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기문둔갑보감 1권 제1편기문보감어정:기문원류·둔갑총론및백신혼합요결(奇門寶鑒御定)
📚 어정기문둔갑보감(御定奇门遁甲宝鉴) · 제1편
제1편기문보감어정:기문원류·둔갑총론및백신혼합요결(奇門寶鑒御定)
1. 기문원류 – 당 서도부 (奇門源流 – 唐 徐道符)
기문둔갑의 장엄한 역사적 유래와 학술적 계보의 진리를 완역하노라.
기문둔갑(奇門遁甲)의 학설은 황제(黃帝) 때 창시되었으며, 훗날 강태공(呂望)과 장량(張良)에 의해 다듬어지고 산삭(刪削)되었다고 일컬어지느니라. 한나라 이전에는 간혹 다른 저술에 흩어져 보였으나, 수나라 수서 예문지에 이르러 비로소 전공 서적 열세 가문이 실렸도다. 당나라 때 그 학풍이 갑절로 번창하였으니, 이 학문이 내려온 유래는 결코 짧지 않도다.
음부경의 핵심 구절 (爰有奇器)
여기에 기이한 그릇인 기문판이 있으니, 이가 곧 삼라만상을 낳으며, 팔괘와 갑자 속에 신령한 기틀과 귀신같은 조화가 숨어 있도다.
– 해설: 장량(자방)은 주해에서 육계(六癸)를 하늘의 감춤(天藏)이라 일컬으며 몸을 숨기기에 가장 합당하다고 하였도다. 이 말이 기문둔갑의 오묘한 시초이자 권여(權輿)로다.
대대례기의 9실 구조와 역사적 변천
대대례기 명당편에서 “명당이란 예로부터 있던 것이니 모두 아홉 방(九室)으로 나뉘느니라” 하고 하도(河圖)의 오묘한 이치를 담았으니, 곧 2·9·4(상), 7·5·3(중), 6·1·8(하)로다. 이가 곧 기문학에서 논하는 아홉 궁(九宮)의 골수이도다. 수나라와 당나라 때 많은 저술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오늘날에는 거의 전해지지 않으니, 이는 비법이 사사로이 누설되지 않도록 비장되었거나 혹은 천기의 밝음과 어둠이 각기 때를 만난 탓이로다.
명나라 때에 이르러 영왕 신호(宸濠)가 난을 일으켰을 때, 왕양명(王守仁)이 뛰어난 술사들을 거두어 이를 진압하였는데 이때 이성오(李成吾)라는 기인이 기문둔갑의 참된 비법을 바치니 이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이씨기문(李氏奇門)이요, 임사징(林士徵)이 군사에 이를 써서 신묘한 응험을 거둔 것이 임사징 기문(林氏奇門)이요, 도중문(陶仲文)이 이를 섞어 편집한 것이 도真人 신서(陶氏奇門)로다.
2. 둔갑총론 – 전쟁과 우주 변화의 법칙 (遁甲總論)
숨겨진 갑목과 삼기의 보필 (지존의 수호)
둔갑은 본래 군사를 위해 베푼 것이요, 군사란 음의 기운이요 기만하는 가르침(詭道)이라 고로 숨을 ‘둔’ 자를 취하느니라. 가장 존귀한 갑목이 여섯 의 아래에 숨어 그 형체를 드러내지 않는 법이로다.
– 해설: 갑목(甲)은 가장 존귀한 지존의 신령이라 마땅히 꽁꽁 숨겨 감추어야 하고 함부로 드러내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갑목이 기뻐하는 것은 오직 흙(土)이요 미워하는 것은 금(金)이라. 고로 갑목은 여섯 의(儀 – 戊己庚辛壬癸) 아래에 꽁꽁 숨어 그림자처럼 동행하느니라. 또한 갑목의 아내이자 누이인 을목(乙)이 경금과 을경합(乙庚合)을 이루어 안에서 달래고, 갑목의 자식인 병화(丙)와 정화(丁)가 밖에서 화극금(火克金)으로 쇠를 녹여 방비하니, 세 기이한 보배(三奇 – 乙丙丁)가 임금과 어버이를 지키는 충직한 신하와 자식처럼 보필하여 갑목을 반석 위에 세우느니라.
3. 석의 사십사칙 – 44가지 핵심 정의 초록 (釋義四十四則)
기문둔갑의 가장 본질적인 마흔네 가지 공식과 개념을 세밀히 풀이해 밝히노라.
