화개궁(華蓋宮)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참된 경전을 호위하고 도과를 성취하도록 보살펴 주소서. (제자 합장 수지)”

– 북방 및 태극의 신령 영입:

“청컨대 북방 오기(五气)의 하늘 중에서 천계의 진관과 권속, 오적강노군(오적강노군) 관장, 태현옥녀(太玄玉女), 태현옥동(太玄玉童), 그리고 북극(북방)의 수많은 영관들을 내리시어 수성(辰星)의 참된 정기와 북악(항산)의 신선 군마 5억 명을 거느리고 제자 아무개의 몸속 태창궁(太倉宮)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아울러 태극에 거하시는 전경신선들과 태현도덕의 호위 신령, 그리고 천지의 옥동옥녀, 삼일의 경전 신선 권속들을 내리시어 제자 아무개의 몸속 삼원궁(三元宮)으로 함께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지극한 존경을 영원히 옹호하고 보호하여 도과를 성취하도록 지켜 주소서. (제자 합장 수지)”

제자는 이 영엄한 호칭을 다 부르고 나서 공손하게 삼배를 올린다.

3. 시방(十方) 천존께 올리는 예배와 삼세 구원을 위한 장엄한 참회

이어 제자는 법단 주위를 돌며 시방(동, 남, 서, 북, 동북, 동남, 서남, 서북, 상, 하)의 무극태상도덕천존(無極太上道德天尊)께 각기 일배씩 정성껏 예배를 올린다.

예배가 끝나면 제자는 꿇어앉아 조상과 삼세(三世)의 모든 인연들을 널리 구원하고 죄업을 씻어내기 위한 장엄한 참회장(懺悔章)을 조용히 독송한다.

참회장 독송

“상청현도대동삼경(上清玄都大洞三景) 제자는 삼가 도덕경 자허록 전수 법사를 봉행하옵니다.

소신은 머리를 조아려 태상무형무명허무자연지진대도무상천존과 삼십육부존경, 그리고 칠대조상과 아홉 대에 이르는 조상들(九世七玄), 나아가 제 몸뚱이가 지은 시작을 알 수 없는 무수한 겁(劫) 이래의 죄업을 참회하옵니다.

깨닫지 못하여 지은 어두운 죄(陰罪)와 드러난 허물(陽過), 삶과 죽음에서 지은 허물과 전생의 원결(前冤), 새로이 지은 온갖 업장들을 남김없이 탕제(蕩除)하여 씻어내 주소서.

엎드려 바라옵건대 아홉 대의 조상들은 즉시 천계에 태어나고(九祖生天), 육친이 함께 복을 누리며, 명부의 어두운 밤에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이 이 지극한 인연을 통해 모두 구원받게 하소서. 신선의 장부에 제 이름을 올리시고, 학업과 도업이 하루속히 이루어지며, 집안이 융성하고 온갖 재앙이 평정되게 하소서.

법을 전하고 도를 닦는 과정에서 혹여 천계의 법도에 어긋난 허물이 있다면 저희를 널리 용서하여 주소서. 머리를 조아려 정진의 삼보(三寶)께 예배하나이다.”

4. 진인(真人)의 드높은 경지를 찬양하는 여섯 수의 노래

참회가 끝나면 제자는 다시 일어서서 법단을 돌며 하늘의 빛을 노래하는 광명찬(光明讚) 한 수와, 신선의 경지를 찬양하는 진인찬(真人讚) 여섯 수를 맑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진인찬 제1수

도를 세우는 공력은 마땅히 서둘러야 하고, 도를 배우는 것 역시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네.

낮과 밤으로 마땅히 부지런히 힘쓰고, 마음을 낼 때 털끝만큼도 의심치 말지어다.

늘 향을 피우며 정성껏 예배하고, 경전을 독송하며 한결같이 스승을 받들라.

용맹하게 한층 더 정진하고, 오직 진실한 정성만을 품고 다른 삿된 생각은 끊으라.

