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저도 20년 넘게 가스레인지만 쓰다가 작년에 인덕션으로 바꿨는데요, 솔직히 처음엔 후회했어요. 근데 지금은 절대 못 돌아갈 것 같아요. 전환 비용이나 냄비 교체 같은 현실적인 부분들,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로 풀어드릴게요.
전환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가스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바꾸는 거,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작년 여름에 이사를 하면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새집이 인덕션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구조였거든요. 근데 저희 집은 가스레인지를 평생 써왔던 터라 막상 바꾸려니까 겁이 나는 거예요.
일단 가장 먼저 부딪힌 게 냄비 문제였어요. 인덕션은 특수한 재질의 냄비만 쓸 수 있다는 거 아시죠? 자석이 붙는 냄비여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우리 집 냄비들 다 꺼내서 자석 테스트 해보니까… 딱 2개만 쓸 수 있더라고요.
아, 참고로 알루미늄이나 구리 냄비는 인덕션에서 못 써요. 스테인리스도 바닥이 특수 코팅된 제품이어야 하고요.
그래서 냄비 새로 사는데 든 비용만 해도 20만원 정도. 솔직히 이건 미리 계산 안 하고 있었어요.
전환 비용, 실제로 얼마나 들까?
제가 직접 쓴 돈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인덕션 본체: 30~80만원대 (저는 50만원짜리 샀어요)
냄비 세트: 15~30만원 (프라이팬 포함)
가스 철거 비용: 5~10만원 (업체마다 다름)
전기 공사: 10~20만원 (220V 전용선 없으면 추가)
저는 총 85만원 정도 들었어요. 근데 전기 배선은 운 좋게 이미 돼 있어서 공사비는 안 나왔고요.
여기서 중요한 게, 가스레인지를 그냥 두고 인덕션을 추가로 놓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가스 철거 비용은 안 들겠죠? 근데 공간이 좁으면 좀 답답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월 전기세가 얼마나 오를지도 고민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까 생각보다 크게 안 올랐어요. 오히려 가스비가 빠지니까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여름에는 오히려 좀 쌌고요.
아, 근데 겨울에 난방까지 가스로 하시는 분들은 계산이 좀 달라질 수 있어요. 저희는 지역난방이라 그 부분은 해당 안 됐거든요.
실제로 써보니까 이런 점들이…
좋았던 점부터 말씀드리면
청소가 진짜 편해요. 이건 바꾸고 나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에요. 가스레인지 쓸 땐 국물이 넘치면 진짜 난리였잖아요. 그 오돌토돌한 틈새 사이로 들어간 국물 닦느라 매번 스트레스였는데, 인덕션은 그냥 행주로 쓱 닦으면 끝이에요.
화력 조절도 정밀하더라고요. 저는 주로 국이나 찌개 같은 거 자주 하는데, 약불로 오래 끓일 때 가스레인지는 불꽃이 꺼질까봐 신경 쓰였거든요. 근데 인덕션은 1~9단계로 정확하게 조절되니까 그런 걱정이 없어요.
여름에 요리할 때 덜 더운 것도 장점이에요. 가스불은 주변까지 뜨겁게 만들잖아요. 인덕션은 냄비만 가열되니까 주방이 덜 덥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일단 중식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이 볶음밥 진짜 잘 만드는데, 처음엔 프라이팬 들어올리면 바로 꺼져서 불편해했어요. 인덕션 특성상 냄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지거든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요.
그리고 소리가 나요. “윙~” 하는 작동음이요. 저는 크게 신경 안 쓰이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좀 거슬릴 수도 있어요.
냄비도 무거운 거 써야 하니까 처음엔 손목이 좀 힘들었어요. 인덕션용 냄비가 일반 냄비보다 무겁거든요.
실제 사용자들은 뭐라고 할까?
네이버 쇼핑 후기 中
“30년 가스레인지 쓰다가 인덕션으로 바꿨는데 청소가 너무 편해서 좋아요. 다만 냄비 다 새로 사야 해서 초기 비용은 좀 들었네요. 그래도 만족합니다!”
— 김**(50대, 구매 후 3개월)
오늘의집 리뷰 中
“전기세 걱정했는데 가스비 빠지니까 비슷하더라구요. 근데 냄비 뜨거워지는 속도는 가스가 더 빠른 것 같아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만족해요.”
— 이**(40대, 구매 후 8개월)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특히 청소 부분은 공감 100%에요.
이런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중식당 수준의 센 불이 필요하신 분들이요. 인덕션도 화력이 센 편이긴 한데, 가스레인지의 그 즉각적인 화력에는 좀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전 걱정되시는 분들. 인덕션은 전기 제품이니까 정전 나면 아예 요리를 못 해요. 저희 동네는 정전이 거의 없어서 문제 없었는데, 혹시 정전 잦은 지역이시면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냄비 교체 비용 부담스러우신 분들도요. 솔직히 저는 이게 제일 아까웠거든요. 멀쩡한 냄비들 다 못 쓰게 되는 거니까요.
전환 전 체크리스트 한눈에 보기
| 항목 | 확인 사항 | 비용 |
|---|---|---|
| 전기 배선 | 220V 전용선 있는지 확인 | 없으면 10~20만원 |
| 냄비 세트 | 인덕션용 냄비 필요 개수 | 15~30만원 |
| 인덕션 본체 | 2구/3구 선택 | 30~80만원 |
| 가스 철거 | 기존 가스레인지 철거 | 5~10만원 |
| 환기 | 기존 후드 그대로 사용 가능 | 0원 |
참고로 인덕션 본체는 빌트인이냐 스탠드형이냐에 따라 가격이 좀 달라요. 저는 빌트인으로 했는데, 스탠드형이 좀 더 저렴하긴 해요.
자주 묻는 질문들
Q1. 인덕션 전기세 많이 나올까요?
생각보다 안 나와요. 가스비가 빠지니까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덜 나왔어요. 저희 집 기준으로 한달에 5~7천원 정도 오른 것 같은데, 가스비가 2만원 정도 빠졌거든요.
Q2. 냄비 꼭 새로 사야 하나요?
네, 자석 붙는 냄비만 써야 해요. 기존 냄비에 자석 대보고 안 붙으면 못 써요. 저는 냄비 바닥에 자석 갖다대서 확인했어요.
Q3. 가스레인지랑 화력 차이 많이 나나요?
센 불로 볶는 요리는 가스가 약간 낫긴 한데, 일반 가정 요리는 인덕션도 충분해요. 오히려 약불 유지는 인덕션이 더 정확해요.
Q4. 설치 어렵나요?
저는 업체 불러서 했어요. 혼자 하기엔 좀 위험할 것 같더라고요. 설치비 포함해서 견적 받는 게 나아요.
제 결론은 이거예요
저는 바꾸고 나서 만족하고 있어요.
처음 3개월은 적응하느라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친정 가서 가스레인지 쓰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청소할 때요.
근데 솔직히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요리 스타일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를 수 있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인덕션 전환 고민 중이신가요?