1. 삼기 (三奇): 을(乙)은 해의 기묘함(日奇)이요, 병(丙)은 달의 기묘함(月奇)이요, 정(丁)은 별의 기묘함(星奇)이라. 무·기·경·신·임·계는 여섯 갑이 숨어 짝을 이루나 삼기는 홀로 행하므로 기(奇)라 부르며, 군사에서 쥐는 쥐기경(握奇經)의 뜻과도 같도다.
2. 육의 (六儀): 갑목 지존을 밖에서 호위하고 모시는 신하들의 의복이자 병장기(儀衛)로다.
3. 팔문 (八門): 오행의 기운이 북방의 물(水)에서 쉬어 가니(休門), 금의 기운이 씻겨서 생조함을 얻어 서북방에 개문(開門)을 열고, 동남방에 두문(杜門)으로 문을 닫도다. 동북방에 생문(生門)을 열어 새로운 기운을 내고, 서남방에 사문(死門)을 열어 늙고 쇠락함을 묻도다. 동방에 상문(傷門)을 내고 서방에惊문(驚門)을 내어 서로 충하여 들이치도다.
4. 구성 (九星): 아홉 별의 본질은 겨울철 동지에 새롭게 양기를 마주하는 천蓬성(天蓬)에서 시작하여, 입춘에 성품을 맡는 천任성, 춘분에 생기를 떨치는 천衝성, 입하에 무리를 돕는 천輔성, 하지에 불꽃을 뽐내는 천英성, 입추에 수렴하는 천芮성, 추분에 뼈대를 세우는 천柱성, 입동에 마음을 모으는 천心성과 중궁에서 조화롭게 보살피는 천禽성으로 나뉘도다.
5. 팔장 (八將):
– 값부 (值符): 청룡이라 존귀한 보물과 금전 재물을 다스리도다.
– 등사 (騰蛇): 괴상하고 기괴하며 속이 빈 거짓을 다스리도다.
– 태음 (太陰): 아로새긴 조각과 세밀한 글월, 깃털을 다스리도다.
– 육합 (六合): 피륙과 베, 결합한 열매를 다스리도다.
– 백호 (白虎): 거칠고 단단하며 부서지고 다치게 하는 쇠붙이를 다스리도다.
– 현무 (玄武): 물속의 수족과 알, 기이하고 비밀스러운 첩자를 다스리도다.
– 구지 (九地): 빛깔이 어둡고 오래 묵어 묻힌 옛것을 다스리도다.
– 구천 (九天): 빙빙 돌며 소리가 나고 날카로이 비상하는 이기를 다스리도다.
4. 백신혼합 요결 – 천지판 십간 배합의 100가지 전술 (混合百神)
천반의 열 가지 천간이 지반의 열 가지 천간 위에 얹혀 만나 포국을 이룰 때 일어나는 100가지 모든 조합들의 구체적인 전술적 길흉화복과 점사의 요체를 완역하노라.
1) 갑(甲) 계열 – 청룡의 위세 (六甲加…)
갑+갑 (六甲加甲 – 청룡출지 青龍出地)
기쁜 편지와 문서가 필시 당도하리로다. 문(門)이 합을 얻으면 지극히 상서로우나, 만약 문이 막히고 별마저 흉하면 헛되이 겉만 번지르르할 뿐 손에 쥐는 재물이 없느니라.
갑+을 (六甲加乙 – 청룡입운 青龍入雲)
세 길문과 삼기가 어우러지면 귀한 자식을 낳아 가문을 일으킬 상서로운 격이나, 별과 천간이 생조함을 잃어 불리하면 오직 헛된 이름만 세상에 날릴 뿐이로다.
갑+병 (六甲加丙 – 청룡회수 青龍回首)
만사가 물 흐르듯 막힘없이 형통하고 대업이 오래도록 번창하리라. 다만 문과 의가 서로 상극을 이루어 조화를 잃으면 꾀할지라도 마침내 이루기 어렵도다.
갑+정 (六甲加丁 – 청룡요명 青龍耀明)
세 길문과 합하면 대길하니 관직에 오르고 벼슬을 얻으며 영예로운 이름을 천하에 드높이리라. 만약 직사문과 흉성이 가해지면 즉시 관청의 형벌이 기다리도다.