사등(四等)의 마음과 여섯 가지 파라밀(六度)을 닦고, 잡념을 씻어내어 고요하고 쓸쓸한 공적(空寂)의 세계로 들어가라.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몸을 다스리니, 오직 물러서지 않고 정진하여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르리라.

진인찬 제2수

대도는 비록 사사로운 마음이 없으나, 오직 간절한 유정(유정)의 정성으로만 구할 수 있도다.

저 드넓고 고요한 허공(空洞) 속에 마차를 멈추고, 물결치는 세상사를 가만히 돌아보네.

삼계(三界)의 바깥은 한없이 맑고 깨끗하니, 쓸쓸하고 한적하게 천상의 옥경(玉京)에서 노닐도다.

본래 타고난 참된 뼈대(玄挺)가 없다면, 그 누가 이 깊고 그윽한 도의 정취(冥趣)를 깨닫겠는가.

은하수는 맑고 높게 출렁이는데, 하늘을 우러러보고 굽어보는 가운데 마음이 부드러워지네.

일곱 대 조상의 넋이 명부의 어두운 밤에서 벗어나고, 생명의 태로 다시 돌아와 침몰을 면하도다.

신묘한 도의 기틀이 조용히 엉기니, 세상의 온갖 큰 재앙(陽九)도 근심할 필요가 없네.

이 세상에 오고 가는 수많은 인연의 모임을 바라보며, 때때로 조용히 머무르며 도를 닦도다.

제 한 몸을 잊어버리니 도리어 참된 한 몸이 실재하게 되고, 참된 신선들이 좋은 벗이 되어 대자연과 함께 노니네.

진인찬 제3수

신비로운 대도의 정취를 겹겹이 그리니, 맑고 깨끗한 은하수가 유유히 흐르는구나.

계절의 바뀜과 대세의 흐름은 물레방아의 순환과 같건만, 저 굳건한 가문(桩木)은 가지와 잎새를 바꾸지 않네.

마음을 고요히 하여 지극히 참된 진리를 생각하고, 천지의 기운과 변화를 따라 순응하며 노닐도다.

신령한 감응과 우주의 이치는 늘 매끄럽게 통하니, 신선은 스스로 도를 깨쳐 조상들과 감응하네.

맑고 깨끗하게 노니니 처음부터 끝까지 가없고, 번잡한 생각은 아홉 하늘 밖 아득한 경지로 사라지도다.

신선이 되는 뿌리(飛根)를 깊이 내리고 신비로운 잎새를 흩날리니, 만물의 참뜻이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다른 이유가 아니로다.

늘 능히 하늘의 옥장(玉章)을 독송하니, 고요하고 신비로운 음성이 은하수 너머 하늘 끝(霄霞)까지 꿰뚫네.

갑신(甲申)년의 흉악한 홍수와 대재앙이 당도하더라도, 날개를 드높이 치켜세우고 천상의 서왕모(王母) 댁으로 날아가리라.

영원토록 끝없는 세월의 기쁨을 누리리니, 어찌 세월의 덧없음과 흘러감을 알겠는가.

5. 신령한 공조(功曹)와 백관들을 내보내 천계에 사은표문(謝恩表文)을 헌납하는 의식

신선 찬가가 끝나면 제자는 무릎을 꿇고 천계에 무사히 경전 전수를 마쳤음을 아뢰고, 사은표문(謝恩表文)을 천상의 도조(道曹)께 헌납하는 비밀스러운 의식을 집행한다.

제자는 몸속의 공조(功曹), 영관(靈官), 그리고 삼십육천의 수많은 신장들을 내보내어 천계의 옥황대제께 표문을 무사히 전달하도록 주문을 크게 읊는다.

공조 송출 및 전송 주문

“삼가 신의 몸뚱이 속에 거하시는 오체진관(五體真官)과 공조 이병(功曹吏兵)들을 내보내옵니다!

