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던 컴퓨터가 어느 날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렸어요.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순간 멍했죠.
처음엔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문제인가 싶어서 케이블을 다 뺐다 꽂고, 메모리도 재장착해봤지만 여전히 깜깜.
결국 원인은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 였습니다.
그동안은 무난한 국산 보급형 제품을 써왔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안정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새로 선택한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닉스 Classic 2 풀체인지 700W 80PLUS 230V EU입니다.
파워서플라이 고장 징후, 이렇게 확인해요
파워가 문제일 때는 몇 가지 공통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 전원 버튼을 눌러도 팬이 잠깐 돌다 꺼진다
- 그래픽카드나 쿨러 LED가 깜빡이며 꺼진다
- 메인보드 점검 시 전압이 불안정하거나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저는 멀티테스터기로 24핀 주전원 커넥터를 측정해봤는데, 5V 라인에서 전압이 들쭉날쭉하더라고요.
이럴 땐 무리하게 켜지 말고 바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불안정한 전류는 다른 부품까지 망가뜨릴 수 있으니까요.
교체 과정과 선택 이유
교체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정격 출력과 효율이었습니다.
제가 쓰는 그래픽카드가 RTX 4070Ti Super라 700W급은 기본이고, 전력 효율이 좋은 모델이 필요했죠.
그래서 80PLUS 인증 제품 중에서 소음과 안정성이 검증된 마이크로닉스를 선택했습니다.
설치 과정은 간단했습니다.
기존 파워를 탈거하고 새 제품을 장착한 뒤, 24핀과 8핀 보조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니 바로 부팅!
무엇보다 부팅 시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깜짝 놀랐어요.
실제 사용 후기: 장단점 정리
좋았던 점
- 부팅 시 팬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함
- 80PLUS 인증으로 전력 효율이 좋아 전기세 부담이 적음
- 700W 정격이라 고사양 그래픽카드도 안정적으로 작동
- 케이블 길이가 넉넉해서 조립이 편리함
아쉬운 점
- 모듈러 방식이 아니라서 안 쓰는 케이블도 다 달려 있음
- 케이블 슬리빙 처리가 없어 선정리를 깔끔하게 하려면 약간 손이 감
교체 후 느낀 변화와 팁
가장 체감된 건 안정성이에요.
게임이나 영상 편집 작업을 오래 해도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돼요.
팬 소음이 줄어드니 데스크탑 주변이 조용해져서 집중력도 좋아졌고요.
앞으로 파워를 교체할 분들께 조언하자면,
‘최대 전력보다 최소 100W 이상 여유 있게’ 고르는 게 좋습니다.
저도 조만간 800W급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이에요.
총평
마이크로닉스 Classic 2 풀체인지 700W는
가격 대비 성능, 안정성, 정숙성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전원공급장치”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선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