갑+기 (六甲加己 – 청룡합령 青龍合靈)
길성이 임하면 뼈를 깎지 않아도 재물이 성하고 길문이 도우면 성취하나, 성문이 어긋나 흉하면 헛되이 정신만 피로하고 얻는 것이 없으리라.
갑+경 (六甲加庚 – 청룡부격 青龍符格)
갑목이 경금을 만나 흉함이 뜻밖에 닥치니 참으로 예측하기 어렵도다. 비록 별과 문이 순조로울지라도 오직 숨어 영문을 단단히 닫고 지켜야 해를 면하리라.
갑+신 (六甲加辛 – 청룡실경 青龍失驚)
문이 서로 합하면 만사가 마음먹은 대로 성취되나, 흉한 별이 위에 우뚝 솟으면 재물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가문이 기우는 대참사가 닥치리로다.
갑+임 (六甲加壬 – 청룡망라 青龍網羅)
여인이 이 격을 쓰면 재앙이 겹쳐 신음하고, 남자가 쓰면 서로 속이고 시기하여 진영 내에 불화가 쉴 새 없이 일어나리로다.
갑+계 (六甲加癸 – 청룡화개 青龍華蓋)
길문과 길성이 도우면 평생 아무런 재앙이 없으나, 상문이나 사문과 겹쳐 만나면 지조 없는 남녀가 야합하여 음란하고 간사한 짓을 저지르리로다.
2) 을(乙) 계열 – 해의 기묘한 영약 (六乙加…)
을+갑 (六乙加甲 – 음중반양 陰中返陽)
흉한 살성이 임하면 재물이 깨지고 사람이 상하며, 남자는 근심에 당황하고 여인은 사사로이 합을 이루리로다.
을+을 (六乙加乙 – 일기복형 日奇伏刑)
벼슬아치가 점치면 관직을 잃고 쫓겨나며, 문이 합하면 헤어진 자를 다시 만나나 문이 역하면 상여를 메고 멈추는 곡소리가 나리라.
을+병 (六乙加丙 – 기의순격 奇儀順格)
길성이 임하면 관직이 오르고 벼슬을 정수리에 얹으나, 지아비가 점치면 아내와 생이별하는 아픔이 있도다.
을+정 (六乙加丁 – 주작입묘 朱雀入墓)
과거 시험의 문장과 중요한 공문서가 관청의 깊은 다락에 갇혀 지체되나, 성문이 상서로우면 문장의 힘으로 영광을 얻으리라.
을+기 (六乙加己 – 일기입무 日奇入霧)
자욱한 안개 속에 비가 오락가락하는 격이라, 일을 꾀하여도 얻는 것이 지극히 미비하고 문이 역하면 그르치리로다.
을+경 (六乙加庚 – 일기자형 日奇自刑)
재물을 두고 형제간에 다투어 마침내 송사에 휘말리고, 부부가 서로 딴마음을 품어 외도(外情)를 범하리로다.
을+신 (六乙加辛 – 청룡도주 青龍逃走)
재물을 다 잃고 멀리 도망하니 매사가 추잡하고 흉하도다. 억지로 성취하려 덤빌지라도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패망하리라.
을+임 (六乙加壬 – 청룡득운 青龍得雲)
남자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러 재물을 크게 날리고, 여인은 모진 질병에 걸려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을+계 (六乙加癸 – 일입천망 日入天網)
여인은 기쁜 소식을 바라나 갑작스러운 재앙과 질병을 마주하고, 관재구설로 재물을 잃으니 헛된 망상이로다.
3) 병(丙) 계열 – 달빛의 맹렬한 불꽃 (六丙加…)
병+갑 (六丙加甲 – 비조질혈 飛鳥跌穴)
날아가는 새가 둥지 속으로 스스로 찾아드는 격이라. 귀인을 만나 벼슬이 오르고 도모하는 모든 일이 물 흐르듯 통하리라.
병+을 (六丙加乙 – 월기부운 月奇浮雲)
달이 구름 위에 뜨는 격이니 관청의 귀한 도장과 하사를 받아 공사간의 꾀함이 모두 만족스럽게 성취되도다.
병+병 (六丙加丙 – 월기격발 月奇勃格)
두 겹의 중요 공문서가 어그러지고 문란해져 막히도다. 문이 역하면 재물을 날리고 문이 순할지라도 헛수고에 불과하리라.