사흘 동안의 전수 기한이 원만하게 가득 차서, 옥황대제께 감사 인사를 올리는 붉은 사은표문(朱表) 한 통을 올리나이다.

신의 몸뚱이 속 오방의 군마와 비룡기리(飞龙骑吏)들은 즉시 천계로 날아올라 이 표문을 옥황대제께 무사히 받쳐 올리라!

천계로 날아오르는 구름 길목에 혹여 표문을 가로막고 훼방 놓으려 숨어 있는 사악한 귀신이나 도적의 무리(邪精鬼賊)가 있다면, 하늘의 뇌신들을 시켜 즉시 그들을 잡아 지옥으로 쳐 넣고 법률에 따라 다스리라!

신은 엄숙히 법단 곁에 서서 하늘의 은혜로운 대답과 감응(玄恩報應)을 공경히 기다리겠노라.”

이어 제자는 표문을 불단 앞에 엄숙하게 불태우고(焚表), 표문을 무사히 올린 뒤 천계의 사자들을 몸속 장부로 다시 거두어들인다.

사자 회수 및 퇴단 주문

“신의 표문을 올리는 대업이 무사히 끝났도다!

천계로 날아갔던 내 몸속의 모든 공조, 사자, 그리고 신령스러운 동자옥녀와 관리들은 다시 묘리(妙리)의 문을 통과해 본래의 몸뚱이 속 오장육부 궁궐로 소리 없이 들어올지어다.

왼쪽에 있던 자는 왼쪽으로 돌아오고, 오른쪽에 있던 자는 오른쪽으로 돌아와 제자리로 복귀하라!

털끝만큼도 차고나 섞임이 없게 하고, 훗날 내 다시 소환할 때 한달음에 달려오라.”

마지막으로 제자는 감사의 인사를 시방의 삼보께 삼배 올린 뒤,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을 크게 읊으며 엄숙하고 정교하며 지극히 신비로웠던 삼일간의 도덕경 자허록 전수 법단 의식을 원만하게 마무리한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三清 (삼청) — 도교 신앙에서 가장 높고 존귀한 세 개의 천계인 옥청(玉清), 상청(上清), 태청(太清)을 아우르는 말. 각각 원시천존, 영보천존, 도덕천존(태상노군)이 다스리는 무궁한 신선의 낙원이다.
  • 五臟紫微宮 (오장자비궁) — 도교의 독특한 신체 우주관(Body Cosmology)에 따라, 인간의 오장육부와 신체 주요 장기를 하늘의 은하계 성좌와 궁궐에 비유하는 개념. 오장이 깨끗하고 정진하면 천계의 신령들이 몸에 머물러 불로장생을 이룬다고 보았다.
  • 功曹 (공조) — 도교 의식과 사도(司徒)에서 인간이 바치는 청원서나 표문, 부적을 머나먼 천계의 고위 신성에게 안전하게 배달하고 전령을 담당하는 신비로운 직급의 천상 영관이자 비서관이다.
  • 急急如律令 (급급여율령) — ‘한나라 법률과 율령처럼 지체 없이 신속하게 집행하라’는 강력한 명령형 어구. 도교 부적이나 귀신을 쫓는 주문의 끝에 덧붙여 신령의 위엄으로 마귀를 제압하고 즉시 명령을 관철할 때 읊는다.
  • 九世七玄 (구세칠현) — 한 가문의 위로 9대조 조상들과 아래로 7대손에 이르는 기나긴 혈통의 조상 및 후손 영혼들을 총칭한다. 도교에서 자손이 도덕을 닦으면 그 공덕으로 온 조상까지 함께 해탈하여 승천한다고 믿었다.
  • 三洞 (삼동) — 도교 경전을 크게 세 개의 신령스러운 궤적과 갈래로 나눈 동진(洞真), 동현(洞玄), 동신(洞神)의 총칭. 가장 심오한 대승의 교리와 도법이 담긴 당나라 정통 도교 사상을 함축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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