병+정 (六丙加丁 – 기입주작 奇入朱雀)
글월이 시원스레 통해 귀인은 권력을 쥐나, 보통 사람이 이 격을 얻으면 가업이 물러나고 먹을 것이 깎이리라.
병+기 (六丙加己 – 화발입형 火孛入刑)
기쁜 글월은 오지 않고 옥중에 죄인이 갇히니, 성문이 순하면 이름뿐이요 문이 역하면 모진 형벌을 받으리로다.
병+경 (六丙加庚 – 형입태백 熒入太白)
불이 쇠를 녹이니 집안일에 고통이 뼈를 찌르고 도적이 영채를 넘보나, 문이 합하고 길성이 임하면 도적을 사로잡으리라.
병+신 (六丙加辛 – 월정합우 月精合佑)
하늘의 달빛이 신비로이 보살피니, 오래 신음하던 병자가 마침내 좋은 약과 의원을 만나 살아나고 문서를 얻으리로다.
병+임 (六丙加壬 – 발란래림 孛亂來臨)
사나운 송사로 관청에 서고 음란한 여색에 취해 패가망신하며 벼슬아치는 이름을 잃고 쫓겨나리라.
병+계 (六丙加癸 – 화개발사 華蓋孛師)
여인이 이 격을 쓰면 모진 재앙이 꼬리를 물고 송사가 그치지 않을지라도 지혜롭게 버티면 결국에는 무방하리라.
4) 정(丁) 계열 – 영롱한 별빛의 묘약 (六丁加…)
정+갑 (六丁加甲 – 청룡득광 青龍得光)
푸른 용이 별빛을 얻어 하늘을 벼락같이 나니, 벼슬아치는 영전하고 백성은 안락함을 얻어 기쁨이 매우 크도다.
정+을 (六丁加乙 – 인遁의 기쁨)
인遁 격을 이루니 기쁜 경사가 집안에 넘치고 귀인의 고귀한 천거를 받아 더 높은 봉록과 큰 운을 거머쥐리로다.
정+병 (六丁加丙 – 가중복기 加中復奇)
기이한 기운이 겹치나 입설과 구설이 분분하고 해괴한 일이 끊이지 않으니 보통 사람은 형벌의 해를 조심하라.
정+정 (六丁加丁 – 기입태음 奇入太陰)
기쁜 소식과 문장이 멀리서 당도해 대업이 깊고 넓어지나, 가까이 가벼이 쓰는 것은 복음(伏吟)이라 지체되리라.
정+기 (六丁加己 – 화입구신 火入勾神)
문서와 소송이 대흉하게 꼬이고 여인으로 인해 추잡한 간통이 일어나 억지로 꾀하려다 형벌의 칼날에 쓰러지리라.
정+경 (六丁加庚 – 직녀심우 織女尋牛)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만나는 격이라. 사사로운 치정(私情)이 아니면 반드시 깊은 원수와 대적하며 여인은 옥에 갇히도다.
정+신 (六丁加辛 – 주작입옥 朱雀入獄)
붉은 주작이 옥에 갇히니 벼슬아치는 관직을 빼앗겨 쫓겨나고, 보통 사람은 칼을 쓰고 옥에 갇히나 백일 만에 겨우 풀려나리라.
정+임 (六丁加壬 – 오인상화 五人相和)
정화와 임수가 만나 상서로이 합하니(丁壬化木) 재물이 마르지 않고 임금의 봉록을 받으며 문서가 지극히 평화롭도다.
정+계 (六丁加癸 – 주작침강 朱雀沈江)
여인들이 서로 지아비를 다투어 질투하고 싸우며, 공사와 사사가 다 어긋나고 부부가 상잔하여 대흉하도다.
5) 무(戊) 계열 – 대지의 천문 (六戊加…)
무+갑 (六戊加甲 – 복격청룡 伏格青龍)
문이 합하고 길성이 임하면 재물이 성해 기쁘나, 만약 문이 역하고 흉성이 가해지면 백 가지 꾀함이 허사로다.
무+을 (六戊加乙 – 묘입불명 墓入不明)
상서로운 삼기와 배합되면 무난하나, 문이 어긋나 조화를 잃으면 앞길이 칠흑같이 막혀 성취할 수 없으리라.
무+병 (六戊加丙 – 격명발사 格名孛師)
남자는 벼슬을 얻고 큰 하사를 입어 가문이 일어서나, 여자는 딴 사내를 쫓아 가출하고 음행을 저지르리로다.
무+정 (六戊加丁 – 기입묘명 奇入墓名)
억울한 소장을 올릴 때 길문이 도우면 비록 선처는 얻을지라도 결국에는 벌을 피하지 못하고 탄식하리라.
무+무 (六戊加己 – 지호봉귀 地戶逢鬼)
여인은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나 헛된 사기 정보라 믿기 어렵고, 문이 합하면 비로소 멀리서 참된 기쁜 소식이 오도다.
무+경 (六戊加庚 – 형격지명 刑格之名)
여인이 점쳐 쓰면 지아비를 얻어 해롭지 않으나, 남자는 오직 굳건히 수비해야 하며 가벼이 움직이면 참패하리라.
무+신 (六戊加辛 – 혼신입묘 魂神入墓)
집안의 여인이 앓아눕고 음산한 요귀가 가문을 범하니,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질병과 재앙에 신음하리로다.
무+임 (六戊加壬 – 형망고장 刑網高張)
여인은 가차 없이 음흉하여 가문을 해치고, 남자는 모진 해를 입어 부부가 다 횡사하는 무서운 격국이로다.
무+계 (六戊加癸 – 지형현무 地刑玄武)
물속의 살성이 범하니 모진 병에 걸려 말도 못 하고 앓아누우며, 문성이 합할지라도 고통이 뼈를 깎도다.
6) 기(己) 계열 – 지호의 그늘 (六己加…)
기+갑 (六己加甲 – 기의합격 奇儀合格)
문이 순하고 길성이 임하면 가업이 일어서고 돈이 쌓이나, 문이 어긋나 흉하면 도적을 만나 가산을 탕진하리라.
기+을 (六己加乙 – 묘신입격 墓神入格)
좋은 길성을 만나면 그나마 평탄함을 유지하나, 만약 문이 역하고 조화를 잃으면 꾀하는 만사가 깨져 망하리라.
기+병 (六己加丙 – 태백입형 太白入熒)
도적을 만나 보물을 도둑맞고 찾을 길이 없으며, 문이 합하면 도적의 행방과 잃어버린 자취를 알게 되리라.
기+정 (六己加丁 – 명왈정정 名曰亭亭)
시끄러운 공문서와 소송이 끊이지 않고, 은밀한 정이 얽혀 송사를 이루기 지극히 어렵도다.
기+기 (六己加己 – 형격지상 刑格之象)
옥에 갇힌 자는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막히고, 매사에 어두침침한 흉함이 도사려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기+경 (六己加庚 – 태백지명 太白之名)
관재수가 빗발쳐 무고한 이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며, 백일 동안 사나우나 마침내 풀려나리라.
기+신 (六己加辛 – 건격백호 乾格白虎)
길에서 동반자를 잃고 상하여 부러지며, 평생 우환이 떠나지 않고 부부가 단단히 결박당하는 흉격이로다.
기+임 (六己加壬 – 사격지명 蛇格之名)
길을 잃어 헤매다 소식이 영영 끊기고, 상문은 뼈아픈 재앙을 부르고 사문은 곡소리를 내리로다.
기+계 (六己加癸 – 대형지격 大刑之格)
여인에게 큰 벼락 재앙이 닥치고 도적이 가문을 덮치니 부부가 크게 다치고 갈라서리로다.
7) 경(庚) 계열 – 태백의 날카로운 살성 (六庚加…)
경+갑 (六庚加甲 – 용곤조상 龍困遭傷)
재물 때문에 모진 소송을 하나 여인에게는 해가 없고 사내에게는 큰 횡사와 재앙이 닥치리라.
경+을 (六庚加乙 – 백호창광 白虎猖狂)
하얀 호랑이가 미쳐 날뛰는 격이라. 가산이 풍비박산 나고 사람이 죽어 나가며 멀리 떠난 자는 영영 소식이 없도다.
경+병 (六庚加丙 – 건합형혹 乾合熒惑)
소장과 공문서가 헛되고 거짓되며, 문성이 어긋나 조화를 잃으면 무함을 받아 억울하게 옥에 갇히리라.
경+정 (六庚加丁 – 옥신입기 獄神入奇)
장사꾼은 이익을 얻되 지체되어 늦게 당도하고, 문성이 흉하면 평생 가약을 맺은 부부가 이혼해 갈라서리라.
경+기 (六庚加己 – 형옥지격 刑獄之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속이고 은밀히 거역해 집안이 망하며, 문이 길할지라도 헛소문이 사방에 퍼지도다.
경+경 (六庚加庚 – 백호상격 白虎傷格)
한 사내를 두고 두 여인이 술과 색 때문에 머리채를 잡고 사납게 다투니 추잡한 개소문이 온 동네에 넘치도다.
경+신 (六庚加辛 – 옥입자형 獄入自刑)
음인(여인)은 재물을 은밀히 꾀하기에 좋으나 사내가 이 격을 쓰면 머리에 벼락 재앙이 떨어지리로다.
경+임 (六庚加壬 – 사입옥형 蛇入獄刑)
두 사내가 한 여인을 두고 사납게 다투어 송사가 그치지 않고, 지은 죄로 인해 얼굴에 먹물 낙인(黥刑)을 받으리라.
경+계 (六庚加癸 – 직격화개 直格華蓋)
여인이 쓰면 아무런 해가 없으나 사내가 쓰면 뜻밖에 재물이 굴러들어오고 기쁜 술과 밥이 풍성하리라.
8) 신(辛) 계열 – 천정의 형벌 (六辛加…)
신+갑 (六辛加甲 – 사화위룡 蛇化為龍)
요사스러운 뱀이 변하여 용이 되는 격이라. 여인이 쓰면 겹겹의 경사가 있고 남자가 쓰면 끝이 쇠락해 흐지부지되리라.
신+을 (六辛加乙 – 명소사 名小蛇)
여인은 재앙에 울고 남자는 크게 탄식하나, 태중에 귀한 자식이 생기고 벼슬이 오르도다.
신+병 (六辛加丙 – 사입야로 蛇入冶爐)
용광로 속에 뱀이 던져지는 격이라. 송사만 무성하고 헛된 꾀일 뿐이며 쇠고랑을 차고 강제 노동을 하리라.
신+정 (六辛加丁 – 건합사형 乾合蛇刑)
상서로운 문서와 재물이 사방에서 당도하고 여인에게는 지극히 상서로우나 보통 사람은 평탄하도다.
신+기 (六辛加己 – 사흉입옥 蛇凶入獄)
큰 화가 지붕을 덮치고 부부가 불화하나, 벼슬을 얻는 자는 금과 은이 창고에 가득 차리라.
신+경 (六辛加庚 – 태백기사 太白騎蛇)
재판이 공명정대하여 적과 아군이 갈리고 선악이 나뉘며, 상문과 사문을 만나면 즉시 목이 베이리라.
신+신 (六辛加辛 – 등사격간 螣蛇格乾)
문과 성이 비록 길할지라도 내부에 도적 같은 자의 사기와 배신이 있어 뼈아픈 눈물을 흘리리라.
신+임 (六辛加壬 – 나망자전 羅網自纏)
스스로 그물에 걸려 버둥대는 형국이라. 남자는 절대 나아가지 말고 여인만 겨우 목숨을 보전하도다.
신+계 (六辛加癸 – 등사비공 螣蛇飛空)
집안이 불화하고 시집 안 간 처녀가 야합하여 음행을 저지르나 정보 소식은 귀에 가득하도다.
9) 임(壬) 계열 – 천뢰의 사슬 (六壬加…)
임+갑 (六壬加甲 – 나망청룡 羅網青龍)
기쁜 혼사문이 열리고 귀인을 만나 성취하나, 문이 어긋나면 남자는 관청의 모진 형벌을 받으리라.
임+을 (六壬加乙 – 화개봉성 華蓋逢星)
귀인은 임금의 총애를 받아 자리가 굳건해지나 평민은 괴이한 우환과 말다툼에 눈물 흘리리라.
임+병 (六壬加丙 – 개우발사 蓋遇孛師)
귀인은 높은 관직을 하사받고 소인은 든든한 의지처를 얻으며 학문을 닦는 자는 장원 급제하리라.
임+정 (六壬加丁 – 등사요교 螣蛇妖矯)
뱀이 미쳐 날뛰는 격이라. 문장과 문서로 인해 모진 감옥살이를 하고 재물을 다 날리며 횡사하리라.
임+기 (六壬加己 – 화개지호 華蓋地戶)
여인이 사내를 찾아 안방을 구하되, 문이 순하면 안방마님이 되고 문이 역하면 남편이 횡사하리라.
임+경 (六壬加庚 – 대격비명 大格飛名)
벼슬아치가 군권을 장악하고 영전함에 길하나, 재물을 크게 다투고 이익은 더디 당도하도다.
임+신 (六壬加辛 – 옥입천뢰 獄入天牢)
아전이나 군졸이 쇠고랑을 차고 천뢰에 갇히나, 문과 성이 길하면 헛된 금고일 뿐 무사히 풀려나리라.
임+임 (六壬加壬 – 복견등사 復見螣蛇)
여인은 대가 끊기고 남편과 이혼하여 가출하나, 젊음을 잃고 길거리에서 쇠락하리라.
임+계 (六壬加癸 – 천망사장 天網四張)
하늘의 그물이 사방에 깔렸으니 나그네는 길을 잃고 헤매며, 합방에서는 도움을 얻으나 역방에서는 찢겨 죽으리라.
5. 천기 누설의 경고와 결론 (天機泄漏之誡)
천기를 황금 상자에 깊이 감추고 삼가 입을 다물라 (金匱玉函三緘其口)
천기의 지극하고 깊은 묘함을 연구하니 백 가지 점사에 다 구비되어 빈틈이 없도다. 먼저 값부와 직사의 격국을 살피고 소장되는 길흉을 세밀히 찾아 결단하라. 이 위대한 천기를 다 발설하였으니 마땅히 성스러운 성주를 모셔 나라의 대공을 세울지언정, 비록 천금을 얻는다 해도 삿된 소인배에게 전해 난리를 일으키게 하지 말라. 만약 이 법을 가벼이 지껄여 널리 알리면 하늘의 매서운 벼락을 맞아 죄를 면치 못하리니, 황금 상자와 옥 상자에 깊이 감추고 삼가 입을 세 번 꿰매어 다물지어다!
– 해설: 이 기문보감 어정 제1편은 하늘의 천기를 다 발설하여, 백 가지 점사와 전쟁의 성패를 손가락 셈으로 다 알 수 있게 하도다. 이 위대한 보물을 얻었으니 마땅히 백성을 수호하는 의로운 대장에만 전수할 것이요, 만약 삿된 소인배에게 전하여 세상에 난리를 일으키면 하늘의 무서운 천주(天誅)를 맞으리라. 비법을 황금 상자와 옥 상자에 철저히 비장하고, 입을 세 번 단단히 꿰매어 입단속을 삼갈지어다!
📖 주요 한자 · 고사성어 풀이
- 기문원류 (奇門源流) — 황제 때 시작되어 강태공과 장량을 거쳐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명나라까지 전해진 기문둔갑의 깊고 장엄한 학술적 역사이자 내력이로다.
- 둔갑총론 (遁甲總論) — 존귀한 갑목이 금(金)의 살성을 피해 여섯 의(儀) 아래에 숨어 그 기틀을 감추고, 세 기이한 보배(三奇)의 호위를 받으며 대세를 다스리는 둔갑의 본질이로다.
- 백신혼합 (混合百神) — 천반 십간이 지반 십간 위에 임하여 포국을 이룰 때 일어나는 100가지 천지 배합의 모든 전술적 길흉과 점사의 궁극의 해법이로다.
- 삼승지지 (三勝之地) — 군사를 이끌고 적진을 들이칠 때 어떠한 재앙 속에서도 승리를 백 퍼센트 보장하는 세 방위. 즉 값부(值符), 구천(九天), 생문(生門)을 일컫도다.
- 오불우시 (五不遇時) — 하루 중 시간의 천간이 날짜의 천간을 사납게 극하는 시각으로, 아래가 위를 범하고 소인이 득세해 백 가지 대사가 꼬이고 망하는 대흉한 시간이로다.
- 금궤옥함 (金匱玉函) — 하늘의 극비스러운 천기를 비장해 수호하는 황금 상자와 옥 상자로, 비법의 사사로운 유출을 막는 비전(秘傳)의 상자이로다.
- 삼잠지구 (三緘其口) — 입을 세 번 굳게 단단히 꿰매어 닫는다는 뜻으로, 상서롭고 무서운 기문의 비법을 삿된 소인배에게 발설하지 않는 철저한 입단